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게임넷 EVER 스타리그 결승전 임요환-최연성
저녁 식사를 처가 식구들과 하고 부랴부랴 집으로 달려와 온게임넷 사이트에 접속을 했는데... 실시간 방송을 띄웠더니 처음에는 거의 슬라이드쇼라서 "결국 생방송은 무리인가"라고 생각했으나... 좀 두고 보니 그럭저럭 볼 수는 있겠더군요. 다른 사람들이 인터넷으로 보기를 포기하고 접속을 끊어서 그런가... -_-;
애초에 저녁 식사가 이리 빨리 끝날지 몰랐던 터라, 생방송 보는 것을 완전히 포기하고 지인들에게 비디오 녹화를 부탁했습니다. 내일 오전에 받아와서 보려는 생각이었죠. 그런데 의외로 집에 빨리 오게 되었고, 화면도 그럭저럭 볼 만하고, 게다가 집에 도착했을 때 불과 한 경기밖에 안 한 상태라... 꾸욱 참고 나중에 볼까 아니면 그냥 2경기 중반부터 볼까 고민했으나.. 결국 보고 말았습니다. -_-
임요환-최연성 in 비프로스트3 - 못 봤음
임요환-최연성 in 펠레노르 - 중반부터 봤는데, 초반 찌르기가 잘 통했던 듯.
임요환-최연성 in 머큐리 - 최연성의 배짱!!
임요환-최연성 in 레퀴엠 - 임요환의 도박!!
임요환-최연성 in 비프로스트3 - 매 경기 임요환의 초반 찌르기가 딱히 못 한 것 같지도 않은데... 최연성의 수비와 뒷심이 정말 훌륭하다.
3:2로 최연성 승.
경기가 끝나자마자 임요환은 울고 최연성도 글썽글썽.. 전용준 캐스터가 양 선수 인터뷰를 하려 했으나 둘 다 침울하고 말을 못해서 결국 인터뷰 없이 시상식으로 넘어가다. 군입대가 멀지 않았다고 들었고, 다른 리그 다 버리면서 매진해 왔고 준결승 때문에 화살도 많이 맞았겠지. 그렇게 올라온 결승전이 끝나니 감정이 북받쳤으리라 이해는 하지만... 그래도 후배 우승을 웃으면서 축하해줬으면 더 좋았을 텐데 싶다. 최연성 입장에서는 첫 우승인데 기뻐할수만은 없다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