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간간히 와보게 되어서 문제를 풀지는 못하고 뻘소리만 하는데, 문제의 기술 자체가 (1), (2)로 풀지 말라고 하고 있네요. 구간들을 트리로 표현하고 잘 하면 깔끔하게 풀릴 거 같은데 지금 보고서 300장을 써야 해서....
-- inboklee 2013-1-25 2:54 pm
몇달만에 답을 올리는데,
101110이 있다면 [1,1] [3,5]와 같이 구간으로 표현합니다. 수가 둘이 있으니까 둘 중 구간이 많은 쪽을 m이라고 합시다.
한쪽을 가지고 각 구간을 segment tree에 넣습니다. O(m log m) 시간에 다 넣을 수 있습니다.
다음, 다른 구간들을 차례대로 이 tree에 질의를 하면서 겹치는 부분의 수를 구합니다. 선분이 이동할 때, 체크해야 할 노드 개수가 상수개인지 log m개인지는 좀 헷갈리는데; 어쨌든 이렇게 하면 O(n m log m) 시간에 풀 수 있겠네요. 물론 m log m << n이어야 이 솔루션이 brute force보다 나을 겁니다.
프로그래밍 질문글들 중에 자주 보이는 게, "구구단을 만들었는데 2단만 출력되고 끝나버려요"더라.
int dan=2, num=1;
while (dan<10)
{
// 이 지점에서 num=1 로 다시 초기화해야 함while (num<10)
{
printf("%d x %d = %d\n", dan, num, dan*num);
num++;
}
dan++;
}
이유야 쉽게 알 수 있듯이 안쪽 루프가 다 끝났을 때 num값은 10이고, 그 상태에서 바깥쪽 루프의 다음 반복 시점에서 안쪽 루프 조건이 거짓이 되어 바로 끝나버리기 때문인데...
질문자들 중에 대부분은 저 주석이 있는 위치에서 num을 다시 1로 초기화해주라는 답변을 보면 "아하"하고 넘어가는데, 어떤 사람들은 "왜 저기에 num=1이 있어야 하나요"라고 질문을 한다.
오늘에서야 든 생각인데, 코드의 앞쪽으로 되돌아간다는 것이, 일종의 "시간을 거슬러 올라간다"는 개념으로 받아들여졌을지도 모르겠다. num값 역시 제일 처음 값이었던 1로 되돌아갔을 거라 생각이 들었을 수도? 그러고보면 그런 형태로 만들어진 프로그래밍 언어도 세상 어딘가는 있지 않을까 싶기도 하고...
다만, 그럼 dan은 왜 계속 2로 머물러 있지 않냐는 의문은 안 들까 싶긴 한데 :-)
몇 년간 '인텔리마우스 옵티컬'을 써 왔습니다.
(사진 안 찍고 버려버려서... 구글 이미지 검색에서 대충...)
MS의 훌륭한 A/S 덕에 한 번 사서 버튼 고장나니 새 제품 받아오고, 다시 고장나서 새 제품 받아왔으니, 처음 산 게 언제였는지는 기억이 전혀 안 납니다. 십 년은 된 것 같은데...
암튼 쓰다보니 왼쪽 버튼이 싱글 클릭을 더블 클릭으로 인식하면서, 창을 이동하려고 제목표시줄을 클릭하면 최대화가 똭! 되는 등의 문제가 발생. 이걸 또 고치러 가느니 그냥 집에서 주문하자고 했는데...
어느새 단종되었더군요 -_-;;; 부랴부랴 뒤져보니 A/S를 받으러 가도 다른 제품으로 준다고.
단종은 되었어도 어딘가 팔지 않을까 했는데... 인터넷에서 보니 단종 직후에는 정품 가격이 13~14만원까지 올라 있네요. 누군가는 그 가격을 주고 샀다는 얘기겠죠 ;ㅅ;
결국 포기하고 동네 마트에서 아무거나 살까 했는데, 전에 하나 노트북용으로 샀던 걸 써보니 손에 안 맞아 불편하거니와, 세 버튼짜리는 너무 귀찮습니다. "뒤로" "앞으로" 버튼이 없으니 너무너무 불편...
결국 새로 사기로 하고 5버튼 마우스를 찾으니 MS에서는 두개가 있더라고요. 컴포터블 4500과 무슨 4000이었는데, 앞의 것은 유선, 뒤의 것은 무선. 이걸 또 고민했는데 무선은 왠지 모를 불안감(잔고장이나 배터리나 등등)이 있어서 그냥 유선을 골랐습니다. (사실 좀 후회하고 있습니다. 유선은 길들기 전에는 USB코드가 빳빳해서 자꾸 저절로 움직이는 경우가 있어서)
(이 사진도 대충...)
요렇게 생겼는데,
손에 잡히는 느낌이나 무게감은 인텔리마우스와 비슷하고, 아주 맘에 듭니다. 역시 고만고만해 보여도 다르구나 싶달까.
그런데...
좌우에 있는 버튼이 너무 작아서, 꼭 손가락을 움직여서 찾아가야 하는 게 매우 불편하더군요. 인텔리마우스는 넓직해서 항상 엄지와 새끼손가락 옆에 딱 붙어 있었으니 힘만 살짝 주면 누를 수 있었음.
휠이 너무 가볍습니다. 인텔리마우스의 휠은 돌릴 때 '딸깍 딸깍'하고 걸리면서 움직이고, 그 사이에는 유격이 있어서 움직여도 반응을 하지 않는데, 이 마우스의 휠은 손가락이 닿는 순간의 가벼운 움직임으로도 반응해서 화면 스크롤이 되더군요. 어느 정도냐 하면... 스크롤을 내리기 위해서 휠을 돌리다가, 스크롤을 끝내고 검지 손가락을 떼면서 스치는 순간 다시 위로 살짝 스크롤됩니다. 너무 눈에 불편해서 낭패다 싶었는데, '마우스 키보드 센터'에 가면 프로그램별로 그 반응을 무디게 할 수 있더군요. 그래서 브라우저 등은 다 적용하고 있음.
휠은 너무 가벼운데... 휠 버튼은 반대로 너무 무겁습니다. 클릭이 잘 안 먹히거나, 손가락이 아파요...
그리고 좌클릭 할 때 가끔씩 버튼이 삐걱거리는 마찰음을 내어 거슬림.
도대체 인텔리마우스 이걸 왜 단종시켰는지 알다가도 모르겠네요ㅠㅠ
My last mouse died because wheel, now I use a touchpad-wheel mouse. The first day I didn't feel control with scroll (before, one step of wheel, two steps, etc I unconsciously equivalent to a certain number of lines) but the third day I could scrolling as in the past. And I guess, the 'wheel' never will die ...
Are you learning Korean? Or just using translation service like Google? As far as I know, the quality of Korean-English translation is not so good, and it is difficult to understand the translation results. I'm very surprised that you read my diary, where there is not any Perl code. :-)
It would be nice learning korean. Sometimes, I searched webs of learning korean. But, yes, I follow your stories sometimes; (yes, I always use "Google Translate" for korean, not forgetting squinting the eyes, and crossing the fingers)
For instance, It's funny see some youtube videos, that you link here, it seems that one of your styles it's a little geek (in spanish from english, we say "friki"), mix of technological and not conventional humor.
By the way, Raymond of Penyafort -patron saint of the jurist- born in Catalonia (Spain).
이 배열에서 "고유 값(unique value)들의 목록을 뽑아내라" 또는 "중복된 원소를 제거하라"는 식의 문제가 있다면...
보통은 두 번 이상 나오는 원소는 하나만 남겨서 답이
a b c d
가 되는데...
그런데 저 말을 해석하기에 따라서는, "고유하게 있는 것들만 남기"거나 "두 번 이상 나오는 원소들을 제거"하여서,
b d
가 되어야 할 것 같기도...?
진짜로 이게 답이어야 한다고 주장하려는 건 아니고, unique values라는 개념에 해당하는 정확한 우리말 표현은 뭔가 다른 게 따로 있어야 하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었음. 좀 길어지지만 "두 번 이상 나오는 원소는 하나만 남겨라"고 표현하면 가장 정확할 테고...
지난 번 /아이폰데이타홀라당에 이어서 비슷한 일을 당해서 기록 차원에서 적어둠.
아이폰 사고나서 한동안은 "오늘만 무료" 이렇게 풀리는 앱들을 잔뜩 받아서 설치했다가, 안 쓰는 것들 지우고 하다보니까 PC 아이튠즈 보관함에는 앱이 상당히 많이 쌓여 있음. 그런 것들이 업데이트 자꾸 떠서 귀찮게 하는 것도 그렇고 하드도 정리할 겸 해서, 폰에 설치된 것만 남기고 나머지를 다 지우고 싶어졌음. 그런데 아이튠즈 보관함에는 "폰에 설치된 것" 또는 설치되지 않은 것만 따로 구분할 방법이 없음.
방법을 알아보니 일단 보관함에서는 다 지우고, 폰을 연결한 후 "구입 항목 전송"을 하면 폰에 있는 게 PC로 넘어간다고 함. 딱 내가 바라는 것.
그래서 오늘(정확히는 어제 29일) 시도.
복사 도중에 폰 쪽에서 "공간이 부족하니 설정에서 관리를 어쩌고 저쩌고"하는 메시지가 뜸. 폰에서 PC로 복사를 하고 있는데 어째서 1기가 이상 남아 있던 폰의 공간이 부족해지는지 영문을 알 수 없고, 뭔가 일이 꼬일 것 같은 예감이 들었음. 게다가 작은 창에 "***/154 복사 중" 이런 식으로 나오는데, 막상 완료가 되고 나서 보니까 보관함에는 앱이 114개밖에 없음. 혹시 복사가 다 되지 못하고 중단되었나 싶어서 한번 더 구입 항목 전송을 선택했으나 더 이상 전송되는 게 없어서, 내가 114를 154로 잘못 봤나 하면서 넘어감.
이제 공간이 부족하다는 폰에서 안 쓰는 앱을 더 지우려고 시도하는데, 앱 삭제 도중에 폰이 잠시 먹통이 되더니 저절로 재부팅됨. 이후 앱과 데이타 몇 개를 삭제하여 4기가 정도 여유 공간을 남김(32기가 모델).
다시 동기화를 하려고 케이블을 끼우자... "인식할 수 없으니 복원을 하라"는 청천벽력 같은 메시지가 뜸. 지난 번의 악몽이 떠오름 -_-;
다행히 오늘 동기화를 했었기 때문에 날라갈 만한 게 없다는 생각이 들어 안심하며 진행하려는데...
내 아이폰4는 iOS 5.* 버전으로 버티고 있었는데, 이걸 6.1.3으로 업데이트를 반드시 한 후에야 복원이 가능하다고 나옴. (업데이트를 하지 않고 복원으로 넘어갈 방법이 없었음)
별 수 없이 OS 업데이트부터 시작. OS 다운받고 업데이트하고, 업데이트가 다 끝난 후 다시 복원 버튼을 눌러서 복원 과정 진행.
복원에 한두 시간 이상 걸린 것 같은데 (시간을 제대로 확인도 안 했음), 복원이 끝나고 폰을 켰는데... 분명히 있던 앱 몇 개가 사라진 게 눈에 띔. -_-;;;; 눈에 띈 건 그나마 다행인데, 정확히 뭐가 없어졌는지 파악이 안 되는 게 문제.
천만다행이랄까, 처음에 보관함에 있는 걸 전부 삭제할 때 ipa 파일들을 휴지통에 버리도록 했는데 휴지통을 비우지 않은 상태라서 거기에 전에 있던 ipa 파일들이 다 들어 있었음. 휴지통에 있는 ipa 파일을 다른 폴더에 복구해놓고는, 그 목록과 현재 아이튠즈 폴더의 목록을 비교해서 사라진 것들만 추림. 그래서 일부는 ipa 파일로부터 바로 설치를 할 수 있었는데, 없어진 앱 중 몇 개는 어느 쪽 폴더에도 남아 있지 않아서 새로 받아야 했음. 어째서 지난 몇 달간 썼던 앱인데 삭제할 때 휴지통에 들어가있지 않은지는 정말 영문을 모르겠고, 이런 식으로 양쪽 폴더에 다 없어서 완전히 잃어버리고도 잃어버렸다는 사실을 내가 알아채지 못하고 있는 앱이 더 있을지 모른다고 생각하니 짜증이 매우 치솟음.
게다가 이렇게 사라진 앱들 중에 내가 데이타를 저장한 게 있다면 그게 날아가버렸을 것이 걱정인데... '네이버' 앱의 경우 양쪽 폴더에서 다 사라져서 새로 받아 깔았는데 로그인 정보가 그대로 남아있네? 이건 또 어째서 남아있는지도 신기함.
암튼 어찌어찌 원래 쓰던 상태로 돌아간 것 같긴 한데 기분이 매우 나쁘다. 가끔씩 이렇게 사람을 엿먹이네. 그나마 지난 번처럼 문자메시지 같은 게 지워진 게 없어서 다행.
결론: 잘 쓰고 있으면 괜히 건드리지 말자
추가.
복원하고 나서 사용하면서 자꾸 위화감이 들었는데 알고보니 iOS6 부터는 상단바 색상이 수시로 변하더라. 어떤 앱을 띄웠냐에 따라 달라지고, 심지어 Echofon 같은 경우는 한 앱 안에서 위아래로 스크롤하면 자꾸 색이 바뀐다.
나는 도대체 누가 무슨 생각으로 이렇게 되게 했는지 모르겠다. 예전에는 통화 도중에 다른 거 실행했을 때, 핫스팟 켰을 때 등등 "뭔가 물 밑에서 (특히 돈이 나갈 가능성 있는 일이) 벌어지고 있음"을 명백히 상기시켜줬는데, 이제는 자꾸 색이 탁탁 바뀌니까 그때마다 흠칫흠칫 놀라게 된다.
추가2.
홈버튼이 잘 안 눌러져서 Assitive Touch 옵션을 켜서 스크린에 버튼을 띄워두고 쓴지 오래되었는데, 예전에는 이 스크린 홈버튼의 위치가 몇 군데로 고정되어 있어서 화면 가장자리 중 세로변 옆에만, 벽을 3등분한 지점 중 한 곳에만 둘 수 있었는데, 이젠 화면 가장자리 어느 곳에도 둘 수 있게 바뀌었네. 이건 참 좋다. 전에는 그 고정된 지점들이 아무래도 앱 입장에서도 이런 저런 버튼을 배치하기 좋은 자리여서 그런지 꼭 툭하면 내가 눌러야 할 버튼과 겹쳐서 홈버튼 위치를 다른 곳으로 옮겨줘야 했었는데...
많은 사람들이 한글에는 안 맞고 불편하다고 꺼 두지만 나는 "자동 수정"을 켜 둔다. 자주 쓰는 말들이 바로 완성되어서 편한 경우도 많아서.
그런데 OS 6이 되니까 일부러 그런 건지 버그인지 모르겠는데, 원치 않은 자동 수정이 되었을 때 백스페이스를 눌러서 방금 입력한 단어 바로 뒤에 커서를 갖다대면 방금 전에 입력했던 원 단어가 말풍선으로 뜨고, 그걸 선택하면 그 원래 입력하려던 말로 한번에 고칠 수가 있었는데, 이제는 말풍선이 안 뜬다. 이거는 아주 맘에 안 듦.
다시 확인하니 영문일 때는 잘 뜨네. 에잉...
그동안 트위터를 할 때 Iphone과 PC 양쪽에서 다 [Echofon]이라는 클라이언트를 썼다. PC 쪽은 Firefox용 확장 기능으로 동작하는 식이었음.
이게 써 보면 심플하고 편하긴 한데 다른 클라이언트와 비교하면 은근히 안 되는 게 많았다. 특히 PC용은 만들다 만 것이 아닐까 싶을 때도 있을 정도였는데,
트위터 자체에서 트윗 내에 줄바꿈 문자를 넣을 수 있게 되어 있는데 에코폰은 입력도 불가능했고 출력도 전혀 지원을 하지 않아서 줄을 맞춰 모양낸 트윗들을 제대로 볼 수 없었고 (이건 사실 중요하지 않았으나)
PC 버전은 아이디를 수작업으로 넣어야 할 때 자동완성이 안 되었고
PC 버전은 이미지를 업로드할 때도 트위터 자체 이미지 업로드를 쓸 수 없고 무조건 lockerz인가 하는 서비스를 거쳐야 했으며 (그래서 이미지 업로드할 땐 웹으로 했음)
리플 트윗이 어느 트윗에 대한 리플인지를 알고 싶을 때, PC 버전은 직접 연결된 바로 앞 트윗밖에 안 보여줬고, 아이폰 버전은 반대로 일단 대화를 추적하면 한도 끝도 없이 거슬러 올라가고, 이게 캐싱이 되는 것도 아니었는지 아주 길게 이어진 대화를 두세번 보고 나면 리밋 걸려버리질 않나
그래서 예전에는 트윗덱을 깔아도 보았는데 이건 또 너무 무겁게 느껴져서 지우고... 그래서 그 후로 그냥 손에 익은 에코폰을 수년째 쓰면서도, 그저 심플한 맛에 쓰는 거라고 취급하고 있었음.
오늘 트위터가 [API V1 지원을 완전히 중단]하고 V1.1만을 쓰도록 바뀌었는데, PC용 에코폰이 그 때문에 동작을 하지 않음. 그래서 이거 언제 해결되려나 하면서 알아보니 [PC용 에코폰은 작년 10월로 단종]되어 있었음... -_-;;;
결국 다른 클라이언트를 찾아야 하는데,
트위터 공식 웹
[MetroTwit] - 닷넷프레임워크 필요. 무료버전은 광고 있음. 생긴 건 참 예쁘다.
[Yoono] - 파이어폭스 플러그인으로도 있고, 데스크탑용 별도 어플로도 있는데 인터페이스는 완전히 똑같다. 트위터뿐 아니라 페이스북과 플리커와... 암튼 열개 넘는 서비스를 통합지원.
[Azurea] - 전에 우연히 알게 되어서 다운로드만 받아놓고 안 쓰던 건데, 단축키 지원이 아주 화려하고 가벼웠던 기억이 나서 다시 시도해 봄.
등을 시도해보았는데... 에코폰만큼 맘에 드는 게 없다 -_-;;;;
단지 손에 익지 않아서가 아니라...
특정한 리스트의 타임라인을 보다가 다른 화면으로 넘겼다가 다시 리스트를 가면 리스트 선택부터 다시 시작해야 하거나 (MetroTwit. 리스트를 별도 컬럼으로 띄워두면 보던 리스트를 계속 볼 수는 있으나 나는 딱 하나의 컬럼 폭으로만 띄워두길 바람) (공식 웹은 리스트를 다른 창에 띄워두지 않으면 리스트 찾아가기도 힘들다)
갱신이 느리거나 (Yoono)
이미지 링크가 있는 트윗의 경우 미리보기가 안 되거나 (공식 웹, Yoono)
리플로 이어진 대화 보기가 안 되거나 (Yoono)
새로 올라온 트윗에 꼭 클릭을 해줘야만 읽은 걸로 간주되고 unread 표시가 사라지거나 (MetroTwit)
MetroTwit 같은 경우는 내가 팔로한 사람이 내가 팔로하지 않은 사람에게 보내는 멘션이 타임라인에서 간간히 보이는 문제가 있더라. 그런데 이건 API 쪽에서 그런 결과를 내어주었다는 말 같은데 좀 희한함. 일시적인 문제였는지도.
이런 식으로 꼭 에코폰에 비해 아예 기능이 빠져 있거나, 같은 일을 하기 위해서 클릭 한두번씩을 더 하게 만들고 있다... 쓰고 있으면 막 속터짐ㅋ
에코폰(특히 PC용), 그게 그렇게 잘 만들어진 건지 미처 모르고 타박했던 게 미안할 지경이다.
아니 파일명에 앨범이름과 트랙번호를 이왕 적기로 했으면, 그리고 제일 앞에 앨범 이름을 적었으면,
앨범이름 바로 뒤에 트랙 번호를 적어야 트랙 순으로 정렬이 될 거 아냐?
제일 앞에 아티스트 이름을 적었으면 그나마 이해할 구석이라도 있지.
돈 내고 사는데 다시 내 손으로 고치려면 아무리 사소하다지만 짜증나더라.
/인텔리마우스고장으로 새로 산 마우스가... 며칠 전부터 마우스를 쓸 때 자꾸 손가락에 때 같은 게 붙는 느낌.
'청소를 안 해서 그런가'하고 버튼을 닦아주고 손도 씻었으나 잠시 후면 또 까만 덩어리가 묻음.
그래서 잘 들여다봤더니...
저게 눈에 보이는 전체가 휠이 아니고... 휠 좌우에 원판이 고정되어 있어서 가림막처럼 되어 있고, 휠은 고무링 같은 게 둘러져 있는데, 그 가림막 옆에 먼지 뭉친 것처럼 끈적한 덩어리들이 잔뜩...;;;
옛날에 볼 마우스에 먼지 꼈던 것처럼 그런 건가 했는데, 그런 먼지는 보통 회색에 바싹 말라 있는데, 저건 온통 검은 색에 끈적한 느낌인데다가... 결정적으로 그 고무링을 잘 보니까 너비가 들쑥날쑥해져 있고, 살짝 들춰보니 안쪽 곳곳에 닳아 마모된 흔적들이.
짐작컨데, 날이 더워지면서 고무가 늘어남. 휠을 돌릴 때마다 휠과 가림막에 고무가 쓸림. 그러면서 벗겨지고 뭉쳐서 옆에 달라붙음. 이런 것 같은데...
그냥 참고 쓰려고 해도, 에어클리너로 불어내고 나서 몇 번 돌리다보면 손에 또 뭐가 달라붙으니 촉감도 아주 기분 나쁘고 (손가락에서 실시간으로 때가 만들어지는 느낌-_-;;;) 매번 털어내려니 신경쓰여 죽겠음.
그래서 오늘 마이크로소프트에 AS 택배보냄. 이런 증상이 받아들여질 것인가 걱정했는데 전화접수 받는 사람은 의외로 바로 알아듣던 걸로 봐서 혹시 고질적인 증상인가 싶기도 한데... 이러다가 정작 AS센터 쪽에서 되돌려보내진 않겠지.
그나저나 이게 고무링의 내구도가 약해서 그런 거라면 새 제품을 받는다 해도 넉 달쯤 쓰면 또 이렇게 될 거란 얘긴데... -_-;;
인텔리 마우스는 휠이 그냥 통짜로 플라스틱이어서 이런 문제도 없었단 말이야ㅠㅠㅠㅠ 인텔리 마우스 다시 만들어줘 제발ㅠㅠㅠㅠ
.
.
.
여담으로 이번 4500 마우스에 또 하나 불만이 있는데, 휠을 클릭했을 때 반응이 없는 경우가 자주 있다는 것.
이걸 글로 적긴 애매한데, 마치 버튼 클릭 이벤트에 반응하는 게 아니라 주기적으로 검사하는데 그 검사 타이밍에 맞춰 눌러야 한달까.
검사 타이밍 | | | | | | | | | | | | |
내 클릭 --- --- ---
(1) (2) (3)
(1) (2)는 클릭에 반응하는데 (3)은 못 함
마치 이런 느낌. 반응이 없다 싶을 때 꾸욱 오래 누르고 있으면 뒤늦게 반응이 오기도 해서 더욱 그렇다. (3)의 경우에 반응 안 하고 있다가 조금 더 눌러서 다음 검사 타이밍까지 누르면 반응이 되는 것처럼 느껴지는 거지.
그런데 설마 마우스 버튼을 주기적으로 검사할 리가... (있나?)
암튼... 인텔리 마우스ㅠㅠㅠㅠ 이런 날이 올 줄 알았으면 싸게 팔던 시절에 쟁여놓을 걸... 후속 모델이 당연이 더 좋아질 줄 알았지...
만화책을 아주 재미있게 보긴 했었고 실사영화가 나온다는 말도 듣긴 했는데, 하는 줄도 몰랐는데 국내 딱 한 곳에서 상영하고 있더군요. 한 나라에서 한 군데 상영이라니, 잘도 그렇게 수입할 생각을 했네... 신기해라.
덕분에 맨날 가까운 곳만 가다가 별 수 없이 광화문까지.
세종문화회관 남쪽으로 길 건너 골목 들어가면 있는 "스폰지 하우스"라는 곳입니다. ([약도])
건물 앞에는 다른 영화의 포스터가 걸려 있군요.
안에 들어가면 옆에는 중국집이 있고 반대편에는 화장실이 있고 정면에... 이런 자그마한 까페 같은 게 보이는데 이게 극장. 유리문 너머 왼쪽에 있는 문이 상영관 입구이고, 오른쪽에 사람이 앉아 있는데 거기가 매표소이면서 음료수 등등도 팔고, 까페처럼 식탁과 의자도 몇 세트 놓여 있습니다. "표"를 파는 곳과 "음료수"를 파는 곳이 합쳐진 극장은 태어나서 처음 봤어...
안에 들어가니 의자는 한 줄에 8석, 총 줄 수는 대충 10줄 정도? 요새 극장들은 바닥 경사에 신경을 써서 앞사람 머리에 가리는 일이 드문데 여긴 조금 완만하고 스크린 자체가 너무 낮아서 화면 바닥 쪽이 좀 가리는 감이 있긴 했습니다. 그래도 오붓하니 괜찮았음.
주말에 보고 온 사촌 동생 말로는 꽉 찼다는데 평일이라 그런지 관객은 많지 않았지만, 이런 걸 보러 찾아온 사람들끼리 느껴지는 알 수 없는 동질감. (아내는 자기는 끼워넣지 말라고 했지만)
그리고 영화는...
실사 만든다는 소식에서 이미 사진을 본 적이 있긴 하지만... 아베_히로시 ㅋㅋㅋ 별다른 분장도 따로 하지 않은 것 같은 얼굴로 일본인이 고대 로마인 역을 하는데 위화감이 없어ㅋㅋㅋㅋㅋ 그 외에도 주요 배역은 일본 배우들이 하는데 하도 뻔뻔하게 하고 있으니까 다들 로마인처럼 느껴짐. 그리고 고대 로마 사람들의 대화가 다 일본어로 나오는데(외국 배우는 더빙), 주인공이 현대 일본에 왔을 때는 라틴어를 하니... 일본 배우가 로마인 역을 맡아 현대 일본 배경에서 속마음 독백은 여전히 일본어로 하면서 일본사람들에게 하는 말은 라틴어로 하는 진풍경이 또 유쾌함.
그리고 만화 원작에서 계속 목욕탕 얘기만 하는데, 그렇게는 영화로 만들기 힘들다고 느꼈는지, 여주인공이 추가됩니다. 현대 일본에 살고 있는 여자. 그래서 원작에 없던 스토리라인이 생겨 있는데, 이게 딱히 엉망이라거나 하지는 않는데, 다양한 목욕탕 에피소드를 보고 싶어했던 우리는 좀 아쉬웠네요. 특히 그 슬라이딩 놀이기구 도입을 기대했는데 그건 아예 없음ㅠ 그리고 로마에 루시우스가 만든 화제의 테르마이들을 좀 더 디테일하게 보여줬으면 좋았겠는데 그것도 좀 아쉬움.
암튼 만화가 원작이라 말 그대로 '만화 같은 스토리'의 영화이니, 그런 거 좋아하는 사람은 무난히 재미있게 볼 수 있었던 영화인 듯 하네요.
요새는 짧게 트위터에 올리는 게 익숙해져서... 거북이 샀던 얘기는 아예 일기로도 안 썼었군요.
4월 초에 마트 동물코너에서 거북이 두 마리를 사 옴
둘 다 사료를 도통 안 먹고 잠만 잠
적응 기간 동안 그런다고 하니 그냥 나두고, 혹시나 해서 히터도 사서 수온도 높여줬으나 한 달 넘게 계속 그 상태
그러다 6월부터 한 마리는 먹기 시작. 어느 새 다른 한마리와 크기도 차이가 남
며칠 전 다른 한 마리는 끝내 아무것도 먹지 않고 등껍질마저 물렁해지더니 무지개 다리를 건넘...;
한 마리만 두자니 너무 외로워보여서, 다시 사올까 했는데, 한 마리만 사오면 지금 있는 녀석이 텃세를 부리지 않을까 싶어서 두 마리를 사오기로 하고 다시 마트에 갔습니다.
그런데 그 코너에서 갔는데 뭔가 좀 위화감이 느껴지던게... 4월에 갔을 때에 비해서 거북이들이 크더군요. 당시에 봤던 녀석들이 계속 여기 있으면서 자란 걸까 싶기도 한데, 뭔가 미묘하게 종류도 달라 보이기도.
하도 빨빨거리는 통에 폰카로는 도저히 제대로 찍을 수 없었음...
위에 있는 게 원래 있던 '신나라'. 신기한 것 하나는 (아내도 동의했는데) 처음 사왔을 때는 분명히 색깔이 아래 애들처럼 녹색 계통이라고 기억하는데, 지금 보니 완연히 노란 빛을 띄고 있다는 겁니다. 사료의 영향(귤 먹고 노래지는 것처럼)일까요? 아니면 성장하면서?
아래 새로 온 애들이... 신나라보다 덩치가 조금 더 커서 -_-; 이거 텃세는 커녕 구박당하지 않을까 걱정하게 생겼군요. 이름은 오른쪽 애가 머리에 있는 노란 점이 외계인처럼 생겼다면서 아내가 강력하게 에일리언이라고 부르자고...;;; "에일리언은 어떤 분류이니까 이름은 좀 그렇지 않냐"고 반문하니 다시 고민하다가 스타트렉 다크니스에 처음 등장하는 행성 이름인 '니비루'라고... 아니 보통 이런 주장은 내가 하고 아내는 기각하는 게 일반적인데... 저 녀석이 그렇게까지 외계생물처럼 생겼나? 셋 다 거북이인데...
왼쪽 애는 아직도 이름 고민 중. 하나가 '신나라'이고 다른 하나가 '니비루'이면 도대체 다른 하나는 무엇이라 지어야 할지.
암튼 이번에는 두 주 이상 밥 안 먹거나 하면 바로 병원 데려가봐야겠다 맘은 먹었는데, 사실 저번에도 동네 동물병원 지나가다가 잠깐 들어가서 물어봤는데 딱히 환경이 바뀐 거북이가 밥을 안 먹고 그러는 것에 대해 조치할 게 없다 그랬거든요. 그래도 저번에 비해서 훨씬 더 자란 상태에서 왔으니 (움직임도 훨씬 활발해 보였고) 괜찮지 않을까 싶어하는 중입니다.
세 마리 거북 친구들의 건강을 기원해주세요.
예술의 전당에서 이런 걸 하고 있다길래 반색을 하며 아내와 함께 갔습니다. 갔는데...
레이아웃전이라고는 하지만, 정말 레이아웃(사실 이게 정확히 뭔지도 오늘 가서야 알았지만)만 있을 줄은 몰랐습니다. 피겨라거나 채색된 원화라거나 코스프레하고 돌아다니는 모델들이라거나 등등도 있을 줄 알았는데 ^^;;; (피겨나 원화집 이런 게 전시장 옆 기념품 판매장에서 판매하기는 함)
수십년간 만들어진 그 꼼꼼한 레이아웃들을 보는 건 분명 장관이긴 했고 특히나 기억에 남는 애니들의 경우는 뭉클하기도 했는데... 천천히 한장씩 보면서 지나가려니, 관람객은 또 너무 많고...
애니메이션 일을 하거나 만화나 그림 그리는 분들에게는 정말 좋았을 것 같긴 하더군요. 반면 어린애를 데려온 그룹은 아이들이 꽤 심심해하는 눈치였음.
전시장 내에서는 촬영이 금지이고 마지막 체험존에 가면 바닥에 있는 토토로 그림 위에서 사진을 찍을 수 있고, 원형 스티커에 그림을 그려서 벽에 붙일 수가 있는데, 사람들이 어찌나 그림을 잘 그리는지...ㅠㅠ 가장 인기있는 캐릭터는 아무래도 가오나시와 그 뭐죠 까만 먼지가 뭉쳐있는 캐릭터였고... 저는 도저히 그림 솜씨로 어찌할 수 없어서 대신 캐릭터를 개성있게...
네, 왼쪽 건담이 제가 그린 겁니다ㅠ
주인장도 아내도, 사람 많은 곳이나 차 막히는 거 싫어하고 별로 돌아다니질 않는 성격이라 매년 여름을 집에서 빈둥대며 보내기 일쑤입니다만...
올해도 그렇게 날려버리기 아까워서 변변한 계획도 없이 일단 동굴 구경으로 시작하자고, 단양군 고수동굴을 향해 훌쩍 출발.
지금 네이버 지도에서 길찾기를 해보면 경부고속도로를 타도록 되어 있는데, 어제 출발 전에는 교통 상황 때문인지 올림픽대로 타고 가다가 중부고속도로로 내려가는 것도 선택지에 있길래, 그쪽을 선택. 마장휴게소에서 아침 겸 점심. 대충 200km 정도였던 듯.
사실 동굴에 특별히 관심이 있는 건 아니고 그저 시원하겠지라는 거였는데, 막상 가보니 기대 이상으로 재미있었습니다. 고향 제주에 동굴은 몇 번씩 갔었으니 거기 생각하며 들어갔는데...
요런 저그의 기지 같은 거... 제주도의 용암동굴에는 보기 힘들다고요. 그리고 제주의 동굴은 넓은 공간을 수평으로 걸어가는 편인데, 여기는 좌우로는 좁고 위아래는 상당히 높다고나 할까. 중간에 오리걸음을 해야 하기도 했고, 계속 계단을 올라가서 공중에서 걸어다니다 마지막에 나선형 계단을 따라 수직으로 내려오기도 하고...
동굴에서 나와서는 충주호 구경 겸 해서 청풍랜드로.
정작 호수 풍경은 찍은 게 없고...
번지점프를 비롯한 몇 가지 시설이 있는데, 번지점프는 아내의 격한 반대에 못 타고ㅠ 대신 저거... 사진에 보이는 저 구조물 위까지 올라간 다음에, 왼편으로 뻗은 케이블(사진에는 간신히 보임)에 활강기를 걸고 거기에 매달려서 활강하는 겁니다. 장점은 가격이 번지점프의 반값, 활강 시간이 긺. 반대로 말하면 속도감은 의외로 없음. 정말 유유히 내려갑니다.
청풍랜드에 붙어 있는 관광안내소에 물어봤더니 조금만 남쪽으로 가면 계곡이 있다길래 거기(능강 계곡) 가서 발 좀 담그고. (둘 다 탈의실 시설 제대로 없고 그런 곳에서 옷 갈아입고 그러는 것도 싫어해서 정말 발만 살짝...)
슬슬 저녁 시간이 되어 국도변에 보이는 식당에서 저녁 먹고 나서, 집으로 갈 것이냐 말 것이냐 고민 좀 하다가... 그래도 원래 생각한 것처럼 서해안까지도 가보기로 함. 그런데 이미 어두워지고 있고 지금 서해안에 갈 수도 없는 노릇이니, 중간에 숙소는 현위치에서 서쪽으로 가면 뭐가 있는지 지도를 보고는...
안성으로 결정. 이건 말 그대로 정처없이 떠도는 여행. 무작정 안성시청을 찍은 후, 시청 앞에 도착해서 모텔을 찾아 들어감. 시청이 안성시가지의 동쪽 방향 바깥쪽에 있고 우리가 동쪽에서 왔기 때문에, 시청 앞까지 가는 동안 주변이 너무 썰렁해서 당황했는데, 시청 서쪽으로 가자마자 시가지가 있더군요.
그리고 다음날인 오늘.
사실 서해안 해수욕장 중에 어디를 갈 것이냐도 제대로 결정하지 않은 상태였는데, -_-; 멀리 다녀오려면 너무 지칠 것 같아서 그나마 가까워 보이는 제부도로 결정. 안성을 출발하여 제부도까지. 휴게소에 들어가면 주유를 해야지...했는데 이 코스의 고속도로에 휴게소란 게 없더군요. 바늘이 바닥에 닿길래 불안해서 청북에서 잠깐 나와서 주유하고 다시 들어감.
제부도에 들어가는데... 우리나라 어딘가에는 썰물 때 길이 드러나서 차가 다닐 수 있고 밀물 때는 길이 끊기는 섬이 있다는 건 들었는데 그게 제부도인 줄은 몰랐습니다 ^^;; 중간에 아침 먹고 하면서 10시 좀 넘어서 도착했는데, 아직 들어갈 수 없는 상태였는지 앞에 차들이 줄줄이 서서 기다리고 있더라고요. 다행히 오래 기다리지 않아서 진입을 시켜주더군요. 진입하면서 안내문을 보니까 원래는 10시 반부터 통과가 되는데 물이 일찍 빠지면 일찍 들여보내주고 그런 식인 듯?
해수욕장의 사진은... 모자이크 하기 귀찮아서 패스. 평일 오전이라 그런지 물에 들어가 있는 사람이 열 명 정도밖에 안 보임... 해운대 같은 곳을 뉴스에서 보면서 어휴 저렇게 붐비면 정신 없어서 못 놀겠다 싶었는데 사람이 너무 없어도 흥이 안 나서 문제더군요. 그리고 전에도 느꼈지만 서해안은 모래인지 돌인지 섞인 바닥이 너무 아파서...ㅠ 암튼 잠깐, 정말 잠깐 퐁당거리다가 집에 가기로.
그냥 네비가 시키는 대로 갈 걸... 안산에서 옆으로 빠지라는데 '지금이 영동고속도로인데 신갈에서 경부를 타면 한 번만 갈아타면 편하지 않을까' 고민하다가 말을 안 듣고, 뒤늦게 신갈을 거치는 건 너무 동쪽으로 돌아간다는 걸 깨닫고 부곡에서 나와서 과천-의왕 고속화도로를 타고 돌아옴.
언제부턴가 무슨 앱을 실행시켜도 멈칫멈칫 거리고 (확실히 iOS7 과 최근 업데이트된 앱들이 무겁긴 무거운 것 같음),
2년쯤 되었을 때부터 홈버튼도 제대로 안 눌려 스크린에 보조 홈버튼 띄워두어야 했고,
요즘 지하철이나 버스에서 보면 "화면 작은 폰"에 속하고,
최근 몇 달은 케이스마저 한쪽 모서리가 갈라져 덜렁거리는 채로 다녔지만,
막상 초기화시키려니 왜 이리 짠하니.
삼년 이개월 동안 수고 많았다. 고마워.
첫번째 핸드폰은 용산에서 산 LG에서 나온 금색 길다란 폰이었고, 이걸 3년 가량 썼다. 고향에 갔다가 친구 만나러 한라산 중턱에 있는 식당에 놀러갔었는데 그날 전화기를 잃어버리고, 결국 임대폰을 들고 서울에 돌아왔는데 내가 잃어버린 폰을 누가 주워서 통신사에 보내니 우편으로 되돌아왔다. 되돌아온 폰에는 개가 물었던 것 같은 이빨 자국이 나 있던 기억이 난다. 아마도 그 개가 주운 걸 주인이 발견하지 않았을까. (모델명은 기억 안 남. 홈페이지 뒤지면 나오려나)
두번째 핸드폰은 액정을 교체할랬더니 새 폰 사는 것보다 비싼데, 그래도 아직 동작하는 폰을 버리는 게 너무 아까워서 액정을 중고(게다가 고장난) 액정으로 교체해 가면서 5년 가까이 썼고 (/그동안수고했다)
처음에는 SK이동통신의 셀룰러 폰은 요금이 좀 비쌌고 한국통신 프리텔의 PCS폰의 요금이 싼 편이어서 프리텔을 썼었는데, 세번째 핸드폰 살 때는 통신사는 LG로 바뀌었는데 폰이 삼성으로 바뀌면서 천지인 자판에 적응이 안 되어 고생했고 (/새전화기)
다시 삼년 후 Nokia6210s을 구입했는데, 아주 예쁘고 괜찮은 폰이긴 했지만... 그 얼마 후에 아이폰이 정식 출시되는 바람에 나는 눈물을 흘렸다. (/노키아폰구입) /노키아폰으로네비게이션쓰기가 정말 웃지 못 할 코미디.
일년 후 Iphone4가 나올 때는 출시 초기 예매 행렬에 끼어서 구매. 당시에 정말 대단하다 느꼈던 게... 아내 Zehn02가 내 폰을 가져가서 트위터의 내 계정으로 장난글을 올리는 식으로 몇 번 놀고 나더니 자기도 갖고 싶다고 말하더라. 내가 그동안 써오던 PDA 어느 것에도 그런 마음을 품어 보지 않았던 사람이.1
그리고 이번이 여섯번째 폰.
90년대 말부터 지금까지 15년 가량 쓴 게 다섯 가지이니 평균 3년. 노키아폰이 1년 정도였고 5년 가까이 쓴 것도 있었고. 나는 오래 써서 정들고 하는 게 좋던데, 보조금이니 뭐니 해서 정말 피처폰 단말기 자체는 공짜로 살 수 있던 시기에는 특히나 몇 달마다 돈 들이지 않고 최신 기종을 갈아타며 쓰는 게 개별 소비자 입장에서는 현명한 것 같긴 하다.
요즘은 잘 모르겠다. 나는 폰 한 번 사서 그거 쓰는 동안에는 전혀 다른 폰에 관심을 안 가져서... 매번 살 때마다 3~5년 만에 사려다보니 요금제나 기기 정보나 각종 부가서비스 이런 게 용어조차 알아듣기 힘들어서 좀 불편함. 특히나 "무부 가면 어쩌고" 이런 건 무슨 암호문 같다. (부가서비스 없고, 가입비 면제란 뜻일 거다. 맞나...) 자주 사지 않으면 이런 게 또 불편하긴 함.
그런 면에서 아이폰4는, 아예 고민할 건덕지가 없어서 좋았다. 이번 5s는 좀 고민을 해야 했는데, 안드로이드도 많이 좋아졌다고도 하고, (지난 3년간 아이폰4 하나로 버텼기 때문에 나는 안드로이드폰을 제대로 써본 적이 없어서 모름) 아이폰을 다시 사더라도, 이제 인기가 예전만 못한지 조금 기다리면 할인해서 팔기도 하는 것 같고. 아이폰4 시절에는 전국 어디에서 사나 결국 똑같은 가격이었던 걸로 기억한다.
그래서 더 기다릴까 했는데... 최신 버전의 앱들이 4에서 너무 버벅거리는 걸 참는 게 힘들었다. 트위터앱인 에코폰 같은 경우는 실행하면 처음에 새로 타임라인을 갱신하기 위해 로딩하는 시간은 참을 수 있는데, 그 직전에, 즉 실행한 시점과 로딩을 시작하는 시점 사이에 거의 십 초 가까이 폰이 먹통처럼 멈췄다. iOS7 쯤 되니까 사파리마저도 창 여러 개 관리하자니 느릿느릿.
결국 11월이 되니까 새 폰을 사기로 했는데, 맨날 언론에서 아이폰이 혁신이 없니 이젠 한물 갔니 이러길래 '아싸 그럼 나는 바로 살 수 있겠구나' 했는데 웬걸, 직영점에 갔더니 32기가와 64기가는 물량이 없어서 예약해야 한다고... 그래서 그냥 한달씩 기다릴 각오를 하고 올레샵에서 주문했는데 오히려 열흘'밖에' 안 지났는데 배송이 되어서 기분이 좋아졌다ㅋ.
한나절 써보면서 알게 된 것들이 몇가지 있는데, 아마도 남들은 다 아는데 삼년 만에 폰을 바꾼 우리 부부만 모르는 건지도.
LTE가 3G보다 훨씬 빠른지 어떤지는 모르겠는데, 적어도 웹서핑할 때 느린 건 통신망 때문이 아니라 기기 쪽 문제였다 -_-;; 5s에서는 LTE 끄고 3G로 웹서핑해도 빠릿빠릿하더만.
악명높은 '아이폰용 페이스북 앱'...도 5s에서는 쓸만하더라ㅋ 4에서는 정말 실행하기 두려울 정도로 느릿느릿.
시리(siri)는 정말 재밌다ㅋㅋㅋ
이 폰은 언제까지 쓰게 될까. 최소한 도둑 맞거나 잃어버려서 바꾸지는 않았으면 좋겠다.
(잘 부탁합니다.)
이 홈페이지의 인터위키는 다음과 같습니다.
GyparkWiki UTF-8
https://gypark.pe.kr/wiki/
각주: 1. 그렇다고 전혀 전자기기에 관심 없는 사람은 아니었다. 셀빅도 썼었고, 나도 한번도 안 써본 윈도우 모바일 폰을 사서 프로그램도 자기가 직접 구해 깔기도 하고... 문제는 그 윈도우 모바일 폰을 쓰다가 어느날 "나 이거 안쓸래"하고 소위 스마트폰을 기피하게 되었었지만. 그런데 그 때는 정말 그럴 만했다. 내가 도와주다가 나도 어이가 없을 정도였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