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화면으로]Diary/2004-02-09

마지막으로 [b]

/2004-02-09

가습기 사러 현대백화점으로...

몇 년 전에 구입한 가습기가 고장이 났는지 올 겨울에 쓰려고 했더니만 전원이 들어오질 않습니다... 고쳐서 써야겠는데, 중소기업이라 망했는지 고객지원센터 번호, 제조사 번호 전부 불통이더군요. -_-; 두어달 그냥 없는 채로 버텼으나 아침에 일어날때마다 코가 막히다 못해 쓰라릴 지경이라.. (사실 담배를 끊는 쪽이 가습기보다 더 효과가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만.. 뭐 어쨌거나 -_-;) 더는 참지 못하고 새로 사기로 마음을 먹었습니다.

예전에 샀던 것은 가열식인데 전기세가 많이 든다 하고, 초음파식은 소독을 자주 해줘야 된다 하고, 어찌할까나 하다가 KPUG 만능문답란에 달려 있던 리플을 보고 다음과 같은 제품을 발견했습니다.

http://www.carecamp.com/shopp/gaiamo.jsp

효과야 뭐 그네들이 하는 말 전부 믿을 수는 없겠지만 나름대로 참신해 보여서, 이걸 사려고 했더니만 배송에 3일은 걸리는 눈치더군요. 괜히 기다리기 싫어서 직접 사러 나가자고 결심하고 제조업체에 전화를 걸었습니다.

 주인장 : "여차여차하니, 직접 살 수 있는 매장이 어디요?"
 그쪽 : "현대백화점 압구정이나 목동 지점에 있습니다"

그덕에 팔자에 없던, 말로만 듣던 - 그 앞에서 친구들을 만난 적은 몇 년 전에 있긴 한데 - 압구정동 현대 백화점으로 차를 끌고 나갔습니다. 길이야 어려울 게 없는데 백화점 앞 사거리에 고가도로가 있는 것을 모르고 갔다가 하마터면 엉뚱한 곳으로 가 버릴 뻔 했군요. 주차장도 처음 들어가니 뭘 어디로 가야 할지 몰라서 버벅대었습니다. 결국 지하 4층에 주차를 하고 가전제품 매장이 있는 지하 1층으로 갔지요.

갔으나 허탕쳤다는 이야기 -_-;

그런데 가전제품 매장에 갔더니만 가습기는 계절 상품이라 이미 철수를 했다는 겁니다. -_-; 가전 제품 매장이 또 있나 싶어서 제조사에 전화를 걸어 정확한 매장을 알려달라 했습니다. 잠시 후에 그쪽에서 전화가 와서 '명품 가전관'에 있을 거랍니다. (제조업체가 직접 담당하는 게 아니라 대리점을 거치는 모양인지 자기네도 다른 데 물어서 알려주더군요) 그래서 명품 가전관에 가면서 다행이다 싶었는데... 그쪽에 갔더니 처음에 허탕친 그 매장에서 판매를 하는데 지금은 철수를 했다는, 결국 똑같은 대답을 하네요. -_-;;;

그래서 "아니, 제조업체와 판매처가 서로 말이 다르면 어떡하냐, 거기서는 여기 가라 그러고 여기는 없다 그러면 헛걸음한 것 누가 보상해 주느냐" 따지니 남은 재고가 있는지 알아보겠답니다. 점심 먹으러 갔다는 담당자와 통화를 하더니 살 수는 있는데 지금 주문하면 3일쯤 후에 배송으로 받을 수 있다는군요. 결국 그럼 쇼핑몰에서 사는 것과 똑같으니 의미가 없죠.

그래서 관두기로 하고, "그러면 이거 하나 사러 왔는데 못 사서 그냥 나가면 주차료는 어찌 하냐"고 따져서 1시간 주차권을 받아내어 나왔습니다. 백화점도 제조업체도 꽤나 정중하게 사과를 해서 그나마 기분이 좀 낫네요. 만일 용산 같은 데서 그런 경우를 당했다면 자기네는 잘못 없네 어쩌란 말이네 하며 오히려 큰소리를 쳤겠거니 생각하면, 이런 맛에 백화점을 이용하는 것인가 싶기도 합니다. 최소한 그 점원이 손님을 대하는 태도는 아주 훌륭했습니다. 근데 상당히 낯익은 얼굴이던데.. 혹시 중고등학교 동창이거나 군대에 같이 있던 사람이고, 그쪽은 나를 알아본 상태였다면 참으로 심란할 일입니다. -.-;

모듬 초밥

매장을 떠나 나오려는데 같은 층에 식품 매장이 있길래 뭐 맛있는 거 있을까 돌아다니다 그만 모듬 초밥 포장을 발견하고 말았습니다. 가격표를 보고 한참을 고민했으나 그만 그 고운 빛깔을 이기지 못하고 구입... 기숙사 식당에서 이틀 이상을 먹을 수 있는 돈을 점심 한 끼로 써 버리고 말았습니다. ㅠ,.ㅠ (무료 주차권은 안 받아도 될 뻔) 저녁은 라면이나 먹어야겠군요. :-)

사랑기억하십니까를 노래방에서 발견!

노래방에 자주 가는 편도 아니지만, 요즘 보면 애니 OST 도 꽤 많이 들어 있던데 '마크로스'의 주옥같은 노래들은 찾아보기 힘들더군요. 오는 태진 기계를 쓰는 곳에 갔다가 신곡 쪽에서 사랑기억하십니까를 발견하고는 꿈인가 생시인가 싶었습니다. 간만에 음치인 자신이 매우 안타까워지는 순간이었습니다. ^^; 덤으로 바람이되어도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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