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화면으로]Diary/2004-07-14

마지막으로 [b]

/2004-07-14

접촉 사고

오늘은 정말 가벼운 일이긴 했지만.. 잊을만 하면 꼭 한 건씩 터지는 이유가 뭔지. 원래 이 정도 rate로 발생하는 걸까...

교수회관 들어가는 길 가장자리에 주차를 하고, 잠깐 Palm에 기입할 것이 있어서 차 안에 있었습니다. 근데 잠시 후 투웅 하면서 차가 들썩거리더군요. 깜짝 놀라 백미러를 봤더니 제 뒤에 저와 반대 방향으로 주차해 있던 차가, 나가기 위해서 후진을 하면서 닿은 것이었습니다. 뭐 워낙 살살 부딪혔기에 사과만 받고 보낼 생각이었는데...

이놈의 차가 부웅 하고 가버리더군요. 벌떡 뛰어나가서 순환도로 진입하려고 대기하고 있는 차를 간신히 잡았습니다. 운전자를 보니까 40대 후반? 50대 초반 정도의 머리 벗겨진 아저씨. 이거 교수면 세게 부딪혀서 좋을 일 없을 것 같은데..라고 생각하며 흘끗 봤더니 주차태그가 없더군요. 약간 안심(스스로 구차하게 느껴지긴 했습니다 -_-;;).

 주인장 "아니, 차를 받고 그냥 가시면 어떡합니까?"

뭐 전후진 하다 살짝 닿을 때는 아예 닿았는지 모를 수도 있다 싶어서, '아 그러냐, 몰랐다'라는 말을 기대했는데 이 아저씨 말이 가관입니다.

 아저씨 "범퍼잖아요. 깨졌어요?"

어이가 없고 몇십미터를 달려와서 숨은 차고 해서 말이 안 나오더군요. 그 다음부터 오간 얘기는 대충 다음과 같음

 "아니 깨지고 안 깨지고를 떠나서 남의 차와 부딪혔으면 내려서 확인을 하고 가야 되는 거 아니냐"
 "아, 보니까 괜찮은 줄 알았다"  (운전석에 앉아 뒷 차 범퍼까지 보이는 훌륭한 차로군요. 그런 차로 어찌 부딪혔는지 -_-)
 "게다가 운전자까지 타고 있으면 적어도 사과는 해야 되지 않겠냐"
 "운전자 있는 줄 몰랐다" (그래서, 있으면 내리고 없으면 그냥 간다고?)
 "입장 바꿔서 내가 선생님(속으로는 당신이라 부르고 싶었으나 -_-;) 차 받고 그냥 가면 그러려니 하고 보낼 겁니까?"
 "... 미안해요"

처음에 내려서 뛰어 가며 살짝 봤을 때, 어디를 부딪혔는지도 알 수 없을 정도였기에, 설마 깨지지는 않았겠지 싶어서 한 번 더 흘겨보고 떠나왔습니다. 와서 차를 다시 봐도 별 문제는 없어 보이더군요.

  • Zehn02 : 아니. 저런.. 저런... - 2004-7-16 9:54 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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