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화면으로]Diary/건물앞거대재떨이

마지막으로 [b]

/건물앞거대재떨이

301동 2층 정문으로 나오면, 현관 바로 옆에 커다랗게 환기구 같은 공간이 있고 그 위에 배수구 덮개로 덮여 있습니다.

Upload:p0027.jpg
(사진 오른쪽에 절반 정도가 잘렸음)

덮개 위에서 아래를 내려다보면 한 10미터 정도 아래에 바닥이 보입니다. 은근히 높아서 아찔하죠. 저는 겁나서 그 위에 잘 안 올라갑니다.

암튼, 정문 바로 옆이 301동 흡연자들이 나와서 담배 피는 곳인데, 그 자리에 저런 게 있으니까... 사람들이 꽁초를 저기에 휙 던집니다. 도대체 왜 바로 옆에 멀쩡하게 휴지통 겸 재떨이가 있는데도 저기에 버리는지 이해가 안 됩니다만... 몇 달에 한 번씩 싹 청소해간다고는 하는데, 그래도 또 버리니까 항상 바닥에 담배꽁초들이 어지럽게 널려 있죠. "세계 최대 크기의 재떨이"라는 농담도 있고요.

그런데 오늘 보니까 그 앞에 종이가 하나 붙었더라고요. 이 공간은 건물 지하에 있는 전기실의 환풍을 위한 공간이자 (세상에나, 꽁초 썩는 냄새가 가득할텐데... 차라리 환기를 안 하는게 나을 듯. 실제로 안 할지도?) 배수구이기 때문에, 꽁초 때문에 배수구가 막히면 전기실에 물이 넘쳐 사고가 날 수 있으니 버리지 말아달라...고 적혀 있더군요. 아마 최근에 폭우 때문에 위험한 상황이 생길 뻔 했나보죠.

근데 아무리 생각해도... 저렇게 A4용지에 적힌 글귀 가지고는 큰 효과를 보기 힘들 것 같고... 배수구 덮개 위를 다시 모기장 정도로 구멍이 작은 철망으로 덮으면 되지 않겠습니까? 물론 그래도 버리는 사람이 있긴 하겠지요. 그렇지만 만일 모르고 버린 사람이라면 바닥으로 휙 떨어질 줄 알았던 꽁초가 안 떨어지고 위에 놓이는 걸 보고 다음부터는 안 버릴 수도 있는 거고, 막혀있든 말든 여전히 버리는 못된(-_-;) 인간도 있겠지만, 지하로 떨어지지 않으니 청소하기도 쉽고 배수구가 막힐 일도 없을 것 같은데 말이죠.

-- Raymundo 2009-7-22 6:15 pm

철망 생겼습니다. /건물앞거대재떨이2

-- Raymundo 2009-9-21 5:37 pm

Comments & Trackbacks

아예 덮개를 없애버려.. 구멍이 작으면 넣고 싶잖아요. 아님.. 밑에 기름을 잔뜩 부어 버리는 거에요.

-- Zehn02 2009-7-22 11:42 pm

무서운 인간...
-- Raymundo 2009-7-22 11:49 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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