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화면으로]Diary/2006-05

마지막으로 [b]

/동원예비군

[다녀왔습니다] by Philia님.


주인장은 사실 1년차~7년차까지의 (8년차는 훈련이 없으니) 예비군 훈련을 내내 학교에서 하루짜리로 받았기 때문에.. -_-v 동원이니 직장 예비군이니 하는 건 뭐가 뭔지도 잘 모르겠고 관심도 없습니다만...

양구에서 군대에 있을 때, 일년에 한 번씩 예비군들이 들어 옵니다. 한 포대에 각 분대마다 한 명씩 들어왔으니 한 10명 정도였나... 주인장이 있던 수송부에도 한 명 왔고, 일병 하나를 시켜서 어디 짱박혀서 잠자거나 하지 않게 감시도 할 겸 어디 갈 때마다 수행원 노릇을 하고, 식당 가면 밥을 타서 가져다 주고 등등을 하게 했지요.

낮에는 훈련을 하는데, 포반에 배치된 예비군들은 연병장에서 간부들까지 보는 데에서 훈련을 해야 했기 때문에 딱히 농땡이치지도 못했을텐데 (물론 성실히 했을리도 없겠지만), 수송부는 차량 정비도 할 겸 대대 정비소에 내려가서 그 옆 공터에서 운전 연습을 하는 거였기 때문에 완전히 감시의 사각지대였습니다. "저기 선배님.. 여기서 후진 연습을 하셔야 되는데 말입니다" "아이구 나 그런 거 못해요.. 그냥 아저씨(-_-;)가 해줘요."하고는 조수석에 앉아서 계속 자더군요. 그 당시에는 '이러다 간부라도 와서 보면 한소리 들을텐데' 싶었지만, 지금 생각하면 누구나 당연히 그러했을 듯. :-)

밤에는 야간 경계까지 시키더군요. 오밤중에 일어나서 근무를 나가라고 할 수는 없으니, 첫 타임(10~11시), 둘째 타임(11~12시), 그리고 마지막 두 타임 (4-5시, 5-6시) 이렇게 네 시간대에 근무나가는 사병들 둘에 예비군 한 명씩 붙여서 배치를 했는데... 초번 근무야 깨어 있는 상태에서 바로 나가는 거니까 상관이 없는데, 그 외 시간대는... 그 시간에 일어날리가 없잖습니까. 불침번들이 예비군들 깨우느라 아주 고생이었을 겝니다.

뭐 일년 중에 유일하게 민간인들이 (훈련 기간에는 군인이 된다지만) 들어와 있는 기간이라 재밌다면 재밌고, 가끔은 예비군들이 PX에 데려가서 먹을 것도 사줘서 행복한 (허억 우리가 그렇게 불쌍했었군 -.-;;;) 기억입니다만... 전 당연히 양구 골짜기 안에 들어올 정도면 집 주소가 근처나 기껏해야 강원도 정도일 거라고 생각을 했는데, Philia님 글 보니 서울에서 인제까지 불려 가기도 하는군요. -_-;; 게다가 천막에서 주무셨다니 저런저런. (그 동네가 일교차가 정말 큽니다)
-- Raymundo 2006-5-5 11:59 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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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hilian.net 로부터의 트랙백 2006-5-18 11:39 am
    • 제목: [다녀왔습니다]
    • 내용: 2박 3일간 예비군 다녀왔습니다 :) 그럭저럭 볼것없는 예비군 훈련인건 맞는데, 어쩌다 '피복수리병'이란 희한한 보직이 되었는지 조그만 방에 몇명이 벽에 붙어앉아 현역이 미싱 한대 돌리는것만 줄기차게 보고 왔습니다. 근데 강원도 인제 정말 멀더군요. (...

/채팅기능

장안에 화제가 되고 있는 [Gabbly]를 달아 보았습니다.

http://gabbly.com/gypark.pe.kr - 이 주소로 들어가면 채팅창이 계속 떠 있고, 마우스로 드래그해서 위치를 조절한다던가 상단의 버튼을 눌러서 도킹도 가능합니다.

근데 아무래도 URL을 저렇게 쓰려면 불편한 점들도 있어서... 최근변경내역 페이지에 임베드시켜 보았습니다. 최근변경내역 페이지를 띄운 상태에서 채팅을 하고, 다른 페이지를 볼 때는 새창으로 열면 되겠다...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만, 아무래도 위의 방법에 비해서 좀 어색하긴 하군요.

아예 어느 페이지를 보더라도 임베드되어 있도록 할 수도 있겠습니다만, 그럼 이 홈페이지 안에서 아무 링크를 클릭할 때마다 채팅창에서는 나갔다 들어온 걸로 취급되기 때문에 좀 그렇고...

무엇보다도, 이런 것도 사람이 많이 들어오는 홈페이지에 달아야 쓸모가 있지, 이곳은 거의 항상 "들어와봐도 아무도 없는" 상태일 것 같군요. OTL
-- Raymundo 2006-5-20 9:32 am

추가:

인터넷 공유기 등을 사용한 사설망에서 접속할 경우에 문제가 있는 것 같습니다. 학교에 있는 컴과 집에 있는 두 대의 컴을 가지고 테스트해보니,
  • 학교 컴에서 띄운 윈도우들 사이에는 대화 상대가 보이고 채팅도 가능
  • 집에 있는 두 컴 사이에서도 대화 상대가 보이고 채팅도 가능
  • 학교 컴과 집에 있는 컴 사이에서는 서로가 보이지 않고 채팅도 불가능
  • RSS에는 학교 컴에서 입력한 대화만 들어가 있음.

Gabbly forum에 질문글 올려 둔 상태.

다만, 집에서 http://gabbly.com/naver.com에 접속을 해 보면, 어느 순간 다른 사람이 목록에 보이고 그 사람이 타이핑한 내용이 보이는 경우가 있었습니다. 이래서 매우 혼란스럽네요.
-- Raymundo 2006-5-20 10:41 am

생각해보니까, 본인이 원하지 않는데 자동으로 채팅창에 로긴이 되게 하는 것도 좀 그렇군요. 다시 없앴습니다. 어떻게 해야 적절히 재밌게 쓸 수 있으려나...
-- Raymundo 2006-5-21 12:39 am


  • Raymundo : 아니 30분쯤 지나 테스트했더니 지금은 학교와 집 컴 두 곳에서 다 서로가 보이네... -.-;; - 2006-5-20 11:23 am
  • Zehn02 : 어제, 원페이지로 되어 있는 경우에 글 하나 클릭할때마다 새로 로긴되는 걸로 된다고 했는데.. 그렇지 않던데요? - 2006-5-22 10:56 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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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촌동생결혼식

육촌 여동생이 결혼을 했습니다. 원래 주인장의 동생이 축의금 받는 일을 하기로 했는데 몸이 안 좋아서 서울에 오지 못하고, 주인장이 대신 다른 친척과 함께 데스크를 지키고 있었습니다.

결혼식은 전통 혼례로 진행되었는데, 오늘의 주제는 그래서 결혼식...이 아니라! (사실 결혼식은 데스크 지키느라고 제대로 구경을 못했군요 ^^;)

어른 둘이 와서 봉투를 내미는데, 그 중 한 봉투가 글쎄...

Upload:Set438_01.jpg

어째 그 분 얼굴이 왠지 낯설지 않더라니...

아뿔싸, 여동생이 박재동 화백과 관련된 일을 하고 있었던 것을 알고 있었으니, 결혼식에 하객으로 오실 수도 있다는 것도 충분히 예상할 수 있었을텐데... 집에 "제 억 공화국" "목 긴 사나이" 등등 단행본들 싸들고 갔다가 싸인 받을 수 있었는데... 크윽!! ㅠ,.ㅠ

옆에 노트가 한 권 있긴 했는데, 거기 받아서 찢어갈까 하다가 말았습니다. 어쨌거나 싸인은 못 받아도, 왠지 꼭 인사를 드리고 싶어서 벌떡 일어나서 "저, 박재동 선생님!" 하고 불렀습니다. 저를 쳐다보시더군요. 뭔가 말을 계속하긴 해야하는데 할 말은 없고... -.-;;; 잠시 머뭇거리다 허리를 굽히며 외쳤지요. "뵙게 되어 영광입니다!" ^^;;;; 사실 아무리 생각해도 좀 오버긴 한데... 더 이상 적절한 멘트가 없더라고요.

박재동 화백께서도 좀 당황하신 듯 해서 바로 후속 멘트, "한겨레 그림판 연재하실 때부터 팬입니다~" 하니 멋쩍으신 듯 웃으시면서 다가오셔서 악수도 하고 (^^;) 신부와 무슨 관계냐 고향이 그럼 제주도냐 등등 몇마디 나누고 가셨습니다.

결혼식 도중에도 뒤에서 스케치하시던데... 옆에 가서 구경하지 못해서 또 한 번 아쉬웠네요.
-- Raymundo 2006-5-21 5:35 pm


  • Jmjeong : 저도 팬인데. 요즈음은 무슨 일 하시나 모르겠네요.. 예전에 4.3관련 에니메이션 그린다고 하셨었던거 같은데.... - 2006-5-22 1:54 pm
  • Raymundo : Jmjeong/ 오돌또기 말씀이시죠. 저도 그게 참 궁금합니다. 자금 사정이 안 좋아 진척이 안 되는 게 아닐까 추측하고 있습니다만... - 2006-5-22 11:35 pm
  • 순용 : 그날 수고 많아 고맙다. 난 결혼식때 스케치한 그림이 사뭇 기대가 된다. - 2006-5-24 6:11 pm
  • Raymundo : 순용/ 네가 수고한 거에 비하겠냐~ 사실은 봉투 안 내용물만 다른 봉투에 옮겨 담고 저 봉투는 빼돌릴까 심각하게 고민했었다 ^^;;; - 2006-5-24 10:29 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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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지수정하다날려먹는것방지하기

이 위키에서 글을 작성하다가 실수로 "뒤로" 버튼이나 창을 닫거나 하여 날리는 것을 방지하고자, 그런 경우에 경고 창이 한번 뜨도록 하려고 합니다. 이글루스에 그런 기능이 달렸길래 참고해서 고쳐보는데...

(문제가 있어서 질문 겸 글 올리고 있었는데, KPUG에 올린 질문에 힌트가 달렸네요. 일단 이 페이지는 이상태에서 스톱)
-- Raymundo 2006-5-24 9:19 am

UseModWiki소스수정/작성취소시확인에 반영해 놓았습니다. 위키 쓰시는 분들 한 번 적용해 보시고 테스트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Raymundo 2006-5-24 11:50 am


  • 조프 : 오 그렇지 않아도 넣을까 하고 있었는데. 낼름. - 2006-5-24 2:36 pm
  • Raymundo : 조프/ ^^ 그나저나 onsubmit="closeok=true; return true;" 이런 식으로 함수이름이 아니라 자바스크립트의 할당문을 덜렁 적어주는 것도 정상인가요? - 2006-5-24 2:41 pm
  • 조프 : 정상일껄요? - 2006-5-24 2:46 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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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는거꿔주기

어렸을 때 생각을 해 보면... 엄마가 형제에게 과자 등의 먹을 것을 줍니다. 형제는 그걸 똑같이 나누죠. 근데 둘 중에 누군가는 자신의 몫을 먼저 다 먹게 되고, 그 다음에는 다른 한 명에게 같이 먹자고 조르게 될 겁니다. 의좋은 형제라면 흔쾌히 같이 먹을 수 있을 거고, 안 그러면 그때부터 치사하게 구네, 자기 것 다 먹어놓고 남의 것 탐내네 하며 싸우게 되는 거죠.

여기서 "주기 싫으면 꿔주라"가 새로운 대안이 됩니다. 나중에 갚겠다고 하고 꾸죠. 근데 문제는 갚으려면 자기가 더 많이 벌어야(?)하는데, 다음 번에도 부모님이 똑같이 나눠주든가, 아니면 나눠먹으라고 주면 일단 똑같이 나누게 되는데, 그 상황에서 지난 번 것을 갚기 위해서는 자기 몫을 내어 주어야 하니 싫습니다. 그래서 다음에 주겠다고 버티거나, 아니면 일단 갚고 곧바로 다시 꾸죠. -.-; 게다가 이번에도 먼저 다 먹어버린다면... 빚이 눈덩이처럼 부는 과정에 진입하게 됩니다. 게다가 그걸 언젠가 다 갚냐 하면 당연히 아니니... 무슨 기업 부도와 같은 사태겠죠. 차이점이라면 이 과자 빚은 꿔준 사람이나 꾼 사람이나 유야무야 넘어가고도 잘 살 수 있다는 것 정도?

갑자기 이 얘기가 왜 나왔냐 하면... 날이 더워지면서 상가에서 종종 사오는 아이스크림(이런 저런 종류별로 두개씩 사옵니다)을 가지고 주인장의 가정이 그런 사태를 맞을 위기에 처해있기 때문입니다. OTL

부인, 오늘 아침 당신 출근한 후에 "뽕따" 내가 빌려갔소 -ㅂ- (게다가 이번이 처음인 것도 아님)
-- Raymundo 2006-5-25 9:50 am


  • Nyxity : 우히히. - 2006-5-25 10:17 am
  • Zehn02 : 여보!! - 2006-5-26 1:51 pm
  • Zehn02 : 왜 우리가 두개씩 사는 지는 왜 설명 안하십니까.. (여보야가 다 먹어버려서 내가 한개도 못먹으니까 그런것 아닙니까..) 게다가 요새는 말도 없이 빌려가는 일이 잦습니다. - 2006-5-26 1:52 pm
  • Raymundo : Zehn02/ 오늘 집에 갈 때 사 놓을께요.. ㅠ,.ㅠ (불쌍한 척하기..) - 2006-5-26 1:59 pm
  • 가루 : 신용불량 주인장님 흐흐흐 - 2006-5-26 3:32 pm
  • Zehn02 : 아.. 나중에 알았는데, 키커도 한묶음(5개)씩이나 말도 없이 빌려가셨더군요. - 2006-5-28 12:41 pm
  • 현정 : 푸하하, 우리 집 과자는 내 것도 내 것이요, 남 것도 내 것이라... - 2006-6-1 4:37 pm
  • Raymundo : 현정/ 안 봐도 알겠다야 ^^ - 2006-6-1 8:49 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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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종합소득신고

Upload:hometax.jpg
(시류에 편승하여 주인장도 하나 만들어봤습니다;;;)

아무리 귀찮아도 해야죠 음... 미루고미루다 월말이 되어서 부랴부랴 하는데, 원천징수 영수증을 미리 발부받아 두지 않은 것들이 있어서 아뿔싸 싶었습니다만, 홈택스 홈페이지 들어가서 조회할 수가 있더군요. 그런 정보까지 다 가지고 있으면서 왜 굳이 본인이 직접 작성을 다시 하게 만드는지는 모르겠지만, 어쨌거나 올해 신고도 완료.
-- Raymundo 2006-5-30 6:57 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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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5-31

간단하게 아침 요기를 하고, 오전11시경 나가서 투표하고, 롯데월드에 놀러갔습니다. 동생이 자유이용권이 생겼다고 두 장 주었는데 기한이 오늘까지라 반드시 오늘 가야 했지요.

사실 나이를 먹어서 그런지 그다지 땡기지 않았는데, 마지막으로 간게 언제인지 생각나지도 않을 지경이거니와, 생각해보니 마눌님과 둘이서 롯데월드를 간 적이 없더라고요. 그래서 기회다 싶어서 귀찮음을 무릅쓰고 갔는데, 막상 가서 하나 타고 나니 거 참 재밌더군요 -.-; 오후 7시까지 놀았습니다. 물론 사람들이 많으니 놀이기구 기다리느라 보낸 시간이 꽤 됩니다만...

10년도 더 전에 와서 탔었던 신밧드의 모험이 눈에 띄어서 제일 먼저 그걸 타고 몸을 푼(?) 후에, 출출해져서 점심을 먹고, 프렌치 레볼루션이라는 기이한 이름의 롤러코스터를 타고, 후름라이드를 타고, 옆에 매직아일랜드로 건너가서 (처음 가봤습니다) 자이로드롭을 타려 했는데 마눌님이 기피해서 패스. 모노레일타고 한 바퀴 돌아보고, 얼마 전 사고가 났었던 아틀란티스... 오 꽤나 재미있더군요. 속도감 있고... 한번 더 타고 싶을 지경이었으나 줄이 넘 길어서 관두고, 혜성특급이라는 좀 특이한 롤러코스터를 타고, 이젠 다리가 아파서 줄을 못 서겠다 싶은지라 돌아왔습니다. 오는 길이 교대역에서 놀부 순대 들어가서 순대국 배불리 먹고 집에 도착하니 9시 반. 꽤나 뿌듯하게 하루를 보냈군요.

투표 용지가 여섯 장이나 되는데, 하루에 한 장씩 투표일을 6일간 하면 얼마나 좋을까라는 생각을 하며 귀가를 했습니다 ^^;;;; 6개 용지를 개표하고 집계하고 하려면 내일 아침은 되어야겠죠?
-- Raymundo 2006-5-31 10:45 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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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UZILIUS's 잡동세상 로부터의 트랙백 2006-6-1 2:33 pm
    • 제목: [롯데월드]
    • 내용: 시동생이 공짜표가 있는데 5월 말일까지라고 하면서, 세상에 등기우편을 보냈습니다. 감기기운과 누적된 피로로 갈까 말까를 망설였지만, 그래도 놀고보자는 생각이 들어 오전에 투표를 마치고 여보야와 함께 롯데월드에 갔습니다. 다른 내용을 각설하고 아틀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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