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까워죽겠네2005-6-1 아침에 일어나보니, 전날 공부하다가 형광펜 뚜껑을 닫지 않고 잤더군요... 산 지 얼마 되지도 않은 게 바짝 말라 버렸습니다. ㅠ,.ㅠ 뚜껑 닫고 놔두면 다시 괜찮아지려나요...
/노래책의노래순서가어긋나는이유2005-6-5 어렸을 때, 성당에 가서 성가책에 있는 노래를 부르다보면, 분명히 가나다 순으로 노래가 나와 있는데 중간 중간에 순서가 틀린게 발견되곤 했습니다. "갑순이"라는 노래가 "갑돌이"라는 노래보다 앞에 나와 있는 식으로... 그 당시에는, 어른들(뭐든지 다 알고 있을 것 같은)이 만든 책에 오류가 있음에, 그리고 그것을 내가 발견했다는 사실에 꽤나 뿌듯해 하곤 했는데... 대학에 들어와서 동아리방에서 기타를 배워서 치면서야 깨달았습니다. 노래 한 곡이 길어서 두 페이지에 걸쳐 있을때, 홀수페이지-짝수페이지에 걸쳐 있으면 노래 중간에 책장을 넘겨야 하기 때문에 불편하지요. 그래서 그런 경우에 앞이나 뒤의 노래와 순서를 바꾸어서 짝수페이지-홀수페이지에 노래가 나오도록, 그래서 책장을 넘길 필요 없이 노래를 부를 수 있도록 배려한 것이지요. 부르기만 할 때는 몰랐는데, 혼자서 기타를 치며 부르는데 중간에 책장을 넘기느라 노래가 끊기는 경우가 생기고, 그제서야 "아하, 그래서였구나" 싶더라고요. :-) 오늘 저녁 미사에 갔는데, 청년들을 대상으로 하는 미사라서 가톨릭 성가집이 아니라 따로 만든 하늘소리라는 성가집을 사용을 했는데, 책장을 계속 앞뒤로 넘겨야 (2절 부르려면 다시 앞으로..) 하는 노래가 곳곳에 보이길래 생각나서 끄적여봤습니다./자동차모델이구분이안돼요2005-6-7 어렸을 적, 그러니까 초등학교 때는 동생과 집에 있는 신문이나 잡지의 자동차 광고를 몇 번이나 보고 또 보았고, 길에서 신차(스텔라 같은)가 보이면 "앗, ***다!"라고 소리를 치기도 했었는데... 언제부터인가 자동차에 관심이 없어지면서부터 도저히 여러 자동차 모델을 구분하지 못하게 되었습니다. 군대에 있을 때도 마찬가지여서... 제대하기 몇 달전 한 달 정도를 부대 정문 위병 근무를 섰습니다. 부대 간부들이 출퇴근을 할 때마다 초소 안에 있는 위병조장 하사관에게 "군의관님 들어오십니다~" "수송관님 나가십니다~"하고 소리를 쳐줘야 하는데, 도대체가 어느 차가 무슨 차인지 정면에서 보고 구분이 안 되는 겁니다. 아무리 주인장이 암기에 약하다고는 하나, 정말 이건 너무하다 싶을 정도로 한 달이 넘어도 차가 구분이 안 되더군요. 어느 간부가 무슨 차를 몬다는 것은 외울 수가 있는데, 어떻게 생겨먹은 차가 그 차인지를 알아볼 수 없으니 미치고 환장할 지경. 다행이 같이 근무를 선 후임병이 그런 건 잘 외운 덕에 별 문제가 없었습니다만... 지금도 마찬가지. 주인장이 현재 멀리서 모양만 보고 구분할 수 있는 승용차는 딱 세 가지. 마티즈, 아토스, 티코 뿐입니다. -.-; 이 셋은 멀리서 봐도 개성있게 생겼으니까요. (다른 차들도 남들 눈에는 개성있게 생긴 건지 모르겠지만.) 좀 가까이 가면 크레도스는 알아봅니다. 주인장 연구실 후배의 차라서. 그 외 다른 차들은 전혀... 운전하면서 앞에 있는 차의 뒷모습과, 붙어 있는 모델명을 보면서 외우려고 시도는 해 보는데 하루 자고 나면 전혀 기억이 안 나는군요. 뭐 차를 못 알아보는게 평소 사는 데야 약간의 불편 (남들에게 어떤 차에 대한 얘기를 하는데 차종을 말하지 못하는) 정도로 끝나겠는데, 만일 주인장의 차가 사고를 당했는데 상대방이 뺑소니를 친다거나, 주인장이 뺑소니 교통사고를 목격했다면? 차번호까지는 못 알아봐도 무슨 색의 무슨 차인지는 말할 수 있으면 좋겠는데 이건 뭐 "하얀색에 트렁크 안 튀어나온 차요 -_-;;" 정도가 한계겠지요. 이건 유사시에 매우 아쉬운 점이 될 수도... 으음.. 뭔가 신통한 방법이 없을까요?
/머나먼여정-강남역에서서울대입구역까지2005-6-15 /2005-02-15에 적었던 바와 같이, 주인장도 그다지 지리나 길을 잘 아는게 아닙니다만... 연구실 선배가 지난 금요일날 겪었던 우여곡절을 듣고는 도저히 혼자 알고 있기 아까워서 여기다 몰래 공개합니다. :-) 차를 산 것도 주인장보다 훨씬 먼저였는데, 당시에는 강동구에서 학교까지 출퇴근을 했었는데 주로 올림픽 대로를 이용했었고, 지금은 봉천동에 살기 때문에 다른 길을 알 기회가 많지 않았다는 것까지는 십분 이해를 할 수 있습니다. 뭐 주인장도 학교-집-처가 사이가 주 이동경로이고 다른 곳은 거의 나다니질 않으니... (근데 그 선배는 형수님이 청담동 쪽에 직장을 다니기 때문에 그래도 좀 다녔을 법 한데..) 어쨌거나 본론. 금요일날 학위 심사를 마친 다른 선배와 심사위원 교수님을 모시고, 강남역 근처 식당까지 기사 노릇을 한 그 선배. 이제 봉천동에 있는 집으로 돌아와야 하는데... 그 상황에서 가장 고민없이 갈 수 있는 길은 다음과 같지요. 위와 같이 가면 딱히 교차로에서 고민할 것도 없고 그저 직진만 계속하면 됨. 그 선배도 이렇게 가려고 했었나본데, (사실 강남-교대-서초를 지나 남부순환로를 타는 이 길도 과연 알고는 있었을까 의문이긴 한데...) 테헤란로에서 서쪽을 향해 유턴을 하려니 유턴하려는 차들도 너무 많고 반대편 차선에도 차가 너무 많더랍니다. 하긴 퇴근시간이니... 그래서 우리의 선배님, 아래 그림과 같이 가면 되겠구나라는 생각이 떠올랐다는군요. 유턴 대신, 그냥 직진하다가 우회전을 두 번 하면 서쪽으로 갈 수 있겠다..라는 건데, 여기까지는 아무런 문제가 없는 훌륭한 생각이었습니다. 그리하여 실행에 옮긴 선배의 실제 이동 경로는... 아래와 같습니다. OTL 제가 그 차에 같이 있었던 것이 아니고, 그 선배가 자신이 지나온 길이 무슨 도로인지도 모른채로 설명해 주는 것을 들어서 정리한 것이긴 합니다만, 아마 정확할 거라 생각합니다. 중간 중간에 제가 "혹시 이런 게 보이지 않았나요?"라고 물어보면서 애매한 부분을 확실히 맞추었기 때문에... -.-;;;
/바닥-놀라운센스2005-6-16 [바닥]이라는 프로그램이 있습니다. 이 프로그램이 하는 일은, 동영상 파일을 읽어서 초당 프레임 수나 음질 등을 변화시켜 새로운 동영상으로 저장하는 겁니다. 주로 화질과 음질을 떨어뜨리고 대신 동영상 파일의 크기를 줄여서 PDA 등에서 보기에 좋도록 바꾸는 데 쓰입니다. 이런 작업은 설정해줘야 하는 항목들이 많아서 쉽지 않은 작업인데, 이 프로그램을 쓰면 상당히 손쉽고 간편하게 수행할 수 있습니다. 자세한 설명이나 사용법은 프로그램 홈페이지나 다른 분들의 블로그에서 찾을 수 있기 때문에 여기서는 넘어가도록 하지요. (참고: [동영상을 인코딩해보자]) 어제 오늘 이 프로그램을 잠깐 돌려보면서, 곳곳에서 보게 되는 개발자의 센스에 감탄하여 여기에 소개합니다.프로그램 홈페이지[바닥 홈페이지]에 보면 "문제해결" 섹션이 있는데, 그 내용 중 일부를 발췌합니다.작업을 시작하면 바로 끝나버린다. (중략) 위에 있는 코덱팩을 깔아도 안되면, 다른 코덱팩은 깔던 말던 해결이 안되므로 게시판에 질문하지 말고 그냥 포기하자. ^^^^^^^^^^^^^^^^^^^^^^^^^^^^^^^^^^^^ 인코딩을 잘 하다가 중간에 멈추어 버린다. 파일에 문제가 있는 경우이다. 파일이 중간에 손상된 경우에 이런일이 종종 일어난다. 이것 역시 해결이 불가능 하므로 맘편하게 포기한다. ^^^^^^^^^^^^^^^^^ 난 초보라 아무것도 모르겠다. 그냥 안된다. 다 가르쳐 달라. 남이 만든 동영상 보면 된다. ^^^^^^^^^^^^^^^^^^^^^^^^^^주인장도 UseModWiki소스수정을 하여 배포하면서 느끼는 거지만, 해결할 수 없는 문제는 해결할 수 없다고 분명히 밝혀 주는 것도 사용자에게 큰 도움이 되는 법입니다만. 저 "문제해결"의 방법들은... 같은 말이라도 "이러이러해서 해결이 불가능합니다"라는 식의 말보다 훨씬 포스가 느껴집니다. 프로그램 설치"바닥"을 설치할 때는 필수적으로 설치해야 할 파일이 있고, 추가로 필요에 따라 설치할 코덱모음이 있습니다. 이 코덱모음을 설치할 때 나오는 대화상자를 보도록 하죠. 그간 얼마나 "깔았더니 동영상이 안 나와요!"라는 식의 질문에 시달렸던 것인지 절절하게 전해져 옵니다. 설치할 때 저런 메시지를 얼마나 꼼꼼히 읽을지는 모르겠지만, 앞으로는 저런 질문을 올리지 않도록 주의합시다. :-)실행아래 그림은 바닥을 실행했을때의 화면입니다. 일단 크게 나눠서, 변환할 파일 목록을 만드는 "파일 목록", 실제 작업을 수행을 지시하고, 수행할 때 출력되는 메시지를 보여주는 "작업", 각종 설정을 변경할 수 있는 "설정" 이렇게 세 부분으로 나누어집니다. "작업" 패널을 보면, "작업 시작" 버튼을 누르면 변환이 시작되는데, 파일의 크기와 변환 옵션에 따라 변환 작업이 얼마나 오래 걸릴지, 앞으로 남은 시간이 얼마인지를 패널 우측에 보여주게 됩니다. 그런데 그 바로 아래에...남은 시간을 신뢰하지 말것... 윈도우즈 탐색기를 사용해 파일을 복사할 때라던가, FTP 를 통해 파일을 전송할 때 등등... 분명히 남은 시간이 "5분30초"라고 나오는데 10초 후에 봐도 여전히 "5분30초".. 30초 후에 봐도 여전히 "5분30초".. 그러다가 운이 좋으면 갑자기 "4분"으로 뛰기도 하고, 운이 나쁘면 하염없이 전송이 느려지면서 남은 시간이 점점 늘어나기도 하고... 너무도 숱하게 겪는 일이긴 하지만, 이렇게 프로그램 자체에서 대놓고 "믿지 마쇼"라고 하는 것은 처음 보았습니다... 아래쪽 "설정" 패널의 경우, "2PASS 인코딩"이라는 항목이 있고 옆에 설명이 나옵니다. 그런데... ... 용량대비 화질이 더 좋아질 가능성이 있을수 있다고 볼수도 있다 ... ^^^^^^^^^^^^^^^^^^^^^^^^^^^^^^^^^^^^^^^^^^^^아니 이것은... 과연 좋아질 가능성이 있긴 있는 것인지? 홈페이지에 보면 "노력한것에 비하면 그다지 화질이 많이 좋아지는것 같지는 않다"라는 얘기가 나오는 것으로 봐서 개발자께서는 회의적인 모양입니다. 프로그램의 문구와 조화를 이루는군요. "설정" 패널에 보면 "작업 완료 후 알림 메시지"라는 항목이 있습니다. 이걸 체크하면 변환 작업이 끝나면 끝났다고 알려주는 음악이 나오나본데... 옆에 "듣기"를 클릭하면 그 음악을 미리 들을 수 있습니다. 눌러 보면... /미국비자신청인터뷰2005-6-24 인터뷰 예약 시간이 9:30이었고, 지식인 등의 사이트에서 보니 30분 정도 일찍 가라길래, 넉넉잡고 한시간 앞선 8:30에 대사관 도착. 1시간30분이 지난 10시가 넘어서 건물 진입(?). 서류 접수하고 면접관 앞에 서기까지 15분 정도. 그리고 면접은... 1분30초는 넘었으려나... -.-; 거 참 힘든 일이로군요. 여름 낮에 오면 건물 들어가기 전에 쓰러져 실려갈 듯./PDA로차안에서영화보기2005-6-27 /바닥-놀라운센스에서 소개한 [바닥]과, [TCPMP]라는 걸출한 Palm용 동영상 플레이어 덕에, 주인장의 Zire71에서도 무난하게 동영상을 볼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러니... 이제 써 먹어야겠죠. :-) 이런, 찍을 때는 Zire71의 화면도 잘 찍힌 줄 알았는데, 지금 보니 카메라의 플래쉬 때문에 화면이 보이질 않는군요. 모 미국 시트콤을 바닥으로 변환하여 자이어에 넣은 후 플레이한 모습입니다. 소리는 예전부터 mp3를 듣기 위해 구입했었던 카 오디오 팩을 통해 자동차 스피커로 나오지요. Zire71을 차에 어떻게 부착했냐 하면... 3M에서 나온 벨크로, 일명 찍찍이입니다. 예전에 RoadScan GPS를 쓰기 위해 샀던 거치대가 몇 만원이었던 것을 생각하면, 그보다 훠어어어어얼씬 저렴한 백원 정도의 가격으로 아주 훌륭한 거치대가 되었습니다. ^_^ 게다가 때마침, 주인장은 자이어 뒷면에 벨크로를 붙이고 사용하고 있는 참이거든요. 원래 기본 케이스는 주머니 형태라서 매번 PDA를 넣었다 뺐다 해야 하는데, 그게 너무 불편한 일이라 케이스의 양옆의 고무밴드를 잘라내어서 다이어리처럼 펼칠 수 있게 만들어 버리고, 벨크로를 써서 부착시켜 쓰고 있었으니, 차에 탈 때 케이스에서 자이어를 떼어내어 저 거치대(?)에 붙이고, 내릴 때 다시 떼어내어 케이스에 붙이는 정도의 수고만 하면 됩니다. 비싼 거치대에 붙이는 것과 비교해서 더 손이 갈 것도 없지요. :-D 한 가지 문제는, 마티즈의 실내가 그렇잖아도 좁은 터라 저 벨크로를 부착할 장소를 찾기가 쉽지 않았다는 건데... 비상등 스위치 양 옆의 스위치가 단지 외형만 있는 더미이고, 그 아래 있는게 송풍기 온도조절 스위치인데 저것은 계절마다 한 번 맞춰두면 그다지 운전 도중에 바꿀 일이 드물기 때문에 그다지 불편하지 않겠다 싶더라고요. 그래서 저 자리에 벨크로 한 장을 눈 딱 감고 붙였고, 결과는 대만족! ^_^ 아 물론, 운전 중에 동영상을 보는 것은 매우 위험한 일이고, 당연히 주인장도 그런 미친 짓은 하지 않습니다. 운전할 때는 소리만 듣습니다. (핸들을 잡으면 오른손에 가려서 보이지도 않습니다. 그것까지 계산한 것은 아니었지만 ^^;) 출퇴근길 영어 청취용이랄까... 당연히 거의 알아 듣지 못합니다. -.-; 그래서 신호대기 등 정차할 때마다 슬쩍 화면을 보면서 지금 무슨 장면이 나오고 있는건지 보는 거죠. 아무래도 이 car theater의 최대 수혜자는 조수석에 앉는 사람들이 되겠군요. :-)
/배터리방전두번째2005-6-29 /2004-01-17에 이어서 오늘 또다시... 비오는 날이라고 아침에 전조등 켰다가 끄는 걸 잊고 내렸군요. 낮에는 밝아서 못 알아채고... 저녁에 시동을 걸었는데 키를 끝까지 돌렸더니만 '어라, 왠지 낯익은 이 느낌...' ㅠ,.ㅠ 연구실에 차가 있는 사람은 몇 있는데 점프 케이블은 아무도 없더군요. 결국 긴급출동 서비스 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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