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CGV주차장에는어떻게들어가나/시간을달리는소녀가 개봉관이 몇 군데 없다보니, 할 수 없이 한 번도 가보지 않았던 용산CGV를 가게 되었습니다. (용산의 랜드시네마에는 종종 갔었는데) 근데 용산역 주변이 좀 복잡합니까... 그래서 미리 주차장 입구라도 혹시 알아볼 수 있을까 해서 [CGV 홈페이지]에 들어갔습니다. 뭐 플래쉬에 ActiveX까지 난무하는 건 어찌어찌 참아주겠는데, 그래서 정작 개별 극장 위치는 어디에서 보는 건지. 어찌어찌해서 해당 페이지를 찾았더니 "주차장 입구 정보"라는 그림이 따로 있더군요! "오, 개념이 있는데~" 하면서 그림을 봤는데...(빨간 글자는 주인장이 넣은 겁니다) -_-;;; 저기요... 지금, 전철에서 내려서 주차장까지 어떻게 걸어가야 되는지 물어보려는 게 아니거든요? 도로와 블럭들이 바둑판처럼 네모 반듯한 강남에서 찾아가겠다는 것도 아니고, 지금 자동차를 끌고 찾아가겠다는 사람에게 저렇게 추상화된 약도 하나 던져 주면 어떡하는데!!! 아니 무슨 자그마한 가게 홈페이지라면 또 그러려니 하겠는데, 저 휘황찬란한 웹사이트에서 그림은 왜 꼭 저렇게 하고 그만인거야?? 실제 동네는 이렇게 생겼는데 말이지!! 아무리 봐도 위의 약도와 아래 지도 사이에 매핑이 안 됩니다. 양쪽에 각각 "A" "B" "C"로 적은 것은 주인장의 짐작인데, "C"가 과연 저 곳이 맞는지 모르겠습니다. (아무래도 아닌 듯) 용산 전자 상가나 랜드시네마를 갈 때는 항상 한강대교를 건너서 신용산 역 앞으로 간 후 (A->B), 거기서 좌회전을 해서 선인 상가 앞 굴다리로 들어갔었죠. 굴다리 들어가기 전에 자그마한 사거리가 있긴 한데 (아래 약도의 D) 아무리 기억을 더듬어 봐도 거기서 좌회전이 안 되었던 것 같은데... 게다가 저 약도는 아무리 봐도 그 사거리를 지난 후에야 좌회전하게 되어 있지 않은가 말이죠. 뭐 어쩌겠습니까, 일단 출발했죠. 영화 시간은 밤 10시인데, 학교에 들렀다가 다시 집에 와서 마눌님 태우고 가는데 제가 좀 늦게 출발하는 바람에 남은 시간은 30분 정도. (여기서부터 이동한 경로가 지도의 오랜지색 선) 현충원 지나서 한강대교 가서 건너는 데까지는 잘 갔습니다. 그리고 드디어 신용산역 앞까지 (지도의 B) 도착. 좌회전을 할 때 제일 왼쪽 차선은 거의 유턴하다시피 꺾어서 용산역 쪽으로 가게 되어 있고, 그 우측 차선은 90도를 꺾어서 선인 상가 굴다리로 들어가게 되어 있습니다. 일단 선인 상가 쪽으로 갔습니다. 문제의 사거리(지도의 D)가 나왔습니다. "좌회전 금지" 표지판이 떡하니 있습니다 -_-;; 일단 직진해서 굴다리를 통과했습니다. 더 이상 좌회전을 할 만한 곳이 안 나옵니다. 이 시점에서 이미 저 약도의 신뢰성은 바닥. 결국 농협 앞 길(그게 지도의 용호로?)까지 가서(지도의 C) 유턴. 이 때 완전히 유턴하지 않고 전자상가 주차장 쪽으로 가면 어찌 되지 않을까 싶기도 한데 (랜드시네마 주차장에서 나와서 한강대교 방면 표지판을 따라가다보면 황당하게도 용산역 실내 주차장을 관통했던 기억도 있고), 밤이라 어둡지 비는 오지, 저 앞에 과연 그렇게 가는 길과 만나는지 확신이 안서서 그냥 완전히 유턴했습니다. D까지 돌아가서 우회전을 했으나... 끝끝내 건물로 들어가는 통로는 발견하지 못하고 (여기에 있는데 못 본 건지??) 결국 걱정했던 데로 E까지 갔습니다. 여기서 우측 너머에 보니까 주차장 입구로 보이는 통로가 있었는데... 오른쪽에 줄을 선 택시들 때문에 안쪽 차선으로 가다보니 어느 순간 주차장 들어가는 차들과 저희 차 사이에 차단봉들이 점점히 박혀 있더군요. 엉엉엉 울면서 계속 전진해서 결국 용산역 앞 사거리까지 나와 버렸습니다 -_-; 2차 시도 (지도의 파란색 선) 직진으로 사거리를 건너서 골목으로 P턴한 후, B에서 이번에는 용산역 쪽으로 크게 꺾은 후 정차한 택시들 옆을 바짝 붙어가다가 앞 차 따라서 우측으로 붙어서 간신히 건물로 들어갔습니다. 원래 가려던 곳은 약도에 있던 "달 주차장"이었는데, 들어갈 때 차선이 2개인데 우측은 지상으로 깊이 들어가는 분위기라서 좌측 차선을 따라 건물의 위층으로 가는 통로를 택했더니만 "해 주차장"에 들어와 있더군요. -_-;;; 영화가 끝난 후에 나올 때도 출구라고 쓰여진 곳을 따라서 나왔더니 들어온 통로 옆으로 나온 것 같긴 한데, 우회전에서 용산역 앞 사거리로 나가 한강대교쪽으로 우회전하려고 했더니만 바닥에는 좌로 굽은 화살표가 그려져 있고, 제 우측 차선에도 차가 좌회전 깜박이를 켜고 멈춰있더군요 -_-? 그보다 더 우측 차선에서는 차들이 우회전해서 (제가 원했던 방향으로) 가고 있고... 어쩔 수 없이 저는 신호 기다렸다가 좌회전하여서, 이번에는 지도의 파란선의 반대방향으로 되돌아나갔습니다. 곳곳에 차단봉에 바닥에는 주황색 빗금에... 역주행하고 있는게 아닌가 걱정하면서 말이죠 ㅠ,.ㅠ 아 암튼 힘들었습니다. 초행길에 밤에 비에... 하긴 대낮이었으면 오가는 차들이 더 많아서 더 힘들었을지도 모르겠네요. 아, 영화는 간신히 시간 맞춰 들어갔습니다. -- Raymundo 2007-6-24 10:56 pm
지도를 다시 보니 혹시 이런 게 가능했나 싶기도 한데....
그러면 적어도 주차장 입구의 방위는 약도와 일치를 할 수 있는데, 저러면 도대체 약도의 C는 어디란 말인가...라는 문제가... 더 직진하면 C로 가야 하는데 안 되잖아요 -_-?
-- Raymundo 2007-6-24 11:22 pm
Comments & Trackbacks한강대교쪽에서 오셨다면, A 포인트에서 좌회전이 됩니다. B 포인트에서 좌회전이 되는지는 모르겠는데, 좌회전이 가능하다면, 약도에서 그린 우회전이 가능합니다. 뭐, 저기는 워낙 복잡해서 그런지는 몰라도 뭐든지 할 수 있고 용인되는 분위기이긴 합니다. ;;;-- 에라 2007-6-25 10:39 am
에라/ 안녕하세요, ^^ 말씀 감사합니다. 네 A직후 용산역 쪽으로 좌회전을 할까 생각도 했는데, B에서 선인상가로 좌회전은 많이 해봤지만 A에서 좌회전한 적이 없었고 좌회전해도 용산역으로 들어갈 수 있는지도 모르는 상태여서 그때는 관뒀습니다. 아무래도 밝을 때 가서 주변을 걸으면서 봐둬야만 제대로 파악할 수 있는 곳 같네요. 미궁인가... =.=; -- Raymundo 2007-6-25 11:00 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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