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화면으로]Diary/2010-07

마지막으로 [b]

/기둥옆공간

기둥 뒤 공간 있다는 얘기는 많이 들었으나...

기둥 옆 공간은 없더군요. 크흑.

Upload:ohmygod_.jpg

아침에 잠깐 정신줄 놓은 채로 핸들을 돌렸다가 뒤쪽에서 와자작 소리가! 제 정신을 차렸을 때는 이미 늦었음...

뒷문짝하고 휀다까지 판금+도색 맡기고 보험회사 접수했습니다. ㅠ,.ㅠ 불쌍한 우리 마티즈...
-- Raymundo 2010-7-1 2:43 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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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7-02 정비소에서 찾아왔습니다. 흑흑 뒷문과 휀다 부분 색상이 다른 부분과 달라... ㅠ,.ㅠ
-- Raymundo 2010-7-3 2:37 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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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가이버흉내의최후

지금 사는 집에 이사를 왔을 때, 거의 모든 게 깨끗하고 좋았는데, 화장실 전등 스위치가 좀 이상했습니다.

Upload:switch01.jpg
(위는 전등, 아래는 환풍기)

스위치를 켜면 "딸깍"하며 넘어가서 켜지거나 반대로 꺼져야 하는데, 켤 때 제대로 딸깍 걸리지 않더라고요. 아마 내부에서 파손이나 마모가 되었지 싶은데. 그래서 잘 켜지지 않거나 켜졌다 꺼져버려서 다시 잘 만져줘야 했지요.

저희 부부는 익숙해져서 괜찮은데 부모님이 오시니 불편해하시더군요.

그래서 스위치를 바꾸자고 결정!




그런데 경험상, 설치된 지 몇년이나 지난 것 같은 이 스위치와 똑같은 스위치를 살 수 있을까 의문이었습니다. 마침 이 집은 모든 스위치가 다 동일한 제품이었는데, 이제와서 하나를 다른 걸로 바꾸기도 그렇고, 그렇다고 모든 스위치를 다 바꾸기는 더 이상하고...

그러다 머리를 스쳐가는 아이디어!!! 아래 환풍기와 위 전등 스위치를 맞바꾸면 되겠네. 환풍기야 뭐 잘 안 켜져도 그만이니

Upload:jb013.gif




일단 조심조심 (스위치를 교체해보는 건 처음이라) 차단기를 내린 후 스위치를 뜯어봤습니다. 아래와 같이 생겼더군요.

Upload:switch02.jpg

겉면부를 제거하니까 안쪽에 저런 부속이 두 개 달려 있고, 위쪽 부속이 확실히 문제가 있어서 딸깍하고 걸리지 않고 있음.

이때 그냥 전선만 서로 바꿔 연결했으면 됐는데 OTL - 물론 그러면 아래 스위치가 전등이 되니까 좀 헷갈리긴 했겠지만.

저는 과감하게 부속 두 개의 위치를 바꾸자고 결심했습니다.

그리고 위쪽 부속을 떼어내려 했는데... 이게 쇠 프레임에 단단히 끼워져 있어서 쉽지 않더라고요. 드라이버를 끌처럼 써서 낑낑대면서 간신히 떼어냈습니다.

이제 아래쪽을 떼어내야 하는데... 굳이 통채로 뗄 필요 없이, 흰색 부분과 녹색 부분 사이를 떼어서 녹색 부분만 바꾸면 되지 않을까 싶더군요. 그래서 아래쪽 부속은 녹색 부품만 슬쩍 떼어냈는데... (이건 수월했음)




Upload:switch03.jpg

이렇게 되고 말았습니다. ㅠ,.ㅠ

도저히 이걸 정확히 원래대로 조립할 엄두가 안 나... 게다가 다른 것도 아니고 전기가 흐르는 부속이니 대충 할 수도 없어...

결국 새로 사오기로 함. 차라리 진작에 그럴 걸

근데 여전히 원래 달려있는 스위치와 똑같은 걸 구하고 싶다는 미련을 못 버려서,

1) 전에 살던 아파트 근처에 있던 철물점에 가 봄 - 아니나 다를까 똑같은 건 없음

2) 지도에서 잠깐 검색해보니 학동역 주변에 "건축 자재 백화점"이라는 이름의 건물들이 여럿 있더군요. 그래서 버스 타고 가서 두세 군데를 들렀는데... 한 건물 안에 타일, 욕조, 주방 등등 주택 내부의 다양한 부분에 관련된 매장들이 모여 있긴 한데, 내부 인테리어를 새로 바꾸려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한 거지 몇 천원짜리 스위치를 사러 온 사람을 위한 매장이 아니더라고요. 정확히 말하면 반바지에 샌들 신고 간 제게는 아무도 눈길조차 주지 않았음 -_-;;;

3) 그 동네에 조명 가게도 있길래 들어가서 물어봤는데, 다행히 거기 아저씨가 친절하게 얘기를 들어주시더군요. 그 분 왈, "이건 (제가 들고 간 기존 스위치) 대량 납품용이었던 것 같고 이걸 취급하는 가게는 근처에 없을 거다. 수십 군데 돌아다녀보면 찾을 수 있을지는 모르지만 그 인건비가 더 들 것 같다"더군요.

4) 다시 집으로 와서 옆에 있는 김씨네구락부 마트에 갔습니다. 이것도 그냥 3)번에서 들른 가게에서 예쁜 스위치 골라서 샀어도 되긴 했을텐데, (친절한 아저씨에게 보답도 할겸?) 이왕 스위치가 달라지면 앞으로 교체할 때마다 또 사와야 할텐데, 가까운데서 사야 다음번에 또 같은 종류로 사 올 수 있지 않을까...하는 생각이었죠. 과연 다음 번 스위치를 바꿀 날이 언제 올지, 그때도 지금 산 모델이 그대로 있을지 의문이라는 걸 고려하면, 무의미했던 듯;;;

5) 김씨구락부에서 2구 스위치 하나 사고, 사는 김에 안방 스위치도 좀 불편했던터라 1구짜리도 사고, 집에와서 바꿔 달고, 괜히 뿌듯해하면서 애꿎은 전등만 껐다 켰다 네다섯번 해보고...

이렇게 어줍잖은 맥가이버 흉내는 반나절을 꼬박 날리면서 끝났습니다

Upload:jb014.jpg

왜 난 행보칼 수가 업서!!!

-- Raymundo 2010-7-12 6:19 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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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치를 사서 바꾸신 것만 하더라도 제가 보기엔 충분히 맥가이버..
-- Nyxity 2010-7-12 6:38 pm

설마요ㅎㅎㅎ 하긴 스위치가 고장나는 경우는 매우 드무니, 저도 서울 와서 산 지 십수년만에 처음이네요.
-- Raymundo 2010-7-12 7:32 pm

40년만에 전등 처음 갈아 끼운 아줌마를 보는 듯..
(사실 그 아줌마는 태어나서 처음으로 갈아끼운 전등.. 깨먹었어서 온 방안에 유리 파편을 뿌렸다고.. -_-;;)
-- Zehn02 2010-7-13 10:46 am

내가 저 부속 뜯다가 내용물이 와르르 쏟아지는 순간의 심정이 그 아줌마의 심정이었겠구먼...
-- Raymundo 2010-7-13 7:22 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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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름인셉션

뭐 영화소개나 예고편에도 나온 부분들이지만, "인셉션"의 소재와 관련이 있습니다






몇 달 전에,

매장에 아이패드를 사러 갔습니다. 카드결제까지 다 끝냈는데, 점원이 그제서야 한다는 말이 "지금 매장에 재고가 없어서, 내일 물건을 찾으러 오시거나 저희가 배달해 드리겠습니다" 그러지 뭡니까.

그런 법이 어딨냐, 나는 당장 물건을 가져가야겠다...라고 씩씩대며 화내다가, 번쩍 깼습니다.

꿈이었지요.




생각해보면, 매장도 제대로 된 매장이 아니라, 고속터미널 같은 곳의 매표소 같은 식이었거든요. 창구 여럿이 나란히 있고, 저와 직원 사이에는 유리벽이 쳐져 있고, 유리벽의 구멍으로 카드를 전해주고...

'거 참 웃긴 꿈을 꿨네, 아이패드 실물을 본 적이 없으니까 꿈에서마저 실물을 만져보지 못하다니...' 하면서 피식피식 거리다가,

'그래, 이 꿈 얘기를 클리앙에도 올리고 트위터에도 올리자'고 폰을 꺼내어 트위터를 들어가면서, 고속터미널 앞길 인도를 걸어가며 트윗을 작성하다가...

'방금 전에 꿈에서 깼는데, 어째서 나는 집이 아니라 고속터미널 앞에 있는 걸까'...라는 의문이 떠오르는 순간, 번쩍 깼습니다!!!

Upload:jb005.jpg

그때 당시에는 정말 어안이 벙벙했었음.

-- Raymundo 2010-7-26 1:01 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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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이건... 진짜 인셉션.......!
-- 서늘 2010-8-19 3:28 pm

아 그건그렇고. 위키모임 안하시나요? 하면 저도 함 끼어볼려고.
-- 서늘 2010-8-19 3:31 pm

저만 빼면 서로들 다 아시는 사이 아니셨나요? 모이고 나면 제가 함 낀 것 같은 느낌일지도ㅎ 지난 번개 후 일년이 되어 가니 슬슬... 아이폰4 사고 나서 모이면 더 좋았겠지만 ㅠ,.ㅠ 암튼 저야 뵙고들 싶습니당
-- Raymundo 2010-8-19 3:41 pm

저도 모임했음 좋겠어염.
-- Nyxity 2010-8-20 2:10 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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