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섯번째핸드폰예전 일기들 참고해서 세어보니 이번이 여섯번째 핸드폰.
90년대 말부터 지금까지 15년 가량 쓴 게 다섯 가지이니 평균 3년. 노키아폰이 1년 정도였고 5년 가까이 쓴 것도 있었고. 나는 오래 써서 정들고 하는 게 좋던데, 보조금이니 뭐니 해서 정말 피처폰 단말기 자체는 공짜로 살 수 있던 시기에는 특히나 몇 달마다 돈 들이지 않고 최신 기종을 갈아타며 쓰는 게 개별 소비자 입장에서는 현명한 것 같긴 하다. 요즘은 잘 모르겠다. 나는 폰 한 번 사서 그거 쓰는 동안에는 전혀 다른 폰에 관심을 안 가져서... 매번 살 때마다 3~5년 만에 사려다보니 요금제나 기기 정보나 각종 부가서비스 이런 게 용어조차 알아듣기 힘들어서 좀 불편함. 특히나 "무부 가면 어쩌고" 이런 건 무슨 암호문 같다. (부가서비스 없고, 가입비 면제란 뜻일 거다. 맞나...) 자주 사지 않으면 이런 게 또 불편하긴 함. 그런 면에서 아이폰4는, 아예 고민할 건덕지가 없어서 좋았다. 이번 5s는 좀 고민을 해야 했는데, 안드로이드도 많이 좋아졌다고도 하고, (지난 3년간 아이폰4 하나로 버텼기 때문에 나는 안드로이드폰을 제대로 써본 적이 없어서 모름) 아이폰을 다시 사더라도, 이제 인기가 예전만 못한지 조금 기다리면 할인해서 팔기도 하는 것 같고. 아이폰4 시절에는 전국 어디에서 사나 결국 똑같은 가격이었던 걸로 기억한다. 그래서 더 기다릴까 했는데... 최신 버전의 앱들이 4에서 너무 버벅거리는 걸 참는 게 힘들었다. 트위터앱인 에코폰 같은 경우는 실행하면 처음에 새로 타임라인을 갱신하기 위해 로딩하는 시간은 참을 수 있는데, 그 직전에, 즉 실행한 시점과 로딩을 시작하는 시점 사이에 거의 십 초 가까이 폰이 먹통처럼 멈췄다. iOS7 쯤 되니까 사파리마저도 창 여러 개 관리하자니 느릿느릿. 결국 11월이 되니까 새 폰을 사기로 했는데, 맨날 언론에서 아이폰이 혁신이 없니 이젠 한물 갔니 이러길래 '아싸 그럼 나는 바로 살 수 있겠구나' 했는데 웬걸, 직영점에 갔더니 32기가와 64기가는 물량이 없어서 예약해야 한다고... 그래서 그냥 한달씩 기다릴 각오를 하고 올레샵에서 주문했는데 오히려 열흘'밖에' 안 지났는데 배송이 되어서 기분이 좋아졌다ㅋ. 한나절 써보면서 알게 된 것들이 몇가지 있는데, 아마도 남들은 다 아는데 삼년 만에 폰을 바꾼 우리 부부만 모르는 건지도.
이 폰은 언제까지 쓰게 될까. 최소한 도둑 맞거나 잃어버려서 바꾸지는 않았으면 좋겠다.
-- Raymundo 2013-11-28 12:15 am
Comments & Trackbacks축하합니다 폰도 커버도 예쁘네요^^ -- philia75 2013-11-28 5:08 am
오오 축하합니다! -- nyxity 2013-11-28 10:07 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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