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화면으로]Diary/2008-12

마지막으로 [b]

/알쏭달쏭모니터

/피봇이안되면에 등장했던, 옆으로 눕혀서 사용하던 모니터가, 오늘 출근해서 전원을 켰더니 화면이 안 나옵니다.

전원을 껐다 켜보기도 하고, 듀얼 모니터 설정을 껐다 켜보기도 해도 여전히 "No signal" 메시지만 나오고 아무것도 안 나옴.

음, 몇 년 썼으니 맛이 갈 때가 되긴 했지...싶었는데,

맞은 편 책상의 후배 컴퓨터에 연결된 케이블을 끌어다 연결했더니 잘 나오지 뭡니까

음? 그럼 모니터는 멀쩡한데 컴퓨터 쪽이 문제인가?

이리하여 원인을 알아보려 이리저리 해봤습니다.

  • 그래픽카드(쥐포스)의 출력 단자 두 개를 서로 바꿔가며 끼워봤는데, 어느 쪽으로 연결해도 새 모니터는 잘 나오고 이 문제의 모니터는 안 나옴 -- 이걸 보면 모니터 쪽 문제 같은데,
  • 모니터를 다른 컴에 연결하니 잘 나옴 -- 이러면 또 모니터에는 문제가 없는 것 같고
  • 옆에서 사람들이 "나도 서브 모니터가 갑자기 안 나오고 했었는데 그래픽카드 드라이버를 업데이트해주니 되더라"는 말을 하길래 업데이트도 해보고,
  • VGA 케이블만 바꿔도 보고,
  • D-SUB/DVI 변환잭이 맛이 갔나 싶어서 바꿔도 보고,
  • 본체에 접촉불량 같은 거라도 생겼나 해서 본체 뜯고 그래픽카드 뽑았다가 다시 끼워도 보고;;;
  • 책상 청소도 해보고 -_-;;;;;;;
  • 혹시 모니터가 그냥 "플러그 앤 플레이" 모니터로 잡혀 있어서 그런가 해서 모니터 드라이버를 설치하려고 했는데... 옛날 모니터라서 모니터 드라이버가 플로피 디스켓에 담겨 있었는데 디스켓을 찾지도 못하겠고 본체에 디스크 드라이브도 없고... 제조사 홈페이지에도 없고... 간신히 검색 끝에 웬 와레즈 사이트 같은 곳에서 구해서 설치...했으나 역시 안 되고 ㅠ,.ㅠ
  • 등등등...

결국 포기하고 (게다가 모니터와 컴퓨터 중 뭐가 원인인지도 끝내 알아내지 못한채로) 몇 시간 지났는데 아무래도 듀얼로 쓰다가 다시 하나가 되니까 은근히 불편해 죽겠는겁니다...

다시 한 번, 제대로 원인이나 확실히 해보자고,
  • 일단 문제의 모니터를 분리하고, 맞은 편 후배의 서브 모니터를 빌려서 꽂았습니다. 아주 잘 되더군요.
  • 한 10분쯤 그 상태로 두었다가, 다시 후배 모니터를 분리하고 제 모니터를 연결했습니다...

잘 나옵니다.

-_-;

사실 아까도 잠깐 몇 초 나왔다가 다시 꺼져버린 경우도 있어서... 가만히 놔둬보기로 했습니다...

지금 이 일기를 쓰는 시점까지 한 시간이 넘어가고 있는데 여전히 잘 나오고 있습니다.

도대체,

아까까지는 왜 그런 건데???

괜히 쉬어보고 싶어서 꾀병을 부려봤는데, 다른 모니터 데려오는 걸 보니 이러다가는 완전히 버림받을 것 같아서 다시 열심히 일하기로 했다...라고 해석하고 있습니다;; 산 중턱에 오래 있다 보니 모니터에도 영혼이 깃드나 보군요.

(그나저나, 무리하게 피봇 흉내 내려고 눕혀둔게 혹시나 원인이 되지 않았을까 싶어서, 다시 똑바로 세워서 쓰기로 했습니다)
-- Raymundo 2008-12-2 7:40 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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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모든 전자제품에게서 외면당하고 있는 겁니까..
-- Zehn02 2008-12-2 11:34 pm

그러게 말이요... Zire71도 밤 사이에 방전되어서 안 켜지질 않나...
-- Raymundo 2008-12-2 11:43 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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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계절이뚜렷해서

좋은 나라라는 말은 뭐하는 인간이 한 소린겨...
-- Raymundo 2008-12-6 8:37 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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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
에어콘 / 전기 장판 회사 직원, 한전의 친구들, … 생각해 보니 의외로 많습니다.
-- LeSo 2008-12-19 3:21 pm

ㅋㅋㅋ어렸을때는 에어콘은 흔한 물건이 아니었으니 선풍기 장사였으려나요.
-- Raymundo 2008-12-19 4:12 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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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의웹방화벽

서울대학교 중앙전산원에서 지난 연말~올해 초 사이에 "웹 방화벽"이란 걸 설치한다더니만... 아주 무서운 놈이 들어와 있는 것 같군요. 뭐 확실한 건 아닌데, 현재 증상을 보면 전산원 방화벽에서 차단하고 있다고밖에 생각되지 않습니다. 내일 업무 시간에 문의해보던가 해야죠.

간단한 테스트용 링크: (페이지를 찾을 수 없다는 에러가 뜬다면 주인장이 지워버린 겁니다)
  • 이 위키가 있는 gypark.pe.kr 서버에 있는 두 개의 페이지
  • A와 B를 각각 새 창으로 띄우면 (이 때 B를 두 번 이상 클릭하지 않도록 조심), A는 잘 열리지만 B는 서울대 내에서 클릭하면 하염없이 응답을 기다리면서 안 뜰 겁니다. 일단 안 뜨기 시작하면 A마저도 안 뜰 거고, 지금 보는 이 위키도 뜨지 않으니 몇 분 기다렸다가 다시 열어야 합니다. 학교 밖에서는 둘 다 문제없이 잘 열림

  • 서울대 내부에 있는 서버에 있는 두 개의 페이지
  • 역시 C와 D를 새 창으로 띄우면, C는 잘 열리지만 D는 위 경우와 반대로 학교 밖에서는 클릭해도 응답이 없을 겁니다. 학교 안에서는 둘 다 잘 열림.

문제가 되는 텍스트는 다음과 같은 Perl 코드.

Upload:20081211_web_firewall.png
(굳이 스크린샷을 뜬 이유는... 저걸 그대로 텍스트로 입력해버리면 이 일기마저도 차단이 될 판이라...;;;)

B와 D는 위와 같이 html 파일이 작성되어 있고, 이 내용이 학교 안에서 밖으로, 또는 밖에서 안으로 전송되는 순간 연결이 차단되어 버린다. (심지어는 SSH로 접속해두었던 것마저도 타임아웃이 걸리면서 차단된다 -_-;)

A와 C는... "system"과 다음 괄호 사이에 공백을 한 칸 넣었을 뿐인데, 이건 방화벽이 걸러내지 못하는지 차단되지 않는다. -.-;;

신기한 건, 주요 블로그 사이트에 올린 경우는 학교 안에서도 차단되지 않음...
  • [이글루스]
  • [네이버]
  • [티스토리]
  • KPUG 게시판에 글을 써 보니, 텍스트 창에 입력하고 확인 버튼 누르는 순간 먹통됨. 학교 밖에서 올린 후에 학교 안에서 볼 때는 괜찮음... -_-; 이건 또 무슨 경우.

웹게시판 등에 글을 쓰면서 저런 Perl 코드를 넣어서 뭔가 나쁜 일을 하는 경우도 있을 것이라 생각은 되는데... 그렇다고 저렇게 평범한 html 파일 안에 있는 내용까지 막아버리면, 이건 좀 곤란하지 않나...싶네요. 주인장은 오늘 Perl/외부프로그램실행 페이지를 들어가려다가 이 현상을 발견했는데, 처음에는 위키가 있는 서버가 순간 죽었나 싶어서 잠시 기다렸다가, 다시 최근변경내역 잘 뜨는 거 보고 저 페이지를 들어갔는데 또 먹통되길 십수 차례 반복했지요.
  • 처음에는 서버에 문제가 있나 의심했는데, 웹서버가 죽는 것 치고는 회복이 너무 빠르고 게다가 SSH까지 차단될 이유가 없음
  • 다음에는 내 컴퓨터를 의심. 내 PC와 웹서버 사이에 다수의 접속이 생성되는 게 아닐까 하고 확인해봤으나 그런 징후는 안 보임. 괜히 죄없는 웹브라우저만 종료했다가 재실행했다가...
  • 그 다음은 이 GyparkWiki 의 데이타 파일이 손상된 게 아닐까 의심. 다른 페이지는 다 잘 열리는데 유독 이 페이지만 안 열리기 때문에, 손상된 파일을 읽으려다가 wiki.pl 프로그램이 죽는게 아닐까 생각함. 그래서 서버에 들어가서 파일을 vi로 열고 내용을 복사해 둔 다음에, 페이지를 삭제한 후 다시 생성했는데 또 먹통.
  • 다시 삭제한 후 기존의 내용을 조금씩 나눠서 적고 미리보기를 띄우면서 확인했더니 딱 저 system 구문이 있는 줄을 넣었을때 먹통이 되지 뭡니까.
  • 그러면 내 컴퓨터에 깔린 백신 프로그램이 저걸 차단하는 걸까 했는데, 남의 자리에 가서 확인을 해도 마찬가지. 브라우저를 바꿔봐도 마찬가지.
  • 그리고 나서야 전산원 차원에서 차단할 게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꿈에도 그런 생각은 못했죠 -ㅅ-

저야 그나마 네트워크니 방화벽이니 악성 코드니 하는 걸 새발의 피만큼이라도 아니까 문제의 원인을 알 수 있었던 거고... 예를 들어 막 Perl을 공부하기 시작한 초보가 웹문서 중에 저 system 명령어에 관한 설명에 대해서 읽으려고 합니다. 그런데 그 초보가 읽으려는 웹문서에 저런 예문이 있었다면, 클릭하는 순간 해당 사이트가 먹통이 되어 버릴텐데... (완전 컴맹이 이런 피해를 입지는 않겠군요. 프로그램 코드를 찾아볼 일도 없을테니...)

Perl뿐 아니라 웹 프로그래밍에서 많이 쓰이는 PHP나 다른 스크립트 언어의 경우도 이런 경우를 당할 수 있을 것 같고, 게다가 차단된 게 정확히 저 system 어쩌고 하는 패턴 하나뿐은 아닐텐데 도대체 뭐가 차단됐는지 모른채로 글 쓰던 거 날릴 수도 있고...

암튼 못된 짓 하는 인간들 때문에 이런 선의의 피해자가 생기는군요. 이거 참 난감하네요, 전산원에 부탁한다고 딱히 풀어줄 것 같지 않은데...
-- Raymundo 2008-12-11 8:40 pm

방금 확인해보니...
-- Raymundo 2008-12-11 10:08 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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찾아낸게 더 용하십니다. 자리 까셔도 되겠네요:)
-- philia 2008-12-12 9:04 am

자리는 무슨요 ^^; 온갖 경우를 테스트하면서 힘들게 알아냈는데요. 아 처음에 증상 발견은 정말 우연이긴 했군요.
-- Raymundo 2008-12-12 2:15 pm

열흘이 지나도록 답장도 없고 증상은 그대로다... -ㅅ-; 생까는 건가...
-- Raymundo 2008-12-22 9:16 pm

Diary/학교의웹방화벽2
Diary/학교의웹방화벽3
-- Raymundo 2009-4-30 8:31 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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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워드의정규표현식2

3년 쯤 전에 /MS워드의정규표현식도 쓸만 하더라..는 식의 일기를 썼었는데...

[KPUG에 올린 문의글]을 보면서 워드를 사용해서 치환하는 법을 알려드리려고 했는데, 주인장이 먼저 해보려니까 죽어도 안 되더군요 -_-;

원본은 "년월_일_내용" 형식으로 되어 있고,
0402_11_안녕하세요
0402_12_안녕히 가세요
0402_13_내일 또 봬요
...
이걸 앞에 "년월_일" 부분을 떼어내고 끝에 mp3 를 붙이고 어쩌고 해서 다음과 같이,
ren 0402_11.mp3 0402_11_안녕하세요.mp3
ren 0402_12.mp3 0402_12_안녕히 가세요.mp3
ren 0402_13.mp3 0402_13_내일 또 봬요.mp3
바꾸고 싶습니다.

앞에 "년월_일"부분을 떼어내는 건 쉽게 하겠는데, 뒤에 나머지 전부를 묶고 끝에 mp3 를 붙여야 하는데 찾을 내용에 "*"나 "@" 어느 패턴을 써도 처음 한 글자만 일치시키고 뒤의 것까지 해주질 않는군요. 게다가 패턴 사용에 체크한 상태에서 "줄바꿈"을 명시하는 기호가 뭔지를 모르겠습니다.

답을 아시는 분은 080-....이 아니라 여기 리플로 좀...
-- Raymundo 2008-12-22 9:22 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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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민하시지 마시고 펄로... 쿨럭...
-- keedi 2008-12-28 8:46 am

ㅎㅎㅎㅎ 연말 잘 보내고 계신가요?

저야 vi로 하든 perl로 하든 상관없는데 남에게 그러라고 할 수가 없는 상황이었다보니....
-- Raymundo 2008-12-28 1:04 pm

저도 MS Word 잘 파악은 못하고 있지만.. 대강.. 이렇게 하니까 되더군요..

찾을 내용 : ([0-9]@_[0-9]@)_(<[가-힣]@>)
바꿀 내용 : ren \1.mp3 ^&.mp3

꺽쇠는 <단어>를 묶는 기능인데 문자에만 해당하는 것 같습니다.
즉, 꺽쇠를 사용 안 해주면 매우 언그리디하더군요..
또, 숫자는 그리 안 해도 그리디하게 단어 단위로 잘 묶는 것 같습니다.
이 단어라는 것에는 언더바가 빠지더군요, 일일이 수동으로 넣었습니다 (배웠습니다.)
나머지는 흔한 얘기 (^& 역시 흔한 얘긴가요 ? 잘 모르겠습니다. "찾을 내용" 전체를 그대로 다시 씁니다.)

^^
-- 211.211.60.214 2010-10-4 11:54 pm

아,
찾을 내용에 두 번째 백레퍼런스용 괄호는 필요 없군요..
네이버에 펄 공부하러 갔다가.. 여기까지 왔습니다.
SCuniverse입니다.

수고하세요..
-- 211.211.60.214 2010-10-4 11:57 pm

줄 바꿈은 ^13 사용하시기 바랍니다.
-- 211.211.60.214 2010-10-5 4:35 am

어이쿠 2년만의 답글이.. 감사합니다 :-)
-- Raymundo 2010-10-5 9:50 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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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속스캔들

Upload:still_376432.jpg

(-_-)=b

아 이거 정말,

"별 기대 없이 들어갔다가 아주 만족하고 나온다더라"까지만 들은 상태라서, 사실 좀 기대를 하고 들어갔지요. 그래서 미리 기대하면 혹시 실망하게 되는 걸까 걱정을 좀 했는데...

와 기대 이상. 정말 즐겁게 봤습니다.

차태현!!!! 유쾌한 영화에서는 완전히 검증이 됐지 싶고,

박보영!!!! 아 귀여워~ >.<

왕석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Raymundo 2008-12-25 5:57 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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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동이 만한 아들은 참아줄 수 있는데.. 황정남만한 딸은 안돼요...
-- Zehn02 2008-12-25 10:26 pm

기동이만한 딸은...?;;;
-- Raymundo 2008-12-25 10:26 pm

저도 재미있게 봤지만 마무리가 좀 대충 끝났다는 느낌이라 아쉬웠습니다.
-- LeSo 2008-12-27 7:49 pm

뭐 괜히 "막판에는 감동을!"하면서 이상하게 끌다가 망치는 영화들도 많은데 그만하면 준수하다고 생각했어요. :-)
-- Raymundo 2008-12-27 10:27 pm

정말 재미있었죠~ 사운드트랙이 기다려지더군요 :)
-- philia 2008-12-29 5:16 pm

맞아요~
-- Raymundo 2008-12-29 5:20 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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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장분류

/2008년크리스마스

여기 찾아주시는 몇 안 되는;;; 분들 모두 즐거운 성탄 보내셨나요? :-)

어제 주인장이 집에 돌아왔는데 Zehn02양이 크리스마스 선물로...

Upload:20081225_02.jpg

쿠키를 만들어뒀더군요. 저 노릇한 쿠키 말고 초코 쿠키도 있었는데 자세한 것은 [이쪽]에서 보시고...

주인장은 집에 가는 길에 케익을 맛있게 만드는 가게에 들러서 여러 종류의 케익을 종류별로 1~2피스씩 모아서 한 판을 이룬 모듬케익(?)을 사들고 갔고... 그 안에 다음과 같은 상품권을 들고 갔습니다.

Upload:20081225_01.jpg
(거참 이왕 찍을 거면 좀 빳빳하게 펴서 찍으시지 그랬수... 마누라가 찍은 사진 슬쩍 가져와서 써먹으면서 할 말은 아니오만)

시댁에 다녀올 때마다 공항에서 시간이 남으면 면세점에 들어가서 구경을 하는데... (구경만 주로 하고, 구입은 오직 주인장을 위한 담배만;;;) 키플링 가방들이 맘에 드는지 매번 그 앞에서 구경을 하는데... 정작 "그럼 하나 사지?" 하면 됐다고 그냥 나왔더랬지요. 생각해보면 그때 진작에 고집을 부려서라도 사 줄걸, 항상 지하상가표(?) 가방만 들고 다니게 했나 싶더군요.

그래서 사실 원래 계획은 24일날 학교에서 일찍 나와서 백화점에 가서 사들고 올 생각이었는데, 주인장의 형편없는 미적 감각으로 아무리 고민해서 골라봤자 아마 Zehn02양이 다시 바꾸러 가게 될 것 같고;;; 그렇다고 같이 사러 가자고 하면 또 됐다고 할 것 같고... 그래서 상품권입니다. 용도와 유효기간이 딱 정해져 있으니, 이번 설에 제주 다녀 올 때 꼭 사용하기를~



사실 저희 부부가 딱히 이런 날 주고받을 선물을 오래 전부터 미리 준비한다던가 그런 알콩달콩한 삶을 살지는 않는데...;;; 어제는 서로 속으로 '휴~ 준비 안했으면 큰일날 뻔 했다' 했군요. :-)
-- Raymundo 2008-12-25 8:33 pm

아 그리고 상품권의 저 배경그림은... 전에 주인장이 집에서 컴퓨터로 게임만 한다고 마눌님이 모니터 위쪽에 붙여 넣은 겁니다. ([KUZILIUS's 주막 :: 마누라가 보고 있다]) 그림 표정에 맞춰서 상품권 이름도 "키플링 내놔라"로 지으려고 했는데 그럼 자기를 너무 악인으로 만든다고 생각할까 싶어서... :-D
-- Raymundo 2008-12-25 8:37 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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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플링 말고 다른 가방은 안 사주나요?? 보통 남편한테 사달라고 할 정도라면 키플링보다 더 비싼 가방일텐데~~~ -_-;;
-- Zehn02 2008-12-25 10:24 pm

네, 안 사줍니다 :-P
-- Raymundo 2008-12-25 10:27 pm

울 남편은 언젠가 중국 출장다녀와서
"넌 뭐 사 달라고도 안하네?"
"그런 데서 파는 게 얼마나 비싼데... 왜, 사 달라고 할까?"
"아니, 여보가 그런 거 안 찾는 사람이라 결혼한 거야."
-- 현정 2008-12-29 7:26 pm

ㅎㅎㅎㅎㅎㅎ니네 부부도 일상에서 언행들이 시트콤일 것 같은데 블로그 같은 데 적혀 있질 않으니 원...
-- Raymundo 2008-12-29 7:37 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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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년감수

집에 오는 길에 제대로 교통사고 날 뻔 했습니다. 제가 들이받았든지, 아니면 들이받혔든지.

Upload:20081226_00.png

장소는 서초역 서쪽에서 서초역으로 향하는 지점, 대법원 앞. 파란 화살표는 저의 진행방향. 빨간색은 빌어먹을 놈(-_-;;)의 진행방향.

이하는 제 차에 달아둔 DRS1100 블랙박스에 잡힌 영상을 가지고 스크린샷 몇 장 뽑은 것입니다.

Upload:20081226_01.jpg
(보통 우회전은 신호가 따로 없는데 여긴 90도가 아니라 130도 정도로 넓게 휘어져 있고, 저 앞쪽에 있는 신호등이 녹색일 때만 진행할 수 있게 되어 있습니다. 뭐 실제로는 밤에 차가 많지 않을때는 많은 차들이 그냥 눈치보며 우회전하곤 합니다만... 지금은 다들 얌전히 정지하고 있었지요. 저 너머에 작게 보이는 건 화면의 왼쪽편에서 오른쪽으로 직진으로 통과하는 차들이 바라보는 신호등)

Upload:20081226_02.jpg
(녹색등이 켜져서 우리쪽 차량들이 출발했습니다)

Upload:20081226_03.jpg
(우회전이고 저는 1차선에서 크게 돌기 때문에 때문에 아무래도 안쪽에서 도는 오른쪽 차선의 차들이 신경쓰이게 됩니다. 그래서 정면과 우측 사이드미러에 신경쓰면서 진행하고 있었는데... 분명 출발할 당시만 해도 왼편에 직진 차량들은 다 대기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눈앞에 본네트가 불쑥 나타나더군요)

Upload:20081226_04.jpg
(이 빌어먹을 자식이... 어느틈에 출발해서 제 앞차와 제 사이를 X자를 이루면서 쓱 가로질러 가더군요.. 저는 급정거하고...)

Upload:20081226_05.jpg
(도저히 이건 그냥 넘어갈 수가 없어서 사과를 받든지 하다못해 욕이라도 해야 직성이 풀리겠다 싶어서 쫓아갔으나, 휙 우회전하고 가버리더군요. 제가 쫓는다고 잡을 수 있을 것도 아니고... 그러다 진짜 사고내지 싶어서 그냥 제가 갈 방향으로 갈 수 밖에요. 서초역 교차로에 정지하고 나니 그제서야 온 몸이 떨리더군요)

첫번째 교통사고(/2003-11-25)도 택시에 들이받힌 거였는데... 정말 해도 너무하다 싶군요. 다른 방향 차들이 없었던 것도 아닌데 빨간 불을 무시하고 직진을 하냐...

생각해보니 흥분해서 쫓으려고 할 게 아니라 얼른 번호판을 보고 외웠다면 이 영상과 함께 신고를 할 수 있지 않았을까 싶기도... 그런데 사고난 게 아닌데 다른 차의 신호위반을 신고하면 받아 주긴 하려나 모르겠군요.
-- Raymundo 2008-12-26 11:36 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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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썪을놈이!!!
빨간불에 우회전도 아니고 직진을 하는 놈이 어딨어!!
-- Zehn02 2008-12-27 11:44 am

그래도 사고 안나셔서 다행이에요.
-- Nyxity 2008-12-27 4:34 pm

네 다행이죠.
-- Raymundo 2008-12-27 10:26 pm

어이쿠... 정말 사고 안나셔서 다행입니다! ㅡㅜ 늘 안전운전하시고 한 해 마무리 잘하셔요~ :-)
-- keedi 2008-12-28 8:42 am

네, keedi님도 연말연시 즐겁게 보내시기를~
-- Raymundo 2008-12-28 1:04 pm

정말 다행입니다. 요즘 갈수록 개념없는 것들이 도로에 많아지네요. 앞으로도 운전 조심하셔요~
-- philia 2008-12-29 5:20 pm

네~ 모두들 조심조심~
-- Raymundo 2008-12-29 7:38 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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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편집일: 2009-2-1 1:17 am (변경사항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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