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화면으로]Diary/2005-01-29

마지막으로 [b]

/2005-01-29

불청객 피하기

어제밤, 정확히는 오늘 새벽에 꾼 제 꿈이야기입니다.

제가 사는 집에 불청객이 들어왔습니다.

불청객의 정체는... 저희 과의 한 교수님 -_-;;;; 저희 연구실 멤버 몇 명이 그 교수님 밑에서 프로젝트를 같이 하고 있고, 학생들에게 상당히 일 많이 시키는 (뭐 대학원이 다 그렇겠지만) 분이죠. 다른 한 명은 그 교수님이 데리고 온 학생.

이 두 명이 거실에 있고 저는 안방에 누워 있었습니다. 꿈속에서 낮잠을 자려고 했었나... 암튼 누워있었는데...

그 두 명이 잠시 후면 안방까지 들어 오려는 분위기고, 그 교수님 눈에 띄면 제게도 일을 시킬 것 같은 겁니다... 그래서 어떻게든 몸을 숨겨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안방에는 달리 숨을 곳도 없고... 집밖으로 나가자니 안방을 나가려면 거실을 거쳐야 하는데 이미 거실은 점령당했고...

그래서, 제가 몸을 숨기기 위해 어떻게 했냐 하면 말이죠....







누운채로 왼손의 손가락을 움직여서... 엄지와 중지로

"윈도우+E"키를 동시에 눌렀습니다 -_-;;;; 키보드가 근처에 있는 것도 아니었는데 어쨌든 손가락을 까닥거려서 누르는 시늉을 했었는지... 암튼 눌렀습니다.

눈 앞에 (누워 있었으니까 허공에) 윈도우 탐색기가 뜨더군요.

오른손을 움직여서 마우스 포인터를 움직여 "현재 폴더"(이게 어디인지는 모르겠는데)로 간 다음,

폴더 안에다가 마우스 오른쪽 버튼을 눌러서 새로만들기->폴더를 택해서 새 폴더를 만든 후

그 폴더에 오른쪽 버튼을 눌러 등록정보로 가서 "숨김"에 체크를 한 후 -_-;;;;;;;

그 다음 만들어진 히든 폴더를 클릭해서 그 안으로 이동 -_-;;;

이제 저는 히든 폴더 안에 들어와있기 때문에 남들이 저를 찾을 수 없을 것이라고 생각했고, 저는 아주 만족스럽게 낮잠(꿈 속에서의)을 자다가 잠(현실의)이 깼습니다.

깨고 나서 생각하니... -_-;;; 컴 폐인도 이런 폐인이... OTL

주인장의 정체는 사실은 파일이었던 겐가요...


  • Nyxity : 필립K딕의 소설이 생각나는 꿈이군요 - 2005-1-30 7:41 pm
  • Raymundo : Nyxity/ 오옷, 무슨 제목인데요? :-O - 2005-1-30 7:48 pm
  • Nyxity : 아아..그냥 전반적으로 그의 소설이 기억의 조작이라든가 자신이 사람인줄 알았는데 사실은 로봇이었다든가..그런게 많아서...레이문드님도 사실은 파일이었다..라는 부분에서 비슷하다는 느낌을 받은것이죠. - 2005-1-30 7:57 pm
  • Raymundo : Nyxity/ ^^;; 로봇이면 그나마 다행인데... raymundo.txt 정도가 아닐런지... ^^;; - 2005-1-30 8:47 pm
  • Zehn02 : zehn02는 그 컴퓨터 주인할래요.. 말 안들으면 그냥 종료시켜 버릴테야요.. - 2005-2-5 12:21 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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