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년주인장과 마눌님이 처음 사귀기로 한 지 9년째 되는 날입니다. 재작년에 /7년과 같은 일이 있어서... 요 며칠은 매일 아침에 Palm을 보면서 잊지 말아야지 잊지 말아야지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뭐 그렇다고 딱히 이벤트 같은 걸 준비했다거나 그런 건 아닙니다만;;) 오늘 아침에도 팜을 켜니까 DateBk5가 떡하니 "오늘이야 오늘" 하고 알려주어서, '오늘은 밖에서 저녁 먹자고 해야지~'하면서 학교에 갔는데... 중간에 마눌님이 전화 와서 저녁은 어떡할거냐 묻는데, 마침 오후에 회의를 하기로는 되어 있는데 몇 시에 할 지는 안 정해놓고 졸업한 선배가 몇 시에 올 지 모르니 오면 그때 하자고만 한 상태였거든요. 그래서 "(몇 시쯤 집에 갈 수 있을지) 지금은 잘 모르겠다"라고 대답하고, 마눌님이 알았다고 하면서 전화를 끊을 시점이 됐는데... 이건 완전히, "(저녁을 집에 가서 먹을지 학교에서 먹을지) 지금은 잘 모르겠다"라고 들렸을 상황이 아닌가... 아뿔싸 "이 인간 또 잊어버렸구먼"하고 화났겠네;;; 부랴부랴 전화를 못 끊게 하고 부연 설명을 하려고 하는데 어째 마눌님 반응이 좀 이상함. 이번에는 마눌님이 잊고 있었더군요. :-D 아, 나름대로 다행이었달까. =3=3 근데 사실 솔직히 말해서... 오전에 그리도 잊지 말자고 생각했음에도 전화를 받는 순간에는 사실 저도 잊고 있었던 게 맞습니다. 아 이 저주받은 기억력을 어쩌면 좋을까요. OTL 암튼 집에 와서 /7년째에 갔던 그 회전초밥집에 가서 저녁 잘 먹고 들어왔습니다. :-D-- Raymundo 2009-4-24 12:14 am
Comments & Trackbacks축하드립니다.-- Nyxity 2009-4-24 10:02 am
-- philia75 2009-4-27 11:32 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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