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카가너무빨리자라요위 일기를 쓰면서 이번 설에도 재밌게 놀아줘야지 하며 내려갔는데... 위 일기의 내용이 불과 두 달 전인데 말이죠... 스스로 걷는 데 전혀 무리가 없어지고, 고향집의 복도에 있는 3단짜리 계단을 오르내리는 데 재미를 붙이더니, 큰아빠를 거들떠보지도 않습니다. 계속 부엌 입구-계단-마루-안방 입구 코스를 왕복합니다. 눈 마주칠 때 까꿍하고 웃어주면, 고개를 돌리고 가 버립니다. 안아서 들어올리면, 바둥거리며 내려달라고 합니다. 계단을 올라가는 건 두 발로 오르거나, 지칠때는 두 손까지 써서 암튼 제 힘으로 올라가는데, 내려가는 건 아무래도 겁이 나는지 벽에 붙어서 손을 짚고 옆걸음으로 내리거나... 손을 내밀어서 잡아달라고 합니다, 그래서 신난다고 손을 잡아주면, 계단을 다 내려오기 무섭게 매정하게 손을 뿌리치고 가버립니다. -_-;;;; (동생 부부에게는 좀 미안한 말이지만) 제 발로 걷지도 못해서 아무때나 안을 수 있을 때가 좋았는데 ㅠ,.ㅠ-- Raymundo 2010-2-16 10:33 pm
Comments & Trackbacks음.. 큰엄마한테는 잘 왔는데 말이지..-- Zehn02 2010-2-16 11:03 pm
게다가 이녀석이 할머니한테는 죽어도 안가고 깍쟁이 짓을 해서 어머니가 얼마나 서운해 하시던지.. 어쩌면 나는 어머니한테 미움 받고 있는지도 모름.. 여하튼 당신하고 어머니.. 줄리엔에게 삐친 교감선생님 같았다는.. 이히히.. 그나저나.. "손을 내밀어서 잡아달라고 합니다, 그래서 신난다고 손을 잡아주면, 계단을 다 내려오기 무섭게 매정하게 손을 뿌리치고 가버립니다. -_-;;;;"==> 이녀석 누굴 닮아 이렇게 약아진 거지?? -- Zehn02 2010-2-16 11:06 pm
-- 힘도 장사 마누라 2010-2-18 11:26 pm
-- 마누라는 힘도 장사 2010-2-18 11:35 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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