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극기 휘날리며
예고편에서 윈빈의 나레이션 ("형, 이게 다 꿈이었으면 좋겠다.." 로 시작하는) 을 듣고 무슨 20년 전 방화 찍나 싶어서 도저히 볼 마음이 나지 않았던 영화. 그러나 오늘 KLDP BBS 에서 꽤 호평을 받고 있는 것을 보고 맘이 동해서 보고 왔습니다.
원빈이 때와 장소를 안 가리고 너무 목에 힘을 주는 것을 제외하면 장동건,원빈,이은주와 그 외 조연들, 그리고 우정출연 최민식 씨까지~ 다들 선전했습니다.
라이언 일병 구하기와 비교가 되던데 사람 심금 울리는 것은 태극기..가 훨씬 더 나은 듯 합니다.
그나저나, 쉬리에서도 그러더니 전투씬에서 카메라를 흔들어대는 짓은 좀 안 했으면 좋겠군요. 정신 사납습니다.
추가로,
결혼할 여인을 잃고 동생마저 죽었다고 오해한 형 진태는 인민군에 투항하여 소문난 간부가 되었다. 게다가 그 상태로 죽어버렸으니, 동생 진석의 50~80년대까지의 삶은 꽤나 괴로웠을 듯. 영화에서처럼 번듯한 집에 살기도 힘들었겠지. 형의 죽음보다 오히려 그게 더 가슴을 답답하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