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화면으로]Diary/이해할수없어

마지막으로 [b]

/이해할수없어

내가 Zire71을 산 게 2004년 5월이니 만 5년이 지났다... 이 친구는 144MHz ARM 프로세서를 쓰고 있고... 요새 나오는 동영상은 물론이고 당시에도 동영상을 바로 돌리기에는 힘이 부쳤고, 가로320픽셀, 초당 15프레임 정도로 화질을 떨어뜨리면 그럭저럭 볼 수 있는 상태. (사실 이것도 TCPMP라는 걸출한 플레이어가 나와 준 덕분에...)

암튼,

여기에 딱 전화만 추가되면 했는데 그런 건 끝내 나오지 않았고, (사실 미국에서는 Treo 기종이 있었는데... GSM이라서 국내에서는 그림의 떡)

그 후로 5년이 지났는데... 팜을 떠나서 PDA겸 전화기로 쓸만한 걸 찾는데 도대체 마땅한 게 없어!

  • 어째서 5년 전 기기보다 프로그램들이 쾌적하게 실행되는 게 없는거지?
  • 있긴 있는가 본데 (아이폰 얘깁니다만, 저는 아이팟터치도 구경해 본 적 없는 처지라 확실치는 않습니다) 어째서 돈 주고 쓰겠다는데도 못 쓰는 거지?
  • 5년 전 아이팩에 비하면 지금 WM폰들은 분명 하드웨어는 좋아졌을 텐데, 어째서 여전히 느릿느릿 그러는 거지?
  • 팜이 새로 나왔는데 (/PalmPre) 이것도 돈 내고 쓰고파도 쓸 수가 없어!!!

막말로, 지금 자이어71를 가지고 프로세서만 바꿀 수 있다면... 그러니까 요새 흔한 듀얼 코어 시스템에다가 윈도95 설치해서 쓰는 식으로 할 수만 있다면... 더 바랄 게 없겠는데 -_-; (음, 사실 액정도 좀 바꿨으면 싶다ㅋ)




다시 전화기 얘기로 돌아와서,

지금 쓰는 게 애니콜이고 3년째 쓰고 있는데...
  • 처음에 주소록 옮길려고 PC매니저란 거 설치했다가 속 터져 죽는 줄 알았다. (SPH-S1450 페이지에 적혀 있는데, 지금 봐도 화딱지 남)
  • 이동식 디스크로 잡을 때도 드라이버를 몇 번씩 다시 설치하고 케이블 뽑았다 끼웠다 하다가 간신히 성공.
  • 음성 메모를 녹음한 후에, 이걸 PC로 옮기려고 했는데 아무리 봐도 그런 메뉴도 없고 PC매니저 쪽에도 없고 이동식 디스크로 잡아도 파일이 없음. 그래서 애니콜 홈페이지를 통해 문의를 했는데... "그 기종은 안 됩니다" -_-;;;
  • 내가 딱히 전화기에 mp3 이런 걸 넣고 다니는 게 아니라서... 메모리는 남아도는데 (그래봤자 수십MB 수준이지만;) 문자는 꼭 백개 받고 나면 꽉 차서 못 받게 해야만 할까

요즘 나오는 기기들은 이런 제한들은 좀 없어졌나 모르겠다만, 클리앙 등에서 주워듣다보면 PC매니저는 여전히 극악이고 SKT의 통합메시지 어쩌고도 꽤나 괴상한 놈인가 보더라.




그래서 국산 일반폰 말고 스마트폰을 알아보려니... WM기기들은 문자나 전화를 씹어 버린다는 얘기가 들리질 않나... 아이폰은 올해 상반기에 한창 떠들썩하길래 같이 좀 기다려봤는데 보다시피 만년 떡밥일 뿐이고... 팜프리 들어오는 걸 기다리느니 아이폰이 더 현실성 있을 것 같고...

그 와중에 노키아 폰이 있다는 소리를 들었다! 오오 이건 Psion 쓸 때의 감동을 다시 느낄 수 있으려나? 하면서 뒤적거려보는데... 이건 또 쿼티키보드도 없고 터치가 되지도 않아... OTL (WiFi도 없고...) 그동안 뭔가 기록하는 건 다 팜에 했었고, 휴대폰으로 문자를 보내야 되면 컴퓨터 앞에 앉을 때까지 미뤘다가 웹을 통해 보내다보니... 키패드로 한 문장 이상 입력하는 건 완전 고역인데 ㅠ,.ㅡ

그리고 항상 궁금한 건데... 점원 눈치 안 보고 전화기 붙들고 한 10분 이상 맘편히 만져보면서 구경할 수 있는 곳은 없는걸까? 일반 오프 매장에서 그러다가 가면 "손님 맞을래요?" 소리 들을 것 같고 -_-;;; 이거 뭐 제대로 만져나보고 샀으면 좋겠는데...




어쨌거나 현재 주인장의 심리 상태는
  • 40% - 노키아폰 지른다
  • 40% - 걍 지금 전화기 맛 갈 때까지 팜하고 같이 들고 다닌다
  • 5% - 미라지 지른다 (Danny가 바람넣었음)
  • 3% - 엑스페리아나 블랙잭 지른다
  • 1% - 마눌님이 쓰고 있는 M4655를 내 전화기와 바꿔치기해서 쓴다
  • 0.5% - PC와의 연동, 특히 아웃룩이나 구글과 제대로 싱크된다면 일반폰이라도 지른다..
  • (퍼센트 수치는 비교하려고 대충 적은 거니, 100%가 안 되어도 그러려니 합시다)
정도입니다. "그냥 살던 대로 산다"가 공동 1위에 남아 있는 것만 봐도 Palm은 역시 훌륭해.
-- Raymundo 2009-8-26 11:42 pm

Comments & Trackbacks

Zire71도 우리나라에서 걍 사서 쓸 수 있는 물건은 아니었죠...
-- 조프 2009-8-27 1:07 am

헛, 생각해보니 그렇군요ㅎ

당시에 이미 KPUG 등이 잘 되어 있어서, 구매만 어찌 해결하면 나머지는 다 해결이 되긴 했지만...
-- Raymundo 2009-8-27 10:41 am

잘은 모르겠지만, Blackberry는 어떨런지? SKT에서 개인용으로도 서비스를 한다는데?
http://www.ebuzz.co.kr/content/buzz_view.html?ps_ccid=81551
-- 박순용 2009-8-27 11:06 am

아 블랙배리도 잠시 염두에 두었는데... 비싸서... -_-;;;
-- Raymundo 2009-8-27 11:10 am

제가 사용하는 방식은 ipod touch + 그냥 얇은 전화기 입니다. 전화기는 시계일뿐. T.T;;;
-- izlei 2009-8-27 1:24 pm

버티는 자에게 복이 있나니...
-- Nyxity 2009-8-27 1:24 pm

izlei/ 저도 뭐 따지고보면 팜 + 시계 ㅜ.ㅜ
-- Raymundo 2009-8-27 1:40 pm

Nyxity/ 근데 아이폰은 딱히 복 같지가 않아요ㅎ 뭐 기기가 잘못한 건 없지만 이미 정나미가 싹 가셨달까... 터치라도 구경 좀 해봤으면 모르겠는데.
-- Raymundo 2009-8-27 1:40 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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