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화면으로]Diary/2009-06

마지막으로 [b]

/2009-05-28

뒤늦게 올립니다.

Upload:20090528.png

밤 9시부터 12시까지, 300미터를 나아가는데 딱 세 시간 걸렸습니다.

Upload:20090528.jpg

  • 주인장네 바로 앞에 어린 남매를 데리고 온 부부가 줄을 섰는데, 아이들이 처음에는 신기하고 신나하다가 슬슬 다리가 아프고 하니 칭얼대기 시작할 무렵에, 때맞춰 자원봉사자가 와서 먼저 분향하게 해드린다고 데려갔습니다.
  • 그 부부보다 한 줄 앞에 있던 젊은 여학생 두 명... 참 기특해보이다가(음 주인장이 엄청 늙은 것 같은 말투..) 자기네가 마시던 커피용기를 슬쩍 편의점 앞 맥주병박스 쌓인 곳에 올려놓는 순간 참 밉살스러워보였음
  • 추모 인파가 가게 입구를 막는다고 항의를 한 곳이 몇 군데 있는지, 그런 곳마다 자원봉사자들이 입구 앞을 비울 수 있게 줄을 띄워서도록 유도하고 있기도 하고.. 어떤 가게는 추모객들에게 얼음물을 대접할 수 있게 가게에 있는 얼음을 죄다 꺼내 주셨다고도.

Upload:20090528_2.jpg

망연자실하여 아무것도 할 수 없었던 한 주가 지나고,

이제 또 아무 일 없었다는 듯이 평상의 생활을 해야겠지만,

잊지 않게 하여 주소서.
-- Raymundo 2009-6-1 3:38 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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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스토리에5권

온라인 서점으로 이동 ISBN:8926302695

-- Raymundo 2009-6-2 2:20 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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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너무 오래걸려요.
팍팍 그려서 팍팍 후속권이 나왔으면..
-- Nyxity 2009-6-2 2:54 pm

우리가 그동안 모험에 모험에 모험을 거듭하고 사건에 사건에 사건에 휘말리는 걸 너무 많이 봐서 그래요. ^^;;
-- Zehn02 2009-6-2 2:55 pm

Nyxity/ 그러게 말이죠. 이건 앞으로도 몇 년에 걸쳐서 보게 될런지...

Zehn02/ 하긴 마을 한 곳에서 10년 정도 산 셈이니 오랜 시간을 겪기는 했는데... 거기서 사건이 달랑 하나 뿐이어서.
-- Raymundo 2009-6-2 5:05 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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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노불사미실

드라마 선덕여왕... 챙겨보는 건 아니고 마눌님 볼 때 흘끔흘끔 보는 정도였는데...

1화를 못 봤다가 지금 케이블에서 재방송하길래 보고 있는데...

진평왕 아역으로 나오고 있는 저 꼬마... 저 꼬마가 어느덧 나이를 먹고 (중간에 젊은 왕 역의 두번째 아역을 거쳐서) 조민기가 그 역할을 하고 있는데 미실은 1화때도 고현정 지금도 고현정... 그리고 딱히 주름이 는 것 같지도 않고! =ㅅ=;;;

저런 능력이면 신라 여왕 자리에 올라서 한 오백년 정도는 가뿐하게 다스릴 수도 있었겠는데...
-- Raymundo 2009-6-6 4:30 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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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선덕여왕은 나오지도 않았지만서도.. 선덕여왕이 아니라 차라리 미실이었으면 더 나을 뻔 했다는 생각도..
-- Zehn02 2009-6-6 9:26 pm

음 지금 보니까 "불불사"라고 적어야 맞는 맞춤법이군요.
-- Raymundo 2009-6-8 12:32 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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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lmPre

갖고 싶어 갖고 싶어 갖고 싶어 ㅠ,.ㅠ

아아 세번째 리뷰 후반에 나오는 Palm OS5 에뮬레이터 구동 화면은 가슴을 두근거리게 만드는구나...

Palm을 다시 한 번!
-- Raymundo 2009-6-8 12:24 am

Upload:palm_newsletter.jpg

눈치없는 뉴스레터는 남의 애를 끊나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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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흐흐흑.
-- 조프 2009-6-8 2:59 pm

어흐흑.
-- Nyxity 2009-6-8 3:07 pm

오늘 인터넷 보니, 아이폰도 역시 낚시였다는 성토의 글이 막 올라왔던데..
팜프리만 못들어오는게 아니니 위로를 해야할지 약을 올려야 할지..
-- Zehn02 2009-6-9 9:26 am

ㅠ,.ㅠ
-- Raymundo 2009-6-9 11:16 am

어흑
-- onesound 2009-6-9 4:41 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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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

저는 뭐 일정관리나 주소록 등을 위한 PDA로는 Zire71을 쓰고 있고... 이걸로 mp3 도 들을 수 있고.. 그래서 아이팟터치 열풍이 불었을 때도 별 관심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아이폰도 딱히 관심은 없었는데... 어차피 팜 기종은 새로 나올 것 같지 않았고 (/PalmPre가 떡하니 나오긴 했습니다만) 다음 번에 전화기 바꿀 때는 아이폰을 고려해 봄직 하다 수준이었죠.

어쨌거나, 주워듣자 하니 지난 1년 넘게 아이폰이 국내에 출시된다는 소문이 생겼다가 단지 루머였던 걸로 판명되어 많은 사람들이 좌절하는 경우가 몇 차례 있었나 보더군요. (원사운드님의 설명에 따르면 [요런 과정을 거친다고]) 그리고 어제 새벽 2시에 애플이 무슨 컨퍼런스에선가 새 아이폰 출시를 발표하고, 이게 국내에 출시될 가능성이 높다는 말이 있었나 보더군요. 그래서 클리앙 사람들도 기대 반 우려 반 뒤숭숭하던 분위기였습니다.

저는 11시 반쯤 잠이 들었다가... 중간에 잠이 깼는데 시계를 보니 마침 2시 좀 넘었더군요. 궁금해져서 컴퓨터를 켜고 클리앙에 들어가봤는데...

문자 중계 글들은 순식간에 조회수 1만에 육박하고 (보통 자게에서 조회수 많은 글들은 1500~2000 정도) 서버 부하 걸린다고 리플이 많이 달리면 다시 새 글로 2부, 3부 이렇게 나아가면서 두 시간을 보냈으나...

뭐 결국 알려진 바대로 출시국 명단에 한국은 없었다죠;; 좌절하는 리플들 보고 있자니 구경하던 제 맘이 아플 정도...

근데 이게 남의 일이 아닌게... 팜프리라고 사정이 다르겠습니까 -_-; 오히려 국내에서 팜의 인지도를 생각하면 (KPUG이나 클리앙에서나 열광하지...) 더 가능성이 낮지 않을런지 ㅠ,.ㅠ
-- Raymundo 2009-6-10 12:29 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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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새 들어 가끔 새로 나온 스크린 터치 핸드폰이 눈에 들어오던 차에 핸드폰 할인행사도 거의 수준급이고.. 당신이 팜프리, 아이폰 얘기를 자꾸 했던지라.. 갑자기 핸드폰에 뽐뿌가..
-- Zehn02 2009-6-10 5:53 pm

여보야, 햅틱되는 핸드폰 사주에요..
-- Zehn02 2009-6-10 5:54 pm

Zehn02/ 네?
-- Raymundo 2009-6-10 6:27 pm

인터넷전화기로라도 써보려고 아이팟터치용 마이크를 주문해서 달아봤는데 마이크단자가 이어폰단자랑 같기 때문에 마이크를 꽂으면 소리가 안난다는...(결국 전화기로 쓰기 위해서 마이크달린 인이어이어폰을 써야한다는..)
-- Nyxity 2009-6-10 6:33 pm

"돈 내줄테니 싼 거 알아보시오.. 근데 프라다폰은 안돼.."
싼 건 나도 살 수 있어요.. -_-;;
-- Zehn02 2009-6-10 9:44 pm

비싼 건 저도 못 사거든요 -_-;;;
-- Raymundo 2009-6-10 11:03 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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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름신께서엉뚱한곳에

/PalmPre/아이폰 타령은 제가 했는데, 옆에서 들어주시던 마눌님이 뽐뿌를 받으셔서 막 혼자서 인터넷 뒤지면서 이것저것 구경하더니 전화기를 바꾸더군요. 그것도 SPH-M4655인가 하는 Windows Mobile (맞나..) 기기로.

마눌님도 잠깐 셀빅을 써봤었고 제가 Palm을 여지껏 쓰고 있으니 뭐 그 가닥으로 할 수 있겠거니 했는데...

당장 첫번째 액티브 싱크부터 잘 안 되는데 도대체 어떻게 해야 할 지... -_-;;; 휴대폰에는 사용자를 본인 실명으로 했는데 PC에 사용자 이름은 그게 아니어서 그런지, 동기화를 시키면 동기화를 한다고 나오긴 하는데 정작 주소록 같은 게 넘어가질 않는군요. 그래서 실명으로 PC에 아이디를 만들어서 해보니 됩니다. 그런데 이거 싱크하자고 아이디 새로 만들어 쓰기도 이상하고... 기존에 쓰던 아이디를 이름을 실명으로 바꿨는데도 안 되는군요. 뭐 암튼 이것부터 시작해서... 벨소리 넣는 거나 동영상 등등 이것저것 해보는데 좀 애를 먹고 있군요.

뭐 제가 지금 글은 이렇게 쓰고 있습니다만, 제가 마눌님 대신 전화기 붙잡고 끙끙대고 있다거나 인터넷 검색하며 방법을 알아본다거나 하는 건 아닙니다;;; 윈도우 기기에는 영 정이 안 가는데다가 뭐 혼자서도 그럭저럭 해나가고 있어서...

잠깐 구경해봤는데... 음 역시 팜이 좋아...;;; 그런데 지금 느끼는 감정은 "팜과 윈도모바일을 비교했을때 팜이 좋다"는 건 아닙니다. 비교하려고 해도 뭐 써봤어야 비교를 하지.. 7년 동안 팜을, 그것도 오직 팜만 써오고 있다보니 원체 이쪽이 익숙해놔서...

...

혹시 윈도모바일 기기 쓰고 계시는 분들 이 글 보시면, (특히나 PDA로써의 사용을 하시는...) 기본 개념 좀 잘 잡을 수 있는 글이나 사이트 소개 좀 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예를 들어 팜이라면 기본적으로
  • 리셋은 어떻게 하면 소프트 리셋이 되고 어떻게 하면 데이타 다 날려먹는 초기화가 되고
  • 응용프로그램 추가 설치하는 법은 *.prc 파일을 더블 클릭해서 핫싱크 매니저에 어쩌고...
뭐 이런 거 말이죠.
-- Raymundo 2009-6-21 2:22 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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윈모바일의 특징(?)은.. 리셋이나 설치나 동기나 그런것들이 기기/프로그램마다 제각각이라는 겁니다. 처음에는 일정관리하려고 구글캘린더-아웃룩-PDA간 동기를 해줬는데 결국은 구글캘린더만 쓰게 되었네요. 프로그램 설치는 어떤건 메모리에 다운로드한 후에, 어떤건 PC에서 실행을 해야 설치가 되더군요 -_-;;;
-- philia 2009-6-22 2:43 pm

흐음.. 결국 해당 기기 사용자 모임 이런 곳을 기웃거려야 하나보군요. 감사합니다. :-D
-- Raymundo 2009-6-22 4:16 pm

글을 안 쓸 수가 없군. 내가 2월달부터 4655를 쓰고 있다. http://cafe.naver.com/sphm4650.cafe 요 사이트가 제일 정보가 좋은 것 같고,
http://cafe.naver.com/m5055.cafe 요 카페는 초보필수강좌가 좋음 <--요거부터 꼭 읽을 것
이 핸드폰의 단점은, 다운(먹통)이 너무 잘 된다는 거.
-- 순용 2009-6-25 12:39 pm

어이쿠ㅎㅎ 정 하다가 안 될 때는 문의전화 날릴께~~ ^^;
-- Raymundo 2009-6-25 2:09 pm

말씀하신 네이버 까페는 이미 가입해서 이것 저것 물어오고 있습니다. ^^;; (이번에 네이버 가입했다는..)
맞아요. 가끔 그냥 멈춰버려요. 저는 정말로 무리한거 시키지 않았거든요. 지뢰찾기 같은 약한 게임 몇개 깔아주면서 비굴하게 굽신거리고 있는데 멈춰버려요.. 엉엉..
그래도 엑셀편집한 주소록 다운받고 단순한 게임 몇개 넣은 거랑 텍스트나 워드 파일 넣고 소설 읽을 수 있는 것 만으로 기쁘지요.. !! (소설 텍스트는 여보야가 보내준 "조선시대 야사"...)
앞으로 모르는 거 있으면 연락 드릴께요.
-- Zehn02 2009-6-26 11:13 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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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숙사에서전화받기

주인장이 학부 1학년 때 기숙사 신세를 졌는데, 저 글을 보고 생각난김에 적어 봅니다.

그 때는 삐삐도 없던 시절이었고... 기숙사 방마다 따로 전화를 신청할 수도 없었습니다. 전화를 걸 때는 매점 앞과 각 동 입구에 하나씩 있던 공중전화를 이용했었는데, 문제는 전화를 어떻게 받는가. 이게 참 재미난 구조로 되어 있더라고요.

각 동에는 경비아저씨 두 분이 날마다 교대로 밤 12시까지 근무하고 있었습니다. 건물 입구에 책상과 의자가 놓여서 거기 앉아 계셨죠. 책상에는 전화가 하나 놓여 있어서 그게 그 동의 대표전화였습니다.

아저씨가 앉아있는 자리의 맞은편 벽에는 커다란 나무판에 그 동의 각 방 호수들이 적혀 있고, 호수마다 식권 크기의 아크릴판 두개가 나란히 걸려 있었습니다. 이게 뭐냐 하면 학생들이 현재 기숙사에 들어와 있는지 외출 중인지를 알리는 표식인데요. 2인 1실 구조라서 학생들은 입주할 때 A 또는 B로 책상과 침대를 배정받습니다. 만일 제가 "302호B"로 배정을 받았다면.. 아침에 수업 들으러 갈 때는 그 표식을 외출 쪽으로 돌려놓고, 돌아왔을 때는 반대로 다시 돌려놓는거죠. 외출/재실 표시가 따로 되어 있는 건 아니고, 아크릴판 한쪽 면에는 커다랗게 "A(또는 B)"라고 적혀 있고 다른 면에는 아무것도 안 적혀 있는데, 글자가 보이게 두면 들어와 있는 거고 안 보이게 두면 외출 중이었습니다. 또 A와 B가 아크릴판 색이 서로 달라서 (하나는 빨강 하나는 노랑) 아저씨가 봤을 때 확인이 쉽게 되어 있었죠.

그 다음, 각 층마다 계단 앞에 수신 전용 전화기가 있었습니다. 다이얼이 아예 안 달려 있고, 전화가 왔을 때는 소리도 안나고 (전화올 때마다 소리가 나면 너무 시끄러울테니) 빨간 램프만 깜박거리는 전화기였죠. 마지막으로, 각 방마다 스피커가 하나씩 달려 있어서 경비아저씨가 마이크로 공지 같은 걸 전달하거나 할 수 있게 되어 있었습니다.

자 이제, 실제로 전화를 받는 과정을 묘사해 보면,
  • 제가 친구에게 제 전화번호를 알려주겠죠. "000-0000 가 102동 전화번호니까, 여기 걸어서 아저씨에게 302호 홍길동 바꿔달라고 그래"
  • 친구가 102동에 전화를 겁니다. 경비아저씨가 받으면 "302호 홍길동 바꿔주세요"하겠죠.
  • 경비아저씨는 책상에 놓인 사생 명부를 쓱 보고 제가 "B"인 것을 확인한 후, 맞은편에 걸린 표식판을 보면서 제가 있는지 없는지 확인합니다. 없으면 뭐 없다고 하면 그만이고...
  • 제가 방에 있으면, 아저씨는 3층에 있는 수신전용 전화에 할당된 번호를 친구에게 불러줍니다. "000-3333으로 다시 거세요~" 그러고 뚝! 끊어버립니다.
  • 그러면 제 친구는 다시 000-3333으로 전화를 걸 거고,
  • 한편 아저씨는 302호 스피커의 스위치를 켜고 "302호 홍길동 학생~ 전화받아요~" 하고 한두번 말해줍니다.
  • 그럼 저는 부랴부랴 계단 앞에 있는 수신 전용 전화기 앞으로 갑니다.
  • 수신 전용 전화기에 불이 깜박거리면 수화기를 들고 전화를 받습니다.
이렇게 복잡하지만 나름 꽤 합리적으로 보이는 과정을 거쳐서 친구와 저의 통화가 극적으로 이뤄집니다.

그런데 막상 생활해보면... 이런저런 연유로 난감한 경우가 생기는데,
  • 저 절차를 제대로 설명을 하고 상대방이 센스있게 잘 이해를 한 상태면 괜찮은데, 보통은 말하기가 복잡하니 대표번호와 호수 정도만을 알려주죠. 그럼 친구가 전화를 걸어서 "302호 홍길동 바꿔주세요" 그랬는데, 친구 입장에서는 "잠시만 기다려요~" 후에 제가 나타날 거라 기대를 했는데, 갑자기 뜬금없는 전화번호를 휙 불러 준 후에 전화가 끊겨버린단 말이죠. (친절한 아저씨는 설명을 잘 해주기도 하는데... 보통은 오는 전화가 많고 바쁘시다보니...) 그러면 전화를 건 친구는 방금 들은 번호를 미처 외우지 못해 또 대표전화로 걸든가, 번호를 잘못 알아들어서 엉뚱한 곳에 걸었다가 다시 대표전화를 걸든가 등등을 해야 합니다. 이렇게 진행되면...
    • "이게 뭐야 뭐 이리 복잡해 나 안해!"하고 전화통화를 포기하기도 하고 -_-;;
    • 그 와중에 수중에 동전이 (거는 쪽에서도 공중 전화를 이용할테니) 다 떨어져 버려서 -_-;;; 더 이상 걸 수 없는 상태가 되어 버릴 때가 있습니다. 딱 한 통화를 할 동전밖에 없는 상태에서 전화를 걸었는데 새로운 번호를 받고 전화는 끊겨버리면...
    • 그 친구는 "나중에 전화하지 뭐"하고 가버렸는데 정작 저는 수신용 전화기 앞에서 하염없이 기다리게 되는 경우도 생기죠;;
  • 외출/재실 표식을 제대로 돌려놓는 걸 잊었을 경우 - 방에 있는데 없다고 되어있으면 뭐 당연히 못 받는 거고... 반대로 방에 없는데 있다고 되어 있으면 친구는 하염없이 수신전용 번호로 전화를 걸지만 받아줄 사람이 없겠죠. 그래서 건물 입구를 오가는데 표식을 제대로 안 돌려놓는 모습이 발견되면 아저씨에게 야단맞습니다. ^^;
  • 표식은 제대로 해놨는데, 다른 방에 놀러가 있는 상황인 경우 - 이 때도 전화를 건 친구는 "왜 안 받아?" 궁시렁거리면서 기다릴 뿐... 가끔 지나가던 학생이 전화기가 깜박거리는 걸 발견하면 대신 받아서 "홍길동씨 전화받아요~~"하고 소리쳐주거나, 전화를 건 사람에게 이쪽 사정을 설명하고 나중에 다시 걸라고 알려주기도 합니다.
  • 같은 층에 있는 다른 학생이 이미 전화를 받고 있는 경우 - 같은 층 학생이 나보다 먼저 전화를 받고 통화중인 경우, 제 친구가 아무리 수신전용 전화로 걸어도 통화중이겠죠. 보통은 통화 중에 자기 뒤에 다른 사람이 와서 기다리면 배려차원에서 통화를 마무리하고 끊어주긴 하는데, 뒤에 사람이 발을 동동 구르거나 말거나 한참 더 통화하는 학생들도 있습니다. 이런 경우도 친구 입장에서는 계속 통화중이니 포기하고 가버리는데, 저는 알 수가 없으니 전화기 앞에서 어슬렁대며 좀 더 기다려봐야 하죠.

여기에 추가로, 기숙사의 전화 매커니즘(?)이 익숙해질 무렵이 되면 이걸 응용하는 학생들이 나타납니다. 아저씨는 12시까지만 근무를 하시니까 (더 일찍 끝내셨던가? 기억이 가물..) 그 이후에는 어차피 전화가 와도 받을 수 없고, 각 층에 있는 수신용 전화는 놀게 되죠... 그래서,
  • 미리 상대방에게 "새벽 1시에 000-3333로 걸어라"하고 약속을 해 두고, 1시에 3층 전화기 앞에서 대기하다가 전화를 받는 식으로 통화를 하는 학생들이 생깁니다. 주로 상대는 여자친구겠죠. 술 먹다가 그 시간쯤에 기숙사에 들어가다보면, 층마다 추리닝에 슬리퍼 신고 벽에 기대어 전화받는 모습, 다리가 아픈지 아예 바닥에 주저앉아서 통화하는 모습을 심심찮게 볼 수 있었죠. 옷차림이나 자세는 완전 노숙자 아저씨인데 얼굴에 가득한 미소와 나긋한 목소리는 모 디자이너 선생님 같은..
  • 여기서 또 문제가 생기는데... (짐작하시겠지만) 한 명은 1시 반에 전화를 받기로 약속을 했는데 그 시간에 가봤더니 1시부터 전화를 받고 있는 사람이 있더라, 앞사람이 한시간 심지어는 두시간 넘게 통화를 하고 있더라, 제일 황당한 경우는 두 명이 똑같이 1시에 전화 약속이 되어 있다 등등.. 그렇다고 해서 자기쪽에서 연락을 하자니 여자친구 집에 새벽 한시에 전화해서 부모님 다 깨울 수도 없는 노릇이고... 뭐 이런 식으로 충돌이 생기죠. 예의바른 사람들끼리 만나면 각자 자기 여친에게 사정을 얘기해서 짧은 시간 동안 번갈아 한번씩 통화를 한 후 한 명은 다른 층의 전화를 이용한다던가 하기도 하겠습니다만... 어떤 때는 싸움이 나기도 하고... -_-;

이제는 학교 앞 서점에 있던 메모판도 사라진지 오래이고, 기숙사의 경우는 한 때는 방마다 따로 전화를 신청해서 둘 수 있게 되었던 걸로 압니다만, 이제는 오히려 그걸 신청하는 학생들이 거의 없겠죠. 통화는 휴대폰을 쓰면 되고, PC통신을 하기 위해 전화선이 필요하지도 않으니.

저런 식으로 친구의 전화를 받았던 게 이젠 가물가물한 추억이 되어버렸군요. 그 친구들 잘들 살고 있나 모르겠네요. :-)
-- Raymundo 2009-6-21 4:40 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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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장글도염장글나름

요새 자꾸 염장글 올리는데...

자네, 군대에서 고생하고 있을 자네 친구에게 "네 여자친구하고 나하고 사귄다"고 말은 했는가?

...라고 리플 달고 싶지만 차마 못 달고 "임금님 귀는 당나귀 귀다~~!"라는 심정으로 여기에 적습니다 -_-;
-- Raymundo 2009-6-23 12:58 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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뭔데 뭔데 뭔데....
-- Zehn02 2009-6-23 1:56 pm

어딘데 어딘데 어딘데 어딘데 어딘데 어딘데
-- Zehn02 2009-6-23 1:56 pm

누구 누구 누구 누구 누구 누구 ????
-- Zehn02 2009-6-23 1:56 pm

Zehn02/ ㅋㅋㅋㅋ 아니 그걸 적으면 여기에 몰래 적는 의미가... 나중에 집에 가서 얘기해줄께요
-- Raymundo 2009-6-23 2:08 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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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랜스포머2

/트랜스포머때와 마찬가지로 마눌님은 전혀 볼 생각이 없다 하여... 연구실 사람들 넷이서 밤 12:45분에 시작하는 걸 보러 용산CGV에 갔습니다;

IMAX에서 보려니 일요일 오전에 이미 마지막 회차를 제외한 모든 회차가 예매 불가능 상태이고... 자리도 좀 뒤에 앉았으면 했는데 이미 다 차 있고 해서 앞에서 여섯번째 줄 제일 가장자리를 선택. 실제로 극장에 갔더니 정말 '간신히' 시야에 화면을 다 담을 수 있는 정도더군요.

간단 소감:
  • 우와 처음으로 구경한 IMAX 스크린 정말 크군요
  • IMAX 얘기를 하니 다들 "그럼 안경 쓰고 보나요?" 하더군요. 극장에서도 제 옆에 앉은 커플도 그런 얘기를... 입체하고는 무관하죠. :-)
  • /트랜스포머때도 그랬지만, 인간과 로봇이 같이 등장해서 그런지 로봇들의 전투는 너무 가까이서 보는 느낌이라 정신이 없더군요. 저는 인간은 전혀 없이 로봇들만 나와도 좋았는데... 실제로 그러면 흥행이 안 되겠죠?
  • 으리으리하게 나왔다가 좀 투닥거리나 싶더니 싱겁게 사망하는 로봇들이 많아 아쉽습니다.
-- Raymundo 2009-6-29 7:40 pm

-- Raymundo 2009-6-29 7:51 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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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끄러운선풍기

복학하고 자취할 때부터 썼으니 10년째 써오던 선풍기가... 작년부터 엄청 시끄럽게 덜덜덜덜 하는 소리가 나더군요. 집에 선풍기가 두 대라서 그나마 조용한 걸 침실에서 쓰고 시끄러운 걸 공부방에서 썼는데, 올해도 여전히 그 소리가 나는데 이게 참을 수 있는 한계를 넘더군요.

뜯어서 축에 WD40 같은 것도 발라보고 해도 효과가 없고 해서 이거 버려야 하나 하다가... 날개를 뜯어서 잘 보니, 모터축에 직각 방향으로 튀어나온 두 개의 돌기가 선풍기 날개를 밀어서 돌리는데, 그 닿는 부분이 금이 가서 점점 더 벌어지고 있더라고요. 그래서 그 금이 간 부분에 테이프를 덕지덕지 붙여봤는데, 뜨거우니까 테이프가 굳어 닳아버리면서 보름만에 다시 덜덜덜덜...

그래서 이번에는 그 부분에 붕대를 갖다대어 봤습니다. 효과가 매우 좋네요. 아주 조용해지긴 했는데...

그렇잖아도 금이 가서 벌어지던 녀석을, 금간 곳에 끼어넣은 형태가 되었으니 아마도 더더욱 빠르게 갈라져나가지 않을런지 -_-; 어느날 와장창 하며 날개가 깨질지 몰라 살짝 걱정이 되고 있습니다.
-- Raymundo 2009-6-29 11:32 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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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위터

잘 쓸런지는 모르겠는데 일단 아이디나 하나 챙겨두자는 생각으로 -_-;;;

http://twitter.com/gypark

역시나 Raymundo라는 아이디는 글렀고... Raymundus도 쓰고 있고... OTL 다행이 gypark 은 남아 있군요. 뭐 이곳 주소도 gypark이니 다행이 일관성은 있네요.

횡설수설을 트위터하고 결합하면 좋을 것 같긴 한데...

P.S. 제 gmail 주소록에 있던 몇 분들 follow했습니다 :-)
-- Raymundo 2009-6-30 8:50 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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뭔가 결합방법을 만들어내실 거라 믿습니다.
-- Nyxity 2009-7-2 1:57 pm

근데 140자 제한도 그렇고... 일단 어떤 형태가 되어야 할지 결정을 못하겠더라고요.
-- Raymundo 2009-7-2 11:24 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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