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화면으로]Diary/2003-10-21

마지막으로 [b]

/2003-10-21

오늘은 풍납동으로..

한동안은 일기가 운행기록부가 될 것 같군요.

마티즈를 구입하는 데 도움을 준 후배에게 답례할 겸 그 집에 놀러 갔습니다. (그 집 부부도 둘 다 울톨릭 후배들이라 가끔 집으로 놀러 갑니다) 이번에도 길이 그다지 어렵지 않았기에 동행한 Zehn02양과 RoadScan 의 도움을 받아가며 무난하게 갔습니다. 퇴근 시간이라 밀리는 곳이 많아 차선 바꿀 때마다 조마조마했네요. 지정 주차제를 시행하는 곳이라.. 그 후배네 자리에 두었는데, 5분도 되지 않아 그 앞자리 주인이 전화를 걸어 뒤로 빼달라고 하더군요. 제가 경계를 잘못 보고 반쯤 앞에 세웠던 겁니다.

그 한 시간 전에, 집에 들러서 후배에게 빌려줄 만화책 한 상자 (그리 많이 산 것도 아니라 생각했는데 박스 하나를 다 채우고 남더군요) 를 싣고 갔습니다. 지금 육아휴직 중이라 집에만 있어서 심심하다고 빌려달랬거든요. 근데 박스를 실으려니 차를 멀리 댈 수가 없어서 집 앞 다른 차들 앞을 잠시 막았는데, 들어가서 만화책 대여섯권을 박스에 담기가 무섭게 차를 빼달라는 전화가 왔습니다..

서울에 차가 많은 것도 알고 주차난이 심각하다는 얘기도 들어왔지만.. 두 번이나 연속으로 불과 십 분도 되지 않아서 차를 옮겨달라고 할 줄은 몰랐습니다. 편하자고 사 놓고 매여 사는 게 아닐까 걱정입니다.

어쨌거나 도착하고 보니, 전철+버스를 이용했을 때에 비해 시간적인 이득은... 마이너스였던 것 같군요.. -_-;;;;

애가 있어 나가기가 불편할 듯 하여 중국집에 요리 세트를 시켰는데, 시키면서 "**** 세트는 몇 명 정도가 먹을 수 있나요?" 물었더니 "두 명이요. 뭐 세 명까지는 먹을 수 있을 것 같네요" 라고 하더군요. 식당에서 음식의 양을 말할 때는 한 사람 정도 더해서 생각해야 하니 딱 적당하다고 생각하여 그냥 시켰습니다. 아니나 다를까, 배달 온 음식을 보니 아까 전화받은 사람 불러서 둘이서 다 먹어보라고 하고 싶습니다. :-)

밥 먹고, 6개월 된 하경이 구경(?)도 하고, 얘기 좀 나누고 나니 돌아와야 할 시간이...

누구 신세 망치려고

교차로를 통과하면서 차선이 줄어들어버리거나, 줄지는 않는데 반 칸씩 어긋나 있는 경우 상당히 당혹스러워 집니다. 뭐 뒷 차 눈치 보지 않고 천천히 자리 나는 대로 가자..고 가고는 있습니다만, 오늘 돌아오는 길은 야간인데다가 초행길이라 더욱 긴장되었습니다. 긴장만 하고 끝나면 다행인데, 교차로를 다 통과할 무렵에 저는 바깥쪽에서 두 번째 차선이었는데, 바깥쪽 차선에 주차한 차들이 있으니까 그 차선으로 오던 승용차 하나가 (비싼 차 같았는데 뭔지 모르겠군요) 주차한 차와 제 사이의 좁은 틈을 쌩하고 대각선으로 통과하는 겁니다. 제가 조금만 더 빠른 상태였으면 어어 하다가 그대로 받았겠지요. 더 크게 다칠까봐 왼쪽으로 틀지도 못하고... ㅠ,.ㅠ 운전하며 성격 버리지 않도록 조심하자고 그리 다짐했건만 입에서 욕이 절로 나오더군요. 뭐가 그리 급한지...

집에 오니 힘이 하나도 없네요. 밀리면 밀리는 대로 힘들고, 차가 없으면 없는대로 이런 난폭한 인간들 때문에 힘들군요.

  • Zehn02 : 정말.. 저것이 누구 신세 망치려고!! 이런 생각이 든다니까요.. 특히나 오토바이, 자전거는요.. - 2003-10-22 12:47 pm
  • juniten : 그래도 남자들은 좀 낫지~ 인젠 운전엔 베테랑인 된 내 칭구 차 같이 타고 뎅기다 보면 괜히 빵빵대질 않나, 부딪힐듯 가까이 끼어들어와선 창문열고 실실웃는 넘들도 있고, 빠른 속도로 달리고 있어도 보란듯이 추월하는 넘~ 별 이상한 인간들 다 있네~ - 2003-10-22 12:55 pm
  • Danny : 더러운 건 뭐냐면.. 자네가 말한 상황에서 어이없게 추돌을 당해도 과실비율 판정 나오는 걸 보면 자네에게 10% 정도 과실이 나온다는 점이야. 그러면 자네차 수리비 + 그 인간 차 수리비의 10%를 물어야 되는 것과 동시에, 그 인간이 목 잡고 병원에 드러누웠을 때 치료비 전액을 자네가 배상해야 한다는 X 같은 결론이 나오는 거지. 그나마 차선변경이 금지된 교차로 부근이라서 저 정도지, 일반 도로에서는 옆차가 냅다 옆구리를 들이받아도 자네 과실이 30%가 나온다네.. 암튼 팔괘에 눈을 달고 죽어라 방어운전하는 것만이 살 길이여. - 2003-10-22 1:16 pm
  • Raymundo : ?? 내 과실이 10% 인데, 그쪽의 치료비는 전액 물어줘야 한다는 말인가? 0% 가 아닌 이상은 다 그런 건가? - 2003-10-22 2:36 pm
  • Danny : 대물은 과실비율대로 가는데, 대인은 자기 과실이 0%가 아닌 이상 100% 다 물어줘야 함. - 2003-10-22 4:00 pm
  • Zehn02 : 깜빡이도 안키고 무리하게 끼어들다 옆구리를 받히면.. 직진차 우선 아니에요? - 2003-10-22 4:12 pm
  • Danny : 직진차야 우선이지.. 그러니까 30%잖아. -_-;;; http://www.kyobodirect.com/websales/claim/accident/accidentMidList2.jsp?topSeq=2 - 2003-10-22 5:47 pm
  • Raymundo : Danny/ 그 링크에서... 6번의 (2)로구먼, 근데 기본 A30 B70 이고, 그 아래 수정요소는 어떻게 해석하는 건가? "B 진로변경금지장소" 라면 A : - , B : 20 이라 되어 있으니, B 쪽으로 20을 보내어 10:90 이 된다고 해석하면 자네의 위 리플과 일치하는 듯 한데. - 2003-10-22 6:24 pm
  • Raymundo : Danny/ 하나 더.. 대인이 그렇다면, 그 사고 이후 내가 아프다고 병원가면 그건 그쪽에서 다 물어주겠네? - 2003-10-22 6:26 pm
  • Raymundo : 근데... 이런 걸 차 생기기 전에 다 외우고 있어야 되는 건가? - 2003-10-22 6:26 pm
  • Danny : 1 응. 2 응. 3 글쎄... 암튼 과실비율이 0:100 나오기란 정말 힘들다고 하더군. 방어운전만이 살길. - 2003-10-22 9:28 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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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편집일: 2003-10-22 9:28 pm (변경사항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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