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화면으로]Diary/2009-11

마지막으로 [b]

/Echofon

Upload:echofon.png

"1분도 되기 전"은 뭐랄까... "지금 얼른 쫓아가면 잡을 수 있을거야"라는 흐름이 연상되는군요.
-- Raymundo 2009-11-9 3:04 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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앗.. 정말 저렇게 써있단 말인가요.. 오오..
근데 에코폰이 뭐에요?? 트윗에서도 이렇게 보이나??
-- Zehn02 2009-11-11 9:26 pm

Firefox 라는 웹브라우저에 플러그인 형태로 추가로 설치해서 쓰는 트위터 어플이에요.
-- Raymundo 2009-11-11 9:35 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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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물앞거대재떨이3

철망이 깔린 지 벌써 한달 반 정도가 지났군요.

Upload:20091109.jpg

아 진짜 싫다 싫어. 3미터 떨어진 곳에 재떨이 있구먼. (금새 꽉 차 있고 주말에는 아예 치워버리는 게 문제이긴 하지만)

지난 주에는 학부생으로 보이는 두 명이 담배를 피다가, 한 명이 이걸 보더니

"여기 이렇게 버리면 치우기 힘들겠다"

라고 개념있게 말을 하고는,

잠시 후에 일말의 망설임 없이 저 위에 꽁초를 던지고 갔습니다. 그 옆의 놈도 마찬가지.
-- Raymundo 2009-11-9 3:27 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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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런 썩을 것들..
-- Zehn02 2009-11-11 9:25 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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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윈도우7홍보버스

담배 피러 나갔더니 건너편에 이런 버스가 와 있길래...

Upload:20091109_001.jpg

가까이 가서 입간판을 읽어보니,
  • 안에 들어가서 윈도7을 체험해보고, 홈페이지에 덧글을 남기면 추첨해서 윈도7 등의 상품을 줌
  • 체험하고 덧글 남기면 수첩을 줌
  • MS에서 하는 웹하드 서비스를 사용해보면 교통카드를 줌
  • 또 뭐 있었는데 생각나지 않음

그래서 구경 좀 할 겸, 수첩이나 받을 겸 해서 들어갔습니다.

삼보노트북에 윈도7이 깔린 상태로 자리가 예닐곱군데 정도 마련되어 있고, 도우미 복장을 한 누나(-_-? 여동생이라고 부를 수는 없고...)들이 신기술이라고 설명을 몇 개 해 주긴 하더군요. 그런데 제가 들은 건 웹마나 IE관련 툴바 같은 걸로 이미 지원되던 거고, 그냥 직접 만져보는게 낫지 싶어서 더 이상의 설명을 사양하고 끄적거려 봤는데... 뭐 몇 분 만진 걸로는 (게다가 노트북의 터치패드로 마우스 조작하려니 익숙지 않아서...) 잘 모르겠네요ㅋ 그냥 조용히 설명 및 시연을 듣는게 차라리 나았을 뻔 했음 -_-; 그 와중에 뒷자리에 있던 어떤 학생은 프로그램 호환성 가지고 집요하게 추궁 수준의 질문을 하던데... 거 참 전문적인 거 물어봤자 만족할 답 못 들을 게 뻔히 보이는 누나들이구먼. 아니면 그저 대화를 오래하고 싶었던 걸까요 -_-??

뭐 암튼 조금 만지니 귀찮아져서 -_-; 대충 홍보 웹사이트에 덧글 남겨주고, 수첩을 받았더니...

Upload:20091109_002.jpg

앗 진짜 수첩이네... MS에서 행사하는 거면 나름 다이어리급일 줄 알았는데ㅎㅎㅎㅎ
-- Raymundo 2009-11-9 3:47 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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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게요. 푸하. 저건 무슨 지하철 광고용품정도 될까.
-- 레반터 2009-11-11 4:20 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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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화장실

이미 트위터에 적었습니다([1] [2])만...

301동 공학관의 창문은 다음과 같은 형태로 되어 있습니다.

Upload:window_01.png

가로로 누워있는 걸 당기거나 밀어서 여닫는 식인데... 여름과 가을철에 이걸 열어놓으면 벌레들 들어오는 게 장난이 아니죠. 특히 연구실 창문을 통해 모기부터 시작해서 날파리, 매미 등등...

그래서 학교에서 뚝딱거려서 방충망을 달아주더라고요. 그런데 연구실 창문에는 흔히 생각하는 형태로, 바깥쪽의 네모난 구멍 전체를 방충망으로 막고, 안쪽에서는 예전처럼 여닫을 수 있게 했는데, 화장실 창문은 좀 달랐습니다.

Upload:window_02.png

위와 같이, 열려있는 상태에서 위와 양옆의 틈새를 방충망이 막고 있는 형태인 거죠.




그래서 여름철에는 벌레들의 난입을 꽤 줄일 수 있어서 좋았는데... (그래도 모기는 도대체 어디로 들어오는 건지 지난 달까지도 저희를 괴롭혔지만)

반대로 날이 추워지니 찬바람이 계속 들어온단 말이죠.

저번에 한 사흘 정도 추웠을 때 어떤 일이 있었냐 하면... 제가 일이 좀 많아서 학교에서 밤을 지새고, 아침에 화장실에 갔는데... 밤새 찬공기가 들어온 화장실이 아주 냉장고 수준이더란 말이죠. 저는 날이 추워지기 전에 학교에 와서 그 후 집에 못 들어갔기 때문에 옷은 얇았고... 게다가 잠도 제대로 못 자서 컨디션이 안 좋은 상태. 변기에 앉았는데, 다리가 떨려서 배에 힘을 줄 수가 없어...;;;

간신히(?) 일을 마치고 손을 씻는데 떨려서 이가 부딪히고... 연구실에 들어오자마자 (연구실은 천만다행으로 그 며칠 전에 난방기를 따로 달아서, 중앙난방 가동여부와 무관하게 따뜻) 입에서 '아우 ㅅㅂ'소리가 나오더군요. 후배가 놀라서 무슨 일이냐고 물어보고... "그게.. 화장실이 너무 추워서 -_-;;" 후배 왈, "저 연구실에 와서 5년 동안 형이 욕하는 거 처음 들었어요"라더군요. 하긴 저도 제 입에서 그런 말이 나와서 놀랐음.




그 추운 며칠이 지나고 날이 좀 풀렸다가, 다들 아시다시피 오늘 좀 춥잖습니까.

저녁이 되니까 화장실이 또 냉장고가 되어 갑니다... 소변까지는 후다닥 보고 나올 수 있으니 참겠는데, 저녁 먹고 양치질 하고 세수를 하는데 물도 차갑지... 몸이 또 떨리니까 이젠 화가 나더라고요.

"아 놔 저 창문 겨울 동안 어쩔겨... 시설관리처에 민원이라도 넣어야 하나"

생각하면서, 혹시나 '저게 아주 정교하게 설계가 되어 있어서, 방충망이 접히면서 닫히거나 하지 않을까, 에이 설마 그렇게까지 고급 장치를 해놨겠어' 하면서 창문으로 다가가서

-_-;;;

저번에도 그렇고 이번에도 그렇고,
다들 춥긴 마찬가지였을텐데,
4층에 있는 그 누구도 자기가 닫아볼 생각을 안 한 거야???

(뭐 이런 말 하는 주인장도 마찬가지입니다만)

근데 정말, 뭐 이리 방충망을 별나게 만들어놨대... 연구실에 들어와서 "화장실 창문 닫을 수 있던데?"라고 얘기하니까 모두 놀라더군요 -_-; 다들 생긴 것만 보고 못 닫게 고정된 줄 알았다고.
-- Raymundo 2009-11-11 8:44 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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풉... 그나저나 왜 화장실은 저렇게 막았던걸까요...
-- Zehn02 2009-11-11 9:25 pm

글쎄... 연구실 창문과 비교하면 창틀의 크기가 작으니, 사람이 몸을 밖으로 빼서 작업하기 힘들었기 때문일까 싶기도 하고.
-- Raymundo 2009-11-11 9:34 pm

푸하핫. 심각한(?) 내용으로 시작해서 개그로 끝나네요. ^^;
-- 서늘 2009-11-12 6:00 pm

ㅠ,.ㅠ 화장실에는 사람을 바보로 만드는 기운이 있나봐요. (마눌님 왈, "이성적인 공간이 아니니까...")
-- Raymundo 2009-11-12 9:26 pm

그림그리느라 고생했수 ㅎㅎㅎㅎ
-- 레반터 2009-11-12 11:14 pm

그렇잖아도 오늘 번뜩 생각이 났는데... 사진 찍으면 되는 건데 말이지 -_-;;; 확실히 화장실에는 이상한 기운이...
-- Raymundo 2009-11-12 11:28 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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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11-16

잊을 만 하면 또 염장글 올라오고...

사실 뭐 두 사람이 연애하는 데... 그 누구도 상처받지 않을 수 있는 것도 나름 운이 좋아야 하는 거겠지. 단적으로 애인 있는 사람을 짝사랑하며 아파하는 사람이 있다면, 그게 커플 쪽의 잘못도 아니고 미리 막을 수 있는 것도 아니잖아?

그렇게 생각하며 넘기려 해도... 왜 이번 경우만큼은 이리도 눈에 거슬리나 몰라.
-- Raymundo 2009-11-16 1:19 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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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썩을 놈.. 뗵끼..
-- Zehn02 2009-11-16 5:09 pm

아니 뭐 그렇게까지야...
-- Raymundo 2009-11-16 6:20 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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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11-24

잡다한 건 트위터에 올리고, 일기에 쓸 만한 큰 일은 없으니 영 일기 쓸 일이 없군요.

결론은 해리와 신애 화이팅.
-- Raymundo 2009-11-24 9:44 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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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해리와 신애를 못 보았다지요.
-- Zehn02 2009-11-24 10:12 pm

흑흑흑 ㅠ,.ㅠ
-- Raymundo 2009-11-25 3:42 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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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11-25

학교 갈 때 날씨가 흐려서... 라이트를 켜고 갔다가, 내릴 때 끄는 걸 잊고 말았습니다. ㅠ,.ㅠ

배터리 교체 후 첫 방전이라 더욱 쓰리군요.

지금까지 방전되었던 게 매번 이런 식이었던터라... 시동 끄면 라이트 꺼지게 개조할 수 없으려나 모르겠네요.
-- Raymundo 2009-11-26 12:22 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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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후.. 난 왜 웃음이 나죠. 흐흐흐흐
근데 시동끌때 습관처럼 만들면 되는데. 두손이 같이 움직이도록.
-- 레반터 2009-11-26 1:13 am

후후후..
-- Zehn02 2009-11-26 8:01 am

이런 일 겪고 나면 한동안은 양손 다 움직이면서 잘 하는데 =ㅅ=; 애매하게 흐린 날 (운전 중에는 '내릴 때 조심해야겠다' 생각까지 했으면서) 귀신에 홀린 듯이 그냥 가 버리게 되더라니까... =ㅅ=;
-- Raymundo 2009-11-26 8:35 am

저는 시동 끄면 자동으로 꺼져요~ ㅎㅎ
그런데 예전 차는 시동 끄면 썬루프가 닫혔는데, 이번 차는 그게 안되어서
차 천장에 구멍 뚫어 놓고 하룻밤이 지난 적도.. ㅠㅠ
-- 현정 2009-11-27 9:12 am

ㅎㅎ 누구라고 말은 안 하겠는데 차 문을 안 닫고 집에 들어왔다가 경비원아저씨가 일부러 열어둔거냐고 인터폰으로 물어서 부랴부랴 나간 사람도 있음 :-)
-- Raymundo 2009-11-27 11:39 am

그나저나
- 자동센서를 추가로 달아서 실외 밝기에 따라서 자동으로 등이 켜지거나 꺼지게 하는 장치가 있고
- 간단히는 미등 퓨즈를 시거잭과 연동시켜서, 키를 뽑으면 미등이 꺼지게 하는 게 있군요.

근데 둘 다 아주 맘에 드는 형태가 아니라서 망설이는 중.
-- Raymundo 2009-11-27 11:41 am

자동차에 전등이 왜 시동을 꺼도 계속 켜지게 만들어 놨는지 나도 참 의문임(<-- 이유 아는 사람 가르쳐 주삼). 다행히 내가 지금 타는 차는 키를 뽑으면 전등이 꺼지더군.
-- 박순용 2009-12-4 8:51 am

뭐 비싼 차는 되는데 싼 차는 없다면... 결국 비용 문제 아니었을까.
-- Raymundo 2009-12-4 10:48 am

어두울 때 라이트가 필요할 때 자동차 라이트가 요긴하죠. 계속 시동을 걸어둘 수 없으니.. 그래도 시동끄면 자동으로 꺼졌다가 필요에 따라 수동으로 다시 켤 수 있었으면.. 그래도 내 차는 몇 시간 만에 방전되지는 않던데.. (가끔 퇴근할 때 미등이 켜 있는 걸 보고 아차 싶었는데 아직 괜찮았던 적이 한 두번 있었음. 미등이라 그런가?)
아..그리고..
>>차 문을 안 닫고 집에 들어왔다가 경비원아저씨가 일부러 열어둔거냐고 인터폰으로 물어서 부랴부랴 나간 사람도 있음
지금 마누라의 건망증을 떠벌리는 거요!!
-- Zehn02 2009-12-8 4:01 pm

아니 나는 누구라고 말 안 했는데....;;;
-- Raymundo 2009-12-8 4:21 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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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나먼여정-마포에서교대역까지

예전에 /머나먼여정-강남역에서서울대입구역까지에서 선배가 고생한 얘기를 한 적이 있는데... 이번에는 주인장이 딱 그 꼴이 나고 말았습니다.

Zehn02양의 동료선생님 결혼식을 가기 위해서, 마포에 있는 "베스트웨스턴 프리미어 서울가든호텔"이라는... 매우 긴 이름의 호텔로 갔습죠.

갈 때 경로는 다음과 같았습니다:

Upload:map1.png

반포대교 건너서 강변북로 타고 서쪽으로 가다가 마포대교 북단에서 빠져서 북쪽으로 직진하면 도착. 토요일 오후 2시 경에 저 길이 괜찮은지 몰라서 불안했는데, 막상 가보니 차는 많지만 딱히 느리지도 않고, 20여분 만에 잘 갔습니다.

결혼식 잘 보고, 밥 잘 먹고 나서, Zehn02양은 동료선생님들과 술 한 잔 하고 오기로 하고, 저는 뭐 굳이 남아도 애매하니 먼저 가겠다고 하고 인사를 드린 후 출발했습니다. 그런데 왔던 길로 고스란히 돌아갈 수도 있었을텐데, 제가 출발하던 시점이 호텔 주차장에서 나와서 골목에 있었고, 네비는 켜고 초반에 위치를 정확히 못잡다보니, 이 놈이 저더러 공덕역까지 올라간 다음에 우회전하게 시키더군요.

따라서 돌아가는 코스는 다음과 같이 잡혔습니다:

Upload:map2.png
(삼각지역 이후는 사실 확인된 건 아니지만, 아마도 그렇게 잡았을 듯)

뭐 모로 가도 집으로만 가면 될 거고... 동쪽으로 가다가 반포대교 타게 하려나보다... 일반도로로 가는 거니 강변북로나 올림픽대로 타는 것보다 느리긴 하겠지만 뭐 올때 보니 차도 안 많은 것 같고 뭐... 하면서 시키든 대로 갔지요. '아 네비 있으니 너무 좋아, 미리 지도보면서 고민할 필요도 없고, 메모지에 주요 교차점 적어두고 (운전 도중에 지도 볼 수는 없으니) 힐끔거릴 필요도 없고~ 하면서 신바람나게 출발!

그리고 그 후에 주인장의 이동 경로는 다음과 같습니다:

Upload:map3.png

...




Upload:jb012.jpg

이건 뭐... 지난 번 선배의 경로보다 더 처참해 보이는군요.

쓰라린 가슴을 부여잡고 (그런 주제에 이런 그림파일은 어찌 만들었노...) 상황을 회상해보면, (녹색-분홍-적색은 교통상황;;;)
  • [1] 용산구청 앞까지는 잘 갔습니다. 그런데 그 앞 사거리를 넘어가니 고가도로를 올라가야 하는데 고가도로가 1차선... 게다가 완전히 주차장이더군요. 1분동안 멈춰있다가 한 10미터 이동하는 식이랄까...

  • [2] 고가도로가 끝나는 곳 바로 앞이 삼각지역인데... 네비는 여기서도 계속 직진을 하라고 하더군요. 그런데 당장 삼각지역 통과하는 것도 꽉 막혀서 언제가 될지 모르는 판인데다가, 고가 위에서 멀리 보아하니 교차로 통과 후에도 그 방향은 끝없이 차량들이 밀려 있더란 말이죠... 그런데 좌우로 통과하는 건 쌩쌩달리지 뭡니까. 게다가 한강대교 쪽은 종종 용산을 왔다갔다 하면서 봤으니 그나마 익숙한 곳 그래서 더 망설일것 없이 고가도로에서 내려오자마자 차선 바꿔서 우회전하였습니다.

  • [3] 그런데 막상 우회전을 하고 보니, 교차로 근처만 빨리 달릴 수 있었을 뿐이고, 그 너머는 똑같이 꽉 막혀 있더라고요... 완전히 사기당한 기분... 이제와서 돌아갈 수도 없어서 계속 느릿느릿 나가는데, 저 앞에 교차로가 있고 왼쪽으로 가면 동작대교 방향이겠더군요. 그래서 어차피 더 손해보기야 하겠나 싶어서 좌회전 차선으로 넘어갔더만, 길이 너무 좁은게 '어라 여기가 아닌가본데...' 했지만 이미 다시 직진차선으로 끼기도 힘들게 되어 버렸습니다 -_-; 동작대교로 빠질 수 있는 교차로는 저 너머에 있고, 게다가 중앙버스차로가 생기면서 좌회전은 안 되고 용산역쪽으로 우회전해서 역 앞을 지난 후 직진으로 통과해야 되는 것 같더군요. 별 수 없이 그냥 좌회전했는데, 아니나 다를까 저 앞에는 미군기지가 있고 더 갈 수 없음... 결국 적당히 불법유턴해서 다시 돌아와서 원래 가던 길에 합류 ㅠ,.ㅠ

  • [4] 오늘의 하이라이트. 이 시점에서 제가 아는 길은 두가지. 1)한강대교를 건넌 후 P턴하면서 노들길로 현충원 앞과 이수교차로를 지나 가는 것 2)한강대교 직전에 강변북로를 타는 것. (한강대교를 건넌 후 올림픽대로를 바로 타는 방법이 있을 것 같은데 모르겠습니다, 아시는 분 가르쳐주세요...) 1)이 훨씬 자주 이용해봤고 익숙한 길인데, 교통상태를 보아하니 노들길까지 막히면 정말 짜증나겠다 싶더군요. 어차피 막힌다면 그나마 지금이라도 자동차전용도로를 이용하는 게 낫겠다 싶어서 강변북로로 가기로 결정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제가 여기서 마지막으로 강변북로 탔던게 몇 달 전이고, 그 때는 우회전-좌회전-좌회전해서 디귿자 형태로 동쪽 방향으로 합류하게 되어 있었고... 제 네비 역시 자신있게 그렇게 안내를 하고 있었다는 겁니다. 그런데 정작 우회전을 했더니... 좌회전 같은 걸 할 틈도 없이 넓은 길에 들어서게 되고 직진밖에 할 수 없더군요. 직진하다보니 어느새 강변북로(서행)에 합류 -_-;;;;

(저녁에 잠깐 후배를 만났다가 들은 얘기인데, 이제는 반대로 안쪽 차선을 타고 내려오다가 좌회전 신호를 받고 좌회전하는 간단한(?) 식으로 바뀌었던 겁니다. 후배 말로는 "그 좌회전이 너무 짧아서 속터지니 그럴 거면 직진 후에 한강대교 가운데서 유턴을 하세요"라고 합니다만)

  • [5] 저는 거의 넋이 나간 상태로 두시간 전에 지났던 길을 다시 갔습니다 -_-; 그 다음은 이 빌어먹을 네비가 시키는대로 원효대교 북단에서 탈출해서 좁은 길로 들어가서 다시 한강대교 북단까지 왔습니다. 제가 잘못 접어들었던 그 곳에서 신호대기하면서 '도대체 그러면 강변북로를 어떻게 진입해야 했다는 걸까' 의아해했으나 그 방향에서는 딱히 표지판도 안 보이고...

  • [6] 신호받아 교차로 넘어서 강변북로 진입하는 길도 또 차들이 많아서 거북이... 그나마 본선 합류하니 좀 낫더군요.

  • [7] 반포대교 넘어 내려와서 고가도로 타고 넘어와 강남성모병원 사거리 좀 전부터, 좌회전해서 센트럴시티 앞을 지나는 동안도 또 차가 많아서 느릿느릿느릿느릿느릿....

이렇게 해서 집에 도착하고 나니... 출발한지 한시간 반 정도가 지나 있더군요. 한시간 반 운전하느라 몸이 피곤하고, 모르는 길 헤매느라 정신이 피곤하고, 결정적으로 중간부터 화장실에 가고싶어져서 -_-;;; 녹초가 되었습니다.

집에 와서 네비 업데이트는 해 놨는데, 이게 문제의 그 [4]번 지점이 제대로 반영이 되어 있는 건지 확인할 방법이 없군요. 이거 확인하자고 차에 갔다 오기도 그렇고...

오늘의 교훈:
  • 네비 없던 시절을 생각하며, 모르는 길 가기 전에는 인터넷 지도 서비스로 왕복 코스 길찾기를 한번씩은 해보고 가자. (사실 오늘도 가는 길은 미리 확인해 놨는데, 돌아오는 건 뭐 대충 되겠거니 하고 안 해놨다가 대박을 -_-;;;)
  • 토요일 오후에 집에서 학교 오가는 길이 안 막힌다고 해서 다른 데도 안 막힐 거라는 생각은 하지 말자 -_-; (위에서 언급한 후배 왈, "형, 애초에 토요일 오후에 차를 끌고 나오신 게...")
-- Raymundo 2009-11-29 1:27 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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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비에 옵션을 어떻게 걸어놓았길래....
음. 내건 맵피인데. 그냥 추천+교통 으로 하면 온갖 샛길로 안내한다는.
이녀석이 신호대기시간 까지는 계산을 못하는 지라.
그래서 전 보통 교통+고속 옵션을 사용하죠.
아무래도 막혀도 강북이나 올림픽 대로를 빨리 타는게 상책이라는 경험에서.
암튼 업뎃은 자주자주 하셔야합니다. 특히나 요즘 서울시처럼 미친듯이 길을 고쳐대는 곳에서는
-- 레반터 2009-11-29 3:03 am

"교통"은 뭐냐, 교통상황 반영이야? 나는 저가형을 사느라 그런 건 안 되어서 막히는 길 피하는 건 바랄 수도 없고...

암튼 강변북로 진입 방법이 바뀐 걸 업데이트 안 한 내 탓이 제일 크고... 옵션 얘기는 처음에 공덕역쪽으로 가게 한 걸 말하나본데, 나는 집-학교만 왔다갔다 하니 잘 몰라서 말이지. 막혀도 전용도로 택하는 게 나은 건가보지 역시? 나도 전용도로 우선으로 하도록 바꿔볼까나.
-- Raymundo 2009-11-29 3:19 am

그쵸. 암만 그래도 전용도로가 빨라요.
-- 레반터 2009-11-29 8:52 pm

어쩜~ 저도 한강대교에서 그런 일을 겪었는데...
오빠도 그러셨다니 억울함이 덜해지네요 ㅋㅋ
-- 현정 2009-11-30 3:24 pm

너도 거기서 서쪽으로 갔단 말이냐? 내 입장에서도 억울함이 덜해져서 좋구나ㅎㅎㅎㅎㅎㅎ
-- Raymundo 2009-11-30 3:36 pm

훔.. 이 대화는 뭔가, 왠지...
dumb and dumber...
-- 레반터 2009-12-1 1:31 pm

평소에는 기사가 몰기 때문에 자가 운전이 좀 서툴러서... ( '3');;
-- Raymundo 2009-12-1 2:36 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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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비게이션2연타

어제 저 고생을 하고, 집에 와서 부랴부랴 네비 업데이트를 했습니다.

그리고 오늘 Zehn02양이 방통 수업 때문에 출근했는데, 퇴근 시간에 맞춰 데리러 거기(성북구)까지 가겠다고 큰소리 친 후에... -_-; 차에 타서 시동을 켰는데 네비 SD카드를 안 꽂은 상태에서 전원이 들어가니까 에러가 나더군요. 아차 싶어서 전원을 빼고, SD카드를 끼우고, 다시 전원을 켰는데...

전원이 켜진 후 네비게이션이 실행되는 순간 웬 자그마한 대화상자가 뜨더니 (윈도우에서 에러 메시지 뜨던 그런 박스) "MGDI Load Failed"라는 메시지가 적혀 있있고 더 이상 진행이 안 돼...

-_-;;; 오늘은 또 왜 이래??

몇 번 갔던 길이긴 한데 중간에 좀 애매한 부분이 있어서 걱정이 됐습니다만, 이제 와서 집에 가서 다시 업데이트할 시간도 없고.. 궁여지책으로 Nokia6210s에 설치된 네비를 켜고 출발했습니다. 국산 네비처럼 "몇번째 차선으로 가세요", "고가도로 타라, 옆으로 빠져라" 이런 게 없는터라서 불편하긴 했지만 뭐 적당히 갈 수는 있었습니다.

아뭏든 네비 때문에 출발도 늦춰지고 차가 의외로 막혀서, 퇴근 시간이 되어도 도착을 못한 상태. 마눌님이 전화와서 "그럼 지하철 타고 갈테니 지금이라도 돌아갈래요?"라고 배려해주었으나, 이미 한강 넘어온 상태에서 유턴할 곳도 없는데, 네비마저도 고장나 있는 상태로 함부로 좌 또는 우로 꺾었다가 어제 같은 꼴이 안 난다는 보장이 없어서''' 그냥 갔습니다. 다행히 남은 구간은 안 막혀서 잠시 후에 감동의 상봉을 -_-; 하고 돌아왔습니다.




집에 와서 SD카드를 포맷하고 다시 업데이트를 설치한 후 주차장에 가서 테스트하니까 괜찮아보이네요. 주행까지 해보진 않았지만... 어제 설치할 때 뭔가 좀 복사가 잘못 됐었던 듯?
-- Raymundo 2009-11-30 12:32 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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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날 나름 불쌍했음... "정 힘들면 돌아갈래요?" "아니.. 못가..."
허긴 길도 잘 모르는 곳인데다 길이 좁아 U턴도 거의 없고.. 다행히 직진만 하며 되는 곳이었으니..
-- Zehn02 2009-12-1 10:13 pm

ㅎㅎㅎㅎㅎ 다음에는 이런 경우 당하면 그냥 바로 포기하고 집에 들어가버릴래요.
-- Raymundo 2009-12-2 9:20 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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