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02-01춘천 여행1. 떠나다 주인장과 Zehn02 부부는, 아는 사람들은 익히 아는 거지만, 사람 많은 곳에 가서 부대낀다거나 이곳 저곳 발품 팔며 돌아다니는 것을 별로 좋아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결혼 전 데이트 코스는 거의 항상 학교나 집 근처에서 만나서 만화보고 밥먹고 차마시고... 차가 없을 때도 그렇고, 차가 생겨도 길도 잘 모르고 해서 멀리 나돌아다닌 적이 별로 없지요. 어제 오늘 시간이 좀 났는데, 둘이서 어디 좀 놀러 가보자..라고 얘기가 나왔습니다. 근데 아는 데가 있어야 말이죠. (당일 또는 1박 정도로 가서 놀다 쉬다 오기 좋은 온천이나 휴양지 추천 받습니다~) 잠깐 고민하다가 "춘천으로 가서 남이섬과 소양호, 청평사를 구경하자!"고 결정했습니다. 그것이 어제 (1월 31일) 점심 때. 웹에서 춘천 가는 코스를 살펴 본 후, 간단히 짐을 챙겨 3시쯤 출발했습니다. (이 때도... 점심 먹고 나른해져서 낮잠을 자고팠으나... 일단 자면 여행이고 뭐고 끝장이라는 생각에 눈을 부릅뜨고...) 올림픽대로를 타고 동쪽으로 주욱 간 후, 팔당대교를 건너 6번 국도-45번국도-46번국도를 갈아타며 가평까지 가서 남이섬 가는 선착장에 도착했습니다. 1시간 반쯤 걸렸네요. 2. 남이섬 길 옆에 "남이섬 주차장"이라고 써져 있길래 웬 자갈밭 주차장에 들어가서 주차료까지 내면서 세웠더니만, 몇십미터 더 가면 번듯하게 제대로 된 아스팔트 주차장이 있더군요. -_-; 주차료는 똑같았지만 사기 당한 기분. 남이섬 가는 배는 낮에는 15분 간격으로 있습니다. 푸켓에 신혼여행가서 피피섬 갈 때의 기억이 새록새록...(배 안에서) 배는 10분도 안 되어서 남이섬에 도착. 확실히 겨울연가 덕분에 일본이나 중국에서 온 단체 관광객이 많더군요. 커플은 한국인, 단체는 외국인. 남이섬의 경치는 참 좋았습니다. 예쁘게 잘 꾸며놨더군요. (이런 길도 있고) (여기가 겨울연가 포스트의 배경인가 본데 저는 본 기억이 없어서...) (계속 물을 뿌려서 고드름으로 뭔가를 만들었는데... 저 나무는 좀 춥지 않으려나...) 예쁘게 잘 꾸며놓은 것까지는 좋았는데... 너무 추웠습니다 OTL 예전에 강화도 놀러 갔을 때도 추웠는데... 이번에는 그 때와 비교가 되지 않게 춥더군요. 어제 오늘 날씨도 날씨였고 강바람이 솔솔(?) 불어오니 몸이 덜덜덜... 남이섬 지도에 표시된 것들 중 반도 채 안 본 상태였지만 그만 돌아가기로 결정. 갈 때는 예쁘게 보이던 가로수길이 올 때는 왜 그리 길어 보이는지. 남이섬에서 나와서 다시 춘천을 향해 전진. 3. 춘천 닭갈비 춘천에 도착하니 날은 어두워지고, 길은 복잡해지고 차는 많아지고... 근데 정작 우리는 밥은 어디서 먹어야 하며 잠은 어디에서 자는 게 좋을지 전혀 모르는 상태! 춘천이 고향인 울톨릭 후배 호상군과, 현재 춘천에 살고 있는 선배 경구형에게 전화로 물어물어 일단 춘천시청까지 가서 숙소를 잡았습니다. 제일 번듯한 모텔에 들어갔는데... 방은 만족스러웠는데 정작 나중에 잘 때는 환풍통로를 따라서 웬 남정네들 술먹고 떠드는 소리가 계속 들려서 짜증이... 방만 잡고 나와서 시청 맞은편에 있는 명동 거리를 갔는데, 배가 고파 식당을 찾는데 혈안이 되어 있었고 너무 추워서 정작 그 유명한 춘천 명동 거리는 제대로 구경도 못 했군요. -.-; 명동 거리에서 한 골목 옆이 닭갈비집에 주욱 늘어서 있는 골목입니다. 어차피 어디가 더 좋을지 알 수가 없어서 그냥 한 군데 골라 들어갔습니다. (처음 먹어보는 춘천의 춘천닭갈비 :-) 확실히 맛은 서울에서 먹은 것보다 더 좋긴 했는데, 그렇다고 "너무 맛있어!!"를 외칠 정도는 아니었던 듯. 근데 나중에 경구형에게 물어보니 그 골목 안에 있는 식당들끼리도 맛이 천차만별이라, 자기네가 가는 식당은 따로 있다 하더군요. 흑흑 진작에 알려 주시잖고... orz 식사 후에 경구형 집에 들러서 과일과 차 대접을 받고 나왔습니다. 밖에서 춘천 시내 산책도 하고 술도 한 잔 해야지..라고 계획했었으나.. 너무 추웠습니다 OTL 다 포기하고 그냥 숙소로... 4. 소양호 오늘 아침 느즈막히 일어나 밥을 먹고 소양댐으로 향했습니다. 애초 계획은 소양댐에서 배를 타고 건너가 청평사를 갔다 오자는 것이었죠. 근데 날이 너무 추우니, 그럼 육로로 가볼까 싶었는데 지도를 보니 너무 많이 돌아가야겠더군요. 그래서 그냥 원래 계획대로 소양댐까지 갔습니다. 소양댐 꼭대기 선착장까지 갔는데, 배를 타고 10분이면 청평사 앞 선착장까지 갈 수 있는데 문제는 그 배가 한 시간 간격으로 있다는 것이고 더 큰 문제는 저희가 도착했을 때 막 배가 한 척 떠나고 있었다는 거죠. -_-;; 곰곰 생각해보니, 여기서 한시간을 버텨야 하고, 배를 타고 가서도 제대로 구경을 하려면 30분 가량 등산을 해야 하는데... 생각만해도 너무 춥잖아 결국 죄다 포기! (일말의 망설임도 없이 포기할 수 있었던 날씨) 결국 댐 구경 좀 하고 내려왔습니다. :-) (선착장 내려가는 비탈에서) (다시 내려와서 매표소 앞에서) 5. 양구 갑자기 양구 얘기가 나오는 이유는... 군대 페이지에서 얘기했지만, 주인장이 군생활을 보냈던 곳이 양구입니다. 그런데 춘천을 향해 가다보니 어느 순간부터 표지판에 "양구 ***km"가 나오더군요. 표지판 볼 때마다 투덜투덜... -_-;;; 청평사 구경을 포기하게 되니까, 이왕 차를 끌고 이렇게 멀리 온 김에 양구까지 가서 8년여 전에 떠나온 그 동네를 민간인 신분으로 :-) 구경이나 가볼까 싶었습니다. 이왕이면 부대 정문까지 가서 위병에게 "아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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