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티즈발굴/눈눈눈 때문에 묻혀 있던 주인장의 마팅이... 오늘도 학교는 지하철타고 왔습니다만, 그래도 여차할 때 움직일 수 있으려면 일단 뒤를 가로막고 있는 눈덩이는 치워놔야겠다는 생각에 집에서 나오는 길에 쓰레받기와, 집주인이 베란다에 놔뒀던 웬 자그마한 쇠스랑-_-;을 들고 나섰습니다. 큰 삽은 당연히 없고 모종삽이라도 있으면 더 좋았을텐데 하고 아쉬워했는데, 다행히 눈덩이가 단단히 굳은 상태가 아니라서 쇠스랑으로 부수고 쓰레받기로 퍼서 옆에 버릴 수 있더군요. 전부 치우자니 귀찮아서 뒷바퀴가 나올 진행방향만 대충 치우고... 차에 타서 슬슬 후진을 하려는데... 아파트 주민인지 관리실 직원인지 알 수 없는, 퍼런 잠바 입고 머리 희끗하신 아저씨가 구경합니다... 민망하게 -ㅅ-; 암튼 태연한 척 가장하고 후진하는데... 바퀴가 헛돌더군요. =ㅅ=; 아 놔 앞바퀴 뒷쪽, 차 아래를 치우려면 차 옆면을 죄다 치워야 하는데...하면서 다시 내렸는데,아저씨 "거 나올 수 있겠더만, 왜 그래요?" 저 "어... 바퀴가 헛돌길래요" 아저씨 "헛돌지 않았어요, 다시 해보세요"그래서 재시도... 아저씨가 뒤에서 막 지나가는 사람들에게 손짓으로 비켜가게 하면서 유도해줍니다;;; 게다가 그 와중에 이번에는 직원인게 분명해보이는 옷차림을 한, 비슷한 연배의 아저씨 한 분이 추가로 응원해줍니다...;;; 부담은 더욱 커지는데, 정작 차는 될 듯 말 듯 조금 더 움직이더니 또 안 움직입니다... 잠시 그러고 있자니, 직원 아저씨가 앞에서 본네트를 밀어주네요;;; 이제는 못 나가면 정말 민망하게 생겼습니다. /제주에폭설 당시에는 세게 밟으면 안 되고 살살살 밟아줘야 했는데, 이번에도 그랬더니 안 되던데요 -_-; 차가 달라서 그런가 상황이 달라서 그런가... 에라 모르겠다 하고 엑셀을 점점 더 깊숙히 밟으면서 (그러고보니 그 아저씨 바지 더러워졌겠네) 조금씩 뒤로 움직이고, 아저씨 두 분은 막 "그렇지!" "잘한다!" 하면서 응원하고 =ㅅ=;;;;; 그러다 쑤~욱 하고 차가 움직이면서 눈으로 만들어진 과속방지턱-_-;을 드디어 통과했습니다. 차에서 내려서 두 분에게 감사 인사를 드리는데, 어느 쪽으로 나갈 거냐고 물으시더군요. 원래 계획은 후진에 성공하고 나면 다시 앞으로 전진해서 원래 있던 그대로 세워둘 생각이었는데... -_-;;; 차마 그럴 수가 없어서 "저~쪽이요"하고는
-- Raymundo 2010-1-6 12:37 pm
Comments & Trackbacks아아... 민망하셨겠어요... 근데 아저씨가 모자쓰고 지나가신 Raymundo 님을 알아채셨으면 어떻하죠? :)-- keedi 2010-1-6 12:56 pm
-- Zehn02 2010-1-6 1:16 pm
그래서 결국 차는 동 앞으로?? 차라리 그게 나아요. 눈에 안 보이는 곳에 차 세워 놓고 며칠 이상 그냥 두면 웬지 불안해서.. 오늘은 날씨가 좋네요. 나도 차에 한번 나가봐야 겠어요. -- Zehn02 2010-1-6 1:17 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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