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화면으로]Diary/2004-08-31

마지막으로 [b]

/2004-08-31

밤 길 차조심

오늘 진짜 제대로 된(?) 대인사고 낼 뻔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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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목길에서 큰길로 빠져 나오는데, (그림의 1) 큰길 인도, 즉 골목에 의해 끊겨 있는 인도를 잇는 횡단보도 왼쪽에서 흰 강아지가 튀어나오더군요. 주인장도 멈추고, 뒤에 나타난 강아지의 주인(그림의 갈색 점)도 급히 목줄을 당겨서 서로 정지.

잠시 서로 눈치를 보고 (이 시점에서 주인장이 그들을 먼저 보냈어야 옳았는데, 여기서 실책 하나). 강아지와 그 주인이 주인장을 보면서 기다려주길래 얼른 빠져나가자는 생각에 앞으로 전진. 횡단보도를 넘어간 후 큰길 차도 앞에서 일단 멈췄는데... (그림의 2)

주인장 마티즈의 운전석 창문 바로 앞에... 검은 웃도리, 검은 바지, 검은 머리의 아가씨가 서 있는 겁니다... (그림의 검은색 점) 정말로, 전혀 몰랐습니다. 강아지에 신경 쓰느라 시선이 아래 쪽으로 향한 데다가, 강아지와 그 주인이 가리고 있어서 그 뒤에 오고 있는 검은 옷 입은 보행자는 전혀 눈에 들어오질 않았던 게지요.

그 아가씨도 주인장이 먼저 지나가기를 기다렸는지 걸음이 느렸기에 망정이지, 만일 자기가 먼저 지나가려던 참이었으면 그대로 충돌했지 싶습니다.

예전부터 알고는 있었고 운전 시작한 후로 더욱 실감했습니다만, 밤에 검은 옷 입고 있으면 운전자 눈에 안 보입니다. 이 경우 "안 보인다"는 말은 보통은 "보기 어렵다"의 뜻이지만, 가끔 비도 오고 맞은 편에서 다른 차가 있으면 말 그대로 "안 보입니다". 항상 주의합시다. 아 물론, 이번 케이스는 어쨌거나 주인장이 제일 잘못했습니다. 오는 내내 반성했습니다. 여기 오시는 운전자들도 항상 조심합시다.

  • 언젠가는 : 정말 뜨끔했겠습니다.. 언제나 보행자를 최우선 생각해야겠지요. 사고 여부를 떠나서요.. 암튼 안전운전하세요. - 2004-9-3 9:14 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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