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08-27설마 눈병어제 저녁 자기 직전에 양쪽 눈이 좀 부었길래, 피곤해서 그런가보다 하고 잠자리에 들었습니다. 새벽에 깼는데 눈이 너무 답답하더군요. 화장실에 가서 거울을 보니 왼쪽 눈이 거의 뜨지 못할 만큼 부었습니다. @.@;;; 아침에 일어나니 새벽보다는 나아졌으나 여전히 퉁퉁... 안과에 갔더니 "피곤해서인지, 눈병의 전조인지는 하루 더 가 봐야 알겠다"며 주사(맞고 나서 30분 동안 정말 아팠음 ㅠ,.ㅠ)와 내복약, 눈약을 처방해 주더군요. 연구실에 갔다가 괜히 눈병 옮기지 말고 집에 가라고 내쫓겨(?)서, 집에 와서 스스로 격리되어 있습니다. 근데 피곤해서 눈이 이리 부은 적은 없으니 아무래도 눈병이 맞지 싶긴 한데.. 사람 붐비는 데 갔다 온 일도 없는데 도대체 어디서?? 요새 은행들 튕긴다더니만 집에 오는 길에 그간 쌓인 공과금이나 내자고 아파트 내에 있는 조흥은행에 들어갔는데, 순서 기다려 창구에 갔더니 현금으로 내는 것은 처리 안 해 준다고 함... 게다가 그런 안내문이 어디 있냐고 항의하니 2년전부터 그랬다며 되려 큰소리. 조흥은행 민원 담당자에게 전화를 하니 직원 태도는 미안하지만 현금 수납을 안 받는 것은 비용이 어쩌고 저쩌고 하며 변명만 해댐. 금융감독원에 민원을 넣긴 했는데, 무슨 몇 백만원짜리 거래도 아닌데 과연 얼마나 성실하게 처리될런지 심히 의아스러움. 이하는 금융감독원에 넣은 민원 내용과 첨부 사진
일시 : 2004년 8월 27일 금요일 약 13시 경 장소 : 조흥은행 반포남 지점 (반포1동 삼호가든1,2차아파트 단지 내 위치) 담당직원 : 최지연 (창구 앞 명패에 적힌 이름. 본인에게 확인하지는 않았음) 약 11만원 상당의 각종 공과금을 납부하고자 찾아갔으나, 조흥은행 계좌가 있을 경우 통장에서 납부하는 것은 가능하지만 현금으로 납부하는 것은 처리해 줄 수 없다면서 거부함. 해당 은행 지점의 창구안내판에는 "공과금"이 명시되어 있으며, (첨부사진1 참조), 그 외 어느 곳에도 "현금 수납 불가"를 알리는 안내문을 보지 못함. 그리고 본인이 알기로는 공과금 수납 거부는 금융감독원의 지도 대상으로 알고 있음. 첨부사진2는 "안내문이 없다"는 본인의 항의에 대해 최지연 직원이 안내문이 있다고 주장하며 그 근거로 댄 것. 그러나 이것은 자동 납부 기기에 현금을 사용할 수 없다는 것이지 창구에서 받지 않는다는 근거가 될 수 없음. 또한 안내문 존재 여부와 관계없이 수납 거부 행위가 정당화된다고 생각되지 않음. 이에 본인은 조흥은행 민원담당 전화 2010-2151 에 걸어 담당자 박화선 씨와 통화를 하여 항의하였으나, 인건비 등 비용의 문제로 어쩔 수 없다는 답변만 들음. (당일 14시 경) 따라서 본인은 해당 은행 지점의 공과금 현금 수납 거부 행위에 대해 금융감독원이 적절한 조치를 취해 줄 것은 요청합니다.
은행 사건 결말 좀 전(오후 4시경, 사건(?) 발생 3시간만)에 해당 지점 담당자라는 사람으로부터 전화가 와서
결국 납부는 이 사이트 저 사이트 돌아다니며 일일이 용지 번호 넣어가며 결국 집에서 하나만 남기고 끝냈습니다. 정말 귀찮아... -.-;; 약간의 뒷얘기 아래 eli 양 답글까지 들은 상태에서 생각해보니 그 직원을 너무 매도하고 제가 잘 한 듯 쓴 감이 있어서 뒤늦게 고백을 하면, 사실은 처음 창구에서 "안 받는다"는 말을 들었을 때, 제가 한 행동은 접수번호표를 앞에 툭 던지면서 "예나 지금이나.. 맘에 안 드는 짓만 하는 곳이로군"하고 내뱉고 뒤돌아서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니 그쪽 직원도 좀 화나긴 했겠죠. (아무리 화가 나도 고객과 직원의 관계에서는 직원이 무조건 숙여야 한다고 보지만) 그리고 슈퍼에 들러서 음료수PET를 두 병 사서 집에 가려다, 생각할수록 화가 나서 다시 들어가서 "은행을 둘러봤는데 어디에도 그런 문구가 없다, 최소한 안내문이 앞에 있어야 하는게 아니냐"하고 항의를 했는데 직원 대답이 "2년 전부터 그랬거든요? 남들 다 알거든요?" 식으로 나오더란 거죠. 어지간히 아까 나의 태도가 기분이 나빴나 본데, 어쨌거나 서로 이제 돌이킬 수 없는 관계가 되는 순간이었고... 위의 자동 납부기 안내문구 얘기는 그 때 나온 겁니다. 저기 적혀 있다길래 "그러냐, 못봤다"하고 물러났는데 나중에 보니까 그건 기계가 안 받는다는 소리더군요. 오냐 이대로 진 채로(이놈의 불필요한 승부욕)는 못 물러나겠다 싶고, 눈 때문에 집에 박혀 있자니 스트레스는 더 쌓이고.... 뭐 어쨌거나, 제가 무슨 불타는 정의감과 시민 정신으로 무장했던 것도 아니고, 직원이 언성을 높였던 것에는 저도 반쯤은 책임이 있었다는 얘기입니다. 멋지다는 답변 때문에 몸 둘 바를 몰라서 괜히 횡설수설하는군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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