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화면으로]Diary/2004-02-26

마지막으로 [b]

/2004-02-26

겨울 다 지나 스키장

울톨릭 후배 Max 군이 리프트권이 석 장 남아 있다 하여, Max 군, 주인장, Zehn02, 인갱 넷이서 지산 리조트에 갔습니다. 재작년에 연구실 사람들과 간 후 2년만이었는데 예나 지금이나 어정쩡한 자세로 중급 슬로프를 어리버리하게 내려오며 놀았습니다. 왼손 넷째 손가락을 쓰지 못해 좀 불안했는데, 역시 노는 동안에는 아픔도 잊는 법. :-) 끝나고 장갑을 벗으니 그때부터 쓰리더군요.

차선 표시가 왜 이래!!!

아무리 타이핑이 불편해도 이 얘기는 적어야지.

사실 오늘이 마티즈 구입 후 처음으로 고속도로를 달린 날이었습니다. 서초IC에서 경부고속도로를 타고 가다 신갈IC에서 영동 고속도로로 진입, 덕평IC 에서 빠져 나온다가 계획이었는데, 신갈IC까지 잘 갔는데, 우측에서 두번째 차선 바닥에 다음과 같이 그려져 있는 겁니다.

┌>
용인
원주

시내 주행시의 경험상, 이것은 당연히 '이 차선을 계속 따라가면 용인, 원주 방면으로 우회전을 하게 될 것이다'라는 뜻으로 받아들인 주인장은 바닥만 믿고 열심히 차선을 유지하며 갔는데, 갑자기 동승한 Zehn02와 인갱양이 안 꺾냐고 호들갑을!! 위를 보니 표지판은 지금 오른쪽에 보이는 길이 용인 방면이라고 되어 있더군요. 저는 '저건 반대방향이고 더 가야 나오려나보다'하고 있었죠.

그제서야 부랴부랴 우측 후방을 슬쩍 확인하고 (차가 많지 않았던 것이 천만다행이었습니다) 핸들을 꺾었습니다. 길이 갈라지며 중간에 흰색 빗금을 그어 둔 영역을 주욱 가로질러 갔네요. 게다가 경사까지 있어서 뒤늦게야 '차가 뒤집어 질 수도 있었겠네'라고 생각이 들더군요.

알고 보니 (왜 나만 모르고 있었던 걸까..) 고속도로에서 그렇게 되어 있으면 '우측으로 붙으쇼'라는 뜻이라는군요. 아니 그런 법이 세상에!!!

동승자들에게는 어디 가서 소문내지 말라고 해놓고는 본인이 신나서 주절대고 말았습니다. -.-;

  • zehn02 : 그러길래 뭐하러 후배들 입단속 시키느냐 말입니다.. 우훙훙.. 여하튼.. 어제 고생 많이 하셨어요. 덕분에 편하고 재밌게 잘 놀다 왔습니다. 아울러 리프트권을 제공하고 스키강습까지 해 준 max오라버니.. 넘 넘 고마워요. - 2004-2-27 5:42 pm
  • Raymundo : 맞다. max 에게 감사 인사를 안 적었군. 정말 고마워~ - 2004-2-27 5:54 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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