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화면으로]Diary/기숙사에서연구실까지

마지막으로 [b]

/기숙사에서연구실까지

지난 주처럼 연구실 사람들이 자전거를 안 가져오면, 밥 먹으러 갈 때는 차로 갔다 오고 자전거는 연구실 구석에 처박혀 있을 거란 생각에, 아예 차를 기숙사 구관에 대고 자전거를 꺼내들었습니다.

사실 웬만하면 학교에서 처음 타는 것은 다른 사람들과 같이 하고 싶었던게... 저의 체력/근력의 부족함을 잘 알기 때문에, 혼자서 낑낑대는 모습이 민망한 건 둘째치고 차도에서 휘청거리다가 사고라도 날까 걱정이 되어서였는데... 정말 자전거를 꺼내서 펼치고 나니 막막하더군요.

기숙사 삼거리에서 잠깐 차도로 진행을 하다가, 아무래도 무서워서 인도로 올라갔습니다. 근데 버들골 옆 인도는 옛날에 깐 보도블럭이라 울퉁불퉁, 엉덩이가 금새 아파오는군요.

근데 조금 더 진행하니 엉덩이 아픈 건 문제가 아니었던 게... 가는 내내 오르막이니 금새 다리도 아프고 숨은 거칠어지고... ㅠ,.ㅡ 기어를 가장 낮추고도 끙끙대며 가다가 결국 학군단 운동장 직전 급(?)경사에서는 내려서 끌었습니다. 엉엉엉 ㅠ,.ㅠ /한강시민공원나들이2처럼 편할 거라는 생각은 당연히 안 했지만 오르막이란게 이 정도일 줄은...이라기보다는 제 체력이 이 정도일 줄은... OTL

연구실 들어와서도 땀은 계속 나고 호흡은 거칠고, 한참 쉬어야 했습니다.

그나마 위안이 되는 것은, 기숙사-연구실만 가는 정도로도 제게는 운동이 되겠다라는 것이군요. 남부순환도로에서부터 올라오는 사람들에게는 준비 운동도 안 될 코스일텐데... :-/
-- Raymundo 2007-6-11 10:31 am

점심 먹으러 혼자서 구관을 갔다 옴. 내려갈 때는 차도를 이용했는데, 이번에는 너무 빨라서 계속 브레이크 잡느라고 이거 브레이크 망가지는 거 아닌가 걱정. 그리고 웹에서 보니 미니벨로들이 그렇다고는 하더라만, 속도가 빨라질수록 앞이 흔들리는 느낌이 강하다. 차도 가운데로 들어가지 않으려고 긴장. 암튼 식당에 순식간에 도착.

올라올때는 역시나... 막판 버들골 끝날 무렵에 페달이 밟아지지 않아서 내려서 끌고감. 아 험난하도다.
-- Raymundo 2007-6-11 1:31 pm

저녁 식사 후에 올라올 때는 차도 많지 않아서 차도로 와 봤는데, 별 차이 있겠나 싶었는데 그래도 꽤 편하더군요. 뭐 막판에 끌고 올라가긴 마찬가지. 마지막으로 연구실에서 집에 가기 위해서 기숙사까지 내려올 때는 어두워진 터라, 전후방에 단 점멸등을 켜긴 했는데 그래도 옆을 지나쳐가는 차들이 무섭네요.

어쨌거나 하루 세 번을 왕복해 보니...

"사당고개와 낙성대 언덕만 아니면 집에서부터 자전거로 갈 수도 있지 않을까"라고 생각했던 게 얼마나 경솔한 생각이었는지를 여실히 느꼈습니다.
-- Raymundo 2007-6-11 10:25 pm

Comments & Trackbacks

아이구.. 우리 남편, 고생했어요..
-- zehn02 2007-6-11 11:08 am

고생했다는 얘기를 듣기도 민망할 지경이구려 ㅠ,.ㅡ
-- Raymundo 2007-6-11 11:28 am

와. 열심히 하시네요.
저는 도로에서 자전거 타는 거 무섭기도 하고 둘 데가 없어서 안세병원 사거리에서 신천역까지 걸어 보기로 하고 걸었는데 걸음도 느리고 구경도 하느라 1시간 40분 정도 걸리더라고요. 운동이 될 것 같기는 한데 다시 걸으려면 걱정이 되긴 합니다.
-- Canday 2007-6-11 11:41 am

Canday/ 열심히는 무슨요, 이제 하루인데요 =.=; 작심삼일 되지 않기를 간절히 빌고 있습니다. 저도 도로에서는 도저히 무서워서 못 탈 것 같애요.
-- Raymundo 2007-6-11 1:29 pm

헬멧은 품질검증을 거친 것이면, 디자인이나 무게 말고는 큰 차이가 없다고들 하네요. 그리고 헬멧이 한번 부딪히면 교체를 해야 하는 1회용이다보니 너무 비싼 것을 살 필요는 없습니다. 지난번에 코스트코에 잠깐 들렀더니 거기에 2만원 초반에 파는 Iron 머시기 헬멧이 있더군요. '자출사'에도 가끔 소개되는 헬멧인데 그냥 쓰기 무난하다고 하더군요.
-- jmjeong 2007-6-11 1:38 pm

흐흐.. 애먼 글에다가 댓글을 달았군요. 밑에 글에 달았어야 했는데. ^^
-- jmjeong 2007-6-11 1:40 pm

jmjeong/ 어디에 달면 어떻습니까 ^^ 그렇잖아도 웹 뒤지다 보니까 강화스티로폴 어쩌고 하는 헬멧은 충격을 받고 나면 더 이상 효과가 없어진다면서요? 그냥 싼 거 아무거나 골라잡으면 될 것 같네요. "검"자 붙어 있으면 다 똑같다는 말도 있던데 G마켓 같은데서 파는 것들 보면 다 그건 붙어 있더라고요.
-- Raymundo 2007-6-11 2:04 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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