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12-24하도 일기 쓴 지가 오래 되었길래 겸사겸사. 연차를 쓴 덕에 퇴근 시간보다 일찍 저녁 먹으러 갈 수 있어서 줄을 서거나 하는 일은 없었습니다. 저녁은 적당히. 적당히. 이게 맛있더라고요! 벌집을 먹는 날이 오다니. 케익도 큰 거 사긴 배도 부르고 해서 커스타드 하나와 조각 케익 하나 사서 집에서 쉬면서 얌냠.-- Raymundo 2014-12-26 1:43 am
Comments & Trackbacks음식을 먹기 전에 사진을 찍어 조상님께 공양을 드리는 전통예절이 몸에 배이셨군요.-- LF 2014-12-31 10:25 pm
주인장분류 /일곱번째핸드폰이 일기의 바로 전 글이 재작년에 쓴 거고, 그 전 글은 2013년 말에 쓴 /여섯번째핸드폰이고, 그 전 글은 다섯번째 핸드폰에 관한 얘기네 -_-; 핸드폰 바꿀 때마다 일기 쓰는 주인장입니다. 2년 8개월 동안 수고하셨습니다, 5s씨. Iphone SE씨 앞으로 잘 부탁드려요.-- Raymundo 2016-7-18 10:45 pm
Comments & Trackbacks오오!-- nyxity 2016-7-19 9:20 am
주인장분류 /Palm시절 저장해둔 타임캡슐12월 31일날 별 생각없이 아이폰 일정 앱을 켰는데 1월1일에 뭔가 많이 있더라. - 주간계획 (??? 무슨 계획?) - 관람 (??? 뭘?) - 교수님 면담 (??? 난 졸업한지 어언...) - 아내 이름 (???) 그리고 가장 영문 모를... - 템플릿테스트 (??????) 뭐지 이건? 구글 캘린더에 강제 초대해서 일정 삽입하는 스팸이 있다던데... 화들짝 놀라서 첫번째 걸 눌러보니 저 메모 필드에 있는 "##@@C@@JJ...." 를 보니 그제서야 모든 기억이 새록새록... Palm 쓰던 시절, DateBk5에 "템플릿" 기능이 있어서 반복적으로 자주 추가하게 되는 일정 내용을 어딘가 저장해두고는 새로 추가할 때 그걸 불러올 수 있게 되어 있었다. 근데 DateBk5는 따로 데이터를 저장하는 게 아니라, 기본 일정 어플과 연동되도록 일정 데이터베이스를 그대로 사용하니까 이런 템플릿을 따로 보관할 곳이 없음. 그래서... 아주 먼 미래인 2020년 1월 1일에다가 슬쩍 저장해놓고(그러면 평소에는 눈에 띄지 않을 테니), 이게 템플릿이고 무슨 카테고리(개인 일정, 회사 일정 등)에 속하고 등등의 부가 정보는 비트열을 만들어 메모 필드에다가 때려박는 식으로 저장했던 것... 템플릿만 저런 문자열이 있는 건 아니고, 일반 일정들도 주소록의 연락처를 링크한다거나 반복 일정 설정을 하면 그런 부가정보가 저런 식으로 저장된다. 그래서 기본 date book 어플이나 또 다른 써드파티 어플로 일정을 보면 메모 필드에 이상한 아스키문자열이 보이고, datebk5로 볼 때는 저 문자열은 눈에 안 띄게 안 보여줌. 그리고 그, 올 것 같지 않던 아주 먼 미래가...온 것. 저 데이터는 Palm에서 아웃룩으로 동기화시킨 게 Nokia6210s을 거쳐 Iphone으로 온 후 아웃룩에서 구글 캘린더로 옮겨진 상태로 남아 있었나봄-- Raymundo 2020-1-3 12:26 am
주인장분류 /여덟번째핸드폰적어놔야 다음에 아홉 번째 폰 샀을 때 또 찾아볼 수 있으니까... Iphone SE 얼마 전에 사설 수리업체에서 배터리 교체하고 오래오래 더 써야지 했는데 그 다음 주에 2세대 SE 출시 발표... ㅠ_ㅠ 3년10개월 약간 못 미치게 쓰고는 2세대 SE로 갈아탑니다. 역시 홈버튼은 있어야 하고 노치인지 뭔지는 없어야 합니다...라고 포도나무 아래 여우의 심정으로. 수고많았고 앞으로도 돌돌이 유튜브 머신으로 수고 좀 부탁할게 ^_ㅠ-- Raymundo 2020-5-18 9:21 pm
Comments & Trackbacks축하드립니다!-- Nyxity 2020-5-19 12:03 am
ㅋㅋㅋㅋ감사해요! -- Raymundo 2020-5-19 12:23 am
주인장분류 /아이,지하철,코로나19(그러고보면 애가 생기고 태어나고 자라는 얘기를 홈페이지에는 전혀 안 적었네...) 돌돌이는 두 돌 무렵에 차 타는 걸 매우 좋아했다. 주말에 내가 출근 안 하고 집에 있으면 나를 붙잡고 "차, 차" 그러다가 나중에는(말이 매우 느린 편ㅠ) "차 타" "차 타요" "차 타요?" 등등으로 조름. 평소에는 옷 입히거나 양치질시키거나 목욕시킬 때 뭐 하나 순순하게 협조하지를 않는데 이럴 때는 정말 협조적ㅋㅋ 그렇게 차를 태워 동네 몇 바퀴 돌기도 하고, 그김에 한강 공원 놀이터에 가기도 하고, 그러다 서초역 옆 새로 생긴 터널이나 상도 터널 지나가는 걸 엄청 신기해하고 재밌어하더니만 어느날 한강 공원 들어가는 굴다리에서 내가 "터널 들어가요~" 했더니 뒷자리에서 불쑥 "나는 터널 좋아"라고 말한 게 처음으로 말한 완성된 문장이었다ㅋㅋㅋㅋ 그러다 작년 초겨울 아내가 모임이 있어서 아이를 데리고 나갔다가, 내가 퇴근길에 만나서 아이를 넘겨받아 데리고 들어오는데 지하철역 입구 표지판을 보며 "저기 지하철 이써"하더라. 지하철은 많이 타지도 않았는데 어떻게 알아봤을까. 문득 재밌겠다 싶어서 "우리 지하철 타고 집에 가볼까?"하니 바로 "응!". 역 하나 구간을 지하철 타고 집에 오느라 그냥 걸어오는 것보다 더 많이 걷고ㅋ 시간도 훨씬 더 걸렸고, 아이는 집 근처에서 쉬야가 마렵다고 하더니 결국 변기까지 한 발짝 놔두고 바지에 쌌다ㅋㅋㅋㅋㅠㅠㅠㅠㅠ 그날 밤 집에 온 아내 앞에서 "돌돌아 우리 뭐했지?" "지하철 타써!" 하니까 아내 어리둥절ㅋㅋㅋㅋ 그때부터는 주말에 차가 아니라 (오늘은 차 타자고 하면 싫다고ㅋㅋ) 지하철을 타러 가는 게 일과가 되었다. 지하철 역까지 갈 때 얼굴이 얼마나 신났는지. 매번 대충 시간을 봐서 열 개 역 정도를 갔다가 되돌아오는데, 어두운 땅 속을 지나가다 역에 도착하면 문을 뚫어져라 본다. 문이 열리고 사람들이 다 탔는데도 바로 안 닫히니까 "왜 문 안 닫아요?" 묻고, 닫히고 나서 출발할 때까지 1,2초를 참지 못하고 "왜 출발 안 해요?" 묻는다. 이 질문을 열 번 내내 한다ㅋㅋ 나는 이왕 외출 나간 김에 지상까지 가서 주변도 둘러보고 인증샷ㅋ도 찍고 오고 싶은데, 처음 몇 번 이후로는 일단 내리면 바로 "또 타요"하면서 지상으로 가길 거부해서, 화장실만 들렀다가 그대로 반대편 승강장으로 간다. 그리고 되돌아오는 길에 또 "왜 문 안 닫아요?" "왜 출발 안 해요?"를 열 번 묻는다. 역에서 나와 집에 갈 때도 또 타자고 하면 어쩌나 걱정했는데 신기하게 이때는 크게 조르지 않는다. 집에 가면서 내가 묻지도 않았는데 "재밌었어!" 하고 말하면 정말 상을 받는 기분이 든다. 어느날인가 집에서 갑자기 "..금!" "..금!" 하길래 잘 들어봤더니 "지금!"이다. 지하철 안내방송을 따라하고 싶은데 말을 잘 못 해서 지금!만 하면 나나 아내가 "열차가 들어오고 있습니다"하고 안내 음성 흉내를 내준다ㅋㅋ 그러더니 언제부턴가는 자기가 "지금! 도동산(도봉산)" "지금! 김포고항" "지금! 오금" 그러다가 이제는 "여차가 드어오고 이씀니다"까지 한다. 이게 다 아득하게 느껴진다. 처음에는 한 달이면... 하고 바라던 게 결국 다섯 달째. 지하철 타러 가자고 조르는데 지금 아픈 사람들이 많아서 지하철 못 탄다고 말하면 얼마나 이해하고 있는지 모르겠지만. 점점 조르는 횟수가 줄어들더니 요즘은 주말 내내 전혀 지하철 언급을 안 하고 넘어갈 때가 있다. 그럴 때면 더 속상하다. 누구는 폐업 위기에 처하고 누구는 실직을 하고 한편에서는 의료진들이 주말도 없이 검사와 치료를 하고 있는 마당에 지하철 못 태워줘 아쉬운 건 정말정말 작은 일이겠지만, 이 작은 아이가 자기 삶의 십분의 일에 해당하는 기간 동안 가장 즐거워했던 일인데, 그걸 할 수 없는 상태로 더 긴 시간이 흐르고 있다고 생각하니 하루하루가 너무 야속하다.-- Raymundo 2020-5-19 12:09 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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