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화면으로]Diary/어쩌란말일까

마지막으로 [b]

/어쩌란말일까

[연애상담, 리더쉽 없는 남자? -- 클리앙 - 자유게시판] - 링크 삭제됨

글이 삭제되어버려서리... 기억에 남는대로 요약해보면
  • 원거리 커플이라 (둘 다 서울은 아님) 주말에 서울에서 놀기로 했는데
  • 전부터도 만날 때 나름 남자가 이것저것 계획 짜오면 "이건 이래서 싫고 저건 저래서 싫어"라면서 여자가 새로운 안을 제시하더라.
  • 최근에도 그러고 나니, 매번 "리더쉽없는 남자"가 되어 버려서 싫다.
  • ("몇 가지 코스를 생각해 두신 후에 보기로 제시하고, 보기 중에서 여친이 선택하게 하시죠"라는 리플에 대해서 글쓴이 대답은) "제가 1,2,3,4 이렇게 생각해오면 꼭 다 싫고 5를 하자..고 해요"
    • 주인장 생각에는, 글쓴이가 5까지 생각해왔으면 여자는 6을 하자고 했을 거고, 2,3,4,5를 제시했다면 1을 하자고 했을 것 같음.
  • ("그냥 편하게 여친분께 리드를 맡기시죠"라는 리플들에 대해 글쓴이가 대답하기를) "여자는 리드받길 원한다"라네요 <-- 이게 순간 빠직하게 된 결정적 원인
  • 그래서 몇몇 사람들은 "그러면 여친분이 뭐라 하든 무시하고 '오늘은 나만 따라와'라고 강하게 이끌어보세요"라고 리플을 달았는데... 아래 있는 "달려다가 만 리플"에도 적었지만, 주인장이 생각하기에는,
    • 이래서 싫고 저래서 싫다고 했었지만 막상 남자가 고집하는 대로 따라갔다가, 같이 즐겨주면야 해피 엔딩이지.. 뭐가 문제겠냐만은....
    • 살다보면 꼭 그런 사람들이 있더라. 자기가 싫다고 미리 말까지 했는데 결국 그쪽으로 진행이 되게 되면, 일단 맘이 닫힌다. 즐거워할 자세가 되긴 커녕 "껀수만 잡혀봐라"라는 맘인지 트집거리만 찾는 거지. 결국 뭐가 됐든 트집을 잡아서 궁시렁대고, (그러면 남들도 첨엔 달래다가 결국에는 짜증나고) 막판에는 "거 봐 내가 오기 싫댔잖아"로 귀결.

그래서 아래와 같은 리플을 달려다가, 지금껏 연애상담 글에 헤어지는 것도 고려해보라는 답글을 써 본 적도 없고 쓰고 싶지도 않아서 관뒀음. 어떤 사람들은 정말 냉정하게 "헤어지세요"라기도 하고, 어떤 경우는 보는 내가 '저 인간은 그냥 커플을 깨고 싶어서 저러는 거 아냐?'라고 생각이 들 정도로 "님의 여친분은 님을 사랑하는 게 아니라 어쩌고 저쩌고" 이렇게 분석을 해주기도 하던데... 난 그러고 싶지도 않거니와 그럴 재주도 없음. 프렌즈에서 모니카가 챈들러에게 말하길, "You're not supposed to advice." 나 역시 누군가에게 조언이나 충고를 해 주는 재주는 없음.

어쨌거나, 나는 심히 저 글을 쓴 남자분이 안쓰럽다.

달려다가 만 리플:
위의 로xxx님이나 앙xx님 말씀처럼 여친 분 의견 무시하고 mxxxxx님이 이끌고 나가실 수도 있겠습니다만... 

1) 싫다고 말했었지만 막상 가서는 즐거워한다 => 이럼 잘 풀린 케이스
2) 이미 싫다고 말했으니 가서도 트집 잡을 것만 찾고, 그러니 즐거울 리가 없고, 결국 "거봐 내가 여긴 싫다고 했잖아" => 이럼 악화되는 케이스

그리고 솔직한 제 심정은,
1. 뭘 말해도 일단 반대하고 자기 의견을 내세우면서
2. 그 와중에 남자가 리드를 안 한다고 뭐라 하고
3. 무리해서 리드를 했더만 위의 2)번 케이스만 자꾸 생기더라.
만일 1. 2. 3. 모두가 참이라면 더 진지한 차원의 고민을 할 것 같습니다.
셋 중 하나라도 해당이 안 된다면야 뭐 적당히 양보하면서 (오히려 저는 결정하길 귀찮아하므로 잘 됐다고 할지도) 지낼 수 있겠지만...

-- Raymundo 2009-4-3 3:11 am

Comments & Trackbacks

엇!! Raymundo님도 클리앙 유저?
링크따라가니 삭제되어있네요;;
-- cielo 2009-4-3 6:07 am

앗 안녕하세요, cielo님 :-) 전에 클리에 쓰면서 회원가입했다가 최근 몇 년은 거의 눈팅 + 아주 가끔 리플다는 정도입죠. 글은 정말로 삭제되었군요. 딱히 삭제할 이유가 없는 글이었는데...
-- Raymundo 2009-4-3 10:04 am

1) 이 폰트 집에서는 변한 걸 모르겠더만 학교에 오니 이상해 졌어요. 여하튼 맑은 고딕체가 어떤 건지는 알것 같으나, 폰트가 작아지니까 보기가 좀 힘들어요. 제 컴퓨터에서 설정을 바꾸어 주면 달라질까요?
2) 오래된 커플일까요? 여자가 느끼기에 남자가 의견을 내는 것이 싫은데 억지로 하는 느낌을 받았을 거라는 생각이.. 어쩌면 여자도 결정하는 걸 귀찮아 할겁니다. 두 사람 모두 결정하고 추진하는 성격은 아닌데, 무언가는 해야겠고, 부담은 되고, 그러다 보니 뭔 소리가 나와도 심드렁하고... 아, 저랑 저의 남편 같은데요? 우리처럼 10년쯤 되면 상대방이 결정할 때까지 버티는 습관이 생길지도.. 성격 급해지면 지는 거다.. 이러면서..
3) 그런데 여하튼.. 흔히 생길 수 있는 이런 상황에 왜 그렇게 감정이입을 하셨는지?
-- Zehn02 2009-4-3 8:16 am

1) 학교에는 폰트가 설치되어 있나 보네... 음... 그 디스플레이 등록정보에서 /맑은고딕적용에 나와 있는 옵션은 체크했어요? 안 했다면 정말 보기 힘들었을 거고... 내가 생각해도 글꼴이 너무 작은 느낌이 있어서 좀 크게 고쳤어요. 여전히 작아서 불편하면 말해요. (임시 해결책: 알고 있겠지만 Ctrl 키 누른 상태에서 마우스 휠을 위인가 아래로인가 당기면 손쉽게 텍스트 크기를 확대할 수 있으니까 좀 크게 해서 보도록 하고...)

2) 음 본문 링크가 삭제되어 버렸으니... 내 기억을 되살려서 요약본을 본문에 좀 추가하도록 하지요. 적어도 글로 봐서는 "둘 다 추진하는 성격은 아닌" 건 아니었고, 남자가 데이트 코스 등을 뭘 어떻게 짜서 얘기해도 다 거부하면서 자기가 제시를 하더래. 근데 거기까지는 괜찮은데 그러면서 남자보고 리드를 안 한다고 뭐라 하더라나.

3) 아니 그게... 읽다보니까 진짜 안쓰럽더라니까 -_-;;; 원거리 커플이라서 주말에 만나나본데, "당장 만날 날이 오늘로 다가왔는데 답답해 죽겠습니다" 소리를 하니 말 다 했죠. 새벽에 봐서 더 그랬나.
-- Raymundo 2009-4-3 10:09 am

언제나 그렇듯.. 연애에는 정답은 없는것 같네요. Zehn02님 말씀대로 10년쯤 지나면 '그때는 왜 그랬을까' 싶은게 연애이기도 하니까요. 원문 읽어보지는 않았지만, 그사람들도 경험(?)이 쌓이면 조금씩 서로를 어떻게 대해야 하는지 알아가게 되겠죠 :)
-- philia 2009-4-3 8:35 am

그쵸 경험이 쌓이면 되는데... 그 전에 지쳐버리지 싶은 절절한 사연이더라고요 ^^;; 그나저나, 이번에 Nyxity님 결혼식 때 가서 Philia님도 뵈고 하면 좋겠다고 생각을 했는데, 일 끝내고 시계를 보니 "지금 가도 아무도 없을" 시간이 되어 있어서 ㅠ,.ㅠ 아쉽네요. 근데 도대체 퇴장음악이 뭐였길래? ^^
-- Raymundo 2009-4-3 10:04 am

맑은 고딕은 큰 글자일 때 참 예쁜 것 같아요. 전에 학교에서 뭔가 잘못 클릭해서 글자체 바뀌었는데, 예쁘다고 했었잖아요. 그게 이거 더군요.
그나저나 당신 답글 보기 전에, 클리어타입으로 바꾸긴 했었는데 그때는 크게 달라진 느낌이 안 들었는데 폰트가 커지니까 차이가 딱 느껴지네요.
-- Zehn02 2009-4-3 11:22 am

아.. 여하튼.. 저 커플은 분명히 둘다 그런 거 (귀찮아)싫어하는 듯.. 내가 하기 싫으니까 남자가 해주길 바라는 거고, 문제도 남자가 무언가를 해도 (귀찮아하는 일을 했으니) 잘했을리 없고, 당연히 맘에 들지 않을테고.. (메뉴 못 고르는 사람한테 '안주 너 먹고 싶은 거 먹자' 라며 우선권을 주는 건 당사자한테는 고역일 수도 있으니까요.)
주말 커플이라니 특별한 무언가를 해야 한다는 압박이 크겠군요. 음.. 이 커플이 이 난관을 잘 헤쳐나가면, 우리처럼 되겠근영.. 풉!!
- 결론 : 마누라한테 고마워 하시오. 인제는 어디 가자고도 안하고, 여보야가 (억지로) 어딘가 가자고 하면 내가 알아서 심드렁해 하잖아요.
-- Zehn02 2009-4-3 11:35 am

망극하옵니다.
-- Raymundo 2009-4-3 11:37 am

근데 남자가 귀찮아한다기보다는... 자기도 잘 못하는 걸 나름 힘들게 하더라고... (게다가 서울 사는 것도 아닌데 서울 데이트 코스를 짜려니)
-- Raymundo 2009-4-3 11:38 am

퇴장 음악은 스타워즈 메인타이틀요.
-- Nyxity 2009-4-4 8:28 pm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Nyxity Skywalker!!! 혹시 신랑 입장에는 제국군 테마?ㅎㅎ 아 정말 못 가 본 게 더욱 아쉽군요.
-- Raymundo 2009-4-4 8:31 pm

앗 맑은 고딕으로 "ㅎㅎㅎㅎ"쳤더니 "아아아아"를 엎어놓은 모양이...
-- Raymundo 2009-4-4 8:32 pm

여보야가.. "Nyxity님 결혼식 퇴장 음악이 궁금했었는데, 어.. 알게 됐어.." 하길래..
"설마 스타워즈??" 했었는데 정답이었군요. 음.. 이런 거에 눈치 빠삭하고 싶지 않았어요~~
여하튼 Nyxity님 축하드립니다. 늘 행복하시고 사랑하는 가정 만드세요.
-- Zehn02 2009-4-4 8:36 pm

고맙습니다~
-- Nyxity 2009-4-4 9:26 pm
이름:  
Homepage:
내용:
 


주인장분류

<<   /살다보니이런날이 (2009-04-03)[p]   | /어쩌란말일까 (2009-04-03) |   /맑은고딕적용 (2009-04-01)[n]   >>

Diary

최근 글들

코멘트와 트랙백

옛 글들

  • /Archive - 월별로 한번에 보기
  • /List - 전체 포스트 목록

RSS

주요 페이지

이 홈페이지의 인터위키는 다음과 같습니다.
GyparkWiki  UTF-8
https://gypark.pe.kr/wiki/


마지막 편집일: 2012-2-11 12:25 am (변경사항 [d])
924 hits | Permalink | 변경내역 보기 [h] | 페이지 소스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