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크리스마스여기 찾아주시는(거참 이왕 찍을 거면 좀 빳빳하게 펴서 찍으시지 그랬수... 마누라가 찍은 사진 슬쩍 가져와서 써먹으면서 할 말은 아니오만) 시댁에 다녀올 때마다 공항에서 시간이 남으면 면세점에 들어가서 구경을 하는데... (구경만 주로 하고, 구입은 오직 주인장을 위한 담배만;;;) 키플링 가방들이 맘에 드는지 매번 그 앞에서 구경을 하는데... 정작 "그럼 하나 사지?" 하면 됐다고 그냥 나왔더랬지요. 생각해보면 그때 진작에 고집을 부려서라도 사 줄걸, 항상 지하상가표(?) 가방만 들고 다니게 했나 싶더군요. 그래서 사실 원래 계획은 24일날 학교에서 일찍 나와서 백화점에 가서 사들고 올 생각이었는데, 주인장의 형편없는 미적 감각으로 아무리 고민해서 골라봤자 아마 Zehn02양이 다시 바꾸러 가게 될 것 같고;;; 그렇다고 같이 사러 가자고 하면 또 됐다고 할 것 같고... 그래서 상품권입니다. 용도와 유효기간이 딱 정해져 있으니, 이번 설에 제주 다녀 올 때 꼭 사용하기를~ 사실 저희 부부가 딱히 이런 날 주고받을 선물을 오래 전부터 미리 준비한다던가 그런 알콩달콩한 삶을 살지는 않는데...;;; 어제는 서로 속으로 '휴~ 준비 안했으면 큰일날 뻔 했다' 했군요. :-) -- Raymundo 2008-12-25 8:33 pm
아 그리고 상품권의 저 배경그림은... 전에 주인장이 집에서 컴퓨터로 게임만 한다고 마눌님이 모니터 위쪽에 붙여 넣은 겁니다. ([KUZILIUS's 주막 :: 마누라가 보고 있다]) 그림 표정에 맞춰서 상품권 이름도 "키플링 내놔라"로 지으려고 했는데 그럼 자기를 너무 악인으로 만든다고 생각할까 싶어서... :-D
-- Raymundo 2008-12-25 8:37 pm
Comments & Trackbacks키플링 말고 다른 가방은 안 사주나요?? 보통 남편한테 사달라고 할 정도라면 키플링보다 더 비싼 가방일텐데~~~ -_-;;-- Zehn02 2008-12-25 10:24 pm
"넌 뭐 사 달라고도 안하네?" "그런 데서 파는 게 얼마나 비싼데... 왜, 사 달라고 할까?" "아니, 여보가 그런 거 안 찾는 사람이라 결혼한 거야." -- 현정 2008-12-29 7:26 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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