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조카가너무빨리자라요 (2010-02-16)[p]   | /이사했습니다3 (2010-02-11) |   /조카자랑 (2010-02-06)[n]   >>
어제(2월10일), 저번 이사(/이사했습니다2 ) 이후 이번에는 더 빨리, 일년만에 다시 이사했습니다. 뭐 한 세 집 정도의 사정이 맞물려서 이리 되긴 했는데, 지난 번 살던 곳 집주인은 그 사이에 전세값이 엄청나게 올라서 (라기보다는 떨어졌을 때 저희가 들어갔고 다시 원상복귀되었죠) 제일 득을 본 케이스일 듯.
 
어제 트위터에서 수시로 징징거렸듯이 여러모로 힘들었습니다. (그래도 이젠 이삿짐 센터 직원들이 짐 나를 때 멍하니 있지 않고 트윗질하고 웹서핑할 수 있는 시대가 되었군요)
 
 기상청 전날 예보와 달리 비가 오질 않나
 이사갈 집 쪽에 살던 사람이 빨리 빼질 못해서 중간에 한시간씩 허비하고
 새로 주문한 책상과 책장이 제 때 도착하지 않아서 책을 죄다 한구석에 쌓아놓고 직원들은 가 버리고, 다시 저희가 다 옮겨야 했으며 (뭐 책은 어차피 새로 정리해야 되긴 하지만... 책꽂이에서 위치 바꾸는 것과 옆방에서 가져와야 하는 것의 차이란...)
 게다가 이 집 아래층에서 화장실 천장에서 물이 샌다고 항의가 들어왔던 상태입니다. 이것 때문에 매우 심란한 상태 (아래층에물이새요)
 그래서 전날 수리업체 사람을 불렀는데, 우리층 아래층 확인을 했는데 딱히 이상한 데가 없다지 뭡니까. 냉수,온수,배수,층간 방수처리(이게 제일 수리 비용이 크다던데) 전부 다 딱히 문제가 발견되지 않는답니다. 게다가 전에 살던 사람들이 최근 두주간 처가에서 사느라 집을 비웠는데, 그 사이에 그렇게 물이 샜다고 하는 걸로 봐서 다른 집과 관련이 있을 가능성도 있다는데... 1) 어느 집 책임인가 2) 어느 집 쪽에서 공사를 해야 하는가 이 두 가지 어느 것도 알 지 못하는 상태로 이사를 마쳤고, 설 지날 때까지 혹시 문제가 생길까봐 지금 화장실 사용에 매우 조심스럽습니다. (뭐 수도, 샤워 다 괜찮은 듯 하고... 설 후에 세탁기와 바닥 타일을 확인해봐야 하겠죠)
 게다가 당장 내일 다시 설 쇠러 내려가야 하니 제대로 쉴 틈이 없음
 결정적으로... 이사 전날 일짝 자야 할 것을, 모 사이트에서 핫이슈가 생기는 바람에 그거 구경하느라고 주인장은 새벽 두시부터야 자고... 마눌님은 같이 자려다가 한시간만에 깨어서 그 구경하느라 남은 밤을 꼬박 새어버렸지요. (거 왜 전날도 아니고 다음날도 아니고 하필 그 날ㅋ)
 
등등하여... 고향을 떠나 아홉 번 거처를 옮기는 동안 (세어봤음 -_-;) 군대  가는 것 빼고는 최악이 아니었던가...싶습니다.
 
그런데 하루 지나고 나니
 
 오늘은 눈이 오는군요ㅋ 오늘 하는 것보다는 나은 셈이었네요
 전에 살던 부부가 아주 깨끗이 써서, 청소도 제대로 못하고 바로 들어왔음에도 금방 깨끗해졌습니다.
 
그래서 기분은 많이 나아졌습니다. :-D
 
내일은 아침부터 내려가느라 또 폰으로나 조금씩 쓸 수 있겠군요. 다들 즐거운 명절 연휴 되시길 기원합니다~~
 Comments & Trackbacks
곧 이사해야하는 저로선 남의 일이 아니네요. 물새는거 빨리 해결 안되시면 전에 쓰셨던 것처럼 집 놔두고 밖에서 주무셔야 하는걸까 조금 걱정했는데... 집에서 주무실 수 있었던건 다행이신거죠? ^^;  -- 서늘 2010-2-11 11:02 pm 
 네 뭐 일단은 그러네요 ^^ 뭐 여전히 공사해야할 가능성이 남아 있는 상태이긴 한데... 그래도 업자 말이 바닥을 다 뜯더라도 하루안에 할 수는 있다니 적어도 잠은 집에서 잘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서늘님네는 무사이사하시길! :-D
 
수고많으셨습니다. 집이 깨끗해서 기분 좋으시겠네요. 설 잘 보내세요~  -- philia 2010-2-12 9:51 am 
여보야도 고생많았어요. 부모님도 당신도 좋아하고.. 고생스럽긴 했지만 기분은 좋네요.  -- 절대마누라 2010-2-14 2:55 pm 
philia/ 감사합니다 :-D 
  
절대마눌님/ 그러네요  주인장분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