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화면으로]Diary/2004-08

마지막으로 [b]

/2004-08-01

아이, 로봇

Upload:irobot.jpg

어느 사이트에 있던 한줄 영화평처럼, "식상한 얘기지만 눈요기감으로 손색이 없는" 영화였습니다. 아시모프의 원작을 찾아 읽어보고 싶네요. 그러고보면 고등학교 때는 아시모프나 아더 클라크의 여러 SF시리즈를 읽으며 열광했었는데 (파운데이션 시리즈는 어떻게 끝났나 모르겠군요. 처음 두어 권만 보고 더 못 봤는데..) 그때 읽었던 내용들이 하나도 기억나지 않는다는 것이 너무 아쉽습니다.

그나저나,

Upload:irobot2.jpg

위 그림의 친구가 주연 중 하나인데, 똑같이 생긴 다른 로봇들과 육박전을 벌이는 모습은 버추어 파이터의 보스를 연상시키는... :-)

그리고,

어쨌거나, 아주 재밌게 봤습니다.

질레트배 온게임넷 스타리그 결승전

박성준(저그) vs 박정석(프로토스)

  • zehn02 : 음.. 결국 마지막 경기를 못보게 된 게로군요. 헐헐... - 2004-8-2 6:24 pm
  • Raymundo : 4경기 20분도 안 걸렸다더구먼, 마저 보고 나서도 될 뻔 했는데 말이지... - 2004-8-2 7:06 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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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08-02

클리에 SJ-33 중고판매

Zire71이 생기면서 두 달 가량 묵혀 있던 Clie SJ-33 을 오늘 클리앙 장터에 내어놓고, 10분도 지나지 않아 구매 전화가 와서 저녁에 반포역에서 만나서 넘기고 왔습니다. 이리 잘 팔리는 줄 알았으면 좀 더 비싸게 불러볼 것을.. :-)

그런데 파는 과정에서 약간의 문제가 발생했습니다. 박스 및 부속품들 보여 주고, 다 끝나고 일어서려는 것을 괜히 하나 더 보여 준다고, Zire71 에 설치되어 있던 LCD analyzer 라는 액정 화면 검사 프로그램을 적외선으로 옮겨 주려고 했더니만 SJ-33 이 응답을 하지 않는군요. -_-; 허걱 싶어서 주소록 데이타를 보내 봐도 마찬가지, SJ-33 에서 Zire71 로 보내도 마찬가지로 응답 없음... 원래 둘이 궁합이 안 맞았던가??

뭐 일단 보기에는 양쪽이 특별히 고장이 난 것 같지는 않았고 구매지 분도 딱히 개의치 않는 분위기라서, 나중에 SJ-33 쪽의 문제로 판명나면 환불해 주겠다 약속을 하고 그냥 팔았습니다. 괜히 테스트 하나 더 한다고 하다가 문제점이 발견되니 꽤나 심란합니다만, 그래도 테스트 없이 넘겼다가 나중에 "이거 안 되는데요"라는 말을 들으면 그때는 제가 상대방을 의심하게 되겠죠. 그렇게 되는 것보다는 미리 문제가 있다는 것을 안 게 차라리 다행이라 생각하렵니다.

그나저나, 집에 와서 리모콘 프로그램을 설치해서 테스트해보니 TV는 제대로 안 되고 VCR은 잘 통하는군요. 그럼 일단 송신에는 문제가 없는 것 같고... 내일 연구실 가서 다른 사람 PDA와 테스트해봐야겠군요.

Zire71 파손?

그런데 위의 리모콘 테스트를 하려고 Zire71 을 가지고 거실로 가다가 뭔가 이상한 소리가 들려서 확인해 보니... Zire71 을 잡고 위아래로 흔들었더니 뭔가 딸그락딸그락하는 소리가 나는군요! 근데 이 소리가 원래 나던 건지 아닌지 기억이 안 납니다. (맨날 케이스에 넣고 다니나 보니...) 다른 기종 같았으면 당연히 소리가 날 이유가 없지만, Zire71 은 몸통이 슬라이드로 펼쳐지며 카메라가 나오는 방식이라.. 슬라이드되는 부위가 서로 닿으면서 나는 소리 같기도 하고... 설마 안에서 부품이 하나 굴러다니고 있나?? -_-;;;; 주위에 가진 사람이 없으니 테스트하기도 난감하군요. 아아 갑자기 스트레스 지수가 하늘 높이 치솟는...

장염 유행??

내가 아는 사람만 이번 여름에 세 명째, 그리고 그 중 한명의 홈피에 달린 답글에 의하여 한 명 추가. 잠깐 구글 선생께 물어보니 바이러스가 원인인 경우도 있고, 그 말은 곧 정말로 전염이 될 수 있다는 말이로세. 싱크대에 쌓여 있는 그릇들이나 열심히 씻어야겠군. 오늘 집에 들어와서 손은..씻었구나.

  • Raymundo : Nyxity님 Bab2님 Jmjeong님~~ 원래 자이어71 흔들면 소리가 났던가요??? @.@;;; - 2004-8-2 8:31 pm
  • Raymundo : 그 소리는 카메라 버튼 (본체를 펼쳤을때 안쪽에 드러나는) 이 흔들리면서 버튼 주위 격자에 닿아서 나는 소리였습니다. 버튼을 테입으로 고정시켜 봤더니 그 소리가 안 나는군요. 근데 왜 지금껏 못 느끼고 살았지? - 2004-8-2 8:43 pm
  • Raymundo : 어쨌거나 일단 안에서 뭐가 부러져서 돌아다니는 것은 아니라는 게 확인되었으니... 30분간의 소동은 일단락. 스트레스 지수 급강하. :-) - 2004-8-2 8:44 pm
  • Nyxity : 다행. - 2004-8-3 1:03 am
  • 에메 : 오늘 신촌에서 Zire71을 한대 보았더랬죠. Pda 다시 살까...?-.- - 2004-8-4 12:03 am
  • Raymundo : 저는 휴대폰 없이는 살아도 PDA없이는 못 살 지경이 되어서... ^^;;; - 2004-8-4 12:06 am
  • Zehn02 : 앗.. 돈돈돈... - 2004-8-6 2:57 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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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08-05

ADSL 모뎀 다시 교체

/2004-07-26에 교체를 했는데, 어제 밤부터 갑자기 15분 정도만 지나면 인터넷 연결이 끊기고, 모뎀을 껐더 켜고 재접속을 해야만 되는 상황이 발생했습니다. 물론 재접속 해도 최대 15분 정도, 짧으면 1분만에 다시 끊기죠. 거의 웹서핑 한 번 하는 것이 미션 임파서블처럼...

오늘 오후에 집에 기사가 와서, 이리 저리 하다가 (기사나 저나 설마 며칠 전 바꾼 모뎀이 문제일 거라고는 생각하지 않았죠) 결국 동일한 모델의 다른 모뎀으로 바꿨는데 그 후로 정상이군요. 어제 번개를 맞았나.. -_-;;

상당히 인상깊었던 기사분의 말투. :-)

 "인터넷 접속이 안 되'시'는 이유가... 주저리주저리... 데이타가 나가'시'지 못하고 있는데... 주저리주저리..."
 (이 지나친 높임법은 집을 떠날 때까지 계속되었고)

 "에.. 저번에 왔던 기사가 교체한 모뎀이 고장이 난 것 같거든요. 저 번 기사님이 일부러 그런 건 아닌데... 주저리주저리..."
 (일주일만에 고장난 모뎀이 민망하긴 했겠지만, 설마 일부러 그랬을 거라고 생각할까봐??)

어쨌거나 더운 여름날 땀 흘리며 이 집 저 집 돌아다니느라 고생하셨습니다. 앞으로 다시 3년 정도는 부를 일 없기를 바랍니다. :-)

참, 저번에 왔던 기사는 AnygateGW300A를 보더니, "공유기는 알아서 설정하시고요~" 하고 갔는데, 오늘 온 기사는 "공유기 쓰시는 거 아니죠? (기사 오기 전에 공유기를 분리해놓고 PC와 모뎀을 직접 물리긴 했는데 공유기를 치워놓진 않았음)"라면서 은근히 압박하고 가는군요. 쫀쫀하게시리...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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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08-08

울톨릭 2004년 여름 애니상영회

Upload:647144.jpg
(사무라이참프루의 후우. 남자 주인공 둘이 더 있지만 패스 ^^)

7일 오후 5시 경에 시작해서, 8일 오후 9시 반에 끝났습니다. -_-;;; 참가자는 주인장, Zehn02, Max, Max의 여자친구분, 김안, eli, 인갱, 광

감상한 작품은

  • 각기동대 극장판 - 몇 년 전에 했던 건데 참가자 중에 안 본 사람이 있어서 오프닝 격으로 감상
  • 보노보노 극장판 "쿠모모의 나무" - 3D 로 만든 보노보노... 그 귀여움은 어딜 가지 않는군요.
  • 우보이비밥 특별판(? 정확한 명칭을 몰라서) - 원 시리즈에서 팬들이 선정한 세 편, 제작자가 선정한 세 편 총 6화. 확실히 선정된 에피소드들답게 베리 굿!
  • 남은 밤을 무엇을 보며 불태울지 결정하기 위해서, 사무라이참프루, 플라네테스, GunslingerGirl 각각 1화를 감상하고,
  • 사무라이참프루 - 우보이비밥의 감독 와타나베 신이치로의 현재 작품. 현재 11화까지 나와 있고, 11화 전부 감상
  • 참프루까지 봤을때가 새벽 5시경? 주인장은 4시쯤 너무 졸려서 잠들어버리고... 그리고 다음 날 11시쯤 아침 겸 점심을 먹고 먼저 갈 사람은 도중에 가면서 (최후로 남은 것은 4명)
  • 플라네테스 - 26화를 결국 하루동안 다 봐 버림

암튼, 밤을 불태운 것으로 부족해서 다음날까지 전부 새하얗게... @.@;;; 예전 같았으면 밝은 낮에는 프로젝터(빌려온 건데 오래된 거라 램프가 어둡습니다)로 볼 수가 없서 작은 모니터로 봐야 했겠지만, 몇 달 전에 그래픽 카드를 새로 산 덕에 TV (뭐 이십 몇 인치 불룩한 평범한 놈이지만) 에 연결해서 볼 수 있어서 다행이었습니다.

음.. 좀 더 길게 감상평을 적고 싶으나 문학적 재능이 매우 부족한 주인장에게는 버겨운 일이로군요. 어쨌거나, 일년에 두어번이라도 이렇게 후배들과 만나서 재미있는 시간 보낼 수 있으니 좋네요.

뒷얘기. /2004-08-10일날은 돌려줘야 할 프로젝터의 뚜껑을 잃어버려 난리날 뻔. 그리고 플라네테스 26화를 하루에 다 봤다는 말을 들은 연구실 후배 Jhyoon의 한 마디, "그거... 상영회인가요 극기훈련인가요?" :-)

  • 김안 : 으아... 일찍와서 아쉬웠음... - 2004-8-9 9:36 pm
  • Raymundo : 그러게 말이야, 왜 일찍 가고 그랬어.. :-) - 2004-8-9 10:40 pm
  • HaraWish : 앗. 공각기동대 극장판이라면 96년인가에 나온 그녀석 말인가요? 헉. 생각해보니 벌써 10년이 되어가는군요. - 2004-8-11 2:55 pm
  • Raymundo : HaraWish/ 예, 얼마전에 부천 판타스틱 영화제에 가서 그 후속편인 이노센스를 봤는데, 그 때 봤던 일행 중에 전편을 안 본 사람이 있어서 다시 봤지요. - 2004-8-11 3:15 pm
  • Zehn02 : 이..이봐요.. 왜 사무라이참프루 남자 주인공은 패스하는 거에요? - 2004-8-13 1:35 pm
  • Raymundo : Zehn02/ 아니 왜냐고 물어도 말이지... -_-;;;; 사무라이참프루페이지에 남자들도 올려놨소. - 2004-8-13 2:32 pm
  • kwang : ㅋㅋ 극기훈련~......사무라이참프루는 너무 아쉽네요 ㅠ.ㅠ - 2004-8-17 12:44 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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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08-10

십 년 감수

/2004-08-08일의 애니상영회를 위해서 울톨릭후배 김 모 군의 연구실에 있는 프로젝터를 빌려왔었는데.. 그것을 돌려주려고 오늘 차에 실었습니다. 저녁에 전화를 했는데 그쪽 연구실에 일이 있어서 아무도 연구실에 없다더군요. 그래서 일단 주인장의 연구실에 보관을 하자고 차에서 꺼내어 연구실에 갔다 놨습니다.

밤에 집에 가려고 연구실을 나서면서 흘깃 봤더니, 허억, 프로젝터 램프를 덮는 덮개가 없는 겁니다.. -_-;;; 차에서 떨어뜨렸나 싶어서 차와 연구실 사이를 뒤졌지만 없습니다. 청소하시는 분께 여쭤봐도 그런 거 주운 적 없다 그러고... 별 수 없이 종이에 "이러이러하게 생긴 놈을 잃어버렸으니 주우시면 연락 주세요"하고 프린트해서 1층 게시판에 붙여 놓고 왔습니다.

아파트에 도착해서, 어제 밤에 주차했던 동 경비 아저씨에게 물었으나 모르겠다는 대답. 마지막으로 주인장이 사는 동의 경비 아저씨에게 물으니...

 "하얀 구뎅이(-_-;;)같은 거?"
 "아니.. 구멍을 덮는 건데요"
 "(후렛쉬를 주면서)저기 차 아래 한 번 봐"

아저씨가 가리키는 차 (동 제일 앞에 주차되어 있던) 아래를 훑었더니 이런 놈이 나오더군요.

Upload:Set101_01.jpg

예, 바로 요놈이었던 겁니다. -.-;;;; 거 참, 기억에 남을 정도로 희한하게 생긴 게 눈에 띄었으면 좀 가지고 계시잖고... 그래도 버리지 않은 것에 감사를 하며 들고 들어왔습니다.

PDA나 휴대폰 같은 자기의 물건에는 연락처도 꼬박꼬박 붙여놓고 다녀도 한 번 잃어버리는 일이 없는데, 남의 물건 잠시 빌린 것은 잃어버리기 쉽군요. 하긴 그간 상영회 한다고 여러 차례 빌리는 동안 한 번쯤은 이 뚜껑을 잃어버리지 않으려나 걱정했었습니다만...

어쨌거나, 샤프전자 코리아 홈페이지도 북마크해놓고 내일 전화해서 덮개 남는 거 없냐고 수소문할 생각을 하니 까마득했었는데, 한시간 여 만에 해결되어 기쁘기 서울역에 그지없군요.

이글루스에서 온 우편물

웬 서류봉투가 우편함에 있던데 보니까 얼마 전에 가입했던 블로그포탈 [이글루스]에서 왔네요. 열어보니 아래와 같이 큼지막한 투명 스티커 세트가 들어 있었습니다.

Upload:Set102_01.jpg

거기에 별도로 종이 한 장에 적힌 문구... "이용해 주셔서 감사... 앞으로도 최고의 블로그 서비스가 되기 위해 최선을... 관심과 사랑으로 지켜봐 주시기.." 등등...

이런 저런 사이트에 마지못해 가입할 때마다 "집주소를 올바로 넣어야 저희가 보내는 선물이 제대로 갈 수 있네 어쩌네"하지만 실제로 무료 회원으로 가입한 곳 중에서 뭔가를 보내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지 싶습니다. 인상이 확 달라지네요. (물론 좋은 쪽으로^^) 그러고보면 얼마전에 TrackBack 때문에 문의메일을 보냈을 때도 답장도 꽤 친절하고 성의있게 왔고... 그러나 주인장은 오직 TrackBack 테스트를 위해서 가입을 했었고, 이제 더 이상 그 곳을 이용할 일이 없다는 것이 참 미안하게 느껴집니다. :-)

  • Raymundo : 이글루스와 대조적으로, 블로그인은 새 글 포스팅시에만 트랙백 전송이 가능하고 기존 글 수정으로 들어가서 트랙백을 외부로 보내면 안 가는 문제가 있다고 문의를 했는데 답장도 없고, 여지껏 증상도 그대로군요. - 2004-8-11 12:28 am
  • zehn02 : 그 프로젝터 렌즈 덮개.. 아무래도 1) 경비아저씨가 주인장이 들고 가면서 떨어뜨리는 것을 보았다. 2) 어.. 저게 뭐지? 알려줘야 하나? 알려줄까? 알려주자.. 라는 긴 생각 끝에 어..저기.. 이봐.. 학생.. 하면서 어정쩡하니 불렀는데 이미 주인장은 가고 없다. 3) 다른 차가 그 곳에 주차하길래 내다보니 그것이 차 바퀴 사이에 부서지지 않은채로 있었다. 4) 주인장이 밤 늦게 무언가를 찾으니 퍼뜩 생각이나서 후레쉬를 줌. 5) 여하튼.. 상황은 대략 좋게 종료!! - 2004-8-11 5:22 pm
  • Jhyoon : 프로젝터 덮개... 제가 다 기분이 좋군요^^ 천만다행... - 2004-8-12 12:56 am
  • Raymundo : Jhyoon/ 하긴... 자네 앞에서 그 생난리를 쳤으니... 암튼 정말 십년감수했음. - 2004-8-12 1:11 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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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08-11

이게 웬 일

Upload:rcshot.png

주인장이 마지막으로 북마크를 갱신한 이후에 처음으로 들어왔을 때의 화면... 자그마치 세 개의 페이지를, 그것도 서로 다른 사람들이 수정(comment를 단 거지만)하다니... 언제 다시 볼 지 모르는 대성황~ 앞으로도 많이 애용해 주세요오오오오오~ ^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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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08-12

플라네테스 만화

집에 도착했군요. ^_^; 있다가 보고 자야겠습니다. 잠깐 넘겨 봤는데... 사람들이 애니메이션보다 훨씬 못생겼네요. -.-;;;

  • Raymundo : 다 봤습니다. 멋지군요. - 2004-8-13 2:40 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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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08-14

지매 복원판

온라인 서점으로 이동 ISBN:8989749778

몰랐는데, [딴지일보 기사]를 보니 고우영 화백의 일지매가 무삭제 복원되어 딴지일보에도 연재되고, 새로 출간도 되었군요. 플라네테스 살 때 같이 샀으면 배송료 아낄 수 있었는데 아쉽.

주인장 서울 뜸

놀러 가는 것이면 좋겠지만... 연구실 주최 워크샵1 때문에 내일부터 3박 4일간 제주도에 갔다 옵니다. 서울을 지켜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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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08-18

워크샵

2박 3일간 제주대학교 연수원 (제주대학교는 제주시에 있으나 이 연수원은 서귀포시에 있음) 에서 워크샵 행사를 하고, 3일째 되는 날, 그러니까 17일에는 중문 해수욕장에서 두어 시간 물놀이를 했다가 팔이 화상에 가깝게 타 버리고, 그날 밤에는 주인장의 고향집에 가서 하루 자고 오늘 좀 전에 집에 도착했습니다. 지난 설에도 폭설 때문에 아슬아슬했는데, 이번에도 웬 태풍 때문에 까딱하면 비행기 결항할 뻔 했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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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08-20

총대는 못 맬 망정 협조라도 잘 하자

예전에 클리앙에서 회원들끼리 StarCraft 대회를 하자고... 그래서 대전표도 나오고 옵저버 역할을 할 사람도 모집하고 그랬었는데... (주인장은 모르는 사람하고 그런 1:1게임을 하는 것에 매우 부담을 느끼기 때문에 신청하지 않았었습니다)

오늘 갑자기 그 생각이 나서 결과가 어찌 되었나, 리플레이는 따로 받아볼 수 없나 싶어서 자유게시판에 글을 쓰다가, 혹시나 해서 검색을 해 봤더니 [이런 글]이 있더군요.

...... :-/

그나마 자게에 글 안 쓰고 검색해 보기를 천만다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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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08-25

아아, 이제 곧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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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가 시원해지는 것이 반갑지만은 않은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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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08-27

설마 눈병

어제 저녁 자기 직전에 양쪽 눈이 좀 부었길래, 피곤해서 그런가보다 하고 잠자리에 들었습니다. 새벽에 깼는데 눈이 너무 답답하더군요. 화장실에 가서 거울을 보니 왼쪽 눈이 거의 뜨지 못할 만큼 부었습니다. @.@;;;

아침에 일어나니 새벽보다는 나아졌으나 여전히 퉁퉁... 안과에 갔더니 "피곤해서인지, 눈병의 전조인지는 하루 더 가 봐야 알겠다"며 주사(맞고 나서 30분 동안 정말 아팠음 ㅠ,.ㅠ)와 내복약, 눈약을 처방해 주더군요.

연구실에 갔다가 괜히 눈병 옮기지 말고 집에 가라고 내쫓겨(?)서, 집에 와서 스스로 격리되어 있습니다. 근데 피곤해서 눈이 이리 부은 적은 없으니 아무래도 눈병이 맞지 싶긴 한데.. 사람 붐비는 데 갔다 온 일도 없는데 도대체 어디서??

요새 은행들 튕긴다더니만

집에 오는 길에 그간 쌓인 공과금이나 내자고 아파트 내에 있는 조흥은행에 들어갔는데, 순서 기다려 창구에 갔더니 현금으로 내는 것은 처리 안 해 준다고 함... 게다가 그런 안내문이 어디 있냐고 항의하니 2년전부터 그랬다며 되려 큰소리. 조흥은행 민원 담당자에게 전화를 하니 직원 태도는 미안하지만 현금 수납을 안 받는 것은 비용이 어쩌고 저쩌고 하며 변명만 해댐. 금융감독원에 민원을 넣긴 했는데, 무슨 몇 백만원짜리 거래도 아닌데 과연 얼마나 성실하게 처리될런지 심히 의아스러움.

이하는 금융감독원에 넣은 민원 내용과 첨부 사진

일시 : 2004년 8월 27일 금요일 약 13시 경
장소 : 조흥은행 반포남 지점 (반포1동 삼호가든1,2차아파트 단지 내 위치)

담당직원 : 최지연 (창구 앞 명패에 적힌 이름. 본인에게 확인하지는 않았음)

약 11만원 상당의 각종 공과금을 납부하고자 찾아갔으나,
조흥은행 계좌가 있을 경우 통장에서 납부하는 것은 가능하지만
현금으로 납부하는 것은 처리해 줄 수 없다면서 거부함.

해당 은행 지점의 창구안내판에는 "공과금"이 명시되어 있으며,
(첨부사진1 참조), 그 외 어느 곳에도 "현금 수납 불가"를 알리는
안내문을 보지 못함. 그리고 본인이 알기로는 공과금 수납 거부는
금융감독원의 지도 대상으로 알고 있음.

첨부사진2는 "안내문이 없다"는 본인의 항의에 대해 최지연 직원이
안내문이 있다고 주장하며 그 근거로 댄 것. 그러나 이것은 자동
납부 기기에 현금을 사용할 수 없다는 것이지 창구에서 받지 않는다는
근거가 될 수 없음. 또한 안내문 존재 여부와 관계없이 수납 거부
행위가 정당화된다고 생각되지 않음.

이에 본인은 조흥은행 민원담당 전화 2010-2151 에 걸어 담당자
박화선 씨와 통화를 하여 항의하였으나, 인건비 등 비용의 문제로
어쩔 수 없다는 답변만 들음. (당일 14시 경)

따라서 본인은 해당 은행 지점의 공과금 현금 수납 거부 행위에 대해
금융감독원이 적절한 조치를 취해 줄 것은 요청합니다.

Upload:chb.jpg

은행 사건 결말

좀 전(오후 4시경, 사건(?) 발생 3시간만)에 해당 지점 담당자라는 사람으로부터 전화가 와서
  • 현금으로 가져올 경우 수납은 하면서 온라인 납부를 권장하도록 하고 있다. 수납을 거부한 것은 잘못이었다.
  • 해당 직원이 정식직원이 아니라 잘 몰랐던 것 같으며, 다시 교육을 하겠다.
  • 직원의 태도에 대해서는 사과를 한다.
라는 요지로 답을 들었습니다. 뭐 의외로 신속하게 응답이 오길래 저도 기분좋게 대하고 땍땍거려 미안했다고 한 마디 해 주고 끊었지요.

결국 납부는 이 사이트 저 사이트 돌아다니며 일일이 용지 번호 넣어가며 결국 집에서 하나만 남기고 끝냈습니다. 정말 귀찮아... -.-;;

약간의 뒷얘기

아래 eli 양 답글까지 들은 상태에서 생각해보니 그 직원을 너무 매도하고 제가 잘 한 듯 쓴 감이 있어서 뒤늦게 고백을 하면, 사실은 처음 창구에서 "안 받는다"는 말을 들었을 때, 제가 한 행동은 접수번호표를 앞에 툭 던지면서 "예나 지금이나.. 맘에 안 드는 짓만 하는 곳이로군"하고 내뱉고 뒤돌아서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니 그쪽 직원도 좀 화나긴 했겠죠. (아무리 화가 나도 고객과 직원의 관계에서는 직원이 무조건 숙여야 한다고 보지만) 그리고 슈퍼에 들러서 음료수PET를 두 병 사서 집에 가려다, 생각할수록 화가 나서 다시 들어가서 "은행을 둘러봤는데 어디에도 그런 문구가 없다, 최소한 안내문이 앞에 있어야 하는게 아니냐"하고 항의를 했는데 직원 대답이 "2년 전부터 그랬거든요? 남들 다 알거든요?" 식으로 나오더란 거죠. 어지간히 아까 나의 태도가 기분이 나빴나 본데, 어쨌거나 서로 이제 돌이킬 수 없는 관계가 되는 순간이었고... 위의 자동 납부기 안내문구 얘기는 그 때 나온 겁니다. 저기 적혀 있다길래 "그러냐, 못봤다"하고 물러났는데 나중에 보니까 그건 기계가 안 받는다는 소리더군요. 오냐 이대로 진 채로(이놈의 불필요한 승부욕)는 못 물러나겠다 싶고, 눈 때문에 집에 박혀 있자니 스트레스는 더 쌓이고....

뭐 어쨌거나, 제가 무슨 불타는 정의감과 시민 정신으로 무장했던 것도 아니고, 직원이 언성을 높였던 것에는 저도 반쯤은 책임이 있었다는 얘기입니다. 멋지다는 답변 때문에 몸 둘 바를 몰라서 괜히 횡설수설하는군요. :-)

  • Zehn02 : 공과금을 현금으로 낼 수 없다구??? 정말??? 나.. 인터넷으로 공과금 낼줄 모르는데.. 우왕.... - 2004-8-27 4:16 pm
  • Nyxity : 멋지군요 - 2004-8-27 6:35 pm
  • eli : 고역이셨겠지만, 멋져요 오빠 ^^ 이런 데서 포기하지 않아야 하는 건데, 보통은 귀찮아서 쩝... - 2004-8-27 7:04 pm
  • Jhyoon : 죄송해요... 집에 간다고 하실때 잡았어야 했는데... 솔직히 형 눈을 보니 좀 두려워져서요 ㅡㅡa ... - 2004-8-28 1:46 pm
  • Jhyoon : 참 그리고 워크샵때도 느낀 거지만 선글라스 정말 멋져요 ^^; - 2004-8-28 1:46 pm
  • Raymundo : 엥? 무슨 말이야, 쫓겨나는 것이 좋은 거 아닌가? ^^;;;; 그리고 나 역시 감기나 이런 전염이 의심되는 증상이 있을 때는 당연히 집에서 쉬는 게 모두에게 좋은 것이라 생각하고, 그날 학교에 간 것은 순전히 집에 논자시 공부할 책을 가져가기 위해서였음. 막상 학교에 오자마자 바로 가려니 좀 허무한 느낌이 들어서 잠시 망설였을 뿐. - 2004-8-28 3:10 pm
  • Raymundo : 그리고 어제의 나의 눈은 내가 봐도 무서웠으니.... -.-;;; 선글라스 얘기는, 자네가 뭘 보는 눈이 있는 걸 내 진작부터 알고 있지. 음하하 - 2004-8-28 3:11 pm
  • Raymundo : 참, 근데 눈병은 아니라고 합니다. /2004-08-28에 다시 쓰겠지만... - 2004-8-28 3:12 pm
  • 언젠가는 : 훌륭한 시민정신 멋있습니다. 요즘 은행들 서비스 안좋아지긴 안좋아졌죠.. 특히 조흥은행하고 국민은행.. 어차피 그네들이게는 서민들이란 득보단 실이 더 많다고 여기겠지만.. - 2004-9-3 9:12 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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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08-28

어제에 이어 눈

아침에 보니 어제에 비해 훨씬 가라앉았지만 여전히 왼쪽 눈이 살짝 부은 상태. 병원에 갔는데... 의사가 양쪽 들여다보고 만져보고 하더니만 갑자기 간호사에게 "면봉" "예"... 연고라도 바르려나 했더니만, 아무런 사전 경고도 없이 왼쪽 눈꺼풀을 당기더니 잠시 후에 따끔하는 통증이 눈 안쪽에서... @.@;;; "아욱~"하고 비명을 질렀는데, 끝끝내 뭘 했는지 말을 안 해주더군요. 나중에 주사실에서 간호사에게 물었더니 염증이 나서 짰답니다. ㅠ,.ㅠ

어쨌거나, 전염되는 눈병은 아닌 모양이고 피곤해서인지 염증이 난 거라네요. 입이 헐거나 혓바늘이 돋거나 눈이 시뻘겋게 충혈되거나 피부가 곪거나 등등은 겪어 봤지만 피곤하다고 눈에 염증나는 것은 생전 처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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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08-30

일지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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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후후후...

그런데 십 년 전에 봤을 때만큼 와 닿지는 않는군요. 괜찮은 만화들이 너무 많은 시대라 그런가...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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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08-31

밤 길 차조심

오늘 진짜 제대로 된(?) 대인사고 낼 뻔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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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목길에서 큰길로 빠져 나오는데, (그림의 1) 큰길 인도, 즉 골목에 의해 끊겨 있는 인도를 잇는 횡단보도 왼쪽에서 흰 강아지가 튀어나오더군요. 주인장도 멈추고, 뒤에 나타난 강아지의 주인(그림의 갈색 점)도 급히 목줄을 당겨서 서로 정지.

잠시 서로 눈치를 보고 (이 시점에서 주인장이 그들을 먼저 보냈어야 옳았는데, 여기서 실책 하나). 강아지와 그 주인이 주인장을 보면서 기다려주길래 얼른 빠져나가자는 생각에 앞으로 전진. 횡단보도를 넘어간 후 큰길 차도 앞에서 일단 멈췄는데... (그림의 2)

주인장 마티즈의 운전석 창문 바로 앞에... 검은 웃도리, 검은 바지, 검은 머리의 아가씨가 서 있는 겁니다... (그림의 검은색 점) 정말로, 전혀 몰랐습니다. 강아지에 신경 쓰느라 시선이 아래 쪽으로 향한 데다가, 강아지와 그 주인이 가리고 있어서 그 뒤에 오고 있는 검은 옷 입은 보행자는 전혀 눈에 들어오질 않았던 게지요.

그 아가씨도 주인장이 먼저 지나가기를 기다렸는지 걸음이 느렸기에 망정이지, 만일 자기가 먼저 지나가려던 참이었으면 그대로 충돌했지 싶습니다.

예전부터 알고는 있었고 운전 시작한 후로 더욱 실감했습니다만, 밤에 검은 옷 입고 있으면 운전자 눈에 안 보입니다. 이 경우 "안 보인다"는 말은 보통은 "보기 어렵다"의 뜻이지만, 가끔 비도 오고 맞은 편에서 다른 차가 있으면 말 그대로 "안 보입니다". 항상 주의합시다. 아 물론, 이번 케이스는 어쨌거나 주인장이 제일 잘못했습니다. 오는 내내 반성했습니다. 여기 오시는 운전자들도 항상 조심합시다.

  • 언젠가는 : 정말 뜨끔했겠습니다.. 언제나 보행자를 최우선 생각해야겠지요. 사고 여부를 떠나서요.. 암튼 안전운전하세요. - 2004-9-3 9:14 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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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주:
1. 물론 워크샵 이후에는 노는 거지만... 그래도 정식 행사다보니 준비하는 입장에서는 영 정신없는...

마지막 편집일: 2007-3-7 4:55 pm (변경사항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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