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10-1
예전부터 워드 프로세서들의 미약한 찾기,바꾸기 기능이 불만이었는데, 오늘 KPUG에 올라온 질문글을 보면서 찾아봤더니만 MS워드에서도 ViEditor와 같은 "정규표현식을 사용한 찾기와 바꾸기"를 꽤 훌륭하게 지원하더군요. 표현식은 좀 다르지만...
MS워드2000에서 "편집"-"바꾸기"로 간 후 "패턴일치(와일드카드) 사용"에 체크한 후...
예1) "th000"부터 "th999"까지를 "ah000"~"ah999"로 바꾸는 경우.
찾을 내용 : th([0-9]{3})
만약 th3456 처럼 뒤의 숫자가 4자리 이상인 경우를 제외하려면 th([0-9]{3}[!0-9])
바꿀 내용 : ah\1
"\1"은 위의 "찾을 내용"에서 괄호로 둘러쌓인 곳을 의미함. \1은 첫번째 괄호, \2는 두번째 괄호... (이게 정말 훌륭하군요. vim에서와 똑같습니다)
예2) <a href="http://gypark.pe.kr">GyparkWiki</a> 형태를 [http://gypark.pe.kr GyparkWiki] 형태로 바꾸는 경우. (html 파일의 링크를 UseModWiki에서 쓰는 링크의 형태로 바꾸는 셈이죠)
찾을 내용 : \<a href="(*)"\>(*)\</a\>
그냥 "<"와 ">"는 각각 "단어의 시작"과 "단어의 끝"을 의미하기 때문에 앞에 백슬래쉬를 붙여줘야 "부등호 문자"로 취급. vim에서는 반대죠. 즉 "\<"와 "\>"가 단어의 시작과 끝.
"임의의 글자의 반복"을 의미하는 것을 "*"로 나타냅니다. DOS에서 와일드카드와 같군요. vim에서는 "임의의 글자 하나"는 "."이고, "0번 이상의 반복"이 "*"이라서 ".*"로 써야 하죠.
바꿀 내용 : [\1 \2]
예1과 마찬가지로, 첫번째 괄호에 해당하는 부분을 그대로 "\1"자리에 쓰고 두번째 괄호에 해당하는 부분을 "\2" 자리에 씁니다.
단 예2의 경우는, 검색 대상에 있는 URL 부분이 하이퍼링크로 변환되어 있으면 제대로 검색이 안 되더군요. "도구"-"자동 고침"-"입력할 때 자동 서식"에 있는 "인터넷과 네트워크 경로를 하이퍼링크로 설정"을 꺼야 합니다. 또 따옴표도 둥근 따옴표(여는 따옴표와 닫는 따옴표가 구분된)로 되어 있으면 그냥 따옴표(")기호로는 검색이 안 되는군요. 여는 따옴표와 닫는 따옴표를 각각 본문에서 복사하든지 해서 써 주어야 합니다. ("패턴일치 사용" 옵션이 꺼져있는 경우라면 그냥 따옴표로 둥근 따옴표들도 같이 검색이 됩니다)
예전에서 "자세히" 버튼을 누르면 단순한 텍스트가 아니라 이런 저런 서식기호까지도 검색할 수 있고 와일드카드 검색도 되는 것까지는 알았는데, 이런 식의 치환도 되고 있었다니...
MS워드씨, 그동안 과소평가해서 미안하오. :-)
조프 : MS워드 사용자가 원하는 기능의 대부분은 이미 MS워드에 있다는 얘기가 있죠. 단지 어디있는지 찾기 힘들뿐. -_-;;; - 2005-10-1 11:38 pm
갈 때는 양평까지 꽉 막혀서 이러다 결혼식 끝날 때까지도 못 가는 게 아닐까 싶어 불안했고 (실제론 그 후에 뚫리면서 2시간 반 만에 도착)
올 때는 버스가 옆차선에서 갑자기 차선을 바꾼 승용차와 접촉사고가 나는 바람에 할 수 없이 다른 버스(버스가 두 대라서 하나는 잠실, 하나는 청량리역에서 왔다 갔습니다)로 옮겨 탔다가
그 와중에 하객들을 위해 마련한 인절미를 가져가던 하객이 주인장이 앉은 옆을 지나는 순간 접시를 놓치는 바람에 주인장의 양복 왼 쪽에 떡가루를 듬뿍 묻히고
사고 등의 사정으로 인하여 결국 오는 길도 (막히지도 않았는데) 똑같이 두시간 반이 걸리는
나름대로 파란만장한 결혼식 참석기였군요. ^_^;;
그래도 장소가 먼데도 많은 울톨릭 사람들이 모여서 좋았습니다. 서울에 돌아온 후 다른 일정이 없는 후배들만 모아서 교대역까지 데려온 후 Zehn02양(토요일 수업 때문에 가지 못했음)과 합류, 교대 앞에서 곱창을 맛있게 먹고 맥주 한 잔 하고 헤어졌습니다.
암튼 Max군 축하하고, 이제는 제수씨까지 같이 애니상영회때 밤을 샐 수 있겠군요. :-)
희정 : 수고하셨네요. 오랫만에 울사람들이 모이는 날이라 좋았을 것 같네요. - 2005-10-9 9:44 am
Raymundo : 희정/ 그러게 말이야, 사실 결혼식 찾아다니기도 몇 년 하다보니 이젠 귀찮아져서.. 춘천에서 한다길래 너무 멀어~ 그랬는데 그래도 가길 잘했네. :-) - 2005-10-9 9:10 pm
2005-10-09
(일요일날 있었던 일인데 수요일에야 씁니다)
전날에 이어 오늘도 결혼식 참석. 마눌님의 학과 동기의 결혼식이 강남웨딩문화원에서 있었습니다. 오늘은 훨씬 가까워서 (갈 때는 10분 걸렸음) 좋았습니다. :-)
건물의 지하(건물 정문으로 들어가면 지하인 거고 옆 골목에서 들어가면 1층 높이인..) 주차장에 들어갔더니만 안내원이 자리를 안내해주는데... 주차장 중앙에 가로로 배열되어 있는 주차구획들의 바깥쪽, 기둥이 가로막고 있는 앞으로 인도를 하더군요. -,.-;; 아무리 앞뒤가 짧아도 이런 데 세우라는 것은 너무하는 거 아냐?라고 생각하며 내렸는데...
차의 앞 부분은 옆차와 비교해서 저렇게 차이가 나는데,
뒷부분은 저렇더라는 얘기입니다.
이거 참... OTL 과 (-_-)=b 중 어느 쪽을 끝에 붙여야 할 지 모르겠군요. ^^;;;
Raymundo : 흐미... zehn02양이 아예 새로 페이지를 만드는 신공을 익혔군요. (예전에도 페이지를 만든 적이 있었던 것 같긴 한데..) 암튼 이 일기 본문은 제가 쓴 게 아니지만, 2000원을 주시면 제가 받을 용의는 있습니다. :-) - 2005-10-14 1:13 pm
Nyxity : 계좌번호라든가 그런 것이 없으니 다행입니다. - 2005-10-14 3:58 pm
2005-10-18주인장이 사는 아파트 단지 상가 건물에 있는 약국에서는 담배도 같이 팝니다. 뭐 약국이 담배를 판다는 것이 좀 이상해 보이기는 해도 그런 약국이 한두개도 아니니 그게 문제가 아니고...
그 약국에는 아주머님 두 분이 계신데 (한 분은 약사고 다른 한 분은 보조 정도?) 어느 분이건 관계없이, 약(조제약이든 아니든간에)을 사 갈 때는 "안녕히 가세요"라고 인사를 해 주는데, 담배를 사 갈 때는 절대로 그러지 않습니다.. 그냥 돈 받고 끝. 제 쪽에서 고맙습니다, 수고하세요 등의 인사를 해도 마찬가지. (그래서 처음에는 정말 기분 나빴음)
여기 와서 몇 년 사는 동안 어느 순간부턴가 그 사실을 깨달았고, 그 후부터는 약국에 들어가서 나올 때마다 신경써서 관찰(?)을 했습니다. 관찰의 결과는, 가끔 가다 "약을 샀는데 인사를 안 하는 경우"는 있지만, 반대로 "담배를 샀는데 인사를 하는 경우"는 단 한 번도 없었다는 것...
엊그제 간만에 그 약국에서 담배를 샀다가 역시나 동일한 결과를 얻으면서 생각난김에 끄적였습니다. 순전히 우연일까요? 아니면 돈 때문에 담배를 팔긴 하지만 사는 사람에게 호의까지 보여주지는 않겠다는 나름의 정책일까요? :-D
Zehn02 : 담배를 사가는 사람은 손님이라기 보다는 들렀다 가는 사람이라는 생각이지 않을까요? 또 담배가게에서 돈 받는 사람이고 싶지 않은 기분같은 게 있을지도.. (나도 가끔은... '내가 무슨 전화받아주는 여직원인줄 알아...?' 할때가 있기 때문에..) - 2005-10-19 8:21 am
Raymundo : 오늘은 약과 담배를 같이 샀더니 인사를 해 주었음. :-) - 2005-10-24 9:07 pm
임요환 결승 진출.
드라마틱하다는 것이 바로 이런!!! 근데 박지호도 정말 훌륭했음. 1,2경기의 패기도 멋졌고, 해설자들은 3경기의 무모한 공격이 실패하며 경기를 내준 것을 나무라지만 임요환을 상대로 2:0으로 앞선 상황에 3경기 초반도 분위기가 좋았으니 누군들 그 시점에서 뒤로 물러나고 싶었으리. 4경기는 임요환의 타이밍을 잡는 능력이 정말 신기에 가깝다는 것을 다시금 보여줬고, 5경기는 둘 다 지친 상태에서 경험 많은 임요환이 잘 버텼다는 느낌.
2005-10-28
마지막회 드디어 떴더군요. 분량이 많아서 네 부분으로 나누었네요. [여기]서부터 보아 나가시면 됩니다.
어느 정도는 예상되었던 진행이긴 하지만 그래도 지금까지 벌려놓았던 것들이 무리없이 수습되지 않았는가라는 느낌이네요. 가끔은 초반에 너무 거창하게 벌려놓고는 작가 스스로도 추스르지 못하여 도중에 어이없이 끝내는 경우도 있는데 말이죠.
그나저나, 옥의 티 발견! ^^ (사실 이 일기는 이 얘기를 하려고 ^^;;;)
딱히 착각할 이유가 없어 보이고 앞뒤 컷들과 같이 보면 부자연스러운게 딱 보이는데도 그대로 올라온 걸 보니 막판 작업이 힘들긴 힘들었던 듯 하네요. 강풀님 수고하셨고, 감사합니다~ :-)
최연성에게는 안 됐지만 결승을 서로 다른 종족이 붙게 되어 매우 기대가 됨. 그리고 각각의 경기도 A조 경기와 비교했을 때 더 재미있었다고 생각됨. 오영종의 전략들이 정말 신의 한수였달까. 결승전도 볼만할 듯.
4경기 끝날 때 해설자들도 얘기했지만, 한 번도 대규모 물량전이 제대로 나온 적이 없었다. 말을 바꾸면 최연성이 그 엄청난 물량이 쏟아져 나오지 못하도록 오영종이 철저하게 견제했고 그것이 성공했다는 이야기. 그만큼 전략과 타이밍 잡는데 능했다는 얘기인데, "물량보다는 전략과 타이밍"이라면 임요환을 빼놓을 수 없지 않은가. 결승전은 과연???
Nyxity : 4경기 보고 경악과 허탈이 교차했죠. - 2005-10-30 12:34 am
Raymundo : Nyxity/ 5경기까지 가지 못해서 아쉽기도 했죠 ^^ - 2005-10-30 8:17 a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