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화면으로]Diary/2004-01-25

마지막으로 [b]

/2004-01-25

페이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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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휴인데 영화 한 편 봐 주자고 랜드시네마 (즐겨 가던 브로드웨이에는 볼 만한 게 없어서) 에 갔는데, 거기도 대작들이 두 관 씩 차지하고 브라더베어와 피터팬 (둘 다 더빙판) 을 빼고 나니까 남은 게 페이첵밖에 없었습니다.

적당히 볼 만 한데, 씨네 21의 리뷰처럼 오우삼 감독의 멋(? 맛?)이 갈수록 옅어지는군요. 그냥 볼만한 헐리웃 액션 영화. 그보다 블레이드러너, 마이너리티 리포트, 페이첵이 다 동일 저자의 소설이었군요. 날 잡아 읽어 보고 싶네요.

전기 제품들의 반란?

  • 키보드 - 6만원 정도 주고 산 기계식이라 아까워서 A/S 까지 맡겼던 건데, 이번에는 백스페이스를 비롯한 여러 키가 안 눌림. 때로는 삑 소리까지 남.
  • 가습기 - 겨울이 되어 꺼냈더니만 전원이 안 들어옴. 고객지원센터는 전화를 안 받고 제조업체 번호는 다른 번호로 바뀌었다는 안내가 나오는데 바뀐 번호로 걸면 안 받음. 연휴 낀 토요일이라 그랬나..
  • ADSL - 특정 사이트 (클리앙 등 제로보드를 쓰는 곳 중 일부와 이미지 등 한 번에 많은 화일을 받아오는 곳들) 에만 접속하면 1분 정도 인터넷이 먹통이 됨 -_-; 함부로 웹서핑하기가 겁남.
  • 무선전화기 - 벨소리가 점점 작아지더니 요새는 거실에서 울리는 벨소리를 방에서 듣지 못할 때도 있음. 게다가 통화 버튼이 잘 안눌러져서 전화를 끄거나 걸 때 무지 애를 써야 함. 꽉 누른다고 되는 게 아님... (전화기는 결국 주말에 새로 사 버렸음)

이게 십여년 전에 이런저런 과학 잡지에서 선전하던 21세기의 Home Automation 내지는 요즘 말 많은 Ubiquitous Computing 인가... 단체로 속을 썩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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