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꽃축제딱히 어디서 소문을 듣고 말고 할 것도 없이 클리앙에도 하루에도 수차례 얘기가 나오고... 원래 주인장은 사람들이 북적거리는 곳을 매우매우 싫어하고... 마눌님도 비슷해서 저런 곳에 가는 건 생각도 안 하는 편입니다만... 뭐랄까, 전부터 집 밖에서 쿵쿵 하고 불꽃 터지는 소리만 나고 앞 동에 가려 보이지는 않고 (뭐 앞동에 가도 마찬가지로 안 보이겠지만ㅋ)... 한번쯤은 보고 싶다는 마음도 들고, 요새 주말에 계속 집에만 있던 터라 바람도 쐴 겸 나가볼까 했던 거죠. 여의도는... 지하철이 무정차 통과한다는 그 여의도는... 당연히 갈 엄두도 내지 않았고, 신문기사 이런 걸 보면 이촌 한강공원 정도면 약간 멀긴 하지만 (불꽃 쏘는 장소에서 한 2km?) 사람이 많지 않아 편하게 볼 수 있을 거라고 하더라고요. (그 말을 믿은 내가 바보지... 그리고 설령 그렇다 해도 신문에 나온 이상, 더는 그러지 못할 거라는 생각도 했어야 했는데) 암튼 "유람선 티켓을 사려고 아침 6시부터 줄을 섰다"는 말이나 대낮에 "지금 여의도인데 자리 잡고 있으려니 더워 죽겠군요"라는 글들이 뜨는 마당에 저희는 저녁 식사까지 햄버거로 먹고 느긋하게 저녁 7시에 맞춰서 이촌역에 도착했던 것입니다... 사실 지하철 안도 그다지 붐비지도 않았지요. (동작역에서 많이들 내리던데, 우리도 그랬어야 했다고 나중에 후회를...) 그런데 이촌역에 내려서 계단을 올랐더니... 아니 개찰구가 어딘지 보이지도 않는 상태로 사람들이 바글바글 줄을 서 있어...;;;; 이건 겨울에 스키장 갔을때 리프트 줄 서는 것과 비슷한 상황 아닌가... 그냥 눈앞에서 줄 서면 됐는데 혹시나 한산한 출구가 있지 않을까 해서 반대편으로도 가봤다가 국철 쪽으로도 갔다가... 결국 어디나 마찬가지란 것만 확인하고 줄 속에 끼어들어서 개찰구 통과. (사실 '우리 다시 플랫폼 가서 집으로 갈까'라고 제안을 해 볼까 진지하게 갈등했음ㅋㅋ) 역을 나와서 남들 따라서 공원 쪽으로 와글와글 전진하는데... 공원 코 앞쯤 되는 곳에서 사람들이 더 전진을 못하고 멈춰있더군요. 아마 길이 좁아지고 공원도 붐비다보니 그렇게 된 게 아닌가 싶은데... 그 와중에 폭죽 터지는 소리가 처음으로 들리기 시작하자 사람들 막 동요하고ㅋ 이러다 깔려죽겠다 싶어서 일단 거길 포기하고 그냥 옆에 있는 아파트 단지 쪽으로 들어가보았습니다. 그러다 불꽃이 처음으로 보이는 장소를 발견을 하긴 했는데...(믿거나 말거나 저 빨간 원 안쪽으로 불꽃이 보였음ㅋ) 저 사진 찍을 때 저희 바로 왼쪽에는 한 커플이 인도에다가 돗자리 펴고 딱 앉아서 맥주 먹고 있더군요 ^^; 저기서 좀 보다가... 더 전진해도 제대로 보이는 곳에는 못 갈 거고, 동작대교까지 되돌아가서 다리 위에서 보자고 하여 그때부터 동쪽으로 피난길에 오름. 어찌어찌 동작대교 위에 올라왔더니 바깥쪽 두 차선은 주차장이 되어 있고 차들은 한 차선으로 가고.. 난리도 아니더군요ㅋ 사람들도 많았는데 그래도 다리 중간쯤 가니까 남들과 서로 방해받지 않고 편히 볼 수 있긴 있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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