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래저래 스포 많습니다)
진짜 석달간 미친 듯이 본방송 챙겨보다가...
(내가 정확한 정황을 아는 건 아니지만) 사전제작분 끝나고 그 주에 촬영 그 주에 방송하게 되면서 편집이 좀 달린다...는 느낌이 들더니,
어제 마지막 화는 정말 너무했다ㅠㅠㅠㅠ
다 죽는 스토리에 불만 가진 사람도 많던데 나는 그런 건 뭐 얼마든지 상관 없는데,
- 한밤중에 활맞아 떨어진 사람을 날이 밝을때까지 못 찾는 건 엄청나게 멀리 굴러떨어졌다는 얘긴데 멀쩡히 살아서 자기 옷 찢어 글쓰는 거 하며,
- 임금이 백성을 불러모아 반포식하는데 CG 처리할 시간이 없었는지 백명 앞에 두고 얘기하는 거 하며, (그래도 걱정했던 것보다는 많더라)
- 이방지도 무휼도 이기지못하고 명나라 살수들이 겁먹고 도망칠 정도로 가히 동북아 최강검인 가르패이의 막판 모습은 영 아니고,
- 화살맞아 도망가면서도 숨어들수 있는 비밀통로를 알면 진작에 거기로 윤평 보내어서 임금을 암살했으면 됐겠네 -_-;
- 죽어가는 사람이 죄다 할 말 끝까지 하는 거...까지야 영화든 뭐든 다 그렇지만, 그런 것 치고도 너무 그런 대사가 길고,
- 게다가 배경음악 음량이 너무 커서 대사를 알아듣기가 힘들 정도
- 죽음이 된 강채윤이 서 있는데 아무도 안 챙겨주는 것 하고,
등등등. 아니 장면 장면이 도대체 설득력이 없잖아ㅠㅠㅠㅠ 몰입을 할래야 할 수가 없어... 특히 지금까지 본방사수해가며 입 벌리고 감탄하며 봤던 사람들 입장에서는 말이지...
이번 주를 과감히 결방하고, 제대로 촬영,편집한 다음에 다음 주에 마지막 두 화를 방영했으면 정말 좋지 않았을까 싶기도.
그나저나 송중기에게 "아역상" 주려나?ㅎㅎㅎㅎㅎㅎ 내가 남자 연예인에게 거의 관심이 없지만 장동건, 차승원 이 둘은 "아오, 남자가 봐도 너무 멋있어ㅠㅠㅠㅠ"하는데, 여기에 어린 친구 하나가 추가되는구나. 일단 연기가 볼 만 해서 좋고 개콘이나 런닝맨에 나왔을 때도 전혀 뺀질거리는 모습 없이 열심히 해서 맘에 들더라.
그리고 한가놈=한명회 이게 의외로 많이 화제가 되었네. 나는 오히려 너무 뻔한 떡밥이라 싱겁다고 생각했는데 -_-;; 세종 시기 + 한씨 성 + 못생겼고-_-; + 가난한데 + 비범하게 영특함 = 한명회 말고 또 누가 떠오른단 말인가(한명회가 실제로 팔삭동이에 체구도 작고 못생겼다...는 얘기가 있음. 나는 어릴 때 윤승운 화백의 "맹꽁이 서당"에서 본 기억이). 마지막에 성삼문,박팽년과 마주쳐 지나가는 장면은 좀 철렁하긴 하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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