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여사근접조우아침에 집에서 나와서 법원 앞길로 접어드는 삼거리에서... 남들 다 멈춰있는데 유유히 기어나오길래 설마설마하고 있는데... 그 속도 그대로 제 뒤와, 제 좌측에서 같이 좌회전하는 차의 앞 사이로 쓰윽 빠져나가시더군요... 나도 놀랬지만 왼쪽에 있던 차는 얼마나 기겁했을까, 좌회전 후에 사이드미러로 보니 영 넋이 나간 것 같던데... 그나저나, 무슨 보험 광고던가? 아줌마가 길에서 뛰어오던 어린이와 부딪혀서 넘어지는 찰나에 수십가지 생각이 ("애는 누가 돌봐주지?" "대출금은?" 같은) 떠오르던... 그거 진짜더군요. 저도 저를 향해 멈추지 않고 다가오는 그분을 보면서 진짜 많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_-;; 가장 많이 든 생각은 "지금이라도 멈추는 게 나을까, 아니 내가 멈춘다고 저 여사님도 멈출 것 같지는 않은데, 그래도 어차피 받힌다면 멈춰서 받히는 게 움직이다 받히는 것보다 충격이 덜하려나, 그런데 멈춰서 받히면 내 옆구리를 그대로 받히는 거고 조금이라도 더 앞으로 나가면 그나마 꼬리만 받히는 거니까 움직이는 게 나을지도" 순으로 현재 상황에 대한 생각이었는데... 막상 몸은 전혀 반응하지 않더군요. 저는 그냥 진입한 속도 그대로 진행했고, 다행히 꼬리도 받히지 않고 빠져나갔습니다..-- Raymundo 2009-9-24 12:13 pm
Comments & Trackbacks와~ 무사하셔서 다행이네요...-- 현정 2009-9-24 12:41 pm
-- Nyxity 2009-9-24 2:49 pm
그나저나.. 초행길이라 잘 몰랐나 싶긴 하지만... 아.. 위험합니다. 그래도 정말로 유유히 자연스레 들어오면.. 너무 당당해서 내가 약간의 대처를 한달까요.. 청계천을 건너 출근을 하다보면, 그 바쁜 아침 시간에 신호를 완전 반대로 지키는 박스할아버지 할머니를 보는지라.. 너무 당당하다보니 내가 자연스럽게 서게 되더군요. -- Zehn02 2009-9-24 5:52 pm
(요청하신대로.. http://philian.net/entry/%EC%96%B4%EB%8A%90%EB%82%A0%EC%9D%98-%EC%9E%A1%EB%8B%B4?TSSESSIONphiliannet=43c74f403a80796457cd2c8d3bb750b6 ) -- philia 2009-9-25 10:44 am
사고나서 보상이야 받을수 있겠지만, 몸다치면 돈받아봐야 나만 고생이죠 -- 레반터 2009-9-25 7:14 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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