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나먼여정-강남역에서서울대입구역까지2005-6-15/2005-02-15에 적었던 바와 같이, 주인장도 그다지 지리나 길을 잘 아는게 아닙니다만... 연구실 선배가 지난 금요일날 겪었던 우여곡절을 듣고는 도저히 혼자 알고 있기 아까워서 여기다 몰래 공개합니다. :-) 차를 산 것도 주인장보다 훨씬 먼저였는데, 당시에는 강동구에서 학교까지 출퇴근을 했었는데 주로 올림픽 대로를 이용했었고, 지금은 봉천동에 살기 때문에 다른 길을 알 기회가 많지 않았다는 것까지는 십분 이해를 할 수 있습니다. 뭐 주인장도 학교-집-처가 사이가 주 이동경로이고 다른 곳은 거의 나다니질 않으니... (근데 그 선배는 형수님이 청담동 쪽에 직장을 다니기 때문에 그래도 좀 다녔을 법 한데..) 어쨌거나 본론. 금요일날 학위 심사를 마친 다른 선배와 심사위원 교수님을 모시고, 강남역 근처 식당까지 기사 노릇을 한 그 선배. 이제 봉천동에 있는 집으로 돌아와야 하는데... 그 상황에서 가장 고민없이 갈 수 있는 길은 다음과 같지요.
위와 같이 가면 딱히 교차로에서 고민할 것도 없고 그저 직진만 계속하면 됨. 그 선배도 이렇게 가려고 했었나본데, (사실 강남-교대-서초를 지나 남부순환로를 타는 이 길도 과연 알고는 있었을까 의문이긴 한데...) 테헤란로에서 서쪽을 향해 유턴을 하려니 유턴하려는 차들도 너무 많고 반대편 차선에도 차가 너무 많더랍니다. 하긴 퇴근시간이니... 그래서 우리의 선배님, 아래 그림과 같이 가면 되겠구나라는 생각이 떠올랐다는군요.
유턴 대신, 그냥 직진하다가 우회전을 두 번 하면 서쪽으로 갈 수 있겠다..라는 건데, 여기까지는 아무런 문제가 없는 훌륭한 생각이었습니다. 그리하여 실행에 옮긴 선배의 실제 이동 경로는... 아래와 같습니다.
OTL 제가 그 차에 같이 있었던 것이 아니고, 그 선배가 자신이 지나온 길이 무슨 도로인지도 모른채로 설명해 주는 것을 들어서 정리한 것이긴 합니다만, 아마 정확할 거라 생각합니다. 중간 중간에 제가 "혹시 이런 게 보이지 않았나요?"라고 물어보면서 애매한 부분을 확실히 맞추었기 때문에... -.-;;;
음... 연구실 사람들끼리 "네비게이션 장만을 위한 계모임"이라도 해야할까 봅니다.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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