[첫화면으로]Diary/2003-12

마지막으로 [b]

/2003-12-01

교통사고 뒷얘기

  • 몸 : 아침에는 괜찮은듯 하다 수업 듣고 연구실에 있다가 저녁쯤 되어 피곤하면 다시 목이 욱신거리는군요.
  • 차 : 지난 화요일날 맡겼는데, 빠르면 토요일 늦으면 다음주 월요일이라고 하더니만 오늘까지 안 되었답니다. 게다가 오늘 전화받은 여직원은 "금주 안에 힘들 것 같은데요"라는 청천벽력같은 소리를... -_-; 담당자가 자리에 없다고 하니 더 얘기할 맘이 안 나서 관뒀습니다. 내일 다시 전화해 봐야겠군요.
  • 그쪽 보험 : 택시공제조합 쪽에서 전화가 와서 아직 치료 안 끝났냐 하는군요. 빨리 합의 보고 끝내려는 셈이겠죠. 저도 맘 같아서는 귀찮아서라도 얼른 끝내버리고 싶지만, 사고 당일 택시회사의 그 어처구니없는 태도에 기분이 상한지라 더 안 아프면 연락하겠다 하고 끊었습니다.
  • 내 보험 : 생각할수록 괘씸해 죽겠군요. 아무리 상대방쪽에 100% 과실이 있다해도 그렇지, 그것을 상대방쪽에서 순순히 인정하리라는 보장도 없는데, 일단 사고가 났다고 얘기를 하면 달려와야 하는 거 아닌가요? 저는 사고가 나면 양쪽 보험사 직원들끼리 다 알아서 하는 건 줄 알았더니만 이렇게 아무런 도움 안 주는 건지 몰랐군요.
  • 그리고.. 어머니 : 당일날 사고났다는 얘기를 집에 전했습니다. 그냥 숨길까 했는데, 나중에라도 아시게 되면 혼내실게 뻔하고... 그랬더니 주말에 어머니께서 올라오셨습니다. 그러실 필요 없다고 했는데도 '그럼 대청소라도 해주지 뭐' 하면서 오셨는데... 매번 뵐 때마다 눈은 더 안 좋아지시는 것 같고, 이번에는 하루 청소 하시더니 (평소에는 어떻게든 제가 미리 좀 해두려 하는데, 이번에는 시험이다 뭐다 해서 두주간 청소하지 않은 모습 그대로였습니다) 손가락이 아프다며 케토톱을 붙이셨네요. 눈물이 나오려는 것을 간신히 참았습니다.

이래저래 속상해 죽겠군요. 아무리 더 크게 다치지 않은 것으로 위안을 삼으려 해도, 매일 병원 드나드는 시간하며, 멀쩡한 몸 경미하게나마 이상이 생겼다는 것도 화가 나고, 차라리 내 과실이었으면 모르겠는데 순전히 남 때문에 이러고 있다고 생각하니 더더욱 짜증나는군요.

  • Zehn02 : 이제서야 철이 드는 군요. - 2003-12-3 9:42 am
  • Danny : 그래서 자동차보험은 무조건 싼 게 장땡인 듯. LG는 물론이고 현대해상, 삼성화재도 별로 해 주는 게 없더라고.. - 2003-12-3 12:26 pm
  • juniten : 글게 평소에 청소 좀 하고 살아유~ - 2003-12-3 1:04 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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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12-05

남의 집 컴퓨터 봐주기

예나 지금이나 부탁 받으면 결코 기뻐할 수 없는 일 중 하나가 컴퓨터 봐주기일 겁니다. 집집마다 하드웨어가 다르고 (이런 부탁하는 집에 가 보면 부품 매뉴얼이나 드라이버 시디도 찾기 힘듭니다) OS 가 다른데 무턱대고 가서 해결될 일이 있고 별 도움이 안 될 일이 있는 법이죠.

그렇지만 오늘 부탁받은 곳은 주인장의 이모님 댁.. 그간 얻어먹었던 밥도 밥이고, 부모님이 상경하실 때마다 공항까지 가 주셨던 것 등 신세진 게 많은 터라 기꺼이 밤 10시 넘어 찾아갔습니다. 물론 기꺼이 가긴 했지만 "인터넷이 안 된다"는 것을 해결할 수 있을지는 자신이 없었죠.

보통 집에 아들이 있으면 한 명 쯤은 컴퓨터에 대해 그럭저럭 알 거라 생각했는데 (게임도 깔고 인터넷도 하며 놀아야죠) 그 집에는 아들이 둘이나 있는데 어쩐 일인지 둘 다 신통치 못하더군요. :-) 가서 대충 사정을 들어 본 즉은,

  • 삼성 매직스테이션을 2년전에 샀는데
  • 이사하면서 한국통신 VDSL 을 달았는데 자꾸 오류가 나고 잘 안 되더라
  • 그래서 첫째 사촌동생이 어찌어찌 윈도2000을 깔았는데, '새로 설치하기'가 아니라 기존에 있던 윈도ME 에서 '업그레이드'를 했더니만 계속 이것저것 오류가 나길래
  • 시스템 사양이 낮아서 그런가보다 싶어서 (펜3 966 이면 주인장의 컴보다 더 좋은데... 메모리가 128 이긴 한데 그래도 2000 을 돌리기에 부족하진 않겠지요) 다시 윈도98을 깔았는데
  • 이제는 비디오 (화면은 640*480 16색밖에 안 됨), 사운드도 안 되고 인터넷마저 전혀 안 됨.
  • KT 의 서비스 기사를 불렀는데 "포맷이 제대로 안 되었다" (OS 설치가 제대로 안 되었음 안 되었지 포맷이 제대로 안 된 건 또 뭔지) 는 말만 남기고 갔다 함 -_-;
  • 이 와중에 둘째 동생이 이번에 수능을 봐서 인터넷에서 이것저것 찾아봐야 될 게 많은데 인터넷이 안 되고 있으니 심히 곤란

대충 이런 상황이고, 컴퓨터를 보니 확실히 ipconfig 하나 확인하는데도 세월아 네월아인게 (랜카드가 정상적으로 동작하지 않아서 네트웍 관련한 부분은 죄다 버벅댐) 문제가 심각하더군요. 잠시 끄적여보다가... 매직 스테이션에 딸려 있는 복구 시디가 있길래 넣었더니만 윈도ME 가 아니라고 수행을 거부하더군요. :-/ 더 고민해도 답이 없기에, 결국 주인장의 집 (이모님 댁과 걸어서 10여분 정도밖에 안 되는 거리입니다. 물론 이모님네 차로 오갔죠) 에 가서 윈도2000 시디를 들고 와서 제대로 C: 를 포맷하고 깔아 주었습니다.

윈도2000이 깔리니 사운드를 제외한 모든 것이 한 번에 잡혔고, 랜카드도 아주 잘 동작하여 인터넷도 잘 되고, 삼성전자 사이트 들어가서 사운드 드라이버를 받아 설치하니 소리도 잘 나오게 되었습니다. 이렇게 특별한 문제 없이 순풍에 돛 단 듯 해결된 적도 드물지 싶군요.

윈도를 설치하는 도중에는 저녁에 먹다 남았다는 밥과 낚지 볶음 반찬으로 아주 훌륭한 야식을 얻어 먹었습니다. :-)

비슷한 사람들, 비슷한 생각들

요새는 UseModWiki 사이트에 잘 들어가지 않는데, 오늘 우연히 갔다가 흥미로운 페이지를 발견했습니다. UseMod:WikiPatches/TemplatePages .. 대충 보니 새 페이지를 만들 때 템플릿으로 지정한 페이지의 내용을 그대로 복사해서 주는 건데, 구현이나 동작에 차이는 있지만 UseModWiki소스수정/Template과 상당히 유사하네요. 심지어 UseModWiki소스수정/TemplateMacro의 개념도 등장하고 있고...

사람 사는 게 결국 비슷한가보죠. 이메일 주소를 보니 영국 사람 같은데, 똑같은 불편을 느끼고 똑같은 해결방법을 생각하는 모습이 신기합니다.

그 페이지에 우리의 ext 버전의 템플릿 기능을 소개하며 "벌써 만들었는데 :-P" 라고 뻐겨 주고 싶었으나, 어느 세월에 영작하나 싶어서 관뒀습니다 ㅠ,.ㅠ

  • eli : We've made that long long ago~~! :-P (죄송...^^;; ) - 2003-12-6 1:23 pm
  • Raymundo : eli/ 무슨 소린가 했더니 마지막 문장 영작이었구나. ^^ 장하다... - 2003-12-6 3:11 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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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12-06

내 마음속의 자전거

Upload:4-7859-2349-0.jpg

Jof:내마음속의자전거 란 만화를 보고는 차를 팔고 자전거를 사고 싶다는 충동에 죽는 줄 알았습니다마는...

  • 집에서 낙성대까지 안전하게 몰고 갈 수 있을 것 같지도 않고 (그나마 주인장 집 앞의 인도에는 절반이 자전거용이었는데, 지하철 공사한다고 인도 자체가 두 사람이 나란히 걸으면 꽉 찰 정도로 좁아졌습니다. 이놈의 보행자 푸대접은 정말..)
  • 낙성대에서 학교까지 올라갈 자신도 없고
  • 도난의 우려가 크고
  • 아오바자전거점 같은 훌륭한 자전거 판매점이 있을지도 모르겠고
  • 만화방을 나와 차가운 겨울 바람을 맞는 순간 이 추위에 자전거는 무슨..
하면서 제 정신이 들었습니다. 그러고보면 만화에는 거의 항상 맑고 쾌청한 날씨만.. -_-;

말이 난 김에 보행자 이야기 조금 더

지금 주인장은 막내 고모님 소유의 아파트에 살고 있습니다. 고모님 가족은 외국에 나가 있고, 집을 비워 둘 수는 없는데 이왕이면 친척이 들어와 있는 것이 집주인 입장에서도 편하고, 주인장의 부모님 입장에서도 편한 터라 (복학 직후 살던 집에서 나올 때 전세금 반환 문제 때문에 이후 2년 넘게 속을 썩였거든요) 학생 둘 살기에는 좀 과한 집에 있게 되었습니다.. 뭐 어쨌거나, 그 집이 고속터미널 근처인데, 학교를 가기 위해서는 인도(A)를 따라 걷다가 삼호가든앞사거리에서 횡단보도(B,C)를 두 번 건너 고속터미널이 있는 블럭으로 간 후 경부고속버스 출입구 옆에 있는 버스정류장에서 버스를 탑니다.

이 인도 A 는 위에도 말했지만 자전거용으로 절반을 내주어도 될 만큼 무난히 넓습니다. 게다가 아파트 담벼락 앞이라 노점이나 주차 차량도 전혀 없어 걷기에는 아주 좋은 상태였습니다만.. 지하철 공사를 한다고 뚝딱거리더니만 폭이 절반 이상 줄었습니다. 중간 중간 가로등이 서있는 곳에서는 사람 두 명이 교차하기 빠듯한 정도... 공사 때문에 차선이 줄어드는 것을 인도를 깎아서 상쇄를 한 셈인데, 차선이 많고 조금 더 가면 인터체인지가 있어서 차가 많지 않을 때는 정말 빨리 달립니다. 집에 갈 때는 차와 같은 방향으로 걷기 때문에 언제 어떤 차가 뒤에서 덮칠지 모른다는 생각이 정말 불안하네요. 실제로 며칠 전에는 인도에 차 뒷범퍼만 놓여 있는 것을 봤습니다. 본체(?)는 견인되어 갔겠죠. -_-;

더 큰 문제는 횡단보도C 인데.. 교차로의 네 모퉁이 전부 교통섬이 있는데 고속터미널이 있는 블럭 쪽에 교통섬과 인도를 잇는 짧은 횡단보도.. 이 곳을 건너는게 정말 사람을 미치게 합니다. 북쪽에서 와서 우회전하는 차의 경우, 사거리 진입이 약간 오르막이라 그 전에 속도를 내면서 올라오는데, 앞 차에 가리거나 특히 요새는 공사용 칸막이 때문에 횡단보도 코앞에 와서야 사람이 보입니다. 그리고 대부분의 경우는 사람이 있던 없던 그냥 지나갑니다. -_-; 인도 쪽에서 교통섬으로 넘어가야 되는데 차들이 끊이질 않아서 눈앞에 신호등이 녹색이 되어 있는 것을 뻔히 보면서도 가지 못하는 경우가 한 두 번이 아니었죠. 신호를 놓치는 것은 둘째치고, 무단횡단을 하겠다는 것도 아니고 단지 차선 1~2개 (원래 2개였는데 공사때문에 1개로 줄었음) 길이의 횡단보도를 건너겠다는데도 목숨을 걸어야 하다니... 가끔 앞에 멈춰서 먼저 건너라고 손짓을 하는 차가 있으면 고개숙여 인사를 하고 갑니다. 사실 보행자가 우선이건만...

더 쓰자니 귀찮고... 어쨌거나 운전자들이여, 보행자를 배려합시다.

  • 조프 : 그게... 20대 후반 이후에 언덕에서 자전거란... 거기다 서울대가 그냥 언덕입니까. 산이지. -_-; - 2003-12-8 11:43 am
  • Raymundo : 나기사 양이 타는 자전거는 좀 낫지 않을까요? ^^ 고가라서 낭패이려나... - 2003-12-8 12:10 pm
  • Raymundo : 마음 같아서는 그 3초만에 접어 가방에 넣는 자전거가 참 탐이 납니다만. - 2003-12-8 12:13 pm
  • izlei : http://cafe.daum.net/MINIVELO 여기 가보시면 볼만한 사진이 많습니다. ^^; - 2003-12-8 3:48 pm
  • Raymundo : izlei/ 허허허.. 보고 말았습니다. ㅠ,.ㅠ - 2003-12-8 8:32 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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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12-08

시험에 숙제에 치이는 사람의 마음은 생각도 않고 눈이 참 예쁘게 쌓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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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12-12

이 놈의 빌어먹을 -_-; 정비소

KPUG 만능문답란에 문의하려고 작성한 글을 그냥 복사합니다:

두 주 전에 교통사고가 나서 (Diary/2003-11-25) 제 마티즈를 대우자동차 서초정비센터에 맡겼습니다.

사고가 난 게 11월 25일 화요일. 견적은 뒷쪽과 옆면을 거의 갈게 되었고 100만원 가량 나왔습니다.

처음에는 "빠르면 토요일, 늦으면 다음 주 월이면 완료된다"고 했습니다.

다음 주 화요일(12월 2일)까지도 연락이 없어서 전화를 했더니, 부품 공수에 시간이 걸린다고 다음주 화요일 (12월 9일) 까지는 꼭 마쳐 주겠답니다.

그리고 이번 주... 짐작하시겠지만 아직도 안 됐습니다. 사고난지 보름하고도 3일이 지났습니다.

이틀 전에는 전화를 했더니 담당자란 사람이 '작업실에 가서 확인한 후 전화드리겠습니다'하더니 무소식입니다. (그전부터도 확인하고 전화주겠다고 해놓고 연락없는게 세번째로군요)

한달도 안 된 차 난데없이 들이받혀서 망가진것도 속이 상한데 정비소의 이 태도에 분통이 터지네요. 전화는 도저히 안 되겠다 싶어서 찾아갈까 합니다만.. 언성 높이는 쪽에 재주도 없고.. 제가 보기에는 보험처리 차량이고 렌트신청도 안했고 (처음에 4일만에 된다니 굳이 렌트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했지요) 딱 보니 초보운전자라고 제 차를 미룬다고 생각이 됩니다. 그쪽에서는 "그럴리가 있느냐"고 정색을하며 부인을 하는데, 그걸 어떻게 입증시킬 수 있을지도 모르겠군요. (부품 공수 내역을 뽑아내라고 해 볼까요?)

제가 취할 수 있는 게 뭐가 있을까요? 조언 부탁드립니다. 경험담이라던가...

다른 사람을 상대로 얼굴 붉히는 일을 매우 꺼려하는 주인장으로서는 참으로 스트레스 쌓이는 일이로군요. 찾아가지 말고 전화를 하는 게 차라리 나으려나..

  • Raymundo : 좀 전에 대우자동차 고객센터에 통화해서 항의했습니다. 9시 이후에는 구입상담때 만났던 영등포 지역실장님과 통화할 예정.. - 2003-12-13 8:28 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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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12-13

어제에 이어 그 빌어먹을 정비소

오늘도, 다시 쓰려니 속만 상하고, KPUG 등에 올린 리플을 복사합니다:

오늘 본사에 전화하니 그제서야 정비소 쪽에서 연락이 오더군요. (치졸하기는...) 어차피 정비소를 직접 찾아가던 중이라 가서 얘기하자 하고 끊었습니다. 가서 해명해 보라니 그제서야 먼저 온 차량들이 밀려서 사실 그동안은 작업을 시작하지도 못했다고 하더군요. 정확한 수리예정내역과, 수리가 늦춰진 이유, 확실한 종료 예정일을 서면으로 쓰게 해서 받아왔습니다. (쓸모가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종료 예정일을 다음 주 목요일 이내로 했는데 사고로부터 20일이군요.

시험 기간에 심야에 학교에서 오려던 계획은 차 때문에 물건너 갔습니다. (공부 안 하는 핑계..^^)

  • Danny : 역시 진작에 찾아가서 뒤집었어야.. - 2003-12-15 10:41 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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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12-14

SLayerS-BoxeR in Brain Survivor

브레인 서바이버를 보면서 매 문제마다 특정 출연자의 정답 여부에 긴장해 보기도 처음.. 아무래도 연습하느라 TV 볼 시간이 없었는지 문제들에 적응을 못 하는 모습. 1Round 탈락 ㅠ,.ㅠ

장재근씨나 임형택씨 소개할 때는 국제 대회 얘기를 하면서 어째서 임요환의 WCG 2연패는 언급을 안 해주나..

  • Zehn02 : 흠.. 병이군.. 병이야... - 2003-12-15 11:06 am
  • Danny : 동감. 근데 TV도 못 보고 연습하는 친구가 요새 성적이 왜 그 모양이람? - 2003-12-15 11:51 am
  • Raymundo : 요새 워낙 쟁쟁한 상대가 많아서 우승은 못하고 있지만, 9회 연속 스타리그 본선 진출만 해도 아무나 한 게 아니지. 그리고 임요환과 최연성이 한 팀에서 서로 배우며 발전할 모습이 매우 기대됨 - 2003-12-15 11:53 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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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12-18

돌아온 마티즈

드디어 돌려받았습니다.

업무 시간에 가서 부장이란 인간에게 한소리 할라 그랬는데, 마지막 수업이 늦게 끝나는 바람에 죄없는 여직원에게 궁시렁 거리고 왔네요.

집에 와서 주차를 하는데 3주만에 하면서 감이 떨어진 생각을 하지 않고 과욕을 부렸다가 화단 경계석에 앞 범퍼 아래를 슬쩍 접촉시키고 말았습니다만, 어차피 한 번 큰 일 치른 터라 전혀 마음의 동요가 없군요. -_-;

  • 한열 : 헉...동요하셔야죠..^^ - 2003-12-20 12:01 am
  • 한열 : 어쨌든 축하축하!! - 2003-12-20 12:01 am
  • Raymundo : 사실은 그 이틀 전, 연구실 사람들과 식사 중에 한 번 차에 상처가 생기고 나면 그 다음부터는 과감하게 몰 수 있어 좋다는 농담을 주고받았는데, 이렇게 빨리 적용될 줄은... ^^;; - 2003-12-20 12:18 am
  • 현정 : 히히, 이제 편안한 맘으로 운전하실 수 있게 되셨네요.. - 2003-12-22 9:05 pm
  • Raymundo : 현정/ 아이구 말이 그렇지, 한번 당하고 나니 처음 몰 때보다 더 긴장되고 겁난다. 요즘은 운전 한 번 하고 나면 진이 빠지는 느낌.. - 2003-12-22 10:09 pm
  • Max : 운전이라는 건 이제 잘하게 된 것 같군...이라는 생각이 들때가 가장 위험하다더군요.(제가 요즘 그 꼴입니다.ㅡㅡ;) 고속도로로 출퇴근하다 보니 밟는게 버릇이 되고 있네요, 쯧... 조심조심 안전운전하세요. ^^ - 2004-1-3 10:12 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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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12-19

음주운전 단속

연구실에 새로 들어올 신입생 환영식 겸, 4주 훈련 받으러가는 사람 환송식 겸 하여 연구실 회식이 있었습니다만, 회식했다고 일기에 쓸 일은 없고.. :-) 11시 반 경에 집으로 출발했는데, 사당에서 예술의 전당 방면으로 조금 갔더니 음주 운전 단속을 하고 있었습니다. '오옷, 생애 처음 음주단속!' :-)

한 모금도 마시지 않기는 했는데, 그래도 쨍잔 하는 분위기 맞춘다고 입술에 몇 번 닿았던 터로 괜히 불안했습니다. 그리고 어릴 때 TV 에서 봤던 기억으로는 빨대 같은 관을 입에 물고 불었던 것 같은데 요즘은 리모콘 비슷하게 생긴 것을 입 근처에 두고 불게 하더군요. 하긴 요즘 세상에 빨대 하나를 여러 사람에게 번갈아가며 불게 하면 난리가 나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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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12-22

방학

뭐 학부생도 아닌데 방학이라고 집에서 뒹굴거릴 수는 없겠습니다만.. 그래도 일단 수업이 없으니 참 좋습니다. :-)

지난 토요일에는 울톨릭 동기 재원이의 결혼식이었으나, 부랴부랴 해야 되는 과제가 있어서 불참. 대신 저녁에 뒷풀이 비슷하게 Danny의 집에 모였을 때 찾아갔는데, 4시 반에 고속터미널 부근에 있는 집에서 나와 선릉에서 Zehn02양을 태우고 다시 서울대입구역 근처에 있는 목적지까지 갔더니 7시 조금 안 된 시각... -_-; 전철이 훨씬 나았겠군요.

일요일에는 학교에 어슬렁 와서 과제를 마저하고, 학부생들 프로젝트를 채점하느라 밤을 꼬박 샜습니다. 오늘 오전에 연구실에서 비디오방 의자에 누워 30분 남짓 자고, 2시쯤 연구실을 나와 집에 와서 두 달만에 머리를 깎고, 집에서 잠시 쉬다가 또 나와서 Zehn02양을 만나 만화방에 갔는데.. 결국 쏟아지는 잠을 이기지 못하여 세 권 보고는 쿨쿨... 밥 먹고 투다리에 가서 오뎅에 사이다(음주운전을 할 수는 없는고로)를 먹고는 돌아와서 지금 이렇게 일기를 쓰는 중이란 얘기지요.

어쨌거나, 방학입니다~ (방문하시는 분들 중 직장인 분들께는 죄송~)

  • Zehn02 : 그러게 피곤할까봐 생각도 안했는데 왜 굳이 만화 보겠다고 왔어요..? 허긴.. 시험 등등이 끝나면 자는 시간이 아깝죠. - 2003-12-23 11:37 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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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12-23

책 주문

신난다~

붉은 돼지

Upload:porco_poster.jpg

"파시스트가 되느니 돼지가 되는 게 낫지"

오래 전 작품이지만, 극장에서 보니 느낌이 다르더군요. 사운드도 그렇고, 배경이 이리도 아름다웠구나 싶었습니다. 감동이니 예술이니 하는 좋은 말은 더하면 잔소리일테고, 불만 몇 가지 - 1) 호텔 바에서 지나가 부르는 노래도 번역해줬으면 좋으련만. 2) 모노노케히메 때도 그러더니 왜 굳이 번역을 현재의 문체나 단어로 하려 하는지.. "아름다운 아가씨들" 정도로 하면 운치있을 것을 "쭉쭉빵빵 미녀들"이라고 하면 포르코의 품위가 떨어지잖아.. 3) 브로드웨이 5관은 인간적으로 너무 작다.. 뭐 몇 안 되는 사람들끼리 오붓하게 보는 것도 괜찮긴 한데..

붉은 돼지 관람 중에

어제 빼먹은 얘기 조금 더 하면, 브로드웨이 5관이 정말 작았습니다. 한 50명 앉으려나.. 경사도 낮고, 스크린도 작고, 정말 단체관람용 비디오방 같은 느낌이랄까... 그 와중에 우려했던 대로 꼬마들이 나타났습니다! 남자애 하나 여자애 하나 그리고 그애들의 엄마로 보이는 아주머니 한 분. 뭐 영화 자체가 어린이들에게는 좀 심심하게 진행되기도 했고.. 중간에 빨대로 음료수 먹는 소리를 크게 낸 것을 제외하면 꽤 얌전한 편이어서 큰 불만은 없었는데..

중간에 보면 호텔 아드리아노의 바에서 지나가 노래를 부르고.. 잠시 후에 포르코가 바에 들어오지요. 그때 포르코의 전신이 클로즈업될 때 그 애들의 엄마가 소근거리길,

  • 엄마 "정말 돼지처럼 생겼다, 그치"
  • 애들 "진짜 돼지야 엄마~"
  • 엄마 "...???"

하긴, 어른의 눈에는 디즈니의 애니처럼 아예 동물들이 의인화되는 것도 아니면서, 시공간적 배경은 상당히 리얼한데 그 속에서 돼지가 사람처럼 행세하고 다니고, 게다가 다른 모든 이가 그것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고 있는 상황이 매우 당혹스러웠을 것이라는 생각이 드네요.

하나 더, 그 장면 직후에 보면 포르코가 지나와 단 둘이 있는 방에서 식탁에 앉아 스테이크를 썰어 먹는 장면이 나오지요. 그 때 앞에 앉았던 그 남자애가 하는 말... "어, 제 살을 먹네" -_-;;;; 확실히, 아이들은 어른들이 보지 못하는 것을 보는 재주가 있군요. 귀엽다고 하기에는 좀 엽기적입니다만...

  • Redica : 붉은 돼지를 보면서 든 생각하나.. "그래도 저 돼지, 프로코는 제 마음대로 살아가고는 있잖나.." 툴툴툴~ - 2003-12-25 2:27 pm
  • Raymundo : 그러게요, 저도 참 부러웠습니다. - 2003-12-25 10:18 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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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12-24

반지의 제왕 보기 힘들기도 하지

23일까지는 주인장이 시간이 나지 않아 볼 수가 없었고, 그렇다고 다음 주까지 미루자니 도저히 못 참겠고... 어떻게든 오늘 아니면 내일 보고 싶은데 인터넷 예매는 도저히 불가능... 결국 직접 창구에서 구입해 보고자 나섰습니다. 초등학생 아들을 둔 연구실 선배도 내일 가족끼리 보려고 한다길래 같이 용산 전자랜드에 있다는 랜드시네마를 찾아갔습니다. 아무래도 생긴지 얼마 안 되어 사람이 적다고 하길래...

한 번 차를 끌고 갔던 길이고 이번에는 운전 베테랑 선배까지 있으니 가기는 잘 갔는데, 전자랜드 옥상 주차장까지 나선형 통로를 따라 올라가는 것은 또 새로운 경험~ 통로가 넓직해서 좋더군요. 뭐 좁아도... 마티즈인데 별 문제 있겠습니까만.

가기는 잘 갔는데, 표를 구하는 것은... -_-; 일단 24일은 밤 12시 40분 시작하는 것을 제외하고는 이미 매진이거나 제일 앞자리.. 25일 역시 밤 10이 넘기 전에는 죄다 앞에서 1~3번째 줄.. 결국은 내일 아침 10시 10분 것을 보기로 했습니다만.. 스크린이 얼마나 큰지는 모르겠지만, 자막 보랴 화면 보랴 고개를 좌우로 돌려가면서 올려다보려면 고생 좀 할 것 같군요. 목 아픈 것은 둘째치고 화면이 제대로 안 보여서 안 보느니만 못하면 어쩌나 걱정입니다만, 뭐 그러면 나중에 한 번 더 보죠 뭐..

그나저나 랜드시네마 확실히 깔끔하고 좋긴 한데... 이놈의 전자랜드는 올 때마다 건물에 층이 올라가고 옆에 엘리베이터가 생기고 두 건물을 슬쩍 잇고 하는 폼이... 영락없는 삼X 백화점을 연상시키는 터라 자주 가고 싶은 마음은 들지 않습니다. -_-;

  • zehn02 : 표 사러 용산까지 간줄도 모르고 어제 버럭 거렸군요. 미안해요. (첨에 24일 밤 9시 정도 표를 구할 줄 알고 있었는데, 25일 0시 40분 표를 구했다길래 취소 시키라고 했거든요) 아무튼.. 영화 잘 봤어요. 근데.. 정말.. 목이 뻐근하긴 하더군요. - 2003-12-25 3:55 pm
  • Max : 코엑스에 가지 그랬어요? 난 메가박스에서 봤는데, 스크린이 커서 좋더군요. 아, 게다가 사운드도... 역시 이런 영화를 보려면 아무래도 7.1ch을....*.* - 2004-1-3 10:10 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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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12-25

대치동에서 용산으로

간만에 올리는 운행일지(?). 아침에 집에서 나와서 대치동에서 Zehn02양을 태우고, 탄천 제2교를 지나 삼거리에서 좌회전. 백제고분로를 따라 올라가서 올림픽대로 진입... 이때도 진입하는 곳의 길이 교통지도와 약간 달라서 순간 당황했습니다. 굴다리를 지나며 바로 좌회전해야 하는데 조금 더 앞으로 전진하는 바람에...

생전 처음 자동차전용도로를 달리게 되었는데.. 잠깐이 아니라 계속 80 이상을 달리는 것이 심히 부담스럽더군요. 웬만하면 이용하고 싶지 않은 도로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용산으로 가기 위해서 한강대교를 건너기로 계획을 세웠습니다. 동작대교를 건너도 된다고 합니다만 이왕이면 아는 길로 가자..는 생각인데, 올림픽도로에서 한강대교로 나갈 수가 없기 때문에 동작대교보다도 전에 빠져나가야 합니다. 전날 몇 번씩 교통지도를 보고 RoadScan 에도 찍어 뒀지만, 막상 출구 표지판을 보면서 저 출구가 맞나 확신이 안 서서 또 한 번 당황..

어쨌든 거기도 무사 통과. 현충로를 지나 한강대교 진입, 그리고 용산으로.. 전자랜드 옥상에 주차.

반지의 제왕 : 왕의 귀환

Upload:theatrical_poster.jpg

스크린이 걱정했던 것만큼 크지는 않아서 앞에서 두번째 줄에서 보는데 그렇게까지 불편하지는 않았습니다만, 아무래도 3시간 반 동안 고개를 치켜 들고 있다보니 어깨와 목이 많이 뻐근하네요.

영화평은 뭐... 제가 하지 않아도 이미 널려 있으니 생략하고, 듣던대로 전투씬은 참 볼만하더군요. 1,2편과 마찬가지로 김리가 레골라스에 비해 너무 입만 살아 별로 활약은 없는 캐릭터로 나와 좀 불만입니다.

  • Nyxity : 이미도의 번역으로 마지막 내용이 완전 달라져버린것도 짜증이죠 - 2003-12-26 10:09 am
  • Raymundo : 소설을 본 게 10년 전이라... 그 모르도르에서 돌아오는 길에 봉변을 당하는(?) 에피소드는 아예 생략이 된 것 같고, 또 뭐가 달라진 거였죠? (흑흑... listening 이 안 되는 터라..) - 2003-12-26 10:31 am
  • Nyxity : 나즈굴에 입은 상처가 치유가 안되고 반지의 영향력이 샤이어의 평화로운 생활로도 충분치 않아서 안식을 얻기위해 서쪽으로 가는거죠. 근데 이미도번역은 마치 새로운 모험을 하기위해 떠나는것 처럼 자막을.. - 2003-12-26 11:00 am
  • Nyxity : Babel:반지의제왕3 켁..제 인터위키이름 길군요! 다른데는 그낭 Babel이나 Nyxity이던데.. - 2003-12-26 11:01 am
  • Raymundo : 크으... 영화 자체에서 설정을 그리 한 게 아니라 번역에서 그리 바꿨단 말인가요. 너무했군요. 그나저나 인터위키는 Nyxity 님 사이트 쪽에서 언급이 없어서 아마 그리 했을 겁니다. 원하시는 쪽으로 고쳐두죠. (ext 버전 배포본에도 들어가 있거든요) Babel 로 할까요? - 2003-12-26 11:12 am
  • Nyxity : 넵..감사. - 2003-12-26 11:51 am
  • eli : 전 '반지의 제왕' 1,2 확장판을 내리 보면서 멋진 크리스마스를 보냈답니다^^ 이번에도 번역이 이미도였던가요?! 어쩐지 의심쩍은 부분이 많더라니... 저도 listening이 안 되지만 상황이랑 어울리지 않는 대사가 좀 있었다고 생각이 되네요. 아무튼 이제 무슨 낙으로 살아야 할 지...-.-;; 확장판을 기다리면서 절망(?)을 미루어두어야겠지요. 요새는 'the lord of the ring'을 읽는 중인데 acrobat file이라 눈이 좀 피곤하네요^^;; 짬짬이 일라이저 우드(프로도)의 출연작들도 챙겨보고 있고... 반지 덕분에 즐거운 송년입니다^^ - 2003-12-27 1:00 am
  • Raymundo : eli/ 다시 읽어 보려고 일년 전에 사두고는 아직까지 손을 못 댄 6권짜리 황금가지의 반지의 제왕이 우리 집에 있다만... 원한다면 빌려 주마. (혹시 원서를 보고 있다는 말이라면... 흥! :-P ) - 2003-12-27 3:43 am
  • zehn02 : 운전 첫날부터 올림픽 대로를 달린 나로서는.. 은근히 기분이 좋은 길이에요. 어지간해서는 규정속도 이상으로 달리지도 못하지만.. 그래도 팍팍 달리니까 좋지 않았나요? 저처럼 역방향 올림픽대로의 뻥 뚤린 길에 익숙해지면 보통 도로가 오히려 부담스러워요. 아무리 느려도 계속 가는 길이 더 맘에 들죠. 오홍홍.. 그리고 반지의 제왕!! 1,2와는 다른 느낌이었지만(도저히 한꺼번에 찍었다는 생각이 안들죠) 역시.. 배신당하지 않았습죠!! 매트릭스2,3로 이어진 배신의 행열과 역시 대조적인~~ - 2003-12-27 10:53 pm
  • Max : 아직 둘다 운전 초보라서 그래용, 좀만 지나봐... 날라다니지들...ㅋㅋㅋ 근영 부라더, 좀더 스피드감을 키우시려면 이런 주문을 걸면 됩니다. "이케, 아스라다~~~!!!!"^^v - 2004-1-3 10:08 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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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12-27

불구경

Upload:03_1227_fire.JPG

오후에 Zehn02양을 만나러 도곡초등학교 근처 만화방에 갔다가, 둘 다 요새 피곤하기도 하고 반지의 제왕 후유증으로 어깨가 아픈 터라 간만에 스포츠 마사지나 받아보자..고 선릉역 근처로 갔습니다.

주차할 곳이 없어서 결국 다시 차를 만화방 앞으로 갔다놓고 걸어서 갔더니만.. 마사지 센터가 있는 건물 맞은편에 공사 (새로 짓는 것은 아니었던 듯 하고 대대적인 재단장?) 중이던 건물에서 불이 활활 타오르고 있더군요. 건물 주위에 둘러친 안전망과 공사용 발판들에서 불길이 피어오르고, 건물 앞에 있는 쓰레기차의 적재함 안에 담긴 건축 폐자재들에서도 심한 연기와 불길이...

그 앞을 지나서 다시 만화방에 차를 두고 올 때까지 5분 정도밖에 걸리지 않았으니, 그 5분 사이에 불이 났다는 얘기인데 정말 황당하더군요.

잠시 후에 소방차가 와서 진압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사정없이 물을 뿌렸는데, 건물 주위의 불은 금방 사그러드는데 쓰레기와 폐자재들에 붙은 불이 확실히 오래 가더군요. 한참을 적재함 안에 물을 쏟아 부어도 계속 불길이 보이더군요.

보아하니 다친 사람은 없는 듯 하고, 태어나서 이렇게 생생한 불구경을 한 것은 처음이네요. 도저히 그 앞에서 마사지를 받을 생각이 나지 않아서 돈도 굳었습니다. ^^;

  • zehn02 : 황당하고 아찔했으면서도 (물론 우리가 거기에 차를 대고 예정대로 움직였대도 큰 손해를 입진 않았겠지만) 역시 불구경은 구경꺼리였던 것 같아요. 그런데 나만 그런가요? 불은.. 역시.. 흥분제인것 같아요. 할아버지 장례를 끝내고 할머니가 가져온 할아버지 옷가지들을 태우는데(할머니는 옛날 분이시라 그런지 태울거리를 많이도 가져왔었죠) 이건 할아버지 퇴원할떄 입었던 잠바, 이건 할아버지의 무엇.. 청승맞게 눈물한방울 섞어서 태우는데.. 그러면서도 그 불길이 참 맘에 들더라구요. 속이 후련하기도 하고, 뭔가 흥분되는 것 처럼 기분이 묘한게.. 오늘도 왠지 그랬어요. 무서워서 두근두근 하면서도 자꾸만 가까이 가게되는.. - 2003-12-27 10:50 pm
  • Raymundo : zehn02/ 소방관 다이고네 딱... 원래 벼랑에서는 괜히 끝으로 가보고 싶은 법이라고 하더라만... :-) - 2003-12-27 10:57 pm
  • Max : 위험해, 위험해... 아, 근영 부라더 저 호상군입니당...^^ 이제는 여기서도 Max를...^^ - 2004-1-3 10:05 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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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12-28

쳇, 교통사고는 당하면 일단 손해

내일 민사합의를 앞두고, 제가 보상받을 수 있는 내역을 이리저리 알아봤는데... 중고 판매가 하락은 받기가 힘들것 같군요. (소송까지 해야 받을까 말까...

이 문제에 관심 있으신 분은,

을 보세요.

어쨌거나, 100% 피해자라 할 지라도 손해가 막심합니다. 궁시렁궁시렁...

실미도

Upload:m_poster1.jpg

쉽게 얘기하기 힘든 소재를 영화로 만든 것은 높이 쳐 줄 수 있으나, 그 외에는 별로... 재미가 없거나 감동이 없거나 하는 것은 아닌데, 주인공들은 너무 정형적이고 대사는 판에 박혔고... 황산벌이 훨씬 낫다는 느낌.

영화는 그렇다치고, 지금도 살아서 억울함을 호소하는 북파 공작원들, 삼청교육대의 희생자들, 인혁당 사형수들과 그 유족들. 그들이 아직도 두 눈 시퍼렇게 뜨고 있는데 박통을 그리워하는 X갑X 같은 인간이나 29만원으로 근근히 살아가는 전통 같은 인간들이 당당히 살아가는 이 세상이 차라리 영화였으면 더 좋으련만.

망했다 이놈의 스팸

이 홈페이지가 있는 서버 (gypark.pe.kr) 의 계정으로 첫번째 스팸 메일이 10시 55분 경 날아왔습니다. 이 주소는 거의 개인 대 개인으로 메일을 주고 받을 때만 사용하는데... 앞으로 얼마나 많이 날아올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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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12-29

KPUG 송년 모임인데...

원래 낯을 가려 초면인 사람들과 대화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 터라.. (결국 악순환이겠지만) 이번에도 안 갈 듯...

사실은 웬만하면 가 볼까 했으나...

책들 도착!

지금 조랑이의바람일기 보고 있고.. 기생수도 봐야 하고... 역시 못 갈 듯. :-)

  • cozy : 가보시지 왜 안 가셨어요..^^ 님이라면 많은분들이 반갑게 대해 주셨을텐데...^^ - 2003-12-30 9:32 pm
  • Raymundo : cozy/ 아이구 cozy 님이시로군요. ^^ 같이 갈 사람이라도 있었으면 모르겠는데, 그런 자리에 혼자 가는 것은 예전에 한 번 해 보니 너무 힘들더라고요. ^^;; 다음에 번개 자리나 가까운데서 생기면 그때에나 한 번... - 2003-12-30 9:35 pm
  • Raymundo : 그나저나 이 홈피 서버의 시계는 왜 맞춰놓으면 금방 느려지는 건지... - 2003-12-30 9:36 pm
  • Raymundo : 15분이나 늦어 있는 것을 바로잡았음.. - 2003-12-30 9:52 pm
  • cozy : 사실 저도 그렇습니다...ㅋㅋㅋ 종종 들리겠습니다.... - 2003-12-31 1:06 am
  • cozy : 아~ 사이언 유저그룹은 없어졌나요? 접속이 안되던데.... 글구 자꾸 댓글 달아 죄송해요...^^ 새해 복 많이 받으시길.... - 2003-12-31 1:08 am
  • Raymundo : cozy/ kpsiug.net 이라면, 아마 도메인 갱신 기간을 넘기는 바람에 그럴 겁니다. 접속하기 위한 다른 주소는 예전에 메일로 받았는데 기억이 안 나네요. - 2003-12-31 4:20 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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