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화면으로]Diary/2007-05-29

마지막으로 [b]

/2007-05-29

하나

재활용 쓰레기를 버리는 날은 수요일 오전입니다만, 화요일 저녁부터 아파트 주차장에는 하나 둘씩 종류별로 수거용 자루가 놓이고 사람들이 쓰레기를 가져다 놓습니다.

주인장네 집도 적당히 쌓인 터라, 집에 들어왔다가 마눌님과 둘이서 들고 나와서 엘리베이터를 탔습니다. 꼬마애 하나가 뒤를 이어 타고, 뒤를 돌아다보며 엄마보고 빨리 오라고 합니다. 저희는 엘리베이터 열림 버튼을 누른채로 기다렸고, 애아빠와 엄마가 타면서 저희에게 목례를 합니다. 음 흔히 있는 상황이지만 역시 이렇게 인사를 가볍게 주고받으면 괜히 기분이 좋습니다. 그러고보니, 애엄마 손에는 커다란 비닐 봉투에 이것저것 재활용 쓰레기가 들어 있습니다. 외출하면서 버리고 가려나보군요.

엘리베이터가 1층에 도착하고 주인장 부부와 그쪽 가족이 거의 동시에 재활용 쓰레기 수거장소에 도착했습니다. 꼬마애와 애아빠는 먼저 주차장에 있는 차로 가고, 애엄마는...

손에 들고 있던 비닐 봉투를 그대로 자루 하나에 던져놓고는, 종종 걸음으로 차로 갑니다...

...

Upload:jb004.jpg

저희가 들고 온 걸 종류별로 자루에 나눠 담으면서 얼핏 보니 재활용되지 않는 쓰레기들도 같이 있더군요.

내일 아침에는 또 청소일 하시는 아주머니들이 다시 그것들을 골라내어 분리하느라 고생하시겠지요.
-- Raymundo 2007-5-30 12:36 am

유럽의 언론에서는 이스라엘(또는 유대인)을 비판하는 걸 매우 어려워한다고 합니다. 아무리 그 비판이 옳은 내용이라 하더라도, 반세기 전의 홀로코스트의 가해자(자발적이었든 비자발적이었든 심지어 단지 관망했을 뿐이었든)로서, 아무리 그래도 우리는 그런 말을 하면 안 된다는 의식이 있다나요. 진짜 그런지 아닌지도 모르겠고, 중동의 모습을 보면 그게 잘하는 건지 아닌지도 잘 모르겠습니다만.

암튼, 아무리 그래도 하면 안 될 말이란 게 있다고 생각해요.
"저상 버스, 자리도 좁고 불편해서 싫어요, 정작 휠체어 탄 사람 타는 건 본 적이 없는데"
같은 말 말이죠.

(웹서핑하다가 저런 내용의 댓글들을 보고 서글퍼져서)
-- Raymundo 2007-5-30 12:36 am

Comments & Trackbacks

예전에 운동 하다가 다쳐서 한동안 절뚝 거리고 다닌 적이 있는데요. 다치기 전에는 아무렇지도 않았던 길의 포장, 굴곡, 계단에 크게 반응 하게 되더라고요. 다른 사람의 심정은 그 입장이 되기 전에는 헤아리기 힘든 것 같아요. 그렇지만 저런 내용의 댓글을 단 사람이 배려에 대해 좀 더 생각했다면 아무렇지도 않게 말을 던지진 않았을 거예요.
-- Canday 2007-5-30 10:45 am

아하하. 댓글을 달고 보니 어제 제 입장만 얘기 했던 일이 생각나서 ;;;;
-- Canday 2007-5-30 10:47 am

Canday/ 음 어제의 경우는 돈을 내는 고객과 서비스 업체의 대화니까 뭐... ^^
-- Raymundo 2007-5-30 11:34 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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