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8-4
8월 1일부터 4일까지 중국 장가계(張家界, Zhangjiajie)에 학회 참석차 다녀왔습니다. 자세한 것은 장가계여행에 정리해서 올릴 예정입니다.
- HaraWish : 오옷. 장가계를 다녀오셨군요. 거기 가면 왠지 무협지 생각이 나지 않던가요? '그 순간 눈 앞에 수십장 높이의 절벽이 펼쳐졌다. 사내는 이를 악물고 운기 후 사면을 딛고 뛰어오르기 시작했다....' 류 말이죠. ^^ - 2005-8-9 12:35 am
- Raymundo : ^^; 손오공 내지는 신선들이 있을 것 같기도 하고 말이죠~ - 2005-8-9 7:41 am
2005-8-7
결혼하기 직전에 집에 컴퓨터를 한 대 더 꾸며 놓았습니다. 주인장이 워낙 컴퓨터 앞을 떠나지 않다보니, 한 대로 주인장과 Zehn02양이 같이 쓰려면 불편하겠다 싶어서였죠. 그래서 어디서 집어온, 본체에 CPU와 메인보드, 플로피 정도만 덜렁 있는 펜티엄3 600MHz 박스에다가, 집에 있던 안 쓰는 비디오카드, 다른 컴에서 떼어낸 128MB 메모리, 마지막으로 쓴 게 언제였는지 기억나지 않는 2GB 하드, 도대체 이게 누가 쓰던 건지 모르겠는 8배속 CD롬 -_-;; 달고 윈도98을 깔아 주었습니다. 가끔씩 다운되거나 파란 화면이 뜨기도 하고, USB장치를 연결할 때 드라이버를 따로 설치해줘야 해서 불편하기도 했지만 뭐 마눌님이 집에서 컴퓨터를 오래 쓰는 것도 아니고 해서 그냥 살고 있었습니다. 언제 날 잡아 용량 큰 하드에 윈도2000이나 XP를 깔아주겠다고 말만 하고 지나간게 몇 달이었는데...
얼마 전부터는 마눌님이 컴퓨터 좀 어떻게 해 달라고 먼저 얘기를 하더군요. 뭔가 할라치면 컴퓨터가 멈춘다는 겁니다. 그래서 한 번 살펴본다고 제가 그 컴 앞에 앉았더니만... 정말 말 그대로 "뭔가 할라치면 다운"되더군요. 어느 정도냐 하면, SFTP 프로그램 하나 띄워서 파일 전송 시켜놓고 동시에 압축파일의 압축을 풀면 멎어버립니다. -_-;;; (다른 것보다도, 하드의 빈 공간이 너무 적은데다가, 나중에 알았지만 배드섹터까지 나 있더군요. 그래서 디스크 쓰기가 안 되는 통에 작업이 진행이 되지 않았던 듯)
더 볼 것 없이, 집에 있는 각종 CD를 챙긴 후에, 어제(토요일) 아침에 인터넷으로 부품을 주문했습니다. 다른 것은 필요 없어 보이고 램과 하드 정도만 사려고 했는데...
어느새 SDRAM은 단종되어 못 사는 부품이 되어 있더군요 OTL.. 몰랐습니다... 제가 애용하는 상가 홈피에 봤더니 512MB는 9만원이 넘고, 그 이하 용량은 "중고"라고 적혀 있네요. 그래서 그냥 제일 싼 중고 128MB 하나와 하드 하나를 주문했습니다.
학교에 갔다 오니 당일 배송으로 부품이 도착해 있더군요. 밤11시 넘어 램 추가로 끼워 256MB로 만들고 하드 바꿔 달고, 윈도2000 설치 시작... 오피스를 주말에 꼭 써야 되는 상황이라 새벽까지 몇가지 필수 업데이트와 중요 프로그램들을 설치했습니다.
그래서 지금은... [컴퓨터 업글]을 한 마눌님이 행복해하고 계시네요. :-) 진작해 해 주지 못한 게 미안할 따름입니다. (정말, 설마 그 정도로 쓰기 힘든 상태였는지 몰랐다니깐요...)
여담. 그나저나, 정말 최신 게임을 안 하니 컴퓨터 업그레이드 없이 오래 버티는군요. 주인장의 컴은 AMD DURON (펜티엄3급) 850MHz짜리로 몇 년째, 보조로 쓰는 리눅스 박스는 AMD K6-2 (펜티엄2급) 400MHz로 같은 기간 동안 (가끔 그래픽 카드와 하드만 바뀌었음) 잘 돌아가고 있습니다.
- 가짜 공돌이의 피가 흐르는 onesound : 너무하세요! 사랑하는 부인인데 기왕 업그레이드 하는거 아예 둠3는 돌아가게 맞춰주셔야죠!! - 2005-8-9 3:57 pm
- Nyxity : 맥미니로 하시던가. 좋더라구요. - 2005-8-9 3:59 pm
- Raymundo : onesound/ 둠3.... 둠 세 마리가 한 집에 있어~ 빙글빙글 잘 돈다~ 뭐 이런 거 말씀이신가요.. :-P - 2005-8-9 4:00 pm
- Raymundo : 그렇잖아도 FEAR인지 뭔지 하는 게임이 재밌어 보이던데... 이젠 부품 고르고 조립하고 프로그램 까는 것도 다 귀찮아서리... - 2005-8-9 4:02 pm
- Raymundo : 펜티엄3에 하드와 램 달아주고 제목에 "업글"이라고 하기에는 좀 소박하긴 하군요. ^^;; - 2005-8-9 4:03 pm
- 일일공이 : '애용하는 상가 홈피' 좀 알려주세요... - 2005-8-10 1:27 pm
- 일일공이 : 집에 남는 컴퓨터 부품이 많은데...완제품 하나를 만들려고 하면 꼭 한두개의 부품이 없군요... - 2005-8-10 1:28 pm
- Raymundo : compuzone.co.kr 인데, 아주 싸지는 않은데 현금카드 동일가격에 당일배송 잘 되고 문제가 있을 때 교환도 군소리 없이 해주고 등등, 맘에 드는 점이 많아서 그냥 애용함. 근데 가끔은 다나와 최저가와 비교해서 너무 차이가 나는 것도 있어서 그럴 때는 다른 곳을... -,.-; - 2005-8-10 1:44 pm
2005-8-11
GyparkWiki에 와서 최근변경내역을 통해 최근에 올라온 글들을 보시는 분들은 이미 다 보셨겠는데, 그냥 첫화면에서 Diary만 보고 가는 분들이 계실 듯 하여서 (뭐 방문자가 많지도 않은 곳이지만), 그 분들 보시라고 여기도 다시 적습니다.
두어달 전 한창 이슈가 되었고, 지금도 인기 도서인 "과자, 내 아이를 해치는 달콤한 유혹"에 관한 몇 가지 읽어볼 만한 내용을 과자개발하다건강을잃은아저씨를위하여 페이지에 정리해 두었습니다.
2005-8-18
[귀신분장 공포영화 홍보팀...지하철 탔다가 난리가...]
기사에 의하면, 모 공포영화 홍보팀이 음산한 복장(흰 옷에 긴 머리, 피묻은 소품 등)으로 지하철을 타는 바람에 사람들이 비명을 지르고 항의하고 난리가 났다고 한다.
예전에 들은 얘기: 2살배기 딸을 옆에 앉혀 놓고 모 갤러리 웹사이트에서 꽃을 찍은 사진들을 보고 있는데, 중간에 갑자기 귀신 사진이 나오는 바람에 (한 때 유행했던 귀신 플래쉬나 애니메이션gif 종류였던 듯) 애가 너무 놀라 발작을 일으켰다는 것. 진짜 그런 일이 있었는지 확인할 길은 없으나, 나이 서른 먹은 주인장도 밤중에 사람 형태의 물체를 보면서 섬찟하거나 갑자기 크게 놀랐을 때 가슴이 뛰는 것을 생각해보면, 충분히 있을 법한 얘기라고 생각한다.
몇 년 전에는 친구하고 무슨 영화 얘기를 하다가, 친구에게 "너는 부인하고 같이 보면 되겠네"라고 했다가 "임산부가 어떻게 그런 걸 보냐"고 면박을 받았던 기억이 나는데, 그게 무슨 영화인지는 기억이 나지 않는데 아주 무서운 공포영화는 아니었었다. (그랬으면 나도 그런 말 안 했겠지) 스릴러 정도였지 싶은데, 임신한 상태에서는 정말 몸조심을 해야 되는구나 싶더라.
위 기사에 달린 리플 중에도 언급이 되어 있지만, 정말 놀라서 애가 떨어지기라도 하면 그 책임은 누가 지는가? 누가 지는지는 둘째치고 어떻게 질건데? 엄마 품에 안긴 애가 놀라서 경기라도 일으키면 어쩔 건데? 물론 지하철 안이든 어디서든 불가항력적인 사고가 생겨서 그렇게 될 수도 있지만, 그렇다고 아예 임산부와 노약자가 집 안에만 살 수도 없는 노릇인데, 일부러 그럴 가능성을 높이는 일을 왜 하나?
홍보도 적당히 할 일이다. 개인적으로는 TV에서 공포영화 예고편을 "예고 없이" 틀어주는 것도 매우 불쾌하다. 그런 홍보 안 해도 영화를 잘 만들어 첫 주 반응만 좋으면 흥행에 성공하지 않나?
- happyalo : TV는 안 보면 되는데(여름에는) 지하철은 그럴 수도 없고... 저도 이 생각했어요. - 2005-9-15 12:39 pm
- intherye : 밤길 걷다 왠지 장난끼가 동해서 깜깜한 한복집 마네킹을 가리키며 귀신이다-라고 애인님한테 장난쳤는데, 너무 놀라던 모습을 보고 저도 놀라버렸습니다. 겁주면서 장난치면 안되겠더라구요. - 2005-9-21 1:04 am
- Raymundo : happyalo, intherye/ 그러게 말입니다요. 장난도 때와 장소를. :-) - 2005-9-21 6:44 pm
2005-8-18
누울 자리를 보고 발을 뻗어야 하며,
그럴 의향이 없는 이에게 섣불리 이성적인 대화를 기대하거나 시도하지 말지며,
가슴이 너무 뜨거운 나머지 머리까지 뜨거우면 여러 사람 난처하니 항상 쿨러가 정상 작동하는지 점검하도록 하자. 뜨거운 머리는 20대에 지녔던 것으로 족하다.
- Nyxity : 원인제공한 자로서 죄송할 따름입니다. - 2005-8-18 1:50 pm
- Raymundo : Nyxity/ 쪼~끔 원망은 했습니다. 하하하 ^^ 덕분에 저도 좋은 경험을... - 2005-8-18 2:02 pm
- Zehn02 : ??????? - 2005-8-25 8:19 am
- Raymundo : Zehn02/ ^^; 아 얘기를 안 했구나... 나중에 집에서 해 줄께요. - 2005-8-25 10:36 am
- Nyxity : 저는 바봅니다. 같은 사람인줄 모르고 대화를 하다가 어디선가 본듯한 내용의 대답이 와서 "어..."라는 느낌이 들어서 확인해봤더니... 에휴. - 2005-12-29 5:59 pm
- Raymundo : Nyxity/ 고생 많으셨습니다. - 2005-12-29 7:33 pm
- intherye : 꽥, 저도 방법 당했음.. 거기가 거기였더근영. - 2005-12-29 8:08 pm
- Raymundo : intherye/ 켁, 여기가 피난처군요. 저까지 불똥이 튀진 않겠죠? :-) - 2005-12-29 9:27 pm
- Raymundo : 그러고보면, 넉 달 전에 '어랏' 싶었던 정도의 기억이니 생각이 안 날 법도 하지요. 이렇게 온라인 상에서 부딪혔다가 한참 후에 다시 보게 되는 일이 앞으로 전혀 없다는 보장도 없는데, 따로 리스트라도 만들어야 하지 않나 싶군요. ^^ - 2005-12-29 11:40 pm
2005-8-25
지난 주에 연구실 사람들이 여름 랩여행을 갔습니다. 주인장은 불참. 듣자하니 강원도 인제 쪽에 가서 레프팅, 번지점프 등을 했고, 일정 후반에는 해수욕장에 가기로 했는데 그만 비가 많이 오는 바람에 찜질방에서 놀았다더군요. (저런)
번지점프를 했던 사람들 중에 한 후배... 이 친구가 뛰어내렸는데, 끝까지 떨어진후 튕겨 올라오는 순간 한 쪽 신발이 벗겨져서 몸 옆으로 떨어졌는데...
튕겨 올라오는 그 와중에 그걸 낚아챘더랍니다. -_-;;;;
구경하던 다른 사람들에 증언에 의하면, 손을 뻗은 자세로 떨어지던 친구가 어느 순간 갑자기 두 손을 가슴에 붙이고 있길래 왜 저러나 싶었다고... @.@;;;
아래에는 얕은 물이 있었다는데 아무리 얕아도 신발이 흘러가 버리면 찾기가 불가능했겠죠. 암튼, 번지점프도 아무나 하는게 아닌가 봅니다. :-) 주인장이 몇 년 전 속초해수욕장(맞나? 가물가물)에서 했을 때의 기억으로는 도저히 그럴 경황이 없을 것 같은데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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