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화면으로]Diary/2003-10-20

마지막으로 [b]

/2003-10-20

주인장마티즈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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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세한 스토리는 마티즈 파일을 찾아주세요.
주인 허락도 없이 다이어리를 쓰고 말았네요. ^^;;
-- Zehn02 2003-10-20 11:36 am

이라크 파병

차 구입 때문에 정신없던 와중에도 사람 속을 완전히 뒤집어 놓더군요. 정확한 URL 은 모르겠지만 오마이뉴스 독자의견이란 글 하나 퍼옵니다.

수렁.. 조회수:924 , 추천:34, 반대:1

isobel(isobel), 2003/10/20 오전 12:58:12

영어 단어중에 quagmire라는게 있는데 수렁이라는 뜻이다. 그런데 이 단어는 미국인들에게는 그냥 '수렁'으로 읽히지 않는다. 거의 베트남전 묘사 전용단어처럼 굳어졌기 때문이다. 부시가 종전선언하고 나서 미군병사 마구죽어 나갈때, 일부언론에서 이 단어를 사용했는데, 사용했다는 그 자체만으로도 논란이 되기도 했다. 그런데 지금 보니까 이 단어 안쓰고는 이라크의 현재를 묘사하는게 불가능 하다. 게릴라가 탄탄한 조직력과, 풍부한 물자에 우호적인 주변환경까지 갖추었는데 무서울것이 무엇인가? 반면에 미군은 조금씩이지만 끝없이 줄어드는 아군, 밑빠진 독에 물붓기 식의 자금지원, 거기에 그럼에도 불구하고 좋아지지 않는 민심은 진정 수렁에 다름아니다. 미군은 이 싸움을 이기기 힘들다. 설령 다음 대선에 민주당 후보가 당선되어서, 미군 병사를 빼내 오고 다른 나라 병사들로 채워 넣는다고 해도 그 나라에 미국에 친한 정권이 들어설 가능성은 별로 안보인다.

이성적으로 생각할때 남한정부는 이나라에 자국의 병사를 보내서 얻을 것이 한개도 없다. 우선 원래 굳어진 이미지 자체가 북한은 좋은 나라 남한은 유태인친구 이런식인것 같은데, 아랍에서 유태인 친구하면 삼족을 멸해야 하는 존재쯤 된다. 그런데 거기다가 그들과 싸울 병력을 보낸단다. 뇌는 어디다 둔건지. 북핵을 생각하도 그렇다. 원래 남한정부는 북핵해결에 있어서 미국이 고려하는 동맹국이 아니다. 혹은 가장 낮은 중요도를 갖고 있는 나라에 불과하다. 물론 가장 높은 중요도는 중국이고.. 이는 부시가 최근에 아펙하러 와서 지껄인 말에도 들어나고, 지금까지 북핵에 대해 말해 온것에 그대로 드러나 있다. 미국의 입장에서 북핵은 이라크와 같은 방식으론 해결 할 수 없는 문제다. 이 땅에 사는 사람들 때문이 아니라 북한이 미 본토에 대한 반격능력을 갖고 있을지 모르기 때문이다. 북한의 뻥카의 위력으로 이 나라는 아직 전쟁에 휘말리지 않았다. 더군다나 이라크에 부어넣은 병력때문에 북한에는 더이상 넣을 병력도 없다. 그런데 거기다가 미군을 빼낼 수 있게 남한 병사를 이라크에 보낸다? 제정신이냐? 남한은 이라크라는 수렁에 같이 들어가는 정도가 아니라, 빠져들어가는 미국의 발 밑으로 기어들어가서 그들을 꺼내주고 자기는 수렁 바닥에 눕게되는 형국이다.

베트남에서 미군병사 하나가 북베트남군 하나를 죽이기 위해서 사용한 총알이 수만발에 이른다는 말을 들었다. 그들에게 정글은 그 자체로 너무나 공포스러운 존재였기 때문에 참호에 들어가서 머리도 내놓지 않고 정글을 향해 총만 계속 쏘았다고 한다. 고엽제를 쏟아 붓는다고 해도 결국엔 정글에 들어갈 수 밖에 없는데, 그 역할을 한국군에게 맡겼다고 한다. 101부대는 침공의 선봉부대였다. 그들은 가장 위험한 지역에 투입되었고, 그 지역들을 지키도록 남겨졌다. 종전선언 이후에도 그들은 계속 전투상태였고 심지어 자살자도 속출했다. 이제 그들을 대신할 한국군이 준비되고 있다. 이미 베트남전 속편은 시작되었다. 단지 정글이 아니라 사막일 뿐..

혈맹좋아하는 자들이여. 이래도 혈맹인가? 국익 좋아하는 자들아. 너희의 아들들의 피가 국익인가? 북핵해결 좋아하는 자들이아. 미국의 무력카드를 하나 늘려주는게 북핵 해결인가?

이봐, 왜들 그래

아끼던 (말만 그렇지 해 준 건 없어서 항상 미안하다) 후배들 홈페이지를 찾아갔는데 하루 아침에 문이 닫혀 있으면 참 가슴이 아프다. 무라에 이어 엘리까지... 좋은 일이 있어 닫은 것은 아닐테지. 힘들어 하는구나 생각만 하면서, 제대로 위로도 해주지 못했네. 어서 다들 기운 내기를.

  • juniten : 우앙~ 마티즈 귀엽당~ 새차라 역시 반짝반짝 광나구나~~ 울차는 맨날 비 맞고 눈맞고 ~ 꼬지지한뎅~ 히히 - 2003-10-20 11:04 pm
  • Raymundo : 비 좀 맞고 나면 금방 그렇게 되겠지 뭐. - 2003-10-20 11:19 pm
  • Danny : 내일 비온대 - 2003-10-20 11:37 pm
  • eli : 아... 그렇지, 내 홈 오빠도 오시는구나^^;;-어허... 갑자기 힘이 솟네요^^ - 2003-10-22 5:05 pm
  • eli : 조금-아주 조금- 힘든 일이 있어서요...기운 낼게요, 오빠, 감사감사^^ 참... 마티즈 이뻐요. 하루바삐 운전 숙달하셔서 제주촌놈에게 서울 드라이브를....^0^ - 2003-10-22 5:08 pm
  • Raymundo : eli/ 내 다이어리에 올라오는 '진땀 운행기'들을 읽다 보면 얻어탈 생각이 없어질 것이야... ^^;;; 자네도 화이팅이야~ - 2003-10-22 6:28 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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