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화면으로]Diary/2004-02

마지막으로 [b]

/2004-02-01

연구실 동기들과 점심식사

같이 석사과정에 입학해서 jhlee 군과 smlee 양은 졸업 후 취직하고 주인장은 학교에 남았습니다. 오늘은 간만에 셋이서 서울대입구역에서 만나서 스파게티로 점심 식사를 하고 어줍짢은 실력으로 포켓볼을 치고 헤어졌습니다. 둘 다 잘 지내는 것 같아 좋군요. 바쁘다는 사람들을 주인장이 독촉해서 만난 건데, 뒤늦은 취직턱인 겐지 점심은 smlee 양이, 당구는 jhlee 군이 지불을!!! 아주 보기 좋은 모습이라 아니할 수 없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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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02-02

영어 회화 인터뷰

오늘이 회화 강좌 인터뷰 예정일이었습니다. 다음 레벨로 넘어갈 수 있나 없나를 강사와의 짧은 면접을 통해 결정하는 건데...

/2004-01-31 일기에 썼듯이 금요일날 장례식에 가는 바람에 수업을 빼먹었고, 그래서 오늘 어떻게 해야 하는지 (어디로 와서 무슨 질문을 어떤 식으로 등등..) 전혀 모르는 상태. 금요일날 밤에 강사에게 메일을 보냈으나 제대로 가지 않았는지 오늘 아침까지도 답장이 없음. 그래서 별 수 없이 수업 시간에 맞춰 쫄래쫄래 갔습니다.

갔더니 한 명이 와 있었는데 그 사람도 금요일날 결석. 그런데 다른 사람들이 올 생각을 안 하는 겁니다. '허억, 여기가 아니고 다른 데서 모이는건가?' 걱정하고 있을 무렵에 웬 백인 아저씨가 덜컥 들어오더니 누가 먼저 할 거냐고 다짜고짜 묻습니다. -_-; 그래서 먼저 온 다른 사람이 먼저 하기로 하고 주인장은 복도로 쫓겨났습니다.

밖에 있으니 한두 수강생이 도착하더군요. 물어보니, 오늘은 5분단위로 면접 시간을 미리 정했다는 겁니다. 수업은 10시 40분인데 가장 빠른 사람이 10시 50분에 면접을 하기로 했던 거죠. 뭐 그래서 시간 약속이 안 되어 있는 둘이 먼저 하기로 하니 딱 맞아 떨어지긴 했네요.

첫번째 사람이 면접을 보는 동안 밖에서는 열심히 예상 문제를 고민했습니다. "수업 소감을 묻겠죠?" "한국에 대한 얘기를 물어 볼 지도.." 등등 머리를 굴리다가 주인장 차례가 되어 들어갔습니다.

미리 알고는 있었지만, 가르치던 사람이 아니라 다른 사람이 말을 하니 훨씬 다르게 들리더군요. 간단한 단어인데도 쉽게 들리지 않아서 힘들었습니다. 게다가 주인장의 인터뷰 신청서에 적힌 사항을 보더니... "졸업생? 재학생" "졸업생인뎁쇼" "전공이 뭐예요?" "Operating System 등등.." "한국에서 운영체제도 만들어요?" "....(엥? 왜 이런 주제로..) 여러 가지 시도가 있었지만 성공한 것은 없고.." "마이크로소프트 때문에?" "...(주제가 완전히 예상 밖 -_-;;;)"

각 수강생의 프로필을 보고 적당히 화제를 만드는 모양이더군요. 뭐 그래서 윈도우즈에 리눅스 (근데 Linux 는 뭔지 모르겠다고 하는 바람에 또 설명하는데 애를 먹었습니다) 얘기에 주저리 댔습니다. 아 그전에, 예전에 영어 강좌 들은 적 있느냐 등에 대해 물었는데 학교 수업으로써의 영어 수업과 어학연구소 강좌를 혼동하여 학교 수업을 F 맞고 졸업한 것처럼 대답을 했군요. -_-;; 대화 중간 쯤에 핀트가 어긋났다는 사실을 깨달았으나 바로 잡는 것도 쉽지 않겠다 싶어서 그냥 넘어갔습지요.

5분 정도 얘기하고 나니, "level four" 운운 하길래... 잘 알아듣지 못하면서 그냥 yes 라고 대답하니, 어쨌거나 통과는 한 모양입니다. -_-v 실력은 전혀 늘지 않은 것 같은데 레벨 업이 되는 것은 꼭 울티마5 를 할 때의 기분이로군요.

결국 버티다 못해

키보드를 새로 샀습니다. 다시 아론 기계식을 살까 하다가, 비싼 거 사서 조마조마하며 쓰느니 싼 거 사서 키스킨도 치워 버리고 막 쓰다가 갈아 치우는 게 역시 낫다..라는 생각으로 그냥 삼성 106 키 모델을 사서 집에 들고 왔는데...

막상 바꿔 달려니 키보드의 감촉이나 키가 눌리는 감각이 정말 천지차이인 겁니다.. 내가 뭣하러 이따위를 샀을까 싶을 정도로... 그래도 툭하면 삑 소리 내면서 키를 씹어 버리는 증상이 사라지니 마음 편해 좋군요. 돈 들여 기계식을 다시 살 걸 그랬나 싶긴 합니다만.

사는 김에 저가형 랜카드도 하나 사서 집에 있는 리눅스 박스에 달았습니다. 예전에 두 개를 사서 윈도우 박스와 리눅스 박스에 각각 달았는데, 리눅스에서 궁합이 잘 안 맞는지 네트웍이 죽어버리는 바람에 다시 10M 짜리를 달고 썼었거든요. 이제는 양쪽이 둘 다 100Mbps 가 되니 화일 옮길 때 속도가 감동적이군요. :-)

  • marten : ㅋㅋㅋ...축하 하나 추가요! - 2004-2-2 10:02 pm
  • Raymundo : marten/ 감사요~ - 2004-2-2 10:25 pm
  • Raymundo : 하루 지나고 나니 이 키보드에도 장점이 있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키스킨을 씌워도 그다지 뻑뻑해지지 않아서 쓸만하군요. 왜냐하면 스킨을 씌우지 않았을 때도 워낙 뻑뻑했기 때문에.. -_-;;; - 2004-2-3 10:38 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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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02-05

영어 회화 끝

한 달 여 동안의 회화 강좌가 끝났습니다. 연구실 세미나 때문에 한 번, 설 연휴 전날 집에 가느라 한 번, 선배 아버님 장례식 때문에 한 번. 그 외에는 한 번도 결석이 없었으니 학부 때의 생활과 비교하면 장족의 발전입니다. :-)

돈을 걷어 피자를 주문해서 교실에서 같이 먹고, 남은 돈으로 경영대 옆 매점에 가서 커피 한 잔 씩 하고 헤어졌습니다. 3월에 들을까 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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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02-08

태극기 휘날리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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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고편에서 윈빈의 나레이션 ("형, 이게 다 꿈이었으면 좋겠다.." 로 시작하는) 을 듣고 무슨 20년 전 방화 찍나 싶어서 도저히 볼 마음이 나지 않았던 영화. 그러나 오늘 KLDP BBS 에서 꽤 호평을 받고 있는 것을 보고 맘이 동해서 보고 왔습니다.

원빈이 때와 장소를 안 가리고 너무 목에 힘을 주는 것을 제외하면 장동건,원빈,이은주와 그 외 조연들, 그리고 우정출연 최민식 씨까지~ 다들 선전했습니다.

라이언 일병 구하기와 비교가 되던데 사람 심금 울리는 것은 태극기..가 훨씬 더 나은 듯 합니다.

그나저나, 쉬리에서도 그러더니 전투씬에서 카메라를 흔들어대는 짓은 좀 안 했으면 좋겠군요. 정신 사납습니다.

추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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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02-09

가습기 사러 현대백화점으로...

몇 년 전에 구입한 가습기가 고장이 났는지 올 겨울에 쓰려고 했더니만 전원이 들어오질 않습니다... 고쳐서 써야겠는데, 중소기업이라 망했는지 고객지원센터 번호, 제조사 번호 전부 불통이더군요. -_-; 두어달 그냥 없는 채로 버텼으나 아침에 일어날때마다 코가 막히다 못해 쓰라릴 지경이라.. (사실 담배를 끊는 쪽이 가습기보다 더 효과가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만.. 뭐 어쨌거나 -_-;) 더는 참지 못하고 새로 사기로 마음을 먹었습니다.

예전에 샀던 것은 가열식인데 전기세가 많이 든다 하고, 초음파식은 소독을 자주 해줘야 된다 하고, 어찌할까나 하다가 KPUG 만능문답란에 달려 있던 리플을 보고 다음과 같은 제품을 발견했습니다.

http://www.carecamp.com/shopp/gaiamo.jsp

효과야 뭐 그네들이 하는 말 전부 믿을 수는 없겠지만 나름대로 참신해 보여서, 이걸 사려고 했더니만 배송에 3일은 걸리는 눈치더군요. 괜히 기다리기 싫어서 직접 사러 나가자고 결심하고 제조업체에 전화를 걸었습니다.

 주인장 : "여차여차하니, 직접 살 수 있는 매장이 어디요?"
 그쪽 : "현대백화점 압구정이나 목동 지점에 있습니다"

그덕에 팔자에 없던, 말로만 듣던 - 그 앞에서 친구들을 만난 적은 몇 년 전에 있긴 한데 - 압구정동 현대 백화점으로 차를 끌고 나갔습니다. 길이야 어려울 게 없는데 백화점 앞 사거리에 고가도로가 있는 것을 모르고 갔다가 하마터면 엉뚱한 곳으로 가 버릴 뻔 했군요. 주차장도 처음 들어가니 뭘 어디로 가야 할지 몰라서 버벅대었습니다. 결국 지하 4층에 주차를 하고 가전제품 매장이 있는 지하 1층으로 갔지요.

갔으나 허탕쳤다는 이야기 -_-;

그런데 가전제품 매장에 갔더니만 가습기는 계절 상품이라 이미 철수를 했다는 겁니다. -_-; 가전 제품 매장이 또 있나 싶어서 제조사에 전화를 걸어 정확한 매장을 알려달라 했습니다. 잠시 후에 그쪽에서 전화가 와서 '명품 가전관'에 있을 거랍니다. (제조업체가 직접 담당하는 게 아니라 대리점을 거치는 모양인지 자기네도 다른 데 물어서 알려주더군요) 그래서 명품 가전관에 가면서 다행이다 싶었는데... 그쪽에 갔더니 처음에 허탕친 그 매장에서 판매를 하는데 지금은 철수를 했다는, 결국 똑같은 대답을 하네요. -_-;;;

그래서 "아니, 제조업체와 판매처가 서로 말이 다르면 어떡하냐, 거기서는 여기 가라 그러고 여기는 없다 그러면 헛걸음한 것 누가 보상해 주느냐" 따지니 남은 재고가 있는지 알아보겠답니다. 점심 먹으러 갔다는 담당자와 통화를 하더니 살 수는 있는데 지금 주문하면 3일쯤 후에 배송으로 받을 수 있다는군요. 결국 그럼 쇼핑몰에서 사는 것과 똑같으니 의미가 없죠.

그래서 관두기로 하고, "그러면 이거 하나 사러 왔는데 못 사서 그냥 나가면 주차료는 어찌 하냐"고 따져서 1시간 주차권을 받아내어 나왔습니다. 백화점도 제조업체도 꽤나 정중하게 사과를 해서 그나마 기분이 좀 낫네요. 만일 용산 같은 데서 그런 경우를 당했다면 자기네는 잘못 없네 어쩌란 말이네 하며 오히려 큰소리를 쳤겠거니 생각하면, 이런 맛에 백화점을 이용하는 것인가 싶기도 합니다. 최소한 그 점원이 손님을 대하는 태도는 아주 훌륭했습니다. 근데 상당히 낯익은 얼굴이던데.. 혹시 중고등학교 동창이거나 군대에 같이 있던 사람이고, 그쪽은 나를 알아본 상태였다면 참으로 심란할 일입니다. -.-;

모듬 초밥

매장을 떠나 나오려는데 같은 층에 식품 매장이 있길래 뭐 맛있는 거 있을까 돌아다니다 그만 모듬 초밥 포장을 발견하고 말았습니다. 가격표를 보고 한참을 고민했으나 그만 그 고운 빛깔을 이기지 못하고 구입... 기숙사 식당에서 이틀 이상을 먹을 수 있는 돈을 점심 한 끼로 써 버리고 말았습니다. ㅠ,.ㅠ (무료 주차권은 안 받아도 될 뻔) 저녁은 라면이나 먹어야겠군요. :-)

사랑기억하십니까를 노래방에서 발견!

노래방에 자주 가는 편도 아니지만, 요즘 보면 애니 OST 도 꽤 많이 들어 있던데 '마크로스'의 주옥같은 노래들은 찾아보기 힘들더군요. 오는 태진 기계를 쓰는 곳에 갔다가 신곡 쪽에서 사랑기억하십니까를 발견하고는 꿈인가 생시인가 싶었습니다. 간만에 음치인 자신이 매우 안타까워지는 순간이었습니다. ^^; 덤으로 바람이되어도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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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02-11

긴급총회

당연히(?) 참석은 하지 않았고(못했고?), 속기록을 어제 다운 받았으나, 그리 길지도 않은 양이지만 차마 못 읽겠다. 너무 심란해 질 것 같아서. 제대하고 몇 년 들락날락 거리는 동안 나는 후배들에게 어떠한 선배였을까.

가습기 때문에 봉변

/2004-02-09일날 주문한 가습기가 어제 저녁 도착. 하루만에 왔다고 대견스러워 하고, 물통에 물을 채웠는데 물통의 바닥 (뚜껑의 반대편, 장착했을 때 하늘을 향한 부분) 에 바늘구멍이 몇 개 뚪린 듯 물이 졸졸 새는 것을 발견했으나, 별 생각 없이 장착하여 방에 둠.

새벽에 깨어나 물을 마시러 침대에서 내려서는 순간, 발바닥에 느껴지는 질퍽한 감촉.. 불을 켜보니 바다가 되어 있다. -_-;;

어제밤에 우려했던 대로 물통에 구멍으로 공기가 들어가서 물이 과하게 나온 모양. 사실 어제 밤에 이미 그 물이 넘쳐 흐르는 증상을 발견했는데, 좀 지나니까 괜찮아지길래 별 생각없이 신문지 한 부 받쳐놓고 방에 두었는데 신문지 따위로 커버할 수 있는 양이 아니었다.

A/S 센터에 전화를 하여 새 물통을 받기로 하고 다시 기다림. 백화점 가서 허탕칠 때부터 뭔가 악연이 있다는 것을 감 잡았어야 했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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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02-13

갑자기 비행기가 몰고 싶어져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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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출처 : [msn mall]

Microsoft FlightSimulator 에 관심이 가고 있습니다. 마침 동생이 사놓은 조이스틱도 있고 하니... 주인장의 PC 가 최신 기종이 아니라서 각종 디스플레이 옵션을 끄고 써야 하는 것이 아쉽긴 하지만.. 그나저나 가장 큰 문제는 영어로 주저리 대는 것을 알아듣지 못하는 것이로군요.

정품 쓰기 참 힘들다

당나귀를 탔다가, 아무래도 한글 매뉴얼이 있어야겠다 싶어 13일 낮에 주문하고, 배송을 못 기다려 남부터미널 근처에 있는 msn mall 사무실까지 찾아가서 받아 왔습니다. 그런데 정품으로 하려면 꼭 시디를 넣어야 하고 (노시디 크랙이 돌아다니긴 하는데 아무래도 찝찝하고), 가상 시디로 만들어 볼까 했더니만 CloneCD 가 인식을 못합니다. CloneCD 최신 버전은 읽을 수 있다고 구글 선생께서 말씀하시길래 최신 버전을 설치했더니만 이번에는 CloneCD 최신 버전에는 가상 시디 기능이 빠져 버렸더군요. Daemon tool 을 대신 사용하고 되어 있길래 다시 Daemon 을 받아서 설치를 했더니만 그 다음부터는 PC 가 무한 리부팅을 합니다. -_-;;; 안전 모드로 들어가서 Daemon 을 제거하려 했더니만 뭐라 뭐라 하며 제거 실패. 간신히 "이전에 성공한 프로필로 부팅"어쩌고 하는 옵션을 써서 부팅에 성공하여 Daemon 을 제거하고, 결국 그냥 시디를 넣고 플레이하려고 합니다. 근데 LG 52 배속 시디롬이 워낙 소음이 심해서... 암튼 정품 쓰는 게 복제품 쓰는 것보다 훨씬 불편하고 힘드니 이것도 참...

내일은

12시 30분 목동성당
2시 서초 로열 웨딩홀
3시 서초 팔레스 호텔

결혼식이 줄줄이... 점심은 어디서 먹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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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02-14

세 건의 결혼식

그중에 첫번째밖에 참석을 못했습니다. -_-; 다시는 토요일 낮에 차를 끌고 결혼식에 가나 봐라...

첫번째는 12시 30분 목동성당. 12시가 넘어서 집에서 나오는 바람에 많이 늦겠군 싶었는데 이수교차로 지나 올림픽 대교 진입, 목동아파트 방면 표지판을 타고 빠져나오고 나니 12시 30분! '아니, 별로 안 늦겠네?' 싶었으나 그 다음부터 좁아진 길, 공사현장, 거기를 지나치니 수많은 일방통행 (4차선짜리 일방통행로는 처음 보는군요) 들의 압박. 우회전해서 한 블럭만 지나면 성당이고 분명히 교통지도에는 그 블럭이 양방향이 된다고 나와 있는데 막상 가보니 우회전 금지 표지판이!!! 그때부터 비상등 켜고 지도 보기를 몇 차례 해가면서 성당까지 갔으나 이번에는 주차할 곳 없음.. 한 바퀴를 더 돈 후에 길가에 대충 세우고 들어가니 1시..

두번째는 2시 서초동 로열웨딩홀. 예식장에서 하는 결혼식은 15분이면 끝날 것이고 도저히 시간을 못 맞추겠다 싶어서 포기하고 그냥 목동에서 점심을 먹음.

세번째는 3시 서초동 팔레스 호텔. 2시 결혼식을 포기한 것은 시간을 벌고자 함이었는데, 그 번 시간을 목동에서 느긋하게 보낸 것이 커다란 실수. 오는데 걸린 시간을 고려하여 1시간 이내에 갈 수 있겠다고 생각을 했으나, 올림픽 대로까지 가는 길이 하염없이 막힘. 올림픽 대로에서 다시 이수교차로로 빠져나오는 길도 막힘. 거의 한시간 반 가까이 걸려 호텔 근처에 왔을 때는 이미 4시 -_-; 참석한 친구로부터 현지 상황을 듣고는 그냥 호텔을 지나쳐 집으로 옴. (Danny, 자네와 변 군의 몫은 정 군에게 부탁을 했는데, 내가 정 군에게 다시 물어 보고 일단 내 돈으로 처리하든지 하겠네.)

  • 일일공이 : 헉...못 가셨군요...음... - 2004-2-14 11:33 pm
  • Raymundo : 그러게 말이야... 그냥 목동에서 더 놀 걸 그랬나? :-) 동기 결혼식에 와르르 불참했으니 에구구... - 2004-2-15 12:02 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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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02-15

볼링 포 콜롬바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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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째서 이런 영화가 보다 많은 극장에서 보다 오랫동안 걸려 있지 못했는지 참으로 아쉽다.

동해물과 백두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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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로 화려한 까메오들.

  • eli : 저, <태극기~> 봤어요. 영화는 별로였는데... 머릿속에서는 투덜대며 평가절하함에도 불구하고 눈물콧물 펑펑 쏟아지는게.... 무슨 사기당하는(?) 기분이기도 하고. 가족이기 때문에... 가족이라서 울었는지도 모르겠어요. 영리하게 만들었더군요. - 2004-2-16 12:43 am
  • zehn02 : 음.. 나도 그랬어. 태극기~를 보면서 눈물을 흘리면서 이 영화 최루성 영화구나 하는 생각이 들더라구. 그러면서도 조악하지 않은 점은 맘에 들어. 참고로 나는 피난가려고 마구 짐을 싸대는 그 장면이 참 가슴아프고 무섭고 슬프고 눈물나더라구. 나만 그런가? 여하튼.. - 2004-2-19 12:03 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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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02-19

손가락 부상

연구실 사람들과 운동을 했는데, 족구까지는 어찌 했는데 이후 농구를 하다가 공을 잘못 잡아 왼손 넷째 손가락이 젖혀 졌습니다. 좀 삐었나 싶은데 너무 아파서 병원에 갔더니 손가락 뼈에 금이 갔다는군요... -.-;;; 깁스까진 필요 없겠다고 부목을 댓고, 20일 동안 손가락을 쓰지 말랍니다. 손가락 하나가 아프니 왼손 전체에 힘이 들어가지 않아 너무 불편하군요. 타이핑하기도 힘들어 한동안은 홈피도 조용하겠습니다. 역시 평소 지론대로, 운동은 몸에 해롭다니깐요.

  • dindoo : 에구...빨리 나으시길...머리감기 힘드시겠네요...-.-; - 2004-2-20 2:38 pm
  • Raymundo : dindoo/ 고마워~ 사람마다 관점이 다르구나, 내 연구실 사람들은 첫 말이 "스타 못 하겠네"였는데... - 2004-2-20 9:49 pm
  • juniten : 이런이런~ 언넝 나으세염~ - 2004-2-21 12:31 pm
  • Raymundo : juniten/ 땡스~ - 2004-2-21 2:04 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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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02-20

홍화씨가 뼈 부상에 좋다길래

학교 가는 길에 집 앞 농협 마트에 갔는데, 16,000원짜리 홍화환 한 통 사고 40,000원짜리 주차위반 과태료 끊었습니다. 요즘 일진이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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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02-24

120GB HDD

열심히 애니메이션이나 드라마를 받고 나면 하드가 부족해지고, 더 이상 남는 공간이 없어지면 열심히 시디로 구워왔는데... 중간에 한두편이 용량이 너무 커서 시디에 들어가지 않는다던가, 시디를 굽는 동안은 다른 작업을 맘 편히 못한다던가, 2년 전에 구운 시디가 읽히질 않는다던가 등등 여러가지 스트레스 때문에, 앞으로는 그냥 하드를 쓰기로 했습니다. 대충 계산하면 싸구려 시디와 하드의 '용량 대 가격'은 두 배 정도. 그렇지만 인건비를 생각하면 그다지 손해도 아니다 싶네요.

하드를 달 때의 문제점은 그 하드 꽉 차면 또 바꿔주느라 힘들다는 것. 그렇지만 세상이 좋아져서 이제는 USB2.0 이나 IEEE1394 같이 빠른 전송방식이 있군요.

그래서,
  • 120GB 시게이트 HDD
  • IEEE1394 카드
  • IEEE1394 & USB2.0 외장 하드 케이스
를 한꺼번에 구입했습니다. 학교에도 들고가서 쓸 경우를 생각해도 USB2.0 전용으로 충분하긴 했겠는데, 주위의 평이 아무래도 1394 가 속도도 더 빠르고 무엇보다도 안정적이라는군요. 그래서 하드케이스는 겸용으로 사고 집에서는 1394로 쓰기로 했습니다.

일단 현재 데스크탑에 있던 것들을 옮기고 나니 이제 숨통이 좀 트이는군요. 시디에 구워져 있던 것들은 시간날 때 하드로 다시 옮긴 후에 애니 좋아하는 울톨릭 후배들에게나 방출할까 하는 중입니다. :-)

  • Danny : 멀리 가지 말고 [울톨릭] 동기에게 방출해도 된다. ^^ - 2004-2-25 10:01 am
  • Raymundo : 연구실 95선배 (이런 경우 후배라 해야 하나 선배라 해야 하나) 도 같은 소리 하더라만, 아즈망가 1화~5화나 돌려주고 그런 말을 해라. :-P 하드에 다 옮기면 목록 보내주지. - 2004-2-25 10:04 am
  • zehn02 : 아즈망가!! 아직 돌아오지 않은건가요? 어제 울톨릭 사람들 만났을때, 아즈망가의 유카리를 보면서, 누구를 닮았다고 한참 고민하다가.. 저를 떠올렸다는 동선이 오빠 말이 생각나네요. 생긴것도 닮았다고 하던데.. 음.. 정말인가? 헤헤.. 더도 바라지 않고 유카리 만큼만 보이기를... - 2004-2-25 12:59 pm
  • Danny : 크.. 잊어버리지도 않는구먼. 집에 곱게 있으니 다음에 볼 때 주도록 하지. - 2004-2-25 1:17 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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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02-26

겨울 다 지나 스키장

울톨릭 후배 Max 군이 리프트권이 석 장 남아 있다 하여, Max 군, 주인장, Zehn02, 인갱 넷이서 지산 리조트에 갔습니다. 재작년에 연구실 사람들과 간 후 2년만이었는데 예나 지금이나 어정쩡한 자세로 중급 슬로프를 어리버리하게 내려오며 놀았습니다. 왼손 넷째 손가락을 쓰지 못해 좀 불안했는데, 역시 노는 동안에는 아픔도 잊는 법. :-) 끝나고 장갑을 벗으니 그때부터 쓰리더군요.

차선 표시가 왜 이래!!!

아무리 타이핑이 불편해도 이 얘기는 적어야지.

사실 오늘이 마티즈 구입 후 처음으로 고속도로를 달린 날이었습니다. 서초IC에서 경부고속도로를 타고 가다 신갈IC에서 영동 고속도로로 진입, 덕평IC 에서 빠져 나온다가 계획이었는데, 신갈IC까지 잘 갔는데, 우측에서 두번째 차선 바닥에 다음과 같이 그려져 있는 겁니다.

┌>
용인
원주

시내 주행시의 경험상, 이것은 당연히 '이 차선을 계속 따라가면 용인, 원주 방면으로 우회전을 하게 될 것이다'라는 뜻으로 받아들인 주인장은 바닥만 믿고 열심히 차선을 유지하며 갔는데, 갑자기 동승한 Zehn02와 인갱양이 안 꺾냐고 호들갑을!! 위를 보니 표지판은 지금 오른쪽에 보이는 길이 용인 방면이라고 되어 있더군요. 저는 '저건 반대방향이고 더 가야 나오려나보다'하고 있었죠.

그제서야 부랴부랴 우측 후방을 슬쩍 확인하고 (차가 많지 않았던 것이 천만다행이었습니다) 핸들을 꺾었습니다. 길이 갈라지며 중간에 흰색 빗금을 그어 둔 영역을 주욱 가로질러 갔네요. 게다가 경사까지 있어서 뒤늦게야 '차가 뒤집어 질 수도 있었겠네'라고 생각이 들더군요.

알고 보니 (왜 나만 모르고 있었던 걸까..) 고속도로에서 그렇게 되어 있으면 '우측으로 붙으쇼'라는 뜻이라는군요. 아니 그런 법이 세상에!!!

동승자들에게는 어디 가서 소문내지 말라고 해놓고는 본인이 신나서 주절대고 말았습니다. -.-;

  • zehn02 : 그러길래 뭐하러 후배들 입단속 시키느냐 말입니다.. 우훙훙.. 여하튼.. 어제 고생 많이 하셨어요. 덕분에 편하고 재밌게 잘 놀다 왔습니다. 아울러 리프트권을 제공하고 스키강습까지 해 준 max오라버니.. 넘 넘 고마워요. - 2004-2-27 5:42 pm
  • Raymundo : 맞다. max 에게 감사 인사를 안 적었군. 정말 고마워~ - 2004-2-27 5:54 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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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02-28

애니 상영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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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에는 한 방학 기간에 한 번 할까 말까 하던 애니상영회를 이번에는 세 번이나 하게 되었습니다. 오던 사람들이 오늘따라 다들 선약이 있다 하여, 주인장, Zehn02, eli 이렇게 세 명이서 조촐하게 했습니다.

예전 같았으면 프로젝터 빌려 오고 컴퓨터와 딸린 식구들을 거실로 옮겨서 연결하는 것도 너무 피곤한 일이라 자주 하기 힘들었는데, 얼마 전에 그래픽 카드를 새로 샀더니 TV-OUT 기능이 있어서.. 옥션에서 10m 짜리 영상용 RCA-RCA 케이블과 음성용 stereo-2RCA 케이블을 구입하여 방에 있는 PC 와 거실에 있는 TV 를 연결해서 봤습니다.

화질은 뭐 TV 가 모니터보다 떨어진다고는 하나 동영상을 볼 때는 그다지 신경쓰일 정도는 아니었고, 프로젝터를 쓸 때와 비교하면 밝은 낮에도 불편없이 보이는 것은 더 좋군요. 대신 화면 크기는 프로젝터의 8분의 1도 안 되니 아쉽습니다. 음성은 사실 4채널 스피커+우퍼로 듣던 것을 TV 스피커로 (그나마도 음성 입력 RCA 단자가 하나 뿐이라 케이블 쪽의 두 개 단자를 다시 하나로 합쳐주는 아답터를 썼으니, 모노 사운드란 얘기인가..) 들으려니 영 아니더군요. 그리고 한 편 끝날 때나 도중에 잠깐 멈출 때마다 방에 들락날락거리는 게 많이 불편했습니다. 영화관의 영사기 담당이 된 듯한.. -.-;;

그래픽카드는 순전히 FlightSimulator 때문에 새로 산 건데, 아무래도 CPU 의 한계 때문인지 썩 만족스럽지 않다가, 엉뚱하게 오늘 진가를 발휘했습니다.

어쨌거나, 감상한 작품은 "진월담 월희" (Jof:월희 참조) 1~12화와, "서양 골동 양과자점 (실사 드라마)" 1화였습니다. 상영회를 몇 차례 하다보니 점점 작품 밑천이 바닥나는군요.

  • eli : 항상 감사합니다...^^; (웬지 상당히 격식차려 인사드리는 느낌이...^^) 이제 개강이겠네요! 힘내세요! ... 가끔은 아무 할 일 없이 하루를 보내 보시구요('월희'의 교훈이랄까...) - 2004-3-2 9:14 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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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02-29

2월 29일!

4년에 한 번밖에 쓸 수 없는 일기로군요. :-)

점심을 울톨릭 후배 eli 와 인갱, Zehn02와 사당TGI에서 먹었습니다. 1시에 가서 4시에 일어섰군요. 배가 너무 불러서 집에 오면 자고 싶은 맘 뿐이었는데, 온게임넷 프로리그 결승전 생방송 중이라 차마 못 자겠습니다. ^^; 보다 잠들면 안 되는데..

온게임넷 프로리그 결승전 경기결과

  • eli : 오옷! 언제나 보기좋은 날라와 제로스....^^ 이겼군요. - 2004-3-2 9:08 pm
  • Raymundo : 켁, 나는 임요환이 Boxer 라는 것 빼고는 모르는데.. 제로스가 서지훈이고 날라가 강민인가? - 2004-3-2 9:16 pm
  • eli : 잘 아시네요,뭐^^ 전 스타는 잘 모르지만 두 사람 경기하는 건 좋아해서 자주 보거든요. 특히 강민 너무 좋아~~ - 2004-3-2 11:31 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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