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촌동생결혼식육촌 여동생이 결혼을 했습니다. 원래 주인장의 동생이 축의금 받는 일을 하기로 했는데 몸이 안 좋아서 서울에 오지 못하고, 주인장이 대신 다른 친척과 함께 데스크를 지키고 있었습니다. 결혼식은 전통 혼례로 진행되었는데, 오늘의 주제는 그래서 결혼식...이 아니라! (사실 결혼식은 데스크 지키느라고 제대로 구경을 못했군요 ^^;) 어른 둘이 와서 봉투를 내미는데, 그 중 한 봉투가 글쎄... 어째 그 분 얼굴이 왠지 낯설지 않더라니... 아뿔싸, 여동생이 박재동 화백과 관련된 일을 하고 있었던 것을 알고 있었으니, 결혼식에 하객으로 오실 수도 있다는 것도 충분히 예상할 수 있었을텐데... 집에 "제 억 공화국" "목 긴 사나이" 등등 단행본들 싸들고 갔다가 싸인 받을 수 있었는데... 크윽!! ㅠ,.ㅠ 옆에 노트가 한 권 있긴 했는데, 거기 받아서 찢어갈까 하다가 말았습니다. 어쨌거나 싸인은 못 받아도, 왠지 꼭 인사를 드리고 싶어서 벌떡 일어나서 "저, 박재동 선생님!" 하고 불렀습니다. 저를 쳐다보시더군요. 뭔가 말을 계속하긴 해야하는데 할 말은 없고... -.-;;; 잠시 머뭇거리다 허리를 굽히며 외쳤지요. "뵙게 되어 영광입니다!" ^^;;;; 사실 아무리 생각해도 좀 오버긴 한데... 더 이상 적절한 멘트가 없더라고요. 박재동 화백께서도 좀 당황하신 듯 해서 바로 후속 멘트, "한겨레 그림판 연재하실 때부터 팬입니다~" 하니 멋쩍으신 듯 웃으시면서 다가오셔서 악수도 하고 (^^;) 신부와 무슨 관계냐 고향이 그럼 제주도냐 등등 몇마디 나누고 가셨습니다. 결혼식 도중에도 뒤에서 스케치하시던데... 옆에 가서 구경하지 못해서 또 한 번 아쉬웠네요.-- Raymundo 2006-5-21 5:35 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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