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09-18Zehn02 생일 어제의 대문부터 시작해서, 한줄잡담, Zehn02 페이지까지 수선을 떨었으니 이미 다 아는 얘기가 되어 버렸지만.. :-) 몇 달 전에, 이 곳의 위키 소스에 오에카키 기능을 추가하고 나니까, 타블렛을 하나 사서 그림일기처럼 써 보자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제일 싼 녀석으로 샀는데, 몇 번 써보고 나니 그림에 재주없는 인간이 타블렛을 쓴다고 해서 나아지는 것이 결코 아니다라는 당연한 사실만 깨닫게 되었습니다. -_-; 그래서 요새는 거의 책꽂이 속에 봉인되어 있는 신세입니다만... 그 타블렛을 사서 가지고 놀던 때에 Zehn02 양이 자기의 사진을 타블렛에 끼워넣고 (위에 속이 비치는 커버가 있어서 그 아래 사진이나 그림을 놓고 옮겨 그릴 수 있게 되어 있습니다) 자기 얼굴을 그렸습니다. 그게 저 위의 그림입니다. 실물보다 훨씬 (쿨럭 쿨럭!)니다. 아이구, 어디서 기침 소리가 나서 제 말을 감추는군요. :-) 어제, 그러니까 17일날 밤의 계획은... 저 그림에 케익, 초, 꽃 등의 이미지를 적당히 섞어서 훌륭한 배경을 만들어보자!!는 것이었습니다만, 막상 인터넷에서 적당한 이미지를 찾기도 힘들고 그림과 사진을 한 데 섞어서 보기 좋게 만드는 것도 절대 만만치 않은 일이더군요. 결국 다 포기하고, MS 오피스의 워드클립으로 글자만 만들어서 합친 다음에 역시 오피스의 포토에디터로 색상 밸런스하고 질감 효과만 주었습니다. 몇 번 시행착오를 거치면서 만들고 나니 썩 나쁘지는 않은 것 같네요. (제 눈에만 그런가..) 다행히 년도를 적지 않았기 때문에 매년 재사용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_^; 평범한 그림 하나이지만, 제게는 나름대로 의미가 크네요. 여자친구의 생일을 축하하기 위한 것이라던가 직접 만들었다는 것 때문만이 아니라, 저런 그림을 홈페이지 대문에 올려가며 광고하고 그러는 것이 처음이거든요. 평소에는 도대체 사귀는지 마는지 생일인지 아닌지 만난지 백일인지 천일인지 남들 앞에서는 전혀 얘기 안 하고 삽니다. (동아리 후배들이 zehn02 양에게 '손은 잡고 다녀요?'라고 물어봤다죠.) 그렇게 덤덤하게 사는 것에 불만이 있는 건 아니지만, 왠지 이번만큼은 호들갑 떨면서 보내고 싶었습니다. 덕분에 여기 찾아오시는 분들께 반강제로 축전쓰게 만들면서 민폐를 끼쳤네요. ^_^;;; 변변치 않은 인간 옆에서 기쁨과 슬픔과 희망과 신념을 오랫동안 같이 나누어 온 그 사람에게, 다시 한 번 고마움을 전합니다.축하 인사 적어주신 분들께도 감사를 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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