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수고했다요즘은 잠잠하지만1 , 한때 빠르게는 몇 달마다 교체했던 PDA와는 다르게, 카메라나 휴대폰에는 전혀 관심이 없이 살았습니다. 카메라의 경우는, 애초에 사진에 그다지 흥미가 가지 않았기 때문일 것이고... (30만 화소 토이카메라가 첨 나왔을 때 신기하다고 산 적은 있는데, 그 전에 필름 카메라도 그 후에 디카도 사 본 적이 없네요) 휴대폰의 경우는, 이미 일정관리나 그 외 다른 것은 Palm으로 하면 되는데다가 "같은 일을 하는 물건이 둘 이상 동시에 있는 상황"을 매우 싫어하는 주인장의 이상한(?) 성격 탓에 애써 눈을 돌린 것 같기도 합니다. 어쨌거나 그 결과로... 처음 핸드폰을 사서 3년 정도를 썼고, 그게 고장나자 대리점 들어가서 "제일 싼 거 보여 주세요"라고 말해서 산 게 LG에서 나온 Cyber-P3000이라는 기종이었습니다. 이 기종을 사용한 기간은 4년하고도 10개월. 사실 5년10개월인지 4년10개월인지가 좀 애매합니다만, 마눌님보다 몇 달 일찍 구입했고 마눌님이 자기 구입했던 햇수를 기억하는 걸로 미루어 4년10개월이 맞지 싶습니다. 5년을 못 채운게 아쉽군요.
옆면을 보니까 생각난 건데, 이 녀석을 장만하고 학교에서 꺼냈을때, 후배들이 "우와 얇네요!"하면서 구경시켜 달라고 가져가더니만, "아니 흑백이네"하고 되돌려줬던 기억이 납니다. =.=;;; 누가 컬러랬나... 게다가 내 건 단음이라네 -_-; 한창 컬러와 64화음(맞나?)이 나오면서 전화기들이 다시 두꺼워졌었죠. (뭐 이번에 새로 산 것도 여전히 두껍네요)
마눌님 핸드폰도 액정이 완전히 알아볼 수 없게 나온다던가 액정 상단 절반과 하단 절반이 위치를 바꾸어 나온다던가 등등 문제가 많았고, 제 것도 이젠 진짜 언제 사망해도 이상할 게 없다 싶어서, 새로 장만하기로 했습니다. 그 얘기는 다음 일기에서... 암튼 오늘로 전화기가 바뀌었고, 이 p3000은 공기계가 되었습니다. 액정에 "개통이 필요합니다"라고 나온 걸 보니 기분이 참 묘하군요. 배터리나 액정 문제가 있었지만 그래도 그리 비싸지 않게 해결되었고, 그 외에는 참 튼튼히 제 역할을 해 준 녀석이라 참 애틋하게 느껴집니다. 그리고 새로 산 전화기가 요즘 것들 중에서 "나온 지 오래 되고 가격이 낮은" 거라 그런지 아니면 요즘 전화기들이 다 이것저것 많이 달려서 그런지, 둘을 비교해 보니 옛날 게 훨씬 가볍더라고요. ^^ 에휴, 아쉽지만 어쩌겠습니까. 이젠 떠나 보내야죠. 그 동안 수고 많았다, 고마워. -- Raymundo 2006-11-3 5:39 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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