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화면으로]Diary/아이폰데이타홀라당2

마지막으로 [b]

/아이폰데이타홀라당2

지난 번 /아이폰데이타홀라당에 이어서 비슷한 일을 당해서 기록 차원에서 적어둠.

아이폰 사고나서 한동안은 "오늘만 무료" 이렇게 풀리는 앱들을 잔뜩 받아서 설치했다가, 안 쓰는 것들 지우고 하다보니까 PC 아이튠즈 보관함에는 앱이 상당히 많이 쌓여 있음. 그런 것들이 업데이트 자꾸 떠서 귀찮게 하는 것도 그렇고 하드도 정리할 겸 해서, 폰에 설치된 것만 남기고 나머지를 다 지우고 싶어졌음. 그런데 아이튠즈 보관함에는 "폰에 설치된 것" 또는 설치되지 않은 것만 따로 구분할 방법이 없음.

방법을 알아보니 일단 보관함에서는 다 지우고, 폰을 연결한 후 "구입 항목 전송"을 하면 폰에 있는 게 PC로 넘어간다고 함. 딱 내가 바라는 것.

그래서 오늘(정확히는 어제 29일) 시도.

복사 도중에 폰 쪽에서 "공간이 부족하니 설정에서 관리를 어쩌고 저쩌고"하는 메시지가 뜸. 폰에서 PC로 복사를 하고 있는데 어째서 1기가 이상 남아 있던 폰의 공간이 부족해지는지 영문을 알 수 없고, 뭔가 일이 꼬일 것 같은 예감이 들었음. 게다가 작은 창에 "***/154 복사 중" 이런 식으로 나오는데, 막상 완료가 되고 나서 보니까 보관함에는 앱이 114개밖에 없음. 혹시 복사가 다 되지 못하고 중단되었나 싶어서 한번 더 구입 항목 전송을 선택했으나 더 이상 전송되는 게 없어서, 내가 114를 154로 잘못 봤나 하면서 넘어감.

이제 공간이 부족하다는 폰에서 안 쓰는 앱을 더 지우려고 시도하는데, 앱 삭제 도중에 폰이 잠시 먹통이 되더니 저절로 재부팅됨. 이후 앱과 데이타 몇 개를 삭제하여 4기가 정도 여유 공간을 남김(32기가 모델).

다시 동기화를 하려고 케이블을 끼우자... "인식할 수 없으니 복원을 하라"는 청천벽력 같은 메시지가 뜸. 지난 번의 악몽이 떠오름 -_-;

다행히 오늘 동기화를 했었기 때문에 날라갈 만한 게 없다는 생각이 들어 안심하며 진행하려는데...

내 아이폰4는 iOS 5.* 버전으로 버티고 있었는데, 이걸 6.1.3으로 업데이트를 반드시 한 후에야 복원이 가능하다고 나옴. (업데이트를 하지 않고 복원으로 넘어갈 방법이 없었음)

별 수 없이 OS 업데이트부터 시작. OS 다운받고 업데이트하고, 업데이트가 다 끝난 후 다시 복원 버튼을 눌러서 복원 과정 진행.

복원에 한두 시간 이상 걸린 것 같은데 (시간을 제대로 확인도 안 했음), 복원이 끝나고 폰을 켰는데... 분명히 있던 앱 몇 개가 사라진 게 눈에 띔. -_-;;;; 눈에 띈 건 그나마 다행인데, 정확히 뭐가 없어졌는지 파악이 안 되는 게 문제.

천만다행이랄까, 처음에 보관함에 있는 걸 전부 삭제할 때 ipa 파일들을 휴지통에 버리도록 했는데 휴지통을 비우지 않은 상태라서 거기에 전에 있던 ipa 파일들이 다 들어 있었음. 휴지통에 있는 ipa 파일을 다른 폴더에 복구해놓고는, 그 목록과 현재 아이튠즈 폴더의 목록을 비교해서 사라진 것들만 추림. 그래서 일부는 ipa 파일로부터 바로 설치를 할 수 있었는데, 없어진 앱 중 몇 개는 어느 쪽 폴더에도 남아 있지 않아서 새로 받아야 했음. 어째서 지난 몇 달간 썼던 앱인데 삭제할 때 휴지통에 들어가있지 않은지는 정말 영문을 모르겠고, 이런 식으로 양쪽 폴더에 다 없어서 완전히 잃어버리고도 잃어버렸다는 사실을 내가 알아채지 못하고 있는 앱이 더 있을지 모른다고 생각하니 짜증이 매우 치솟음.

게다가 이렇게 사라진 앱들 중에 내가 데이타를 저장한 게 있다면 그게 날아가버렸을 것이 걱정인데... '네이버' 앱의 경우 양쪽 폴더에서 다 사라져서 새로 받아 깔았는데 로그인 정보가 그대로 남아있네? 이건 또 어째서 남아있는지도 신기함.

암튼 어찌어찌 원래 쓰던 상태로 돌아간 것 같긴 한데 기분이 매우 나쁘다. 가끔씩 이렇게 사람을 엿먹이네. 그나마 지난 번처럼 문자메시지 같은 게 지워진 게 없어서 다행.

결론: 잘 쓰고 있으면 괜히 건드리지 말자

-- Raymundo 2013-5-30 3:42 am

추가.

복원하고 나서 사용하면서 자꾸 위화감이 들었는데 알고보니 iOS6 부터는 상단바 색상이 수시로 변하더라. 어떤 앱을 띄웠냐에 따라 달라지고, 심지어 Echofon 같은 경우는 한 앱 안에서 위아래로 스크롤하면 자꾸 색이 바뀐다.

Upload:IMG_1530.png

나는 도대체 누가 무슨 생각으로 이렇게 되게 했는지 모르겠다. 예전에는 통화 도중에 다른 거 실행했을 때, 핫스팟 켰을 때 등등 "뭔가 물 밑에서 (특히 돈이 나갈 가능성 있는 일이) 벌어지고 있음"을 명백히 상기시켜줬는데, 이제는 자꾸 색이 탁탁 바뀌니까 그때마다 흠칫흠칫 놀라게 된다.

-- Raymundo 2013-5-30 10:56 am

추가2.

홈버튼이 잘 안 눌러져서 Assitive Touch 옵션을 켜서 스크린에 버튼을 띄워두고 쓴지 오래되었는데, 예전에는 이 스크린 홈버튼의 위치가 몇 군데로 고정되어 있어서 화면 가장자리 중 세로변 옆에만, 벽을 3등분한 지점 중 한 곳에만 둘 수 있었는데, 이젠 화면 가장자리 어느 곳에도 둘 수 있게 바뀌었네. 이건 참 좋다. 전에는 그 고정된 지점들이 아무래도 앱 입장에서도 이런 저런 버튼을 배치하기 좋은 자리여서 그런지 꼭 툭하면 내가 눌러야 할 버튼과 겹쳐서 홈버튼 위치를 다른 곳으로 옮겨줘야 했었는데...
-- Raymundo 2013-5-30 1:45 pm

많은 사람들이 한글에는 안 맞고 불편하다고 꺼 두지만 나는 "자동 수정"을 켜 둔다. 자주 쓰는 말들이 바로 완성되어서 편한 경우도 많아서.

그런데 OS 6이 되니까 일부러 그런 건지 버그인지 모르겠는데, 원치 않은 자동 수정이 되었을 때 백스페이스를 눌러서 방금 입력한 단어 바로 뒤에 커서를 갖다대면 방금 전에 입력했던 원 단어가 말풍선으로 뜨고, 그걸 선택하면 그 원래 입력하려던 말로 한번에 고칠 수가 있었는데, 이제는 말풍선이 안 뜬다. 이거는 아주 맘에 안 듦.

다시 확인하니 영문일 때는 잘 뜨네. 에잉...
-- Raymundo 2013-6-1 3:00 pm

Comments & Trackbacks

고생하셨습니다...
-- nyxity 2013-5-30 9:39 am

/오열 ㅠㅠ
-- Raymundo 2013-5-30 10:56 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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