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화면으로]Diary/2008-09

마지막으로 [b]

/군용솔담배

집에 담배가 다 떨어졌는데... 제일 가까운 상점은 시간이 늦어서 문을 닫았고, 한 골목 너머에 있는 다른 아파트 상가에 갔더만 거긴 담배를 안 팔아서... 다시 편의점을 찾아 쭉 나갔다 돌아오다가 옛날 생각이 잠깐 났습니다.

주인장군대 있을 때 지급됐던 담배는 솔담배였고, 96년에 88로 바뀌었습니다. 뭐 지금은 잘은 모르겠지만 금연 정책을 펴고 있으니 아마 보급담배라는 게 없을 것 같긴 한데...

당시에 흡연자들에게는 한 달에 15갑을 줬고, 비흡연자에게는 현금을 연초비라는 항목으로 줬는데... 이 연초비가 실제 담배값에 맞춰 주는 게 아니라 담배값에서 세금을 뺀 가격인지 몰라도 암튼 매우 낮았습니다. 그런데 정작 PX에서는 다른 물건은 다 면세로 팔면서 담배는 시중과 동일한 가격을 받았거든요. 그래서 실제로는 비흡연자들도 흡연자라고 신고를 하고 담배를 받은 다음에, 흡연자들이 연초비에 해당하는 돈을 주고 그 담배를 가져가는 식의 거래가 이뤄졌었습니다. 보통 하루에 한 갑을 핀다고 보면 한 달 15갑은 너무 적었으니까요.

암튼 PX에서 담배는 시중가로 파니까... 한 달 월급이 만 원이 안 되던 저희로서는 88 한 갑 사는 것도 꽤나 부담이 되는 일이었습니다. 그런데 여러 가지 담배들 중에서...

200원 짜리!!!

솔!!!

Upload:pinetree.jpg

한 보루를 사도 2천원이니... 이 어찌 군인을 위한 선물이라 하지 않을 수 있으리오.

문제는, 솔담배를 구하는 게 또 쉽지 않다는 것... 당시 시중에서도 구하기 힘들었었겠지만 PX에서도 물량은 적고 수요는 많으니 거의 항상 품절 상태.

그런데 당시 PX 담당 사병이 일병이었고 저는 병장 쯤이었을 때 어쩌다보니 좀 친해졌습니다. 서로 다른 포대에 있다보니 위아래가 있는 것도 아니고 '아저씨'들끼리인데, 뭐 친하다고 해도 개인적인 얘기를 많이 나누거나 했던 것도 아니고... 음 지금 생각하니 내 쪽에서만 친하다고 생각한 건지도...? ^^; 암튼 오다가다 얼굴 보이면 꼬박 인사 주고받는 정도는 된 상태였는데...

차량 정비를 하기 위해서 트럭을 끌고 본부 수송부로 내려가면서 PX 앞을 지나치는데, 그 PX병이 마침 나와 있다가 저와 눈이 딱 마주치자... 한 손을 입가에 대고 속삭이듯 말하길...

"박XX 병장님, 솔 들어왔어요 솔~"

저는 저대로 운전석에서 왼손을 창밖으로 뻗어 그 분을 가리키며 대답했죠.. 남들 들을까봐 큰 소리는 못 냈지만..

"올라올 때 들릴테니 남겨두세요! ^o^"

...

그 후로도 몇 번 위와 같은 일이 있었답니다... 음 막상 써놓고 나니 참 피식거리게 되는 일입니다만;;; 당시에는 얼마나 행복했는지 모릅니다;;
-- Raymundo 2008-9-2 11:30 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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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머-다리가부러진이유

어렸을 때, 아~주 어렸을 때 읽었던 유머인데 생각난 김에 끄적입니다. 뭐 내용만 기억나는 거고 구체적인 대사야 당연히 제가 멋대로 쓰는 겁니다.

50대의 남성이 다리가 부러져서 병원에 왔다.

의사: 어쩌다 부러진 거죠?

환자: 네 선생님, 그러니까 30년 전에...

의사: 아니, 다리가 부러진 이유가 뭐냐니깐요.

환자:

그게 그러니까... 30년 전에 말이죠. 제가 주인어른 댁에 일꾼으로 고용된 날, 방을 배정받아서 짐을 풀고 잘 준비를 하고 있는데, 주인어른 댁의 아주 어여쁜 따님이 속이 훤히 비치는 잠옷을 입고 제 방을 찾아왔답니다.

"뭐 필요한 거 없으세요?" 그녀가 미소를 지은채 묻더군요.

"아뇨, 괜찮습니다."

"뭐 도와드릴 게 정말 없나요?"

"네, 괜찮습니다."

"제가 당신께 해드릴 만한 게 정말 없나요?"

"글쎄요? 필요한 건 다 있는 듯 하니... 정말 괜찮습니다."

그러자 그녀는 제 눈을 빤히 쳐다보더니, 한숨을 쉬고는 방을 나갔답니다.

의사: 그런데요?

환자: 오늘 아침에 지붕을 고치려고 올라가서 수리를 하다가, 그 때 그 따님이 원했던 게 뭔지 깨달았지 뭡니까! 그리고 그 순간 저는 지붕에서 미끌어져 이 꼴이 되고 말았답니다.

그리고... 주인장은 이 글이 왜 웃긴지를 한참이 지나서 (30년은 아니고... 한 3년쯤일까나? 몇 살에 읽었는지도 기억이 안나는터라...) 깨달았지 뭡니까...

(읽은 출처는 분명히 리더스 다이제스트에 기사마다 끝나고 페이지에 남는 여백에 한두개씩 들어가는 유머글인데, 지금 생각하니 리더스 다이제스트에 올라오는 글 치고는 수위가 높은 편이었군요.)
-- Raymundo 2008-9-5 10:58 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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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얘기 전에 연애할 때인가 신혼 때 말해줬었잖아요..
그때 얘기한 건 제가 무슨 얘기할 때 결론은 안 말하고 그 과정을 먼저 말한다고 도대체 결론이 뭐냐고 다그칠 때 해준 말이었단 말이에요?
-- zehn02 2008-9-6 10:09 am

Zehn02/ ;;;;;;;; 아니 이건 유머니까;;;;;;
-- Raymundo 2008-9-6 10:10 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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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에만오동작하던프로그램

Perl로 RSS 생성 프로그램을 하나 작성했다. RSS를 제공하지 않는 사이트에 이 프로그램이 주기적으로 방문하여 새로운 글을 찾고 그 주소와 내용 등을 RSS 데이타로 만들어서 출력해준다.

이왕이면 RSS 리더에서 본문까지 한번에 볼 수 있게 본문 내용도 다 긁어오게 했는데... 그림이 다 엑박으로 나온다. 해당 사이트에서 그림을 퍼가거나 다른 곳에서 img태그를 걸어 보여주는 걸 막기 위해 Referer 체크를 시켜 둔 모양.

그래서 아예 RSS를 생성할 때 그림까지 다운받은 후에, img 태그의 src 속성의 값을 고쳐서 다운받은 그림을 보여 주게 했다.

테스트해보니 잘 된다. 그래서 그 프로그램을 한 시간 간격으로 자동으로 실행되게 설정.

그리고 자고 일어나서... 다음날 RSS 리더로 해당 사이트를 봤더만 그림이 또 다 엑박으로 나온다...;;;;

해당 프로그램을 띄워둔 컴퓨터에 들어가봤더니, 그림 파일들의 크기가 다 0이다! 즉 다운받으려고 시도는 했는데 제대로 안 된 모양.

왜지? 하면서 다시 수동으로 테스트해봤다.. 전혀 문제 없이 잘 다운로드한다... -_-;;; 몇 번을 테스트해도 문제 없음.

우연이었나보다 하고 지나갔는데... 다음날 다시 해당 사이트를 보니까 또 그림들이 엑박으로 나온다. 역시 확인해보면 파일 크기가 0.

다시 수동으로 테스트.. 또 전혀 문제 없이 잘 된다... =ㅅ=;;;

...

이뭥미?

...

프로그램을 좀 손 봐서, 최대한 자세하게 진행 상황을 로그로 출력하게 했다. 어느 주소에 들어가서 텍스트를 긁어오고 어떤 그림을 다운로드하고 등등...

그리고나서 테스트... 근데 문제 없이 잘 되니 로그를 들여다봐도 도대체 눈에 띄는 게 없음.

별 수 없이 테스트 종료.

...

또 다음날... 역시나 밤새 생성된 RSS 를 보면 그림이 엑박이고, 확인해보면 다운받은 그림들의 크기는 0이고...

그래서 로그를 봤더만...

내 집의 컴퓨터를 proxy로 사용하여서 다운받도록 해 놨었네...

그제서야 기억이 났다. 윈도우즈용 Squid를 테스트해 본다고 내 집 PC에 설치해놓고, 학교 컴퓨터에서 WgetUtility의 설정에 내 집 PC를 프록시 서버로 사용하도록 했던 것을...

그리고 나는, 매번 저 RSS생성 프로그램을 테스트할 때 집에서 테스트했었다. 그러니 테스트는 잘 될 수 밖에... 테스트하는 동안은 학교컴퓨터->내 컴퓨터->해당 웹사이트 순으로 들어가서 그림을 잘 받아왔던 것.

그런데 밤중에 자동으로 실행될 때는, 경유해야 할 내 집 PC가 꺼져 있으니 다운로드가 될 리가 있나. wget이 다운로드를 시도했다가, 프록시 서버를 못 찾으니까 실패하면서 크기 0인 파일을 생성해놓았던 게다.

그림 뿐 아니라 아예 텍스트까지 못 가져왔으면 그나마 빨리 눈치챌 수 있었을지 모르겠는데... 텍스트를 가져오는 것은 wget을 안 쓰고 펄 스크립트 안에서 직접 하다보니... -_-;
-- Raymundo 2008-9-8 6:07 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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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자가주저앉다

요며칠, 집 책상 앞에 있는 의자에 앉아서 앞뒤로 몸을 움직일 때마다 좀 빡빡한 느낌이 나더군요. 그래서 받침의 바퀴가 부서졌거나 축이 녹슬거나 했나보다...하면서 별 생각없었는데... (어째서 첨에 바로 내려다보질 않았던가 OTL)

어제 밤에 무심코 방바닥을 봤더니 의자 아래 장판에 달표면이 된 것 같은 상처가 곳곳에! 게다가 저 시커먼 가루 같은 건 뭐지??

의자의 기둥 부분이 받침의 바닥을 부수고 내려앉았더군요;;;;

Upload:Set473_02.jpg

Upload:Set473_01.jpg

방바닥에 고르게 평평하질 않고 딱 제자리 부분이 조금 솟아올라 있는데 거기에 저 기둥 끝이 닿을 때마다 뻑뻑함이 느껴지면서 장판을 긁어댔던 겁니다.

... 내가 무슨 몸무게 120kg인 것도 아닌데... 아 물론... 책을 읽거나 모니터로 동영상을 볼 때 등등 키보드를 별로 쓰지 않는 동안에는 두 발을 다 책상 위에 올려놓고 체중을 완전히 의자에 실은 채로 살아 오긴 했습니다만;;;;

게다가 저만큼 내려않았기 때문에 첨 쓸 때보다 의자 높이가 현저하게 낮아진 상태였는데도 왜 이상하게 생각하지 않았던 걸까요 =ㅅ=;;;; (그러고보니 며칠 전 아내의 의자와 비교하면서 어째서 동일한 의자인데 최대로 높였을 때의 높이가 다를까하면서 의아해 했던 기억이 -_-;;; 그때는 그저 의자를 만들때 제대로 안 만들어서 제품마다 편차가 있는 거라고 생각하고 넘겼지요;;; (결론은... 둔감하면 답이 없다?)

결국 오늘 가구점 가서 만오천원에 받침 새로 달았습니다.
-- Raymundo 2008-9-10 7:48 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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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favicon이안나올까

애초에 IE6는 favicon이 나왔다 말았다 제멋대로인 듯 하니 그렇다치고... FF에서는 이곳도 잘 나왔던 걸로 기억하는데, 웹마에서는 아주 묘해서...

Upload:20080911_favicon.png

왼쪽 탭부터 각각

어째서 이곳만 favicon이 안 나오는 걸까요... 태그는 분명히 제대로 넣어준 것 같은데... ㅠ,.ㅡ
-- Raymundo 2008-9-11 1:40 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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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age/x-icon 문제가 아닐까 싶네요. 웹마를 안 써서 테스트는 못해보지만 웹서버에서 x-icon을 안지원해서 보내주는 타입이랑 명시된 타입이 틀리기 때문에 그럴 수도 있습니다.

[Wikipedia:ICO]를 보면image/vnd.microsoft.icon가 올바른 형식이라고 하네요.

아예 빼보시는게...?
-- 조프 2008-9-11 3:40 pm

네 저도 다른 곳 소스들 보면서 type을 없애도 보고 저걸로 바꿔도 보고 등등 해봤었는데 그래도 여전히 ㅠ,.ㅡ...
-- Raymundo 2008-9-11 4:14 pm

궁금해서 깔아봤는데... 저는 저 위의 사이트 대부분이 안나오더군요.
웹마를 설치한 디렉토리를 보면 _Favicon이라는 favicon 캐시 폴더가 생기고 거기에 도메인별 favicon을 저장해두는데... 그 과정이 안 일어나는 것 같습니다.
그 폴더에 gypark.pe.kr.ico 라는 이름의 아이콘을 넣어두고 웹마를 새로 시작하면 아이콘이 잘 나오네요. 결국 웹마의 버그인듯.
-- 조프 2008-9-11 4:43 pm

원래 원하는 아이콘을 넣고 쓰라고 만든 것 같네요. 어떤 기준이 있어서 그 기준에 맞는 아이콘이 있으면 다운로드 해서 사용하는 것 같은데... 제작자에게 문의해보셔야 할 것 같습니다.
-- 조프 2008-9-11 4:53 pm

크으... 그렇군요. 설치까지 해서 테스트해주시다니 감사합니다 ^^
-- Raymundo 2008-9-11 5:37 pm

IE6의 경우도 favicon을 어딘가에 보관해두고 쓰나보군요. [AM-DeadLink]란 걸 받아서 한 번 돌려줬더니 그동안 다 똑같이 나오던 즐겨찾기가 완전히 새로워졌습니다.
-- Raymundo 2008-9-22 5:10 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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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먹어본라멘

그동안 일본 라멘을 제대로 먹어보고 싶긴 했는데... (아무래도 집에 쌓인 만화책의 영향이 클 듯) 집 근처에 식당이 없다는 이유로 미루고 미루고 또 미루다가...

어제 생각난 김에 다시 알아보니 교대역과 서초역 사이에 "라멘만땅"이라는 곳이 있고, 강남역 쪽에 "하코야"라는 곳이 있더군요. 집에서 제일 가까운 곳은 라멘만땅인데, 일단 저 [하코야] 강남역점에 먼저 가보기로 하였습니다.

집에서부터 터벅터벅 걸어서 가니 20분 정도 걸렸으려나?

가서 메뉴판을 봐도 뭐가 뭔지 알 수가 없으니... 주워듣기로는 "한국 사람은 돈코츠 라멘을 잘 못먹는다"고 하더군요. 느끼해서라나? 그러나 주인장은 신혼여행 가서 다른 부부들이 다 먹기를 포기한 똠얌꿍도 맛있게 먹지 않았던가... 그래서 도전!

"하카다"라는 라멘과 "구마모토"라는 라멘을 각각 하나씩 주문했습니다. 여기에 뭐 생맥주 세트도 하나...

드디어 식탁에 음식이 나오고 일단 국물을 한 술 떠서 먹어보니...

진하고 맛있잖아

'음 역시 나는 이런 음식 체질인가봐' 하면서 기쁘게 먹기 시작했는데...

분명히 맛있는데... 먹으면 먹을수록 점점 더 먹는게 힘들어져...

다 먹은 소감이... 진짜, 진짜 묘합니다...

  • '이거 괜히 시켰나봐'하고 후회하지 않습니다. 아니 오히려 '잘 시켰네'라고 자축하고는 싶은데, 그와 동시에 '담에는 꼭 이거 말고 다른 걸로 주문해야지'라고 결심하게 됩니다.
  • '맛있어!' 그런데 '내일 또 먹고싶냐면 절대로 아냐'
  • 기타 등등... 암튼 모순으로 가득찬 식후 소감...
정말, 느끼하긴 느끼했었나봐요...;;; 담에는 어떤 걸 먹어볼까나...
-- Raymundo 2008-9-12 9:09 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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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Nyxity님 전문분야인데.. 어쨌든, 라멘을 이제사 먹어보셨다는게 의외..군요.
어쨌든, 돈코츠라멘이 맘에 드셨다니 당근 다른것도 맛있게 먹을수 있겠네요 :)
-- philia 2008-9-17 12:57 pm

Philia/ 라멘 파는 곳을 뒤져봐도 최소 강남역까지는 가야 되길래;;; 근데 정말 과연 이걸 '맘에 들었다'라고 표현할 수 있는지도 잘 모르겠더군요 ^^; 암튼 묘하더라니깐요.
-- Raymundo 2008-9-17 1:46 pm

한열오빠 회사 근처에도 '가츠야'인가 하는 가게가 있어 먹었는데 괜찮더라구요~
애들도 너무 잘 먹고.
이주일 한 번씩 먹기 좋은 음식인 듯.
-- 현정 2008-9-26 12:33 pm

현정/ 좋은 정보 감사!
-- Raymundo 2008-9-26 2:41 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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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9-23

간만에

최근변경내역에 보니 게시판에 누가 글을 달았길래 '주인장 말고 딴 사람이 뭘 남긴게 얼마만인가!'하며 들어갔는데, 역시나 스팸.

Launchy

Launchy란 프로그램 너무 맘에 드는군요. 옵션 테스트하느라 자꾸 옵션창 열었다 닫았다 하다보면 창이 좀 엉키면서 죽는 경우가 있긴 했는데, 평소에는 별 문제 없고 효과도 정말 만족스럽습니다.
-- Raymundo 2008-9-23 11:09 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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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ptcha

아무리 스팸을 막는 것도 좋지만...

Upload:captcha.png
(Movable Type을 쓰는 어느 블로그에서 코멘트 입력할 때 떴던 그림)

눈이 아픈 건 둘째치고... 위 그림의 첫번째와 네번째 글자가 진짜 "r"과 "j"일까, 아니면 네번째는 "i"인데 다른 무늬와 공교롭게 섞인 걸까 정말 고민되었다. 만일 저걸 잘못 넣은 경우는 내가 입력한 게 날아가 버릴지 아니면 back 버튼 누르면 되살아날지도 알 수 없으니, 코멘트 썼던 것도 다 클립보드에 복사해놓고 떨면서 확인 버튼을 누르게 된다.

저렇게까지 알아보기 힘들게 하지 않으면 스팸봇들이 다 인식해서 통과해버리는 걸까?
-- Raymundo 2008-9-24 1:17 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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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 LeSo 2008-9-24 1:26 pm

LeSo/ 단호한 대답ㅎㅎㅎ

아, 제가 궁금한 것은... 스팸봇이 저런 그림에서 글자까지 추출해내는 기술이 있냐는 건 아니었고요, (그런 기술이야 뭐 당연히 있을 거고..)

스팸봇이 어떤 사이트에 들어갔을때, "어디 보자, 이 텍스트 필드는 뭐냐... 음 바로 위에 있는 그림 속에 숫자를 읽어서 넣어야 하는 필드로군. 그럼 그림은 어느 URL에 있는 건가.." 이런 걸 다 판단할 만큼 지능적으로 동작하게 만들어진단 말인가...가 궁금한 거였거든요.

그런데 다시 생각해보니, 스팸봇을 그렇게 지능적으로 만들지 않아도, 애초에 무버블타입을 대상으로 한 스팸봇을 만들면 무버블타입의 출력 소스야 고정되어 있을테니 그냥 기계적으로 필요한 항목을 추출해낼 수 있긴 하겠군요. 그런데 그런 건 출력 스킨의 사소한 수정 만으로도 무력화할 수 있을 것 같기도 한데 말이죠.
-- Raymundo 2008-9-24 2:17 pm

사람 손이 덜 갈 수록 좋습니다. 그런데 남의 손하고 자기 손하고 다르지요.
-- LeSo 2008-9-29 9:04 am

LeSo/ 하긴 그렇죠, 근데 문제는 코멘트를 달려는 선량한 제 손이 너무 많이 가더라고요 ㅠ,.ㅠ
-- Raymundo 2008-9-29 9:13 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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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9-25

제대로 컴퓨터가 바이러스 먹고 하루를 날렸습니다..

아침에 PC에 깔린 알약이 뭐 발견됐다고 띄우더군요.

그래 치료하렴 하고 넘겼더니 재부팅해야 완전히 치료된다고 하대요.

그래라 하고 재부팅했는데...

그 놈이 또 뜨지 뭡니까.

어째 좀 석연치 않다 싶어서 걸린 놈 이름 검색해보고 했더니... (관련된 이름들이 hldrrr.exe, srosa.sys 뭐 이렇습니다) 좀 악질인 놈 같더군요.

실제로 제가 막 프로세스 죽이고 삭제하고 레지스트리에서 그 이름들 연관된 거 다 지우고 해봐도 재부팅하면 다시 다 부활해있고 ㅠ,.ㅡ

어떤 블로그 글을 보니... 이건 국산 백신 프로그램들도 못 잡고, 이미 안전 모드 부팅도 막혀버려서 윈도우 복구 콘솔인지 하는 걸 설치해서 그걸로 들어가서 파일 삭제하고 다시 안전 모드 부팅해서 마저 어쩌고 저쩌고 한 후 재부팅해야 간신히 고쳤다는 말이;;;; (실제로 제 컴도 안전모드 부팅하면 시퍼런 화면 팍 뜨더니 다시 재부팅해버립니다;;)

게다가 중간에 발견했는데, 윈도우 탐색기의 도구-폴더 옵션-보기 들어가면 "숨김 파일 보이기/숨기기" 등의 옵션이 쭉 있잖습니까... 거기 몇 개 옵션이 사라져 있더군요. 저 숨김 파일 관련 옵션도 그 중 하나.. 저걸 "보이기"로 설정하면 숨겨진 바이러스 파일이 발견되기 쉬우니까 아예 선택을 못하게 레지스트리에서 지워버린 거죠...

아니 이건... 잘 관리 안 되는 전산실이나 피씨방에 가면 흔히 보이는... 그 상태가 아닌가 -_-;;;

암튼 그 블로그 글을 따라서 해보는데 안전 모드에서 실행시킨 악성 코드 제거 프로그램은 C 드라이브 검사에만 한 시간이 걸리지 않나.. 게다가 중간에 재부팅 후 마저 실행한다는데 저는 재부팅 후 마저 실행하는 시점에서 에러가 나면서 저를 패닉으로 몰아가고...

반나절을 꼬박 날리고 나서... 지금 현재는 다 고쳐졌는지 그런 이상한 프로세스가 돌아가는 기미도 안 보이고 합니다만... 복구하는 와중에 뭔가 다른 걸 제가 망가뜨린 것 같은 느낌도 남아있고...

게다가 위에 언급한 윈도우 탐색기 폴더 옵션 손상된 건... 안 고쳐지더군요 -_-; 이런 건 왜 웹 검색해봐도 정확히 해당하는 글도 못 찾겠고.. 그나마 검색해서 나온 글들 따라해봐도 안 되고..

어쩔까 하다가... 검색해서 찾은 관련 레지스트리의 위치를 적은 다음에, 미친 척 다른 컴퓨터에 있는 그 부분 레지스트리를 파일로 저장한 다음 제 컴에서 병합해버렸습니다. "그래.. 이러고 나서 오류 내고 부팅 안 되면 새로 깔지 뭐 ㅠ,.ㅠ"하는 자포자기 상태에서 말이죠...

뭐 다행이.. 탐색기 옵션은 잘 복구되었고 딱히 다른 문제가 있어 보이지도 않네요 지금은..

문제는 해결됐다 치고.. 도대체 뭣 때문에 감염됐을까, 내가 어제 오늘 사이에 뭘 했나 곰곰히 떠올려보는데...

emule 로 몇 개 좀 받고 하던 게 있는데 시점이 좀 비슷한 것 같습니다 -_-;; 역시 어둠의 세계....

근데 영 납득이 안 가는게 exe 파일 받은 건 없고 압축파일 몇 개인데 그나마 그 안에 실행파일이 있는 것도 아니었는데... -ㅅ-;;;

암튼, 인터넷에 연결된 컴퓨터를 사용한다는 건... 지뢰밭을 걸어가는 것 같군요. 뭐 백신이니 방화벽이니 하는 걸로 일단 날아오는 총알까지는 막는다 치더라도... 자기가 발 잘못 옮겨 대박을 밟으면 백약이 무효...
-- Raymundo 2008-9-25 7:33 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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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키위키는어렵군요

"위키위키가어려운가요?"라는 질문에 대한 제 답은 항상 "아니오"였는데...

이제 보니 그건 제가 위키위키를사용한홈페이지들 홈페이지를 운영하고 있으니 그런거고...

UseModWiki가 아닌 다른 엔진을 사용하는 위키에 가면 영 섣불리 손대기 힘들긴 마찬가지군요, 흐미...

위키의 중요한 개념(아무나 편집, 변경 내역, 링크 등)이 어렵지 않은 거고,

각 위키엔진에서 사용하는 편집 문법 이런 것들은... 이것도 결코 어렵지 않다고 생각해 왔었는데, 그건 "html 직접 만들기" 같은 작업과 비교해와서 그랬나 싶군요. 어렵지 않은 게 사실이더라도, 글 한두 번 적자고 익히기에는 귀찮은 거라고 표현하는 게 맞는 것 같습니다. 당장 저도 귀찮아서, [클리앙위키]에 뭐 좀 써볼까 하다가도 에이 말자 그러게 되더군요;;; 제로보드 같은 게시판에다가 단순 텍스트만 적는 것과는 좀 다르죠. 물론 위키도 그렇게 단순한 텍스트로만 내용을 적을 수도 있긴 하지만...

음, 몇 년이나 지나서 "어려운 거 맞나봐요"라고 항복 선언을 합니다. ^^;
-- Raymundo 2008-9-27 3:05 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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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쓱

어느 곳 게시판에 게시물이... 이건 무슨 남자들만 술집에 있을 때나 주고받으며 낄낄댈 말 같은데...

한 마디 하려다가, 요새는 거의 눈팅만 하는 곳인데 괜히 불지르기 싫다고 말았다. 그런데 좀 있다 보니 리플이 주욱 달려 있길래 누가 한소리 했겠거니 했는데... 40개가 다 열심히 거드는 얘기들이네 -_-a

나도 시대를 못 따라가게 된 걸까?
-- Raymundo 2008-9-27 10:37 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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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차계산

[아~ 오차 잘못 계산했어요. -- 한국 팜 사용자 모임 - KPUG]

주인장도 옛날에 (화학이었던 걸로 기억하는데) 실험하고나서 결과 무난하다고 좋아하다가 뒤늦게야 100을 안 곱한 걸 깨닫고 조원들 전체가 절망했던 기억이... 이공계 실험 과목 했던 사람들은 다들 한 번 쯤은 경험하지 않았을까...
-- Raymundo 2008-9-28 10:25 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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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대체왜

[태어나서 오늘까지 두번째 목격했지만.. 왜왜..(약간 더러울수도 있음) -- 클리앙 - 자유게시판]

(이 글 역시도 약간 더러운 소재가 있으니 주의)

며칠 전 주인장이 집에 있던 오전에 스피커가 지직거리더니 관리실에서 안내방송이 나옴. 근데 스피커 소리가 워낙 잡음이 끼고 지직거려서 말을 도저히 못 알아듣겠는데... 대충 들리는 부분만 끼워 맞추자니 십 몇 층에 사는 사람이 복도에서 잔디밭으로 쓰레기 투기를 했나본데, 그거 맞아서 다치기라도 하면 어쩔거냐, 어느 집인지도 대충 알고 있고 하니 또 그러면 그때는 경찰에 신고하겠다 등등.

그런데 쓰레기 투기 말고도 뭔가 더 있는 것 같긴 한데 도저히 알아 듣지를 못했었는데...

하루이틀 지난 후 엘리베이터 앞에 보니 경고문이 붙어있더라,

여기에 대소변을 보지 마세요. 적발시에는 어쩌고 저쩌고...

-_-;;;

그때 못 알아들었던 얘기가 이거였나 -_-; 아니 게다가... 계단도 아니고 엘리베이터 앞이었던 게야? 도대체 왜 집까지 다 와서...
-- Raymundo 2008-9-28 10:50 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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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리베이터 문이 열리면 환해지니까 화장실인 줄 안다는 설이 유력하지 않나요? .... ;
-- LeSo 2008-9-29 8:52 am

ㅋㅋㅋㅋ그렇겠죠 아무래도?
-- Raymundo 2008-9-29 9:18 am

그건.. 냉장고 아니에요??
-- Zehn02 2008-9-29 10:24 am

냉장고, 엘리베이터, 공중전화부스 (문열면 불 들어오는) 등등 버전이 많죠 아마.
-- Raymundo 2008-9-29 10:28 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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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9-29

집에서 쓰는 컴퓨터는 매번 부팅하는 거 기다리기 귀찮다고 최대 절전 모드를 사용해 왔습니다. (근데 사나흘 그리 쓰다보면 거의 백프로 뭔 서비스 관련 프로그램이 오류를 내면서 더 사용할 수 없는 상태가 되어서... 결국 재부팅하게 됩니다만)

그런데 램이 2GB쯤 되는 시대가 되니 최대 절전 모드로 들락거리면서 램의 내용을 하드에 쓰거나 반대로 읽거나 하는 시간도 점점 길어지더군요.

그래서 그냥 "대기 모드"를 써보자고 생각하고 몇 번 해봤는데... 대기 모드에서 복귀하면 마우스가 움직이질 않지 뭡니까 -_-;; 그래서 뽑았다 다시 꽂아야 하는 불상사가...

절전 모드 처리에 문제가 있지 싶어서 구글링해봐도, 비스타에서 최대 절전 모드와 무선 USB마우스가 충돌이 좀 있다는 얘기는 있는데 딱히 저와 같은 증상은 안 보이더군요.

메인 보드 드라이버도 다시 깔아보고, 마소 마우스 전용 드라이버와 인텔리포인터 소프트웨어까지 다시 설치하고 했는데 별 무소용.

용산 가서 바꿔 오니까 아주 잘 되고 있군요 지금 ㅠ,.ㅠ

다시 용산에서 분당까지 달려가서 네비게이션 전원 케이블 교체해 온 건 부록... 오늘은 전자 제품 보수의 날이었습니다. 분당 가는 길은 안 막히면 참 빠르겠던데 서울 쪽 도로가 문제더군요.
-- Raymundo 2008-9-29 11:32 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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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결안되면 맥을 쓰세요 라는 말을 할려고 했는데..아쉽게도(?) 해결이 되셨군요.
-- Nyxity 2008-9-30 5:55 pm

Nyxity/ 음 정말 아쉽군요!
-- Raymundo 2008-9-30 9:03 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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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밀번호를암호화하지않는웹사이트들

비밀번호가 생각나지 않아서 비밀번호 찾기 서비스를 들어갔는데, 아이디하고 주민등록번호 정도 넣었다고 떡하니
귀하의 암호는 "abcd"입니다.
이렇게 보여주는 사이트들 보면 정말 뒷골이 땡긴다. 들어가는 곳마다 한번씩 확인해보면서 필수적이지 않으면 다 탈퇴해버려야지. 그런데 이런 곳들이 과연 탈퇴했다고 내 정보를 제대로 제거는 해 줄까?

P.S. 하다못해 이곳 GyparkWiki도 최소한의 변환을 해서 저장하고 있단 말이죠1
-- Raymundo 2008-9-30 11:33 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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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나저나, 이리 말하는 주인장부터가 비번 서너가지를 가지고 수많은 사이트에 사용하고 있는데.. 이거 좀 어찌 편하게 해결해야 할 텐데...
-- Raymundo 2008-10-1 12:49 am

저도 뒷골땡겨요~
뒷목잡고 쓰러지다가.... 겨우 안착!;;
-- 가루 2008-10-8 6:39 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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