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11-05ToPic에 놀러 갔다가 다음과 같은 기사를 봤습니다. [이메일 잘못 보냈다면…"다시 고쳐라" -- IT 종합뉴스서비스 - ZDNet Korea] 기본적으로 이메일 프로토콜이 이런 기능을 지원하지 않는데, 뭐 특정 서비스 사용자들끼리 (예를 들어 Daum 사용자가 Daum 사용자에게) 메일을 보내는 경우라면 모를까, 도대체 어떤 식으로 구현했을까 짐작이 안 되더군요. 뉴스그룹처럼 삭제 메시지를 다시 전파하는 방식도, 모든 서버들이 다 지원하지 않으면 안 될 테고 말이죠.. (좀 더 솔직히 말하면, 제목만 휙 봤을 때는 지하철 환기구 풍력발전 수준의 사기라고 생각했는데, 보아하니 그건 아닌 것 같더라고요) 그러다가 지나가던 연구실 후배 붙잡고 기사 제목을 읽어주면서, "이거 불가능한 거 아니냐?" 했습니다. 그 후배, 몇 초 머리를 굴리나 싶더만, 바로 "내용을 이미지로 서버에 보관하면 되겠네요" 대답합니다. 듣고 보니, "어 그러네..." 주인장은 어릴 적부터 문제는 못 풀지언정 풀이를 보면 그걸 이해하는 건 잘해서... (요즘은 그것마저 안 된다는 게 문제입니다만;;;;) 저 한 마디에 바로 이해를 하긴 했습니다;;;; 요는 이런 거죠,
저 후배가 몇 초만에 떠올린 생각을 나는 왜 십 여 분을 고민해도 안 떠올랐을까... "발신자가 작성한 메일이 발신자의 손을 떠나면, 붙잡을 방법이 없다"라는 현재 상황에서, 저는 계속 "발신자의 손을 떠나지 않게 할 수 없을까", "떠난 후에 붙잡을 방법이 없을까"를 고민했던 건데, "발신자가 작성한 내용 대신 딴 걸 떠나보내자"라고 생각하면 아주 간단한 문제였던 거죠. 정말이지 콜롬버스의 달걀... 발신자가 작성한 형태 그대로 수신자가 받는 게 당연하다고 생각하다보니 (주인장은 그래서 html형식의 이메일도 안 좋아하는 편입니다, 뭐가 태그를 사용하여 숨겨져 있을지 모르는 것도 기분 나쁘고), 그 고정 관념을 벗어나지 못한 게죠. 음, 담배를 끊으면 머리 회전이 지금보다는 좀 빨라질 수 있을까요 -_-? -- Raymundo 2008-11-5 3:43 pm
Comments & Trackbacks한가지 생각에 집중하고 있으면 다른생각을 떠올리기가 힘들죠. 아마 프로토콜 쪽으로만 집중하고 있어 다른 생각을 할 틈이 없었던게 아닐까요? ^^-- philia 2008-11-6 8:50 am
그러고보면 십수년 전에 메일 수신 확인하는 방법이 숨겨진 이미지를 이용했더랬지요... -- 조프 2008-11-8 9:18 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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