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니 상영회
전에는 한 방학 기간에 한 번 할까 말까 하던 애니상영회를 이번에는 세 번이나 하게 되었습니다. 오던 사람들이 오늘따라 다들 선약이 있다 하여, 주인장, Zehn02, eli 이렇게 세 명이서 조촐하게 했습니다.
예전 같았으면 프로젝터 빌려 오고 컴퓨터와 딸린 식구들을 거실로 옮겨서 연결하는 것도 너무 피곤한 일이라 자주 하기 힘들었는데, 얼마 전에 그래픽 카드를 새로 샀더니 TV-OUT 기능이 있어서.. 옥션에서 10m 짜리 영상용 RCA-RCA 케이블과 음성용 stereo-2RCA 케이블을 구입하여 방에 있는 PC 와 거실에 있는 TV 를 연결해서 봤습니다.
화질은 뭐 TV 가 모니터보다 떨어진다고는 하나 동영상을 볼 때는 그다지 신경쓰일 정도는 아니었고, 프로젝터를 쓸 때와 비교하면 밝은 낮에도 불편없이 보이는 것은 더 좋군요. 대신 화면 크기는 프로젝터의 8분의 1도 안 되니 아쉽습니다. 음성은 사실 4채널 스피커+우퍼로 듣던 것을 TV 스피커로 (그나마도 음성 입력 RCA 단자가 하나 뿐이라 케이블 쪽의 두 개 단자를 다시 하나로 합쳐주는 아답터를 썼으니, 모노 사운드란 얘기인가..) 들으려니 영 아니더군요. 그리고 한 편 끝날 때나 도중에 잠깐 멈출 때마다 방에 들락날락거리는 게 많이 불편했습니다. 영화관의 영사기 담당이 된 듯한.. -.-;;
그래픽카드는 순전히 FlightSimulator 때문에 새로 산 건데, 아무래도 CPU 의 한계 때문인지 썩 만족스럽지 않다가, 엉뚱하게 오늘 진가를 발휘했습니다.
어쨌거나, 감상한 작품은 "진월담 월희" ( 월희 참조) 1~12화와, "서양 골동 양과자점 (실사 드라마)" 1화였습니다. 상영회를 몇 차례 하다보니 점점 작품 밑천이 바닥나는군요.
- eli : 항상 감사합니다...^^; (웬지 상당히 격식차려 인사드리는 느낌이...^^) 이제 개강이겠네요! 힘내세요! ... 가끔은 아무 할 일 없이 하루를 보내 보시구요('월희'의 교훈이랄까...) - 2004-3-2 9:14 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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