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1-13
이거 참... /유아의뒤집기성인의뒤집기에 이어 왠지 자폭하는 글 같지만... 어쨌거나 오늘 두어 시간 낮잠 자다 깨기 직전에 꾼 꿈 얘기:
- 꿈 전체는 반지의 제왕과 마크로스를 섞어 놨다고나 할까... 종족 간의 전쟁에 주인장이 끼어 들어 있었습니다. 크게 세 챕터 정도로 나뉘어서 첨에는 인간vs인간, 두번째는 인간vs인간처럼 똑똑한 공룡(-_-;), 세번째는 인간vs인간+공룡+외계인의 유전자 조작을 한 것 같은 놈들(-_-;;;) 전반에 걸쳐서 대규모 병력 이동, 사람들의 피난, 저격수, 메카닉, 생체 병기(오크-_-;) 등등이 나오는데...
- 내용 중간에, 주인장이 적국의 어느 도시에 가서 번화가에서 폭탄을 이리 저리 던져가며 테러를 하게 됨.
- 원래는 있는 폭탄 다 쓰고 나면 마지막 폭탄으로 자살할 생각이었는데, 막상 폭탄을 다 썼는데도 적의 병력이 미처 나타나지 않았길래, 이왕 이리 된 거 살아보자고(-_-;), 열심히 도망치기 시작. 이 때의 배경은 유럽의 오래된 도시 같은 분위기.
- 아군의 일원들이 신분을 숨기고 모여 사는 기숙사 같은 건물 앞에 도착. 멀리서 적들이 쫓아오는 발소리가 들림. 주인장은 두 손을 합장 비스무리하게 하고 변신술을 구사하여 (-_-;;) 다른 사람으로 변신. 쫓아온 적들은 지나쳐 가고, 주인장은 여유있게 건물로 들어감.
- 그런데 건물로 들어가면서 뒤를 흘깃 보니 웬 여자가 주인장을 응시하며 따라옴. 직감적으로 저 여자가 내 변신 장면을 목격했고, 따라잡히면 위험하다는 생각이 들어 건물 안의 복도와 계단을 오르내리며 따돌리려 노력하나 잘 되지 않음.
- 막다른 복도로 들어가는 바람에 꼼짝없이 잡힐 위기. 이 상황에서 다른 사람으로 변신해도 소용이 없을 거고, 어찌할까 궁리하다가, 그러면 사람이 아닌 다른 존재로 변신하면 되겠다 싶어서 다시 손을 합장하고 주문을 외어... 파리로 변신함. (-_-;;;;;) 딱히 내 시점에서는 변한 게 없어보이긴 하는데 (내 몸의 크기나 시점 등등) 어쨌거나 내가 지금 파리가 되어 있다는 걸 느끼는 상태)
- 나를 따라오던 여자의 옆을 지나쳐 따돌리기 성공. 이제 왔던 길로 나가서 다른 안전한 은신처로 가자고 건물을 빠져 나가려 하다가...
- 이왕 파리로 변신한 거, 이 기숙사 건물 안에 있는 여자 목욕탕이나 한 번 구경하고 가자는 생각이 들었음. -_-;;;;;;;;;;
- 그래서 발길을 돌려 여자 목욕탕 입구 앞까지는 왔는데, 정작 그 안에는 못 들어가고, 그때부터 건물 안에 있는 사람들이 나를 보고 파리가 들어왔다면서 스프레이 파리약을 뿌리면서 쫓아옴... @x@;;;;
- 마눌님에게 여기까지 얘기를 들려주자 "그럼 다시 변신을 풀고 사람이 되면 되지 않았겠느냐"는 의견을 제시했으나, 당시(?)에는 변신술 능력이 있다는 것 자체를 남에게 들키게 되면 앞으로의 활동에 제약이 있을터라 어떻게든 파리가 된 상태로 도망을 감.
- 도망가다 어느 방에 들어갔는데 그 안에도 여러 사람들이 모여서 놀기도 하고 얘기도 나누고 있었는데, 거기서도 아니나 다를까 주인장을 보고 "파리가 들어왔네~"라며 파리약을 뿌리기 시작. ㅠ,.ㅠ
- 파리는 너무 눈에 띄어서 안 되겠다고 판단하여 이번에는 개미로 변신을 했으나 (-_-;;) 곧 다시 발견되고 이번에는 주인장과 출구 사이 방바닥에다 개미약을 발라놓음.. -_-;;;;
- 어찌어찌 간신히 출구까지 도달하여 빠져나가는데, 뒤에 있는 사람들(위에서 말했듯이 그 건물에 있던 사람들은 주인장과 같은 편의 일원들)이 "***씨(=주인장)는 잘 도망가셨을까?" "지금 어디에 계신지 모르겠네" "무사하셔야 할 텐데" 등의 얘기를 주고받음.. "그, 그게 전데요!!"라고 속으로 절규를... ㅠ,.ㅠ
- 뭐 이러이러해서 하나의 에피소드가 끝나고 다른 얘기로 전환됨. 에피소드가 서너 개 되었던 것 같다.
깨고 나서:
- /2005-11-27의 꿈도 그랬지만, 이렇게 꿈 속에서 고군분투하니 잠을 자도 잔 것 같지 않고 항상 졸린 것이렸다. -_-;
- 이 나이에 이렇게 판타지스런 꿈을 꾸는 사람이 나 말고도 또 있는지 매우 궁금함. 요즘 만화를 좀 많이 봐서 그런가...
- 파리가 되어 그리 죽을 고생을 했는데, 끝끝내 그 구경을 못 한 게 아쉽군.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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