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12-05남의 집 컴퓨터 봐주기예나 지금이나 부탁 받으면 결코 기뻐할 수 없는 일 중 하나가 컴퓨터 봐주기일 겁니다. 집집마다 하드웨어가 다르고 (이런 부탁하는 집에 가 보면 부품 매뉴얼이나 드라이버 시디도 찾기 힘듭니다) OS 가 다른데 무턱대고 가서 해결될 일이 있고 별 도움이 안 될 일이 있는 법이죠. 그렇지만 오늘 부탁받은 곳은 주인장의 이모님 댁.. 그간 얻어먹었던 밥도 밥이고, 부모님이 상경하실 때마다 공항까지 가 주셨던 것 등 신세진 게 많은 터라 기꺼이 밤 10시 넘어 찾아갔습니다. 물론 기꺼이 가긴 했지만 "인터넷이 안 된다"는 것을 해결할 수 있을지는 자신이 없었죠. 보통 집에 아들이 있으면 한 명 쯤은 컴퓨터에 대해 그럭저럭 알 거라 생각했는데 (게임도 깔고 인터넷도 하며 놀아야죠) 그 집에는 아들이 둘이나 있는데 어쩐 일인지 둘 다 신통치 못하더군요. :-) 가서 대충 사정을 들어 본 즉은,
대충 이런 상황이고, 컴퓨터를 보니 확실히 ipconfig 하나 확인하는데도 세월아 네월아인게 (랜카드가 정상적으로 동작하지 않아서 네트웍 관련한 부분은 죄다 버벅댐) 문제가 심각하더군요. 잠시 끄적여보다가... 매직 스테이션에 딸려 있는 복구 시디가 있길래 넣었더니만 윈도ME 가 아니라고 수행을 거부하더군요. :-/ 더 고민해도 답이 없기에, 결국 주인장의 집 (이모님 댁과 걸어서 10여분 정도밖에 안 되는 거리입니다. 물론 이모님네 차로 오갔죠) 에 가서 윈도2000 시디를 들고 와서 제대로 C: 를 포맷하고 깔아 주었습니다. 윈도2000이 깔리니 사운드를 제외한 모든 것이 한 번에 잡혔고, 랜카드도 아주 잘 동작하여 인터넷도 잘 되고, 삼성전자 사이트 들어가서 사운드 드라이버를 받아 설치하니 소리도 잘 나오게 되었습니다. 이렇게 특별한 문제 없이 순풍에 돛 단 듯 해결된 적도 드물지 싶군요. 윈도를 설치하는 도중에는 저녁에 먹다 남았다는 밥과 낚지 볶음 반찬으로 아주 훌륭한 야식을 얻어 먹었습니다. :-) 비슷한 사람들, 비슷한 생각들 요새는 UseModWiki 사이트에 잘 들어가지 않는데, 오늘 우연히 갔다가 흥미로운 페이지를 발견했습니다. WikiPatches/TemplatePages .. 대충 보니 새 페이지를 만들 때 템플릿으로 지정한 페이지의 내용을 그대로 복사해서 주는 건데, 구현이나 동작에 차이는 있지만 UseModWiki소스수정/Template과 상당히 유사하네요. 심지어 UseModWiki소스수정/TemplateMacro의 개념도 등장하고 있고... 사람 사는 게 결국 비슷한가보죠. 이메일 주소를 보니 영국 사람 같은데, 똑같은 불편을 느끼고 똑같은 해결방법을 생각하는 모습이 신기합니다. 그 페이지에 우리의 ext 버전의 템플릿 기능을 소개하며 "벌써 만들었는데 :-P" 라고 뻐겨 주고 싶었으나, 어느 세월에 영작하나 싶어서 관뒀습니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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